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06.06.03(토)
★ 일행 : 3명
★ 코스 :죽령 → 천문대 → 연화봉 → 비로봉 → 천동(18km, 산행시간 6시간, 총8시간)



내 삶의 에너지의 충전소가 소백 꼭대기에 있기愛,
지치고 힘들때 으례 생각나는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비로봉~!
허나 이젠 가슴속에 늘~ 보고싶은 님으로 새겨져 버렸다.

사랑하는 내사람의 구석구석 모든면을 다 알고싶듯,
내맘에 가장 크게 자리하는 산을 구석구석 누비고 싶다.

허나, 교통편이라는 사소한(?) 문제 때문에 늘 '다음'이라는
기약없는 다짐을 하며, 몸에 익은 코스만을 맹인모상(盲人摸象)격으로 밟아왔다.

연화봉에서 늘 멀찌감치 눈으로 핥기만 한 천문대~ 죽령방향!!!
이번엔 그 기약없는 다짐의 짐을 full듯 죽령으로 오르기로 했다.

하늘그림이 그닥 이쁘지 않을거란 일기예보와 전날 갑자기 떨어지는 기온을
the 부추기듯 바람이 심술을 부리며 살을 파고들어 님을 만난다는 설레는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다.

05:40 울산출발
08:20 (단양)죽령휴게소 도착





주먹밥으로 허기를 간신히 면하고, 천상으로 오를 채비를 한다. (08:50)




죽령 초반부터 들어누워있는 시멘트길...이길이 죽~ 천문대까지 이어질줄이야!!!



길의 초입부~
밥과 간식을 먹은 무거운 '베낭'...일상의 때가 실려 무거운 '마음'
길이 끝이 날수록 베낭도 마음도 가벼워 지겠지!





산에서 주워서 기쁜건 산愛서 되찾은 나'자신'이다.
산이 좋아 오르면서 산에다 글케 무얼 남기고 싶은건지, 요즘 바른마음을 버린 네들이 너므 많다.  
반갑잖은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시름하는 산의 모습에 너므 가슴 아프다!  
그냥 밟기만 해도 미안한 산일진대...




5월愛 뿌려진 진~한 초록비 때문인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인 나뭇잎 사이로
잔잔한 초록바람이 소백의 등을 긁어준다.




고장난 에스컬레이트(↑) 땜에 발품을 쉼없이 팔다보니,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이제 겨우 소백의 발끝을 벗어났을뿐인데, 점점 맺히는 땀방울이 웃도리를 온통 젖게한다.
매지구름이 햇님을 가려줄거란 일기예보가 빗나가 노출된 팔, 다리는 햇님이 쏴대는 햇살공격을
고스란히 받아 점점 익어간다...맛나게...ㅋ




드뎌 천문대(?)가 코앞에 보이자 딱딱한 시멘트길도 조용해 지려 한다.
허나, 접시몇개를 젖가락으로 이어놓은 저것이 천문대가 아니라 KT중개소였단girl
잠시후 천문대스run게 눈앞에 들어옴서 알았다.




견학을 하고 싶었지만, 오전엔 직원들이 취침하는 관계로 13:00 ∼ 16:00까지 개방을 한다는데,
보고싶은 맘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정상을 향해 시나브로 재촉한다.





...........................옥의 티가 있네?!ㅋㅋㅋ .............................




천문대를 돌고나니 갑자기 철쭉무리가 여기저기 하늘에 축포터지듯, 흐드러져 있다.



하늘과 땅이 직접 손으로 정성스레 길러낸 꽃이라 그run지, 눈부시게 영롱한 빛깔과
우아한 자태가 산꾼들의 넋을 빼놓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소백의 등짝의 오르내리막~ 우리네 삶을 그림으로 그려주는듯 하다.
저곳 어드멘가 웃음이 있고, 어드메는 눈물과 고통이 서려있겠지!




소백의 키가 커질수록 철쭉은 따사로운 햇살목욕으로 더욱 연분홍빛 꽃잎이 풍성해져 간다.
강렬한 붉은핏빛으로 아찔하게 유혹하는 장미보다 더 매혹적이다.
[쉿~! 이건 비밀인데...소백의 철쭉엔 엔돌핀이라는 뵈지않는 홀몬을
사람들 눈에 뿜어댄단다... 아마 맞을거다!ㅋ]




어떤게 꽃이랴?ㅋㅋㅋ  






드뎌 연화봉~!
등산, 하산 하는 산꾼들이 교차하며 she는 모습이 多 거기서 거기다.   꼭 고속도로 휴게소같다.^^




연화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천문대~!!
매번 여기서 이렇게 내려다만 보고 침만 흘리다 발길을 돌렸었는데,
오늘은 저~길을 내가 밟아왔단 말이지...^^




연화봉을 깃점으로 한눈팔이에 조심해야 한다.
우거진 철쭉 터널이 쭉~ 이어지는 데다, 나뭇가지를 오가며 화음을 맞추는 새들,
돌과 잎사귀를 애무하며 기어다니는 벌레들, 줄지어 오고가는 산꾼들로
자칫 한눈팔다간 넘어지기 십상이다.  






얽히고 섥힌 나무들의 솜털 사이사이 햇살이 비집고 들어와 산등에서 모자이크 수를 놓고있다.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햇살의 모자이크 애무가 기분을 한층 끌어올린다.






저~ 뒤에... 쬐끄맣게 왼쪽에 천문대, 오른쪽에 중개소가 보인다.  사람걸음이 참 무섭다...^^;




룰루랄라 철쭉비를 간혹 맞으며 철쭉 터널을 빠져나오니, 눈앞에 저run게 버티고 있다.
저~ 계단 꼭대기가 제1연화봉이다.   12번째 소백을 밟으며 한가지 안 사실...
저 계단이 344개라는거...^^

계단을 다 오르니 산꾼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she고있고,
ㅋㅋ 아이스께끼 아쟈씨가 얼음보숭이로 유혹을 한다.
중간 기름칠을 위해 '새색시'를 품었다.
..............................(↑ 새로나온 술이름임돠!^^)


잠시 쉬었다, 걸음질 하니 저~멀리 보이는 비로봉 정상...





허나, 길이 엿가락처럼 점점 늘어나는지 가도가도 좁혀질 기미가 없다.



드뎌... 주목관리소 입구까지 왔다.   첨으로 철쭉을 자세히 탐해보니, 꽃잎은 5장에 수술은11개~





주목관리소 근처서 정상을 바라보니~ 사람들이 마치 나무처럼 빽빽히 서있다.



드뎌 비로봉 정상 (12시 50분)

정상비 앞에선 너므 북적거려 사진담을 엄두도 못내고,





간신히 옆자리 작은 비에서 한컷~





각각 다른 곳에서 출발해서 소백 꼭대기서 스친인연들~





할건 해야쥐~
잠시 정상서 조촐한 술상을 마련... 30분간 정상의 기운을 받고 하산준비!



걍 놔두려다 챙겨온 고추참치!
일캐 고급안주가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하늘가까이서 먹는음식, 뭔들 맛없겠냐만은...





이젠 천동쪽으로 하산...
소백의 명물~ 주목앞에서 한컷!




이제부턴 내리막만 이어지는지라 둏을것 같았지만, 오늘따라 발가락 끄트머리가 발악을 하야
그닥 수월치가 않다.   중간 야영장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옹달샘이 나와야 야영장이 뵈는지라
맘속으로 옹달샘을 침 마르도록 불러본다.   이내 보이는 옹달샘~ 넘 많은 사람들로 야영장으로
바로 직행을 했다.

야영장 오자마자 아프로 남은 하산길~은 기어가도 가겠지 하는 생각에 맘이 full어지고
등산화 끈도 full고 맨발로 full을 밟아본다.




셋이 앉아 밥먹기 딱좋을만큼 크고 평평한 돌덩이 위로 올라가 나무그늘과 살을 간지럽히는
건들바람 덕분에 무려 1시간 30분동안 쉬어간다.


라면에 녹차가루+마늘다진것과 달걀2개를 풀고, 밥도 말고 이슬까지 곁들이니~
몽~long함愛 여기가 천상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속세를 향하는 하산길은 아숩다.
오늘도 여지없이 충전 빵빵하게 해서 산을 벗어난다.

낼모레면 다시 온다는 생각에 맘을 달래며...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