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22일 월요일 맑음 (수락산637m)

 장암역-석림사좌측능선-홈통바위-수락산정상-학림사-당고개역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산이슬 봄소녀 참빛 산울림 행복 산새 들새 여니 옛뜰 물안개(12명)

 

수락산은 산세가 웅장할뿐만 아니라 산전체가 석벽과 암반으로 되어있고 도처에 기암괴석이

 즐비하여 바위산행으론 좋은곳이다.

 올봄 진달래가 곱게필적에 다녀가곤 오랫만이다.

겨울에는 미끄러우니 얼음이 얼기전에 다시한번 다녀오기로 한다.

 

 장암역에 모인 12명의 여인들...

늘 북한산으로 향하던 발길을 지난주는 관악산팔봉으로 이번 은 수락산이다.

 수락산 코스중에 인적이 드믄 호젓한코스,

 장암역에서 석림사방향으로 진행하다 좌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등로 단풍은 다 졌지만 만추의 느낌이 너무 좋다.

 바람이 불때면 떨어지는 낙엽비를 맞으며 .......

 때론 밧줄에 매달려 유격훈련도하고, 누가 그랬던가 바위산행이 몸에 좋다고.....

 

 요즘 토요무박 정맥타러간 남편 일요일에도 돌아오지않고 혼자남아 한구간 더타고 온다고 손폰이 온다.

 우리부부 무슨 산하고 인연이 있는지 산에만 들어가면 좋아하니.....

 남편은 순창쪽 어느산에, 아내는 수락산에(고놈의 정맥 빨리 끝내야지)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홈통바위, 겨울에 하산하다 로프가 얼어 많이 미끄러웠는데,

오늘은 소설이라 하지만 날씨가 포근해서 마치 봄날같이 따스하다.

처음온님은 홈통바위를 보고 공포를 느끼나보다,걱정말라고 안심시키고,

한사람씩 힘들면 중간에서 쉬라하고 진행한다.

 무사히 모두 통과하여 정상직전 넓은바위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김장담근 참빛님 배추쌈과 속을 가져와 모두 즐겁게 먹는다.

 12명이 빙 둘러앉아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장암역에서 오르는 등로는 비교적 쓰레기가 없이 깨끗한데 정상부근부터 당고개까지는 쓰레기가 많다.

 암봉을 오르내릴때는 쓰레기봉지가 걸리적거리지만 자연보호에 한몫을 한다 생각하니

 마음은 행복하다.

여러 산악회에서 매달아논 산행지가 여기저기 흩어져 흉물스럽게 보여 쓰레기에 한몫을 한다.

정상에서니 안개가 끼어 도봉산 불암산 조망이 안좋다.

불암산을 바라보니 올여름 종아리근육파열로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다. 아직도 좀 불편하지만.....

철모바위도 지나고, 암봉에 매달려 있는 스파이더맨들도 구경하며 학림사를 지나 당고개역으로 하산

산행을 마감한다.

 얼마전 행시에 합격한 자녀를둔 산새님 축하턱으로 만두전골을 내서 맛있게 먹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매일 이렇게 축하할 일들만 생기길 기원하며......

 

홈통바위 아래 로프구간을 오르며.....

홈통바위 일명 기차바위라고도함

기암

  홈통바위2 즐거운 점심시간

정상에서 단체

기암 얼굴 형상의 바위 철모바위 불암산이 희미하게보이고..... 바위꾼 학림사

 

 오늘의 아름다운 글입니다.

 칼라 시대를 살면서 가끔은 흑백시절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정지해 버린듯한 시간 그리움이 한웅큼 묻어나는 추억 그때는 따뜻함도 있었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도 진실하여 힘든 이웃에게 서슴없이 손을 내미는"정"도 넉넉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칼라 시대를 사는 요즘 너무들 내 "안"만을 챙기며 사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며

 가끔은 안타까움도 본다

아무리 힘들어도 마음이 어디갈까 마는 그 마음마저 움추려 드는 계절이고 보니 더욱 더 서늘한 느낌이 든다

바쁜 시간들이겠지만 한번씩은 뒤도 돌아 보고 비록 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벤취에 앉아 추억 더듬어 보는 날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