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섬의 계룡산(566m)과 선자산(507m) 진달래와 암릉.

산행일자:2004년 4월11일. 날씨:맑음.
거리 및 소요시간:약9k. 4시간40분.

코스:10시50분/절골(가천땜)-11시20분/삼거리임도-11시50분/선자산(507m)13시15분/고자산치-14시25분/계룡산(566m)-15시/샘터-15시20분/계룡사-15시30분/포로수용소유적지.

금북정맥 첫구간을 답사하고 피로가 풀리지 않았으나 거제 계룡산을 아직 가보지 못해서 산악회 산행에 참석하였다. 금년 봄산행은 섬산행이 네 번째이며 남해 설흘산, 통영 사량도 지리산, 거제 망산과 오늘 선자, 계룡산이다. 망산과 선자, 계룡산은 첫산행이라서 더욱 좋았고 선자산은 둥그스레한 평범한 육산이었고 계룡산은 바위군의 암릉과 기암절벽이 진달래와 어우러진 멋진 산이었다.

가천땜 상류 도로가 심하게 꼬부라진 지점에서 하차하여 10시50분 출입금지 팻말이 있는 계곡옆으로 진입한다. 이정표도없고 길도 아주 희미한편이고 길상태를 보아 정상 등산로가 아닌 것 같았다. 5분후 계곡을 건너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갈수록 길은 희미해지고 계곡상단에서 부터는 아예 길이 없어진다. 앞봉우리를 향하여 능선까지 치고 올라가니 좌측으로 트래바스하며 산촌에서 올라오는 주 등산로와 임도를 만난다.

능선마루 안부에서 잠시 쉬며 주위를 살펴보니 아래에 이정표 기둥이 있으나 이정표는 떨어져 나가고없다. 산촌과 선자산을 표시한 것으로 생각된다. 산촌에서 시작되는지 임도가 선자산 좌측으로 이어져있다. 산촌방향 등로는 뚜렷하였다. 완만한 오름길에는 돌양지와 제비꽃이 곱게 피여있고 산새들의 지저김이 정겹게 들리고 뒤돌아보니 남쪽 바다의 많은섬들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있다.

억새풀이 자라있는 묵은 헬기장을 지나 또하나의 넓은 헬기장을지나 11시50분 선자산에 도착한다. 이정표와 정상석이 크게 세워져있고 가천땜고개 방향으로 많은 표시기가 붙어있고 길도 뚜렷하였다. 가천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헐신 수월할것이고 노자산으로 종주산행이 이어진다. 정상의 조망은 사방이 막힘이없는 거제섬 전체가 다보인다고 할수있겠으며 서쪽으로 다도해가 아름답다.

북쪽으로는 가야할 계룡산 능선이 굽이치고 우측아래에는 고현(신현)시가지와 고현만이 아름답고 그위로 약수봉(281m), 와치봉(330m), 국사봉(462m)줄기가 원을그리고 남쪽으로는 노자산(565m)과 가라산(585m)이 우뚝이 바라보고 있다. 서쪽으로는 다도해 섬들이 옹기종기 떠있고 거제읍건너에는 산방산(507.4m), 대봉산(460m), 백뢰산(493.3m)이 팔골재로 이어져 계룡산과 만나고 있다.

약간의 내리막이 있고 넓은 헬기장 우측 측백나무 그늘에서 선두그룹이 식사를 하고 있다. 12시30분 식사를 마치고 평지같은 능선길이 이어지며 곳곳에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고 야생화들이 지천에 깔려있다. 반대편에서 선자산으로 가는 산님들을 만나며 서로 인사를 나누며 1시15분경 고자산치에 도착한다. 승용차가 다니는 도로가 고개를 넘고있고 하늘에는 페러그라이더가 날고 있다.

계룡산 오름길은 좌측으로 차도가있고 등산로는 오래전에 화재가나고 억새가 자란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이다. 힘들게 봉우리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반갑게 맞아주며 쉬어가라한다. 바위군들이 이어지고 우람한 암봉위에 철탑이 바로앞에 있고 바위능선 주위에는 진달래가 더욱 운치를 자아낸다. 사거리 안부에는 6.25때 통신시설 막사의 잔해가 남아있고 많은 산객이 모여 식사를 즐기고 있다.

암봉을 넘어서니 또사거리 안부이다. 정상 0.9k를 표시하고 있다. 대나무숲이 웅성한 신라때 의상대사가 수도했다는 절터를 지나 암릉을 올라서니 계룡산 정상이 아직도 저멀리 보인다. 정상 0.5k 이정표를 지나고 철계단을 내려서고하며 다소 험한 암릉 끝에 계룡산 정상석이있다. 이곳에서의 조망도 막힘이없이 팔골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가깝고 우측에 고현만과 신현시가지가 가깝다.

동쪽으로 약수산과 와치봉, 국사봉이 더욱 선명하고 지나온 선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곡선을 긋는다. 철계단밑에 우측으로 하산길을 지나고 다시 사거리안부 까지 돌아와 배낭을 메고 우측 계룡사로 하산한다. 하산길은 도로까지는 돌길이라 걷기가 덜좋았으며 도로밑으로는 침목으로 계단길이 계룡사까지 조성되어있었다. 정상에서 바로 내려오는 합수지점에 물맑은 샘터 물맛이 차고 좋았다.

계룡사 절은 현재 새건물을 신축중에 있었고 절에서 조금 내려오니 신현 도서관이있고 넓은 도로와 만나고 우측으로 300여m후에 포로수용소 유적지에서 버스에 오른다.
계룡산 산행코스는 가천고개에서 계룡산 정상거쳐 샘터 계룡사로 잡는것이 좋겠고, 팔골재까지(약6시간소요) 종주를 권하고싶다.


야생화







 임도안부에서






다도해










 페러그라이더








  지나온 선자산 능선






  통신막사 잔해




  선자산으로 이어진 능선




   좌측 와치봉과 우측 국사봉




  고헌만과 신현시가지




  색갈이 고아서




  닭의 비슬




   정상부 암릉지대






   정상부 철계단




  계룡산의 마터호른


  계룡사옆 안내도



▣ 러브산넷 - 환상의 섬 거제도.. 작은섬이지만 가볼만한 산이 꽤 많은곳이네요... 곽연기님.. 사진과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 진맹익 - 다시 또 가고 싶은 산이기에 선생님의 행장이 더더욱 정겹습니다. 건강 하소서 .
▣ 이두영 - 가까이 있는 숨은 보배산을 님께서 사진과함게 잘표현해주시니 아주훌륭합니다 잘보고갑니다
▣ 맷돌 - 3월말에갔다왔는데다시보니 감회새롭군요 잘보고갑니다
▣ 이수영 - 에구.. 정말 같은날이네요 저보다 조금 늦게 계룡산에 도착하셨네요. 저도 회에서 하는 단체산행만 아니었다면 아마 노자산까지 갔을 겁니다. 유명하신 곽선생님을 만나뵐 수 있었는데.. 아쉽군요^^
▣ 이달재 - 곽연기고문님 일주일에 3일동안 산행(호남정맥.수요산행 금북정맥 )을 하시면서 빠짐없이 올려주신 산행기며 산행중 쓰레기 수그하신모습 정말 휼륭하십니다.아무튼 산행하고계신 맥 무산 즐산 되시고 완주하시리라 바랍니다.
▣ 곽연기 - 위의 산님 일일이 답글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정규 - 갔다온 산행지도 얻을수있을까요 FAX NO:051-831-4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