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덕유산
*참가자:나,마눌,안내산악회회원들
*산행일:2004년02월07일
*소요시간:약5시간(중식,휴식시간포함)
*예정산행코스 : 칠연계곡 -> 동업령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구천동계곡
*실산행코스 : 덕곡지 -> 중봉 못미쳐 덕곡지로 하산

이번주 산행을 어디로할까 고민을 한다.
지난주 일요일에 충청도에서 가장 높다는 서대산으로 눈 구경을 갔었는데 눈이 별로 없어서 실망을 하였는데 목요일부터 충청이남 지방에 폭설이 내린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래 덕유산으로 결정을 한후 마누라에게 의향을 떠본다...요즘계속 혼자 산행을 해서 마누라에게 미안하여 같이 가자고하니 혼쾌이 같이 가자고한다.

눈이 많이와서 위험할텐데 라고 말하니 당신이나 걱정을 하란다.
요즘 왼쪽다리가 아파서 마누라와 산행시 조금 헤멧더니 이제는 마누라가 서방님을 조금 무시를 하는듯하다.

그러나 지난주 서대산으로 산행시 저녁노을님의 충고대로 일주일간 케팬택을 꾸준히 붙였더니 서대산 산행에 아무문제가 없었으므로 자신있었다....그러나 완벽한 산행을 위해서 거금 삼만오천원을 들여서 툴리스 무릎보호대를 하나사고 또 완벽에 완벽을 더하기위해 코베아 스틱을 두개를 준비를 했다.

자 이제 출발만하면 된다...그러나 금요무박 덕유산종주 신청을 해 놓은데서 덕유산에 폭설이 내려서 입산통제가 되어서 취소가 되었다는 연락이 오고(사실 육십령에서 무주구천동까지 10시간에 종주를 한다고 하여 너무 빡신산행이 될것 같아서 갈 생각은 없었습니다)나니 새로 신청해 놓은 이코스도 못갈것 같아서 산악회에 연락을 해보니 취소를 할 생각이 없고 내일은 또 어떨지 모르니 기다려 보라고 한다.

아~~덕유산의눈이 눈앞에 아른아른 거리니 옛날 초등학교시절 소풍가기 전날의 설래이는 마음으로 배낭을 하나하나 정리를 한다.마누라는 옆에서 무슨옷을 그렇게 많이 가져가느냐고 타박이 심하다.그러나 겨울산의 날씨야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니 여벌옷을 챙겨 가는것은 기본이라고 설명을 해주고 짐 정리를 마친다.

이제는 출발만 남은것이다.다시한번 산악회로 전화를하여 내일 산행이 가능한가를 한번 더 다짐을 받는다.변동이 없으니 걱정을 하지 말란다.

새벽 5:30분에 기상해서 동대문 운동장역에 나가 버스를 타고 출발..
차 안에서 등반대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덕유산이 폭설로 인해서 입산이 통제가 되어서 못들어가니 덕곡리로해서 향적봉에 오른단다.
약간은 실망을 했지만 어디로가든 향적봉에올라 덕유평전도 보고 멀리 가야산 지리산 자락까지 볼 수있으면되지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설래인다.

드디어 덕곡지에 차를 세우고 버스에서부터 눈이 많으니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라고 해서 버스에서 완벽하게 준비하고 내리자 마자 덕곡지 옆을끼고돌아 오르기 시작한다.진짜 덕유산의 겨울은 멋있구나 하면서 마누라와 감탄을 하면서 오르니 바람이 불어 떨어지는 나무가지위의 눈발이 목이며 얼굴이며 떨어지는데 그래 이런맛에 산에를 다니지 하면서 기분이 소위 요즘말대로 짱입니다요 짱!!!

앞에서는 정말로 산을 잘 타시는 분이 러셀을 하면서 길을 만들어 주시고 나는 뒤에만 따라가나까 러셀을 하시는 분한테 미안도해서 내가 러셀을 해 보려고 했더니 옆에있는 마나님께서 참으시라고 한다.

암튼 러셀을 하면서 전진을 하시는 분이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울트라마라톤 200Km를 세번이나 완주를 하신분이란다.

한세시간을 올라가니 능선 갈림길도 나오고 이제는 중봉이 멀지 않겠구나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전진이 안된다....중봉오름길이 너무가파르고 눈이 1M이상와서 더이상 전진이 어려우니 이자리에서 식사를 하시고 내려가실분은 내려가시고 오르실분은 3시까지만 오르시다가 내려오라는 대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상하게 원래 못갈것을 예상하시고 취소를 하시기가 뭣 하니까 강행을 하신게 아닌가 생각을하니 뒷맛이 씁쓸 해진다..(속은것같은 느낌)

암튼 더이상 전진을 못하니 내려와야 하고 일찍 내려가자고 마누라에게 이야기를 하고 내려오면서 엉덩이썰매를 실컷 타고 사진도 여러장찍고 쉬면서 놀면서 내려오니 아까 산악회에 조금 섭섭했던 기분도 사라지고 그래도 입산통제되는 곳을 피해서 눈내린 덕유산 자락을 구경시켜주니 고마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입산통제된 덕유산 문고리만 잡고 왔지만 다음에 갈때에는 반드시 육십령에서 남덕유를 거쳐서 무주구천동까지 종주를 하리라 생각하고 오늘 정말로 덕유산에서 허리까지 빠지면서 러셀도 해보고 눈 구경 실컷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