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0  (일)   07:40 - 10:00

 

 

담바우의 진달래

(담바우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과 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705미터의 암봉)

 

 


 담바우를 곱게 장식한 진달래

 

 

 

고향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포근하고 반가운 곳이다.

가까운 곳에 고향을 두고 있지만 

찾을 때마다 정겹고 편안함을 안겨준다.

 

 

 

온 산이 신록으로 물들고

산벚꽃이 곱게 피어나는 요즘의 산을보면

정말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 든다.

  

  

절기상 곡우(穀雨)인 오늘 홀로 계신 어머님도 뵙고

삼십 년이 훨씬 넘도록 찾지 못했던 담바우에 오르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서다.

 

 

 

옛날 여름이면 꼴짐을 지고 겨울이면 나뭇짐을 지고

수없이 오르내리던 산길인데 지금은 흔적조차 사라져

어디가 어디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낯선 길. 

 

 

 

웃탑골엔 지명이 그래서 그런지 언제부터인가

구인암이라는 조그만 암자가 들어서 있다.

암자 위 부터는 길이 끊겨

담바우와 뻘대양지로 이어지는 길을 찾을수 없어

암자 옆으로 이어진 길로 한참을 가니

어두컴컴한 곳에 약수터가 나타나고

그 위엔 울긋불긋하게 치장한 산신각이 자리해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게한다.

 

 

 

어릴 적 기억으로 지장바우골  같은데 확실치 않아

산신각 옆 잣나무 숲 된비알을 타고 토끼골 막바지로 오르니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간벌을 한 나뭇가지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어렵게 토끼골 막바지 안부에 도착해 잠시 숨을 고르고

간간이 보이는 표지기를 따라 몇개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

50여 분 만에 담바우 밑에 도착하다.

 

 

 

삼십 여 년 만에 도착한 담바우.

여름 날 소꼴을 베러 이 곳에 오면 어두컴컴한 그늘에

키를 넘는 야들야들한 안달미(풀이름)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꼴단을 지게에 가득 지고 토끼골로 내려갔던 추억이 서린 곳. 

겨울이면 톱나무를 하느라 참나무를 잘라 눈 위로 끌어 내리던 곳.

그 곳에 서니 옛날이 그리워진다.

 

 

 

표지기를 따라 통천문(?)을 지나

한 시간 여 만에 담바우 정상에 올라 잠시 쉬며 주위를 조망하고

아름드리 소나무와 이제 한창 피어난 진달래를 감상하다.

 

 

 

하산은 오르던 길을 따르다가 토끼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곳곳에 피어난 약간의 두릅을 따서 고향집에 도착해

어머니께 드리고  삼십 여 년만의 담바우 산행을 모두 마치다.

 

    

  


웃탑골에 위치한 구인암 입구

  

  

  

  


대웅전에 있어야 할 불상이 바깥에 봉안되어 있다 ?

  

  

  

  


지장바위골 쪽에 위치한 구인암 약수터

  

  

  

  


약수터 뒤에 자리한 으스스한 느낌의 구인암 산신각 (?)

  

  

  

  


된비알을 치고 올라 토끼골 막바지에 도착 - 잠시 휴식하며

  

  

  

  


담바우 등로에 핀 진달래

  

  

  

  


출발 50여 분만에 담바우 밑에 도착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 곳을 다녀간 인천산우회 표지기

  

  

  

  


 부산의 정&옥(부부산행팀)의 표지기도 보이고 ......

  

  

  

  


올려다 본 담바우 정상

  

  

  

  


담바우 밑의 너덜지대

  

  

  

  


산앙(山仰 )님의 표지기

  

  

  

  


국제산악회의 다녀간 흔적

  

  

  

  


 담바우 정상의 아름드리 소나무

  

  

  

  


 담바우 정상의 진달래(1)

  

  

  

  


 담바우 정상 풍경

  

  

  

  


 담바우 정상에서의 조망(치악산 시명봉 ? )

  

  

  

  


 담바우 정상의 진달래(2)

  

  

  

  


 해발 705 미터의 담바우 정상

  

  

  

  


 담바우 정상으로 오르는 통천문(?)

  

  

  

  


하산길에 담바우에 다녀간 흔적 남기기(1) 

  

  

  

  


하산길에 담바우에 다녀간 흔적 남기기(2) 

  

  

  

  


하산길 토끼골의 신록

  

  

  

  


두릅나무에 피어난 어린 두릅순

  

  

  

  


고향 마을의 서낭당(아직도 음력 9월 9일이면 당고사를 지낸다)

  

  

  

  


 고향 마을 풍경(시무나무 사이로 보이는 파란지붕이 고향 집....) 

  

  

  

  


 귀로에 용소막 성당 모퉁이에서 줌으로 당겨본 담바우(맨 뒤쪽 봉우리)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