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호룡곡산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일자 : 2004年3月 23日

산행코스 : 샘꾸미~정상(해발244m)~구름다리~국사봉~실미해수욕장(종주코스)

소요시간 : 산행 2시간30분

          (천국에계단 촬영지 관람30분~실미도 관람1시간30)총4시간30분 소요

참가인원 : 91명

차    량 : 관광버스 이용 (강릉에서 잠진도 잠진 선착장까지 4시간15분 소요>

함께하신분들....강릉산악회 회원여러분.



어둠이 깔린 이른 아침~~~!

상큼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내 작은 몸도 어둠속으로 묻혀 버린다

먼동이 트기전에 집을 나서는 마음은 언제나 처럼 들뜬 기분이다

오늘하루 즐거울 것을 생각하면서...........절기상으로는 봄을 알리는

춘분도 지났어도 새벽 아침 공기가 아직은 옷깃을 여미게 한다


몇 주전부터 계획했던 실미도 체험을 한다는 생각과 기대감으로

밤 잠도 설쳐가며 부지런 떨어서 곤히 잠자는 식구들 깰까봐서

까치발걸음으로 조심조심 다니며 길 떠날 채비를 서둘러 집결지로 향한다



늘 승차하던 곳에 나가니 낮 익은 분들이 벌써 몇분 나와계셨다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고 차는 이내 어둠을 가르며 제2 집결장소인

택시부 광장으로 향한다

넓은 광장은 어슴프레한 어둠 사이로 속속 회원분들이 도착하시고

대기한 관광버스 두 대가 순식간에 빈 좌석 하나없이 회원님들로  꽉 채워진다

조금 늦는 회원님을 기다리는 동안 서서히 먼동이 트기 시작하고있었다


어둠이 걷히면서 우리를 실은 대형버스 두 대는 넓은 광장을

미끄러지듯 도시를 벗어난다

희뿌연 안개가 가려져 있는 대관령을 넘어서면서 총무님에 오프닝

멘트로 간단한 인사 말씀이 있으시고 뒤이어 회장님의 인사 말씀이 있으신다


회원 모두의 안전을 걱정하시는 우리 회장님 한주간에 안부를 물으시며

인사말씀 전하시고 오늘은 유난히 많은 안원이 이동하니 질서 정현하게

행동해줄것과 산행 할 때의 안전을 당부 또 당부하신다


이어서 산악대장님의 산행 안내 말씀이 이어지신다

언제 들어도 구수한 말 솜씨로 정리 정돈 잘해온 숙제 낭독하시듯

오늘 산행할 호령곡산과 국사봉.....

또한 실미도에 관한 정보를 소상이 알려주신다

끝으로 총무님에 회계보고로 아침 오프닝 시간이 끝이 나고

우리 총무님이 그냥 지나치실 분이 아니었지요

한 개월수로는 일년6개월 뒨듯하군요

햇수로 2년만에 나오신 우리의 권여사님께서 동승을 하시게됬거든요


총무님에 호명으로 두 내위분 나오셔서 노래 듣는시간....

두분......나오셔서 다정히 노래 한곡하시고........^^



여기서 퀴즈 한마당 열고 갑니다........


권 여사님이 ....뉘집 마님 이신지 아시는분....


손드세요 선착순...............00명......^^


다음 산행때 하산주..철철 넘치도록 드리겠습니다...^^




흔들리는 차창에 몸을 기대고 무겁게 내려 앉는 눈 꺼풀을 잠시 쉬기로한다

비몽사몽 혼미한 정신으로 몇 번을 눈을 떴다 감았다 하다보니

8시30경 됬을까..용인 휴게소에 도착한다



함께하시는 분들 거의가 아침을 거르신 탓에 삼삼오오 모여서 아침을

해결하기로한다 아침을 해결할 휴식시간 15분도 눈 깜짝할사이에 지나가

버리고 다시 버스는 질주하듯 달린다



9시26분.........

쭉쭉 곧게 뻗은 서해 해변 도로를 달려서 아침햇살 길게

드리운 회색 빛 사이로

끝이 안보이는 영종대교가 시야에 들러온다

길이 4k400m 라고 최기사님께서 안내 방송을 해주신다

영종 대교를 지나며 양 옆으로 속살 드러낸 검은

갯벌이 우리를 반기는 듯하다

일몰현상으로 바닷물이 빠져나간 서해 갯벌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고있었다

우리가 늘 보아오던 경포 앞 바다와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9시45분....

영종도 국제선 청사를지나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하게된다

잠진 선착장에서 간단한 절차를 통해 무의도행 무룡1호에

버스를 탄채 승선을한다

우리네 속담에 "넘어지면 코 닿을곳이다" 란 방언이 생각이난다

배를 타고 가나보다 했더니만 움직인지 몇분도 안되어서

다 왔단다 건너다 보이던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 무룡1호는 도착을한다


10시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 입구에 다시 촬영지 관람차 버스에서 내린다

여기는 드라마 "천국에 계단" 촬영지란다 드라마가 뜨는 바람에 더불어

유명세를 타게된 하나개 해수욕장이다

우리가 사는 정동진과 흡사한 인연이다 "모래시계" 란 드라마가

알려지면서 정동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 처럼 이곳 하나개

해수욕장도 그러한 곳이다

송림사이로 하나개 해수욕장 모래사장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백사장 언덕위에 하얀집 한채 그 곳이 시청율 50프로를 넘어서

인기리에 방송되었다는 "천국에 계단" 촬영지라고......

허나 썰렁하기 그지없다

덩그러니 셋트장 둘레에는 굵은 밧줄로 울타리가 쳐저있고

"넘어 들어가지마세요" 란 펫말만 을씨년 스럽게 바람에 흔들거리고있었다


한쪽에서는 드라마에 나오는 한 장면을

연출하는 팀들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셋트장을 배경으로 사진 몇장 찍고 돌아서는 발길이 씁쓸하다

들어오면서 입장료 내는 여러곳을 지나친것에 비해 볼거리가 너무 없다



10시45분.........

다시 실미도를 가기위해 실미도 해수욕장 입구로 이동한다

예정 시간보다 빠른시간에 실미도 해수욕장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실미도 체험길에 나선다

실미도 가는길 바닷물이 빠지고 드러난 갯벌사이로

모래로 형성된 길이 드러나있다

양 옆으로는 반지락 양식을 하는 갯벌인데 한 가운데 이렇게

모래길이 있다는 것이 인공으로 만들었는지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알수없으나 자동차가 가도 될만큼 단단한 모래 길이였다



조개 양식장이 옆에 있어서 그런지 가는 길 목에 조개들이 더러 눈에 띄였다

너도 나도 주었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

거기는 양식장이니 줍지 마세요 하는 소리가 확성기를 타고 들려온다


아~~그랬구나 어쩐지 많드라......조개 줍던 손길 멈추고

몇 개 주운 것 그대로 제자리에 놓는다



백사장을 걸어 조그만 산 등성이를 넘으니 그 유명한 곳

역사에 묻혀 있던 684부대가 있던곳이 보인다


영화 속에서 보았던 684대원들의 30여년간 역사에 묻혔던

곳 그때의 처절함이 느껴지는듯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영화 속에서 보았던 장면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어디에도 없다



마을 청년회의소에서 임시 방편으로 지어 놓은 군용 천막 막사 하나만

쓸쓸한 해변가에 자리하고있었다

그 옆에는 조그만 공간에 가시 철조망을 쳐 놓고 "격투장" 이란 펫말만 있고

청년회의 단체 관리인 인듯한 분이 막사 맞은편 산 허리를 가리키며

이쪽은 1소대가....저기 저쪽은 2소대가 있던 곳이라고 설명한다


이곳에서 생과 사를 넘나들던 그 들에게는 그 순간들이 현실이였고 지금은

역사가 되었지만....
"역사"는 없고 또한 "영화"
뿐이다 란 귀절이 생각난다

그 현장에 와보니 지금은 영화도 없다


막사를 지키시는 분 말씀은 곧 복원을 할 것이다 라고 하신다

지나온 세월에 묻혀버린 684부대  대원들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지금은 평온하기만 한 작은 섬 실미도....영화로 인해 이곳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곳곳에 널려있는

쓰레기만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드러난 바닷가 바위에는 굴이 자라고있었다

조그만 따개비 같은 굴 포자를 먹어 보겠다고 ....돌로 두둘겨 깨여서

한 입에 쏘~옥 넣으니 그 향은 끝내주었습니다........

향긋한 향이 지금도 입안에 나는 듯 하다


12시...

실미도 체험을 마치고 실미도를 나와 실미도해수욕장 옆 송림아래에

자리잡고 점심을 먹기로한다


12시45분..

본격적인 산행을 하기위해 들머리로 이동한다


1시 샘꾸미 선착장 들머리에 도착하여 내리자 마자 호룡곡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이 빨라진다

3시까지 하산 지점에 도착하라는 총무님에 전달 사항도 있었지만

서둘러 오르기를 시작하는데 점심뒤에 오르려니 오름길은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았지만 식후 후에 도보라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였다



들머리부터 쳐지면 안될 것 같아서 힘은 들었지만 부지런히 올랐다

키가 나즈막한 잡목들이 자라고있는 호룡곡산도

가뭄이 여기라고 예외는 아니였다

지면은 매말라 흙 먼지가 옮기는 발걸음마다 일고있었다



1시30분...

첫 번째 조망바위에 도착한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산 아래 풍경을 내려다 보니 행정구역 명칭은

모르나 아담한 작은 섬에 시선이 멈춘다




어머~~나......섬이다....섬에 와서....또 다른 섬을 보고 감탄 하다니....

몇채 안되는 가옥이 눈에 띄고 소박한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생수로 목마름도 달레고 다시 오르기를 서두른다



1시45분 호룡곡산 정상(해발244m)에 도착을 한다

서해바다 내음이 여인에 향기 같은 향기로 다가와 코 끝에 머문다

드 넓은 서해안 갯벌에 봄 햇살이 내려와 반짝반짝 아지랑이 가득한

따스함이 해풍을 안고 서해바다 봄 내음을 상큼하게 전해준다

시원한 바다 바람으로 이마에 맺힌 땀 방울도 식히고 나서 다른 산에서는

볼수없었던 낙서판이 여기는 있었다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나라고 그냥 갈수있나 짤막한

한 토막 남기고 다시 국사봉을향해 발길을 옮긴다

2시10분 국사봉 가는 길목 내림길 끝자락에 있는 구름다리를 지나 마을

안길 임도를 건너 국사봉을 향한 오름길을 오르게 된다


억새 밭을지나 소나무 숲길을 오르고나니 암릉길이 이어진다

암릉 조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도 먹고 조갈나는 목도 축이고 뒤이어

오시는 분들게 자리 내어드리고는 다시 마지막 같은 오름길을 오른다



2시40분 국사봉(해발236m)에 도착을한다


국사봉은 높이 236m로 서해의 알프스라 칭할만큼 고래바위,마당바위,부처바위,

등의 괴암절벽의 비경과 절경을 감상할수 있으며 아주 오래전 나라의 큰일이


있을때마다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이 있으며 등산로

남측 약200m되는 지점에 절터가 남아있어 그 유래를 증명해주고 있다



1950년대 말 이곳 정상에서 금동불상을 비롯한 수백점의 토우들이 출토되여

오랜 역사의 산 증거가 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역사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지도상에 산 이름이 없던 것을

1995년 산이름을 찾아주기 동호회에서 정식으로 국사봉이라 명명하여


표지석을 세우게 된곳이다

잠시 머물러 조망을하고 이제는 하산만 남았구나 하는 마음에 조금은 걸음이


늦추어진다 낮은 능선을 하나 넘어서니 이내 하산 지점이

저~~아래에 보이고있었다

내려오는 길에는 진달래가 다소곳이 피여 가녀린

모습으로 하늘거리며 손짓한다



진달래.......

나 다시 진달래로 피여 그대 가슴으로 스몄으면

나 다시 진달래로 피여 그대 타는 가슴에 스몄으면

사월 목마름에 진홍빛 슬픔으로 피여 그대 돌아오는

길위에서 흩어지면 나 다시 진달래로 피여~~피여...



어느 애 달픈 노래 가사가 떠오르네요

연 분홍빛 진달레 꽃 잎을 보는것으로도 공연히 마음 동요됨은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 누가 말했는지.....실감나네요

세월가는 것을 싫어 하는 바램은 아닐런는지.................!!!



3시10분
날머리 실미도 해수욕 주차장에 도착....


푸짐한 도토리묵 무침을 곁들여서 각자의 취향에 따라

막걸리와 소주,맥주로 하루 피곤함을 잊는다


얼큰하게 취기가 오를때쯤 총무님에 서두르시는 멘트가 들려온다

선착장 배 시간을 맞추려면 서둘러야 하신다고...이제 그만 차에 오르십시오...!


주변 정리 말끔히 하시고 다시 한번 인원 점검하시는 총무님.................

오며 가며 인원 점검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4시40분쯤..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 하여 잠진도행 무룡호에

다시 승선하여 잠진선착장으로 나온다


이제 새벽공기를 가르며 출발했던 강릉을 향해 버스는 달려야 했지요

5시39분 서서울 톨케이트를 지난다


땅거미가 지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부지런히 달려서

6시29분 용인 휴계소에 들러 용무를 보고 다시 강릉을 향해 버스는달린다


7시15분 새말휴게소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를 하게된다

구수한 된장찌게와 맛있는 저녁 식사까지 든든히 먹었으니 또 출발을 해야겠지요


7시45분 새말휴게소를 벗어난다

오늘 하루 멀고도 긴~~ 여정이 끝이나고 있었습니다

9시30경 쯤하여 아침에 출발했던 강릉에 도착을한다






우리 회장님 오늘따라 많은 인원 챙기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또한 산악대장님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여러 체험 할 수 있는

산행지를 선정해주신  대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집행부 여러위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도우미 언니들 오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함께 하신 모든분들 먼길 다녀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최고봉 - 대관령 넘어에도 이렇케 훌륭한 분이 계시기에 너무너무 고맙고...앞으로 많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 가을사랑 - 미흡한 글 과찬에 몸들바를 모르겠습니다.. 읽어 주시어 감시드립니다..
▣ 1500산,김정길 - 가을사랑님 반갑습니다. 늦게야 찾아뵙게 되어 죄송합니다.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도 모자라 서해바다 속까지 당일에 다녀가셨군요, 무척 피로한 여로에 그나마 좋은 산행 좋은 여행을 겸하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늘 건강하시며 즐산안산하시고 산하 산행기에서 자주 뵙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