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24일 월요일 흐림(삼각산 노적봉)

 

 코스=아카데미하우스매표소-구천폭포-대동문-동장대-북한산대피소- 용암문-노적봉-중성문-산성매표소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은영 물안개(4명)

 

 우리들의 아지트인 구파발역에서 벗어나 오랫만에 수유역에서 만나, 2번출구로 빠져나와

아카데미 매표소행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산행을 시작한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우렁차게 흘러내리는 구천폭포를 상상하며....

 지난해 여름, 비가 내리던날 찾았던 구천폭포는 수량이 많아 장관을 연출했었다.

구천교를 지나 숲속으로 들어서니 이름모를 산새들이 고운목소리로 우릴반긴다.

수정같이 맑은 계류는 손을 담그면, 그 푸른물이 들것같이 맑고 푸르다. 숲그늘짙은 숲속,

 나무에서 내뿜는 산내음에 심신이 행복하다.

자연의 향기를 온몸으로 만끽하며 여유롭게 숲속으로 빠져든다.

 그래 이 맛에 산정에 드는것은 아닌지.....

 

 얼마 오르지않아 시작되는 구천폭포..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하얀 암반위를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풍광은, 설악의 어느곳에 와 있는 착각마져든다.

도심에 이런폭포가 있다니...

단지 아쉬운것은 비가 안오면 수량이 적어 그 위용이 반감된다는것...

그대로 폭포를 바라보며 암반위를 기어오른다.

 맑은물에 손을 담그니, 그대로 이곳에서 놀며 더위를 피하고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대신 시원하게 폭포물맞이를 하고 ,계곡따라 대동문으로 향한다.

폭포를 맞았더니 시원하다.아마 대동문에 오를때쯤이면 다 마를것이다.

대동문에 도착하니 여느때 같으면 많은 산객들로 붐비는곳이지만, 오늘따라 한산하다.

 

산성을 따라 걷는길은, 마치 산책로같이 바람이 불어주워 시원하다.

동장대를 지나 대피소샘터에서 물을 보충하고 용암문을 지나 노적봉으로 향한다.

노적봉갈림길에서 길을 묻는청년, 구천폭포에서 만났던 청년이다.

그대로 오르면 대동문으로 간다고 알려주웠는데, 길을 잘못들어 고생하다 칼바위쪽으로

 올라 백운대에 갔다가 구기매표소가 어디냐고 묻는다.

이곳에서 구기매표소는 너무 멀다했더니,산성매표소로 하산한다하여. 노적봉을 함께 오르기로 한다.

 노적봉에 올라서니 백운대와 인수봉은 구름과 숨바꼭질하고...

 수원에서 왔다는 청년, 나이를 물어보니 33살이란다.

 못말리는 우리여인들, 모두 사윗감으로 보이나보다. 능선쪽으로 길을 안내하며 먼저 가라하고,

우린 천천히 하산하다 계곡에서 탁족을 즐기고 산성매표소를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감한다.

 이렇게 무더운 복중에도 산정에들면 시원하니 피서가 따로있나...

우리 산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이 좋은 피서지일것이다.

 

구천폭포 하단

 

구천폭포 암반을 오르며.....

 

구천폭포

 

대동문

 

동장대

 

노적봉에서 단체

 

산성계곡의 맑은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