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지난 11월 7일 일요일 . 날씨 매우맑음.
갔던사람 : 코리아마운틴외 4명

걸었던길 : 대성교 - 대성골 - 마지막민가 - 빨치산최후격전지 (덕평봉오름길) 작은세개골(철다리 통행불가.보수중) - 큰세개골철다리(대성골에는 철다리가 2개뿐임) - 좌측산죽길 - 대성골(큰세개골)본류와 마주침 계곡산행 - 대성폭포 - 신선대 - 영신대 - 세석산장뒤편헬기장(영신봉) -세석산장 - 대성골 거림골갈림길에서 대성골로 - 음양수 - 낙남정맥갈림길에서 우측대성골로 - 세개골 - 마지막민가 - 의신마을 .

산행 소요시간
08시 04분 : 대성교
10시 35분 : 빨치산최후격전지
11시 08분 : 작은세게골(철다리)
11시 37분 : 큰세게골 (철다리)
11시 50분 : 영신대가는길 산죽길로
12시 35분 : 계곡합류
14시 09분 : 신선대 (중식후 14시40분출발)
15시 28분 : 영신대
16시 32분 : 영신봉
16시 41분 : 세석산장
17시 24분 : 음양수
18시 48분 : 세게골
19시 32분 : 마지막민가 두채있는곳 (상가)
20시 47분 : 대성교.의신마을 갈림길에서 의신으로
21시 23분 : 의신마을도착
 
총산행시간 13시간 19분

 


지리의 10대기도처 탐방을 마치고...

살아생전 ? 지리의 최고 기도처로 손꼽는 영신대
그곳 찾기를 소망하는 몇몇 산벗들의 요청으로

영신대를 찾아 갑니다.

산문으로

 

화려함의 빛깔을 지난 추억이란 시간의 흐름속에 접고
길고긴 그 대성리계곡으로 몸은 빨려갑니다.

오늘은 겨울로 접어든다는 24절기 가운데 입동입니다.

대성교에서 오르는 초입길에 대형전광판이 놓였습니다.

가파른 오름길을 쉬엄쉬엄 마지막민가(상가지역)를 지나자 빨치산 최후격전지에 기거하고 계시는 정노인 내외분이 읍내에 나간다고

내려옵니다.

정노인이 기거하는 빨치산격전지에 잠시들러보니 빨간산수유열매가 보기에도 아름답습니다.
양지바른쪽 이곳 정영감님 남새밭에 머구잎이 새파랗게 지천으로 돋았는데 너무도 부드러워 점심때 된장에 싸먹을려구 한주먹 뜯어서 망태기에 챙겨넣고 ? 오름을 이어갑니다

 

작은세게골 철다리에 도착하니 폭우에 철다리가 손상되어 통행불가 다리아래로 우회도로를 건너갑니다.
큰세개골을 그대로 지나 산죽우거진 음밀한 산속길로 접어듭니다.

영신대로가는 길목입니다

40여분 지나 대성골본류(상류 큰세게골로 불림)와 합류합니다.
길고긴 계곡산행이 시작됩니다.

아늑히 먼곳에 쮸빗한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협곡의 물길따라 점점 계곡은 좁아집니다.

이윽고 신선대가 가까워지고 협곡을 돌아서니 거대한 암릉과 물줄기가 한눈에 대성폭포 신선대입니다.
왼쪽급경사지대를 요리저리 살피며 신선대 상단(신선대는 거대한 암릉으로 마치 계단식으로 되어있음) 에 자리를 잡고 늦은점심을 해결합니다. 상단은 약 20여명이 둘러앉을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예전엔 신선대에서 대성리주민들의 봄철야유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가야할 길이멀기에 자리를 털고일어납니다.
이젠 계곡이 끝나고 숲속길로 접어듭니다 영신대로오르는 마지막 경사구간 아침8시에 시작한 산행이 오후2시를 넘어서고있습니다.

 

영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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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광양백운산 주릉이 한눈에 이곳이 명당의 기도처임을 알수있습니다. 뒤편 깍아지른 절벽 영신봉아래에 둥근돌로 가지런히 놓인 제단있고 그아래 작은 나무다리를 지나 작은제단이 있습니다. 그옆 석간수가 산객의 목을 축입니다.

함께한 일행은 여성분들로 무슨소원이 그리도 많은지요.
탁주한잔 석간수를 제단에 올리고 세석을 향해다시또 길을떠납니다.

 

영신봉 1651m
영신봉아래 자리잡은 세석에는 많은산객들이 북적입니다.
커피한잔에 피로를 달래고 낙남의줄기따라 음양수에 도착합니다. 얼마있지않아 해가 기울것 같습니다. 낙남의 갈림길에서 대성리로 내려서자 지리는 어둠속으로 빠져듭니다.

 

대성골 상류의 돌길은 산객을 너무도 피곤케합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10여시간이 지나 일행은 아무말이 없습니다
오늘 산행을 리더해야할 본인이 황당하게 후래쉬를 못챙겨서 어둠속길을
이리저리 내려오다 왼쪽발목을 삐긋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로
보행이 너무도 불편합니다. 정말후회 막심합니다 후래쉬챙기는걸 최우선으로 하는데....정말 기가찹니다

 

세석을 출발한지 거의4시간이 되어서야 의신마을에 도착합니다.
본인땜새 하산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의신에서 도로를 따라 아침에 출발했던 대성교에 도착되니
주인 잘못만난 승용차 덩그러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오늘 대성골 영신대 산행은 전날밤 친구의 부친별세로 밤새지내다 새벽녁에 거의 뜬눈으로 새벽산행에 나섰는데...
피곤한 탓인지 수양이 부족한 탓인지 솔직하게 지리의 아름다움보다 피곤함에 어이구 언제 하산하나 하는생각에...너무도 힘든 산행이였습니다.

정말 지리산신령님께 너무도 죄송한 산행입니다.
피곤함과 발목의 고통스러움. 지리에서의 느끼지못했던 무감동마저도 모두망태기에 담아 도망치듯 대성골을 내려갑니다.

 

가야할곳 진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