일시 : 2004년 09월 29일 /음력 08월 16일   날씨 : 맑음



산행지 :(상주)갑장산(午前)에서 성주봉(午後) 까지



산행자 : 홀로 산행 (처가에 다녀오는 길에)



산행코스 :



1)갑장산 =주차장~차단기~상산~문필봉~헬기장~갑장산(정상)~구룡연~상사바위~갑장사~상사바위~돌탑~용흥사~주차장 (산행시간: 3시간30분)




2)성주봉 =팔각정~암릉구간1,2,3코스~주능선(바위샘물-성주봉갈림길)~성주봉(정상)~남산~제4하산길~팔각정


(산행시간:4시간)



개요:



갑장산



고려 충렬왕이 승장사에서 잠시 쉬었다 가며 "영남의 으뜸산"이라하여 갑장산이라고도 하며 갑장사 절의 이름을 따서 갑장산이라고도 한다.



갑장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정상 부근에 사찰인 갑장사 사바위. 백길바위. 시루봉. 바람문.나옹바위 등이 산재해 있고 상주시내에서 가까워 주말이면 시민들이 즐겨찾는 휴식장소로 활용되며 다양한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다.



일반적인 코스는 용흥사 주차장에서 용흥사 또는 임도를 따라서 갑장사 경내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방법이 있다.



산 아래에는 각 종  자생식물과 잡목이 우거져 있으며 동쪽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인 백길바위가 있고,남쪽으로는 떡시루를 엎어놓은 듯한 기이한 암석이 있는데  이를 시루봉이라 하며 동쪽으로는 낙동강이 굽이쳐 흐른다.  



갑장산 정상부에는 갑장사가 있고, 산허리에 용흥사 및 휴게시설(식당, 주차장 등)이 심산유곡 산을 찾는 이들을 맞이한다.


                                            



성주봉 :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소백산과 속리산을 지나면서 한 지맥으로 떨어져 나온 성주봉은 태백산을 주봉으로 하고 있다.



속리산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 상의 청화산∼대야산∼백화산 능선이 주변의 백악산, 시루봉,칠봉산 등과 함께 자리잡고 있으며, 임상은 대부분 침엽수, 활엽수 중경목 이상으로 구역내 소나무가 많아 예로부터 가을 송이 산지로 이름나 있으며, 잘 조화된 야생화원, 수목원, 산림욕장, 암벽등반코스 등이 인상적이다.



또한, 휴양림내 계곡에 물이 사계절 흐르며, 특히 단체행사가 가능한 수련관 및 세미나실을 준공하여 운영중에 있다.


-상주시청 자료실에서 발췌-



산행 전 :



전라도 놈이 어찌어찌 해서 결혼이라는 것을 하다보니 경상도 처자를 만나 20년 가까이 아무런 탈 없이 살고 있으니 처가 이쁘면 장모님도 내 어머니처럼 포근하다고 하는데............



우리 장모님! 5남매 낳아서 잘 교육시켜 시집장가  보내서 일가를 이루고 살게 하여 주셨지만,처가집에서 전라도 출신은 내가 유일한지라.............



연애할 때 처가집에 인사 드리려 가는데 외계인 취급(심하게 말하면 개똥생이)하는 처남들과 처가댁 식구들 때문에 여간 힘들었던게 아니다.



세월이 지나고 내 아이들 태여나고 미운정 고운정 다 들다 보니 이제는 막내 사위 최고라고 추겨 세우시는 장모님을 뵈면은  세월의 무상함인지 시대의 변화인지 혹은 그 동안 점수 딸려고 노력해 온 내가 불쌍해서인지는 몰라도(ㅋㅋ) 당신의 아들만큼이나 잘 해 주신다.



지금에 와서는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감정이 많이 해소 되었지만 내가 장가들때만 하더라도  양쪽 지방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고통아닌 고충을 격었으리라............



지금도 집 사랍과 야구경기 보다가 해태니 삼성이니 하고 말다툼을 하니까, 그 놈의 지역감정이라는 것이 무언지는 몰라도 20년 가까이 살을 맞대고 살아온 결과 이제는 이골이 날만도 한데 아직도 ㅉㅉㅉ...



이러한 과정을 겪어 온 한 가정의 역사는 이제 서로가 서로를 이해 하는 선에서 아끼고 사랑한다.



내가 예를 들어 "경상도는 경주(慶州)와 상주(尙州)를 합해서 경상도(慶尙道)가 되었다지" 하고 덕담을 건네며 상주가 고향인 집사람을 추겨 세워 주면 집사람도 "전주(全州)와 나주(羅州)가 합해서 전라도(全羅道)가 되었다지" 하고 답이 오니 싸울 일 없어서 좋다.



명절 때면 아침에 차례나 제사를 지내고 오후에 처가집을 가는 것이 하나의 전통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이 것은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한 가지 고민은 처가댁에 가면 술 좋아하는 처남들이 없다보니 술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라서 한 가지 꾀를 내기 시작 한 것이 산으로 가는 방법을 찾아내고 나니 무슨 위대한 발명품 개발이라도 한것처럼 스스로 대견 해 하며 이제는 내가 먼저 처가에 가자고 한다.



집사람도 처가에 가면서 산에는 왜? 가느냐! 힌 가지만 하쇼 ? 하고는 은근히 눈충을 주지만 초록은 동색이라고 이제는 친정식구들 보다는 내 편이라 아무런 말 없으니 좋고 무료한 시간 좋아하지 않는 고스톱 않해서 좋다.



이렇게 하여 오르기 시작한 상주 주변의 산들이 수 없이 많지만 , 이번에는 갑장산을 택하기로 하여  추석날 아침 제사를 지내고 오전11시에 상주로  출발을 한다..



룰룰랄라다......................



산행 글 :



오전11시에 출발한 우리는 추석날 불어닥친 귀향객들의 교통대란으로 인 해 평소에 세 시간이면 갈 수 있는 상주를 8시간이나 걸려서 상주에 도착을 합니다.



노심초사 늦에야 도착한 딸네 식구들의 무사함을 보고 안도하시는 장모님께 큰 절 올리고 건강상태 여쭈니 평안 해 하십니다.



둘째 처남댁이 차려주시는 저녁식사를 하고 내일산행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제는 내 일정을 알아차린 처남댁이 내일은 성주봉에 가자고 하네요..



우하하하.....


너무나 좋고 기쁜일입니다. 왜냐구요? 시누이 남편생각해서 산에 가겠다는 처남댁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요 ㅎㅎㅎ



갑장산에 가는 계획은 숨기고 내일 12시경 성주봉에 가는 것으로 어쭈니 좋다고 하십니다.


저녁을 너무 맛있게 먹었기에 컴푸터는 아이들에게 양보하고 근처에 있는 pc방에 가서 한 시간정도 보내고 집에 들어와 잠자리에 듭니다.



지난 밤 피곤 했던지 아침에 눈을 뜨니 06시50분입니다. 대충 세수하고 갑장산을 향 해 출발을 합니다.



상주대학교을 지나 2km정도 김천방향으로 진행을  하다보면 왼쪽으로 남부초등학교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 좌회전하여 우측의 하천을 따라 2km정도 더 진행을 하면 갑장산 초입인 용흥사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07시 50분 용흥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주차장 옆에 설치된 등산안내지도에서 산행코스를 살펴보니 종주코스는 약 4시간30분정도가 소요될 것 같아 등로를 수정하여 계곡 하천을 따라 개설된 갑장사로 향하는 산로를 따라 오르니 우측의 개천은 홍수로 인 해 사방사업중이라  파헤쳐진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해 줍니다.



비포장 산로를 따라 1km정도 자동차을 몰고 가니 갑장사에서 설치해놓은 차단기가 있어 더 이산 진행을 못하고 이 곳에 자동차를 주차 시키고 좌측 지능선을 따라 갑장산정산을 오르기 시작 합니다.(07:50분)




갑장산 등산 안내도!


07시50분 영흥사 입구 주차장옆에 세워진 등산안내도 뒤 하천을 따라 개설된 갑장사 오르는 도로로 1km정도 자동차로 진행을 합니다.




상주~김천간 국도!


상주에서 김천방향으로 상주 대학교를 지나 2km 진행하면 좌측으로 남부초등학교가 있고 초등학교와 갑장산 안내표지판 사이의 좌측 도로로 좌회전하여  하천을 따라 진행하면 용흥사 입구에 도착하여 갑장산 들머리에 접어들게 됩니다.




갑장산 오르기 전 마을 이름인데요.


마을 앞 정자거리에 소나무 밭이 운치를 더 해 줍니다.(우측으로 진행함)




갑장사 가는길을 따라 1km진행 하니 여기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자동차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 좌측의 등로를 따라서 오르기 시작 합니니다.




등로를 따라 오르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하천인데 지난 번 홍수 때 엄청난 피해를 입어 5억원의 예산을 드려 사방사업으로 정리 해 놓은 하천입니다.




두꺼비 바위!


1차 숨고르기 하면서 잠시 쉬었던 바위인에 상주에는 유난히 이런 바위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상주를 지키는 수호신인 듯.




오솔길!




들 국 화 !




속리산!


헬기장에서 조망해 본 구름 넘어 속리산 입니다.




정상석!




갑장산을 설명하는 상석!




깊이를 알 수 없는 계곡!




정상의 花舞 !




통신시설물인듯!




쌍 두꺼비 !




돌 탑!




갑장산!




775봉!




암릉




나옹바위 정상부!




나옹바위




부 탑!




갑장사!




갑장사 삼층석탑!


이 석탑은 갑장암에 있었던 고려시대 일반형 석탑으로 높이는 2m이다. 단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를 올렸으며, 기단 면석에는 중앙에 탱주와 양편에 우주를 새겼다. 옥신과 옥계석은 모두 한 개의 돌로 되어 있으며,옥신에는 양 우주를 새겼고 옥개석에는 사단 받침을 마련하엿으며,3층 옥개에는 상륜부를 두었으나 안전하지 못하다.




용흥사!




용흥사사적비!




극락전!




풍요의 계절!


등산안내도에 도착 하니 10시 10분이네요. 오전 산행을 마치고 상주의 처가집으로 향 합니다.


아침을 먹고 식구들이랑 성주산을 가기 위해서............................








성주봉(오후산행)



갑장산행을 마치고 10시30분 처가집에 도착하니 부산의 큰 처남님은 벌써 집앞으로 입니다. 얼굴도 못 보고 헤여질번 했는데 그래도 작별인사는 드릴 시간이 주어져 큰 처남 가족과 아쉬운 작별를 하고 집 사람이 챙겨 준 아침을 맛 있게 먹고 있으니 둘 째 처남 내외분이 성주산을 가기 위 해 도착을 하십니다.



남아 있는 추석 음식과 김밥을 준비 해 성주봉으로 향하니 11시 30분입니다. 상주에서 문경방향으로 진행을 하다가 성주봉 휴양림 표지판을 보고 지방도로로 접어 드니 성주봉19km알리는  도로안내판이 보이고 은척을 경우하여  남곡리 성주봉 매표소에 접어 드니 12시 입니다.




성주봉 시설 안내도!




자연보호비!




남곡리마을 보호수!(수령100년)




성주산 입구!




이런 시설을 무엇으로 표현할지 모르겠네요.




12시20분 성주봉 주차장에서 시작된 등산이 팔각정 좌측 대슬랩 오르는 길을(15번등로) 선택 합니다. 처남댁이 멋 모르고 올랐다가 오도가도 못하고 울면서 다른남자 등에 매달려 왓다고 무서우니 18번 등로를 택하라고 하여 우습기도 하고 .............................




성주봉을 노래한 詩 碑 !




두꺼비 바위!




이 곳에서 08분 정도를 우측 등로를 따라 오르면 본격적인 대슬랩 암벽타기가 시작 됩니다.




1피치 슬랩구간!


누가 보는 사람도 없는데 밧줄을 타고 올라갈까 하다가 존심이 허락치 않아 힘들게 릿지를 하게 됩니다 (나 중에 엄천 후회 했습니다)




우회할 걸......




아래 보이지 안는 구간에서 손 잡을데가 없어서...........도로 내려갈 수 도 없고.......


자존심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엎드려뼈쳐 자세로 우로이동 좌로이동하여 겨우 밧줄을 잡고 보니 이제는 살았다 싶데요 ㅋㅋㅋ...




한 번 겁 먹으면 쉬운 것도 다리가 얼어붙어서..........




어쩔 수 없이 로프에 신세를 집니다 (로프야 고맙다)




대 슬랩의 길이가 150m이상은 되는 것 같았어요.




성주봉 정상에 오르니 조령산이 조망 되네요.




18번 등로에서 오르면 이 곳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시간 상 바위속 샘물을 마시지 못해서 혹 ! 마셔본 분 계시면 댓 글 주세요




정상 !


성주봉은 남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부채살 마냥 원점회귀 하게 되어 있는 당일 산행코스로 추천하고 싶은 산 이엇습니다.




조자룡이 흉내 내면서 법주에다 배하나 깍아서 장상주 마신답시고 한 컵 드리마시니 너무나 좋습니다.




성주봉에서 남산으로 향하는 좌측 능선의 이 산은 은자산입니다.




남곡리 마을!




너덜지대!




위험 구간!




우회 스텐 로!


산에 다니면서 스텐으로 설치 된 계단은 이 곳이 유일한 것 같네요?




蘭!




1~5까지 하산로가 있어서 노약자분들께서도 자유롭게 오를 수 있어요.




릿지 하고픈 슬랩!




들국화 한 송이!




너덜 길!




도마뱀 닮은 바위!




반가운 표시기!


너무 반가워서 26일 지리산 태극종주를 마친 강산에님과 통화 했어요




고인돌 바위




남산 이정표 입니다.


여기에서 절터 방향의 제5 하산길이 있는데 시간상 4하산길을 택하여 하산을 시작 합니다.




먹이를 노리고 있는 독사의 모습 같지요?




하산길에 바라본 성주봉!




두거비 바위!




도마뱀 머리 닮은 바위!


쉿! 여기에서 알탕 했습니다.




뱀 머리!




두꺼비 한 쌍!




16시20분 하산을 완료하니 가족들 모두 배드민턴에 열중이네요.


나를 기다려 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 산행기로 대신 할께요.




산행 후기 :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진 산행이 다소 무리라고 생각 하였지만 다행히 산행 코스가 짧아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갑장산과 성주봉 주 능선을 다 오르지 못 한 점인데 중요 부분은 모두 다녀 왔기에 위안으로 삼을렵니다.



갑장산을 오를 때(08시경) 도봉산 여성봉 오르면서 전화 주신 청파님과 성주봉 오를 때 덕유산 오르면서 전화 주신 유종선님께 감사 드립니다.



산행기를 나누어 쓸려고 생각 해 봤지만 하루에 한 산행이라서 한 번에 올리다 보니 사진과 글이 길어 졌습니다. (이럴 때 2회 산행으로 기록해야 하는지 1회 산행으로 기록해야 하는지 헸갈리네요^^*)



장 시간 읽어 주신분들께 감사의 말 전하면서 오늘의 산행기를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