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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지기]산마루,별지기,보라매,양산박,돌콩,허브향기,정인,곰티,최말임,김수자

 

범어사매표소를 통과하여 첫 다리를 건너 이 곳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범어사 일주문(不二門)을 지나 범어사와 금강암 등을 경유하여 북문에 오른 뒤 고당봉에 오르거나 금정산성의 성곽을 따라서 동문 방향으로 가게 되고,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면 청련암과 내원암을 경유하여 농장부지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서 올라가면 고당봉 뒤편 아래의 안부에 다다르게 된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금정산의 주능선 상에서 외롭게 떨어져 있어서 홀대아닌 홀대를 받고있는 고당봉 동북쪽에 우뚝 쏫아 올라 낮으면서도 녹녹치 않은 위용을 부리는 계명봉을 올랐다가 고당봉을 향하기로 했기에 갈림길에서 우측(청련암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청련암 입구에서 곧장 가면 계명암 입구를 알리는 '계명암' 간판이 보인다. 우측 사진의 멀리 보이는 입석 바로 옆의 계단을 오르면 계명암에 다다르게 된다.

 


 

계명암 입구에서 계명암까지는 10분 이내에 다다를 수 있다.

 

계명암에서 계명봉수대까지는 약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범어사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남도 3대 사찰로 한국 불교계의 중심지 중 하나다. 금정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며 신라 제30대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가 창건, 흥덕왕 때 중건했다.
흥덕왕 개축 당시는 방사 360, 토지 360결, 소속된 노비가 100여 호에 이르던 큰 사찰이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참화로 모두 소실되어 거의 폐허가 되었다. 현재 건물은 광해군 5년(1613년) 묘전화상과 해민스님이 중건한 것이다.


 


계명봉수대

지난날 부산에는 7개의 봉수대가 있었는데, 금정산에는 유일하게 이 곳에만 설치하였다. 봉수는 옛날의 원시적인 군사통신 수단으로 높은 산정에 봉화대를 설치하여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를 피워 외적 침입 등의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봉수를 올리기 위해 설치한 대가 곧 봉수대인 것이다. 그런데, 계명봉은 그 정상의 높이도 642m이며, 더구나 봉수대 자리는 계명봉의 몇 개 연봉 가운데 가장 낮은 동쪽 끝의 봉우리에 있어 봉수대는 사방으로 전망이 틔어 눈에 잘 띄어야 하므로 그 위치 선정에 대해 좀 의아한 생각이 든다. 그러나 실재 현장을 가보면 이 봉우리는 해발고도와는 상관없이 동서남북이 시원하게 열려져 있다. 남쪽 정면으로 황령산이 가깝게 보이며, 원적산 또한 북쪽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선명하게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사방으로 시계가 트여져 있어 횃불과 연기 신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봉수대는 연변 봉수(적의 내침을 알리는 봉수)를 서울로 연결하는 내지 봉수대 양식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날에는 석축의 소 성보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약간의 석축을 개축하여 불을 피웠을 것으로 생각되는 동그란 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계명봉수대에서 계명봉까지는 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계명봉(鷄鳴峰) 전설

금정산 동북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에서 납자들이 수행정진을 했다. 그런데 납자들이 새벽 예불을 드릴 때가 되면 하늘에서 닭의 울음소리가 들려와 정확하게 그 시간을 알려 주었다. 그래서 그 봉우리가 '계명봉(鷄鳴峰)'으로 불려지게 됐다고 한다.
또한 의상대사가 계명봉 서쪽 고개에서 절터를 찾던 중 한밤중에 난데없이 닭이 울었으므로 그곳에 절을 지은 것에서 유래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효의사(曉義寺)라 불린 그 절은 사라지고 없지만, '계명봉'이란 이름이 생겨난 전설이 되고 있다.


 


 

계명봉에서 청련암 뒤의 농장부지 부근의 안부까지는 약 20분 정도 가파른 비탈을 내려 가야 한다.
우측 사진의 숲 속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서 올라가면 장군봉으로 바로 오르게 된다.

 

청련암 뒤의 농장부지 옆의 임도를 따라서 50여 분 정도 오르면 고당봉 뒤편의 안부에 다다르게 된다.
이 안부에서 좌측으로 가면 고당봉이나 금샘, 북문을 향하게 되고, 맞은 편의 산행로를 따라 내려서면 호포 방향이고, 우측의 철탑이 있는 능선길을 따르면 장군봉을 경유하여 은동굴(금륜사) 또는 양산의 다방동으로 향하게 된다.

 

좌측의 지점에서 중식을 겸한 휴식을 무려 107분 동안이나 느긋하게 보냈다. 이런 점이 근교산행의 여유로움이다.

 

안부에서 1분 정도만 들어 오면 좌측 사진의 이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 데, 우측으로 가면 고당봉을 바로 오르게 된다.
금샘에 들렀다 고당봉에 오르거나 북문으로 향할려면 좌측의 산행로를 따라 가야한다.
우측 사진의 좌측을 유심히 보면 금샘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과거(약 2년 전)에는 이정표가 없어서 특히 녹음이 짙은 계절에는 금정산의 매니아가 아니면 금샘을 찾기가 용이하지 않았었는 데 이제는 초심자라 하더라도 이 곳의 이정표 덕분에 찾기가 쉬워져서 다행이다.

 

금샘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에서 약 4분 정도 내려가면 금샘 입구의 바위에 약 3미터 정도의 로프를 쳐 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데 바로 여기가 금샘의 입구이다.

금샘

금샘은 10여m 높이의 암석에 중심부(둘레 5m, 깊이 20cm 정도)가 움푹 패여 물이 고여 있는 바위로 그 유래를 살펴보면, 「신증동국여지승람(1481)」 제23권 동래현 산천조 금정산은 북쪽 20리에 있으며 산마루에 3장(丈)정도의 높이의 돌이 있는데,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자(尺)이며, 깊이는 7치(寸)쯤 된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다. 세상에 전하는 말로는,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5색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 하여 이렇게 그 산을 이름 지었고 인하여 절을 짓고 범어사라 하였다. 또한 범어사 창건「사적기」동국의 해변에 산이 있는데 금정이라 하고, 그 산정에는 암석이 흘립하여 높이가 50척여나 되었다. 그 암석 위에 우물이 있고 우물에는 물이 있어 그 빛이 항상 금색이고 사시로 가득차 마르지 않으며 또한 금색의 고기가 오색의 구름을 드리우고 범천으로부터 내려와서 그 속에 놀고있다고 하였으며 의상대사가 외침의 침입을 막기 위해 화엄도장을 설치하였으며 후에 근처 적지에 범어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고당봉에서 금정산성 남서릉의 성곽을 따라서 가다보면 화명동이나 금곡동으로 향하게 되는 데, 잘 발달되니 않은 호젓한 능선을 걷는 기분은 도심 속의 산길 같지 않아서 좋다.
정상에서 금곡동까지는 약 8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고당봉

고당봉의 이름은 지금까지 무려 7가지의 이름으로 불리거나 씌어져 왔다. 1740년 편찬된 《동래부지》에 나오는 지도에는 '고암(姑岩), 고당봉(姑堂峰), 고담봉(高潭峰), 고단봉(高壇峰), 고당봉(高堂峰), 고당봉(姑黨峰), 고당봉(高幢峰)이라 하여 어느 것이 진짜 명칭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고당봉의 명칭에 대해서는 1994년 8월 금정구청에서 산이름 찾기 고증작업 추진으로 '고당봉(姑堂峰)'과 '고당봉(高幢峰)'의 두 가지 의견으로 함축하여 역사(민속)학자 및 향토사학자들의 의견을 들어 공식적으로 고당봉 정상에는 고당봉(姑堂峰)으로 확정하여 기념표석을 세웠다.


 


 

좌측 사진의 갈림길에서 곧장가면 금성동 죽전마을의 아래에 있는 서문에 다다르게 되는 데, 동래구 온천동 또는 북구 화명동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온천동 방향으로 가도 되고 화명동으로 가도 된다.
교통수단을 이용하느니 금곡동까지의 능선을 끝까지 타고 내려야만이 산행의 보람이 있을 것 같아서 이정표에서 금곡동 방향으로 향했다.
이 지점에서 금곡전철역까지는 약 50여 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을 오랜만에 찾아서 살펴봤다. 내 년인 2005년도 첫 산행은 내 고향의 진산인 금정산 능선 산행 중, 동문에서 다방동까지의 금정산의 여러 모습들을 둘러 보며 의미있게 출발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