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04. 11. 21 (일) 04:40∼16:30

□ 지    역 : 팔공산(갓바위∼동봉∼가산)

 ▷ 소재지 ⇒ 대구시, 경상북도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 산 행 자 : 나홀로

□ 날     씨 : 맑지만 추운날씨

 

□ 산행코스

○ 구포역 출발(→동대구역(23:15), 무궁화 5,500원)

○ 동대구역 도착(24:30)

○ 동대구역 출발(→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주차장(03:40), 택시 15,000원)

○ 갓바위 주차장 도착(04:15)

 

○ 갓바위주차장 출발(04:40 출발, 산행시작)

○ 갓바위(05:00 도착, 불공후 05:10 출발)

○ 선본사 우측 들머리(05:20 도착, 출발)

○ 능성재(06:10 도착, 10분휴식후 06:20 출발)

○ 팔공약수터(07:00 도착, 출발)

○ 신령재(07:25 도착, 10분휴식후 07:35 출발)

○ 동봉(08:30 도착, 아침식사후 09:00 출발)

○ 서봉(09:30 도착, 출발)

○ 톱날능선(10:50 도착, 출발)

○ 마당재 헬기장(11:30 도착, 출발)

○ 파계봉(12:00 도착, 출발)

○ 파계재(12:10 도착, 출발)

○ 한티휴게소(12:40 도착, 점식식사후 13:20 출발)

○ 치키봉(14:20 도착, 출발)

○ 할아버지,할머니바위(14:25 도착, 출발)

○ 가산(15:00 도착, 10분휴식후 15:10 출발)

○ 가산바위(15:30 도착, 10분휴식후 15:40 하산)

○ 진남문 도착(16:30 도착, 산행완료)

 

○ 동대구역 도착(18:00)

○ 동대구역 출발(19:17)

○ 부산 구포역도착(20:50)

○ 집 도착(21:20)

 

□ 산행시간 : 11시간 50분(휴식,식사,알바시간 포함)

 

□ 산행거리 : 25.5㎞(이정표 기준) 

갓바위주차장(0.5㎞)↔갓바위(1.8㎞)↔능성재(2.7㎞)↔신령재(2.7km)↔동봉(1,155m, 1.1㎞)↔서봉(1,041m, 5.1㎞)↔파계재(2.0㎞)↔한티재(3.2㎞)↔치키봉(756m, 2.3㎞)↔가산(901.6m, 1.6km)↔가산바위(2.5㎞)↔진남문

 

□ 준 비 물

배낭, 배낭카바, 모자, 스틱, 아이젠, 스패츠, 자켓, 여벌옷, 장갑, 양말2컬레, 상비약, 수건, 손수건, 칼, 지도, 나침판, 메모지, 볼펜, 화장지, 신문지, 깔판, 우의, 카메라, 도시락1개, 찰떡파이 7개, 빵, 과일쥬스 3봉지, 오이 5개, 생수(500㎖) 4병, 사탕, 떡 등

  

◆ 걸었던 산 둘러보기(지도를 클릭하면 확대해 볼수있습니다)

 

  

◈ 산행후기

국립공원이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한달동안 산불예방기간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그 기간동안 어디를 가야할지 망설여진다. 그래서, 경북산악인의 요람이자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을 종주할려고 계획을 잡고 접근시간과 돌아올 시간을 체크해보니 당일 산행으로는 아침일찍 시작해야 원활하게 집에 돌아올 것 같다. 그러면, 최고 빠른 기동력이 기차인데 부산에서 대구가는 첫차가 05:30이고 대구도착하면 06:40∼50. 또 다시 갓바위 가는 버스를 타는 등 사전 정지작업만도 몇시간이 흘러 당일 산행으로는 어림도 없다. 해서 결국 전일 막차(23:15) 타고 대구도착하여 새벽산행을 하는걸로 결정을 하였다.

  

팔공산은 작년 여름에 파계사에서 갓바위까지 갔다온적이 있으나 너무 더워 무척 고생한 기억이 있고 전통 종주라 볼 수 없어 이번에는 역으로 갓바위∼가산으로 방향을 정하면서 대구의 산사나이 산사랑방 이동준님의 산행기를 참고하였으며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팔공산은 대구를 정점으로하여 경상북도 영천시와 경산시, 군위군과 칠곡군에 걸쳐있는 해발고도 1,193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서 약 20km나 되는 능선을 이루고있으며 화강암으로 된 거대한 산이다. 

  

토요일 오후 늦게 집에 있으면 편안하게 지낼수있지만 마눌의 잔소리를 한쪽귀로 듣고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배낭하나 달랑매고 집을 나서니 웬지 울적한 마음이 든다. 그렇지만 할수있나, 이미 결정한 것을... 구포에서 23:15 출발하는 서울행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싣고 행여 잠이 들까봐 스포츠신문도 하나 사서 비몽사몽간 읽다보니 어느새 열차는 동대구역에 도착(24:30)한다. 

  

역 대합실에서 3시간여동안 대형TV앞에 앉아 땜방할려니 쉽지가 않다. 기온은 계속 내려가 추운날씨에 멍청하게 앉아있으려니 허리와 팔다리 등 온 삭신이 다아픈게 산행시작전에 고장난게 아닌지 모르겠다. 03:40되어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기사에게 갓바위주차장으로 가자고하니 앞,뒤쪽중 선택하라는데 잘 몰라 빠른쪽으로 가자하고 깜박 잠이 들었는데 내린곳은 뒤쪽에서 오르는 갓바위주차장이었다. 빠른쪽 이라니까 기사가 빨리 오를수있는곳으로 들었던 모양이다. 택시는 산을 하나넘고 빙 둘러왔던 것이다. 요금도 거의 따블 수준이었다(20,000원을 15,000원으로 깍아 지불).


  

  

☞ 동대구역


  

◈ 갓바위주차장 04:40 출발(산행시작)

 

갓바위 등산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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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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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가 유명하긴 꽤 유명한 모양이다. 주차장에서 갓바위 오르는 등로가 모두 가로등으로 밝혀져있었고 이시간에도 오르내리는 사람이 제법 눈에 띄였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독경소리를 들으면서 완만한 돌계단을 오르니 금새 선본사가 보이더니 이어서 갓바위가 나타난다. 갓바위는 팔공산 관봉에 위치한 석조여래좌불을 가리키는 것이며 자연판석을 쓰고 있다 하여 갓바위부처라고도 한다.

  

갓바위를 향하여 정성을 다해 기도하면 반드시 소원성취가 된다는 전설을 갖고있어 사시사철 불자들이 끊이질 않는곳이기도 하다. 요 얼마전 수능시험 있기전 며칠동안은 너무  많은 사람들로 정말 굉장했다는 것이다. 오늘 이시간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의 불자들이 절을 올리고있었다. 종교의 힘이란 이렇게 위대한 것인가... 다시 선본사로 빽하여 우측 정상등산로①을 들머리로 하여 오늘의 산행 출발.

 

 

☞ 새벽의 갓바위


 

◈ 선본사우측 정상 등산로① 05:20 출발

정상 등산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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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강산 선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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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로는 전날 오후에 약간의 비가온후 다음날 구름 조금 끼겠으며 아침기온도 영하 3∼4도 되겠다하여 아이젠도 준비하였으나 다행히 비는 오지않았고 하늘에는 무수한 별이 반짝이는 그야말로 산행하기좋은 그런 날씨였다. 별은 반짝이지만 달이 안보여 어둠은 말그대로 칠흙같다.

  

조금 오르니 약간 긴 오르막에 밧줄이 매여있는데 팔공산을 종주하다보면 가파른 길에는 어느산보다도 많은 밧줄을 볼 수 있다. 인공으로 철계단 등을 설치한것보다 암벽타는 재미로보나 자연보호 차원에서 보나 훨씬 낫다. 또 하나 좋은게 정상 등산로 안내판이 수시로 설치되어있어 등로를 잃어버릴 염려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정상 등산로의 번호가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100m 이내에는 연이어 파계재까지 설치되어있으니 무조건 정상 등산로만 보며 가면 된다. 그런데도 멍청하게스리 알바를 한번 하였으니... 

  

선본재를 지나면서 지나온능선을 보니 칠흙같은 어둠속에 관봉(852m)과 노적봉(887m)의 하늘선이 보이고 앞에는 인봉(897m)이 시꺼멓게 시야를 압도하고 있다. 오늘 날씨는 늦가을날씨라기보다 완전 겨울날씨다. 삭풍과 추위로 연신 콧물은 훌쩍이고 발걸음도 조심스럽고 이거 영 진도가 안나간다. 계속 암벽구간과 너덜길이 이어져 앞을 헤쳐나가기가 쉽지않다.

  

관봉 지역은 좌우 절벽구간이 유달리 많은 것같다. 낮에는 크게 위험스런 것을 못 느끼겠지만 지금은 한밤중이니 어디가 어딘지도 분간도 안되고 자주 보이는 추락주의, 위험주의 등 안내판을 볼때마다 살떨린다. 인봉을 지나 능성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 능성재 06:10 도착, 10분휴식후 06:20 출발

우-은해사 5.5km, 직-동봉 5.4km, 갓바위 1.8km

 

능성재를 지나니 너덜길은 조금 편안한 길로 바뀌고 걷기도 편하다. 헬기장을 지나 팔공약수터(우-70m) 못미쳐 먼동이 트고 오늘 하루를 알리는 태양이 떠오른다. 태양이 중천에 떴는데도 추위는 여전하다.

  

가야할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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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약수터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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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 열리고...

  

비실비실한 새벽의 워킹을 큰 숨 몰아치면서 이제는 속도를 내어본다. 신령재까지는 그런대로 등로가 괜찮았지만 신령재 가기전 거대한 봉우리가 앞을 가로막으며 오름길에 가쁜숨을 몰아세운다. 헐레레하며 오른봉이 993봉인 것 같은데 주변에선 제일높아 지나온 능선이 확연히 드러난다.

 

신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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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재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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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병풍바위

  

  

  

☞ 신령재 못미쳐 바라본 아랫마을

  

신령재(좌-동화사 3.5km, 우-공산폭포 3.0km, 직-동봉 2.7km)를 지나자 밧줄구간, 암벽 너덜길 등 걷기 힘든구간이 나오더니만 동봉까지 이어진다. 암벽에는 항상 우회로가 있으나 무시하고 크게 힘들지않은 암벽을 오르내리니 암벽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봉 약간 못미쳐 오늘 산행객을 처음 조우하자 아주 반가웠다.

  

  

☞ 동봉 못미쳐 바라본 동봉(좌)과 비로봉(중)

 

염불봉(1,121m, 동봉 700m)을 지나 동봉 오르기전에 제법 경사지게 아래로 내려 꼿더니만 급하게 올려치고 암벽구간을 연속 오르니 동봉주변에도 팀별로 여러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맞은편에는 서봉과 보기싫은 방송중계탑과 군기지시설이 더욱 웅장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 동봉 08:30 도착, 아침식사후 09:00 출발

파계재 6.2km, 갓바위 7.2km, 서봉 1.1km

 

 

☞ 동봉(갈수없는 비로봉 대신 정상봉으로 산님의 사랑을 듬뿍받고...)


 

  

☞ 동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동봉에서 바라다 본 아랫마을

  

  

  

☞ 지금은 오르지못하는 비운의 비로봉  

 

오늘은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추위는 물러날줄 모르고 차거운 바람은 몸을 더욱 움츠러들게 만든다. 바람을 피하고자 구석진 곳을 찾아 아침과함께 모처럼 휴식을 취해본다. 달콤한 식사와 따뜻한 태양이 수면제인양 그만 깜박 잠이들었다. 비록 몇분밖에 안되지만 얼마나 달콤한 잠이었나... 동봉계단을 내려와 석조약사여래입상을 한번보고 서봉을 향해 방향을 북쪽으로 돌린다.

  

  

☞ 석조약사여래입상과 뒷쪽의 동봉 및 계단길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그렇는지 산행객이 훨씬 적은 것 같다. 서너시간후에는 많이 올라올려나... 연속되는 커다란 바윗길을 지나 서봉 오름길의 오도재(서봉 400m)를 지나 특이하게 정상석이 두개인 서봉에 오른다.


 

◈ 서봉 09:30 도착, 출발

우리가 통상 알고있는 서봉에는 서봉과 삼성산 두개의 정상석이 잇다. 서봉에서의 동화사주변 아래쪽은 스모그현상으로 뿌옇게 이어져있어 주변 조망이 거의 없다시피하나 지나온 능선이 확연히 보이고 가야할 능선에는 톱날능선이 버티고 있고 뒤로 파계봉과 한티휴게소와 아득히 먼곳에 가산이 희미하나마 조망된다.

  

  

☞ 서봉에서 바라다 본 거대한 암벽


 

  

☞ 서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좌-파계봉, 중-톱날능선, 우- 희미한 가산)

 

이제 서봉에서는 급하게 내리 꼿는다. 조금 내려가다가 다른 산님따라 계속 진행하다보니 방향이 엉뚱한 곳으로 나아간다. 물어보니 파계재는 모르고 무작정 하산한다는데 정상 등산로 안내판도 안보인다. 다시 빽하여 힘들게 올랐다가 천천히 내려가면서 어찌어찌하여 널찍한 공터가 있는 커다란 바위옆 우축으로 길이 열려있는걸 발견한다. 30여분간 힘만 소모했다.

  

이쪽의 등로는 암벽구간이 많다보니 파계봉까지 조금 힘들다고 볼 수 있다. 야트막한  봉우리의 오르내림을 몇 번하고 암벽과 밧줄구간도 수시로 지나면서 바위능선인 톱날능선으로 들어간다.

 

  

☞ 톱날능선의 진입로

  

한적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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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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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날능선에서 바라본 파계봉(중간좌)과 한티휴게소(우), 가산(우)

 

톱날능선의 첫 번째 봉우리에 오르니 전망좋은 바위가 나타난다. 앞쪽 계곡이 시원스레 펼쳐지고 지나온길은 서봉을 정점으로하여 계속 내리막길인데 여기서 바라보는 서봉은 쉽게 근접할수없는 아주 높은 봉으로 보인다.

  

서봉에서 파계재가는길은 갓바위방향보다 산행객이 좀 뜸한편이다. 단체 산행객들이 몇팀 나타나 사라지곤하는데 어느새 톱날능선을 통과한다. 톱날능선을 지나 마당재라 불리는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통과하고 조금 높은 봉우리에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나오는데 지도상으론 파계봉(991m)인 것 같으나 정상석과 확인해줄 그 무엇도 없다.

  

전망바위에서의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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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봉(?)의 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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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약간 내려갔다가 파계재위 봉우리에 오르니 좌측에서 오르는 길이있고 산님 한팀이 즐겁게 식사를 하고있었다. 미끄러운 진흙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반가운 파계재 이정표가 나온다. 이제 한티휴게소는 2.0km 남았고 좌측 하산길은 파계사(1.2km) 가는길이다. 작년에 이길로해서 지나간 갓바위 종주길이 새롭다.

  

◈ 파계재 12:10 도착, 출발(정상 등산로 165)

파계재를 조금 오르니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따뜻한 햇빛에 많은 산님들이 오찬을 즐기고 있다. 이제 한티휴게소까지는 탄탄대로다. 꼭 금정산의 산성로같다. 막힘이 없어 금방 한티휴게소에 도착한다.

  

파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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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티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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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은 승용차로 발디딜틈도 없다. 경기는 어려워도 즐기는 것 하고는 비례하지 않은 모양이다. 주린배를 움켜지고 휴게소에 들어가 해물 칼국수(4,000원)를 시키나 나올 생각을 안한다. 뭐 끓여야된다나... 허기진후의 식사는 정말 꿀맛같다. 맛은 없어도 비싸기만한 원두커피(1,000원) 한잔 마시고 출발한다. 등로는 휴게소 좌측 화장실 뒤쪽으로 열려있다.

  

한티휴게소의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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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기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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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티휴게소 지나 바라본 가산(중간)

  

여기서부터 가산까지의 등로도 큰 어려움없이 무난하게 워킹할수 있었다. 오르내리막이 다소 있지만 낙엽이 지천에 깔려있어 양탄자같은 길이라할까 아무튼 지금까지의 암벽오르내림에 약간의 보상이라도 하듯이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어떤 지방자치단체는 낙엽길도 조성하여 구민들에게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도록 하지 않았는가...

 

 

☞ 양탄자같이 부드러운 낙엽로

  

별 특징이 없는 봉우리를 오르내리다 어느 봉우리에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치키봉이다(14:20, 756m).

직-동문 2.2km, 좌-진남문 3.0km, 한티재 3.2km

  

왜 치키봉인지는 모르겠고 좌측 하산길에는 진남문 가는길이 열려있다.

 

  

☞ 이름도 이상한 치키봉

  

치키봉을 지나 5분여를 가니 길가 바위봉의 이정표 이름이 재미있다. 할아버지,할머니 바위봉(14:25, 동문 1.6km)이다. 살포시 웃음짓는게 지치고 피곤한 객에게는 어느정도 위안이 되지않나 싶다. 같이 한번 웃어주면서 조금 오르니 동문과 가산의 갈림길(직-동문 0.5km, 우-용바위0.6km,유선대0.7km)이 나온다. 당연히 가산방향(우측)으로 오른다. 마지막 오름길이 쉽지않다.

 

  

☞ 재미있는 할아버지,할머니바위

 

숲속에서의 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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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 갈림길(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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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산 15:00 도착, 10분휴식후 15:10 출발

 

가산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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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가산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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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서 보는 가산은 날카롭고 아주 높은 것 같이 보이는데 와서 보니 편편한게 넓은 안부를 연상시킨다. 용바위와 유선대가 바로 지척(20,30m)이라 가보니 별로...

여기서 동문으로 가지 않고 가산바위로 진행한다. 주작대로와도 같은 가산바위길은 너무 좋아 금방이다. 중문을 통과후 안쪽으로 들어가 조금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잠깐 오르니 온 사방이 열려있는 편편한 아주 넓은 바위가 나타난다. 가산바위다(15:30).

  

가산산성내의 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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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바위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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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디넓은 가산바위

  

가산바위는 서북쪽에 우뚝솟은 거대한 기암으로 칼로 베어놓은 듯 평탄하며 80평정도의 넓이로 이루어져있어 주변 조망이 기가막히게 좋다. 여기서 하산길은 두갈래길이다. 학명리(6.0km)방향과 진남문방향이다. 다들 학명리쪽으로는 안가고 동문쪽으로 빠져나간다.

  

길도 모르고해서 나도 동문으로 하산한다. 지그재그로 임도가 지겹도록 한참 내려가나 중간중간 직선 등로도 열려있어 임도로 가지 않고 계속 등로를 따라 쉬지 않고 내려가니 진남문 혜원정사 주차장이 나온다.


  

◈ 진남문 16:30 도착, 산행완료

산행은 종료되었으나 여기서 내려가는 버스가 없단다. 차 도로까지는 한참 내려가야한다니 난감하기만하다. 할수없이 내려가는 차에 손을 흔드니 세워준다. 차 도로까지 부탁드렸는데 고맙게도 목적지인 동대구역까지 태워다주었다. 건설업을 하시는 코란도 운전자님께 다시한번 고마운 말씀 전해올립니다.

  

팔공산은 대구시 북쪽으로 길게 솟아올라 병풍처럼 대구시내를 감싸앉고 암벽과 육산이 한데 어우르져 있으며  산세가 웅장하고 넓은데다가 곳곳에 사찰과 수많은 암자로 이루어져있어 마치 불교의 도량 같은곳이다. 또 팔공산의 형상이 비로봉을 중심으로 서봉과 동봉의 좌우측이 봉황이 나래를 활짝 펴고 대구시내를 보면서 비상하는 것 같다고 한다.

  

비로봉을 몸통으로 했을 때 좌측 서봉쪽과 우측 동봉쪽이 날개를 편 모습이라 하는 데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소리를 듣고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무엇이든 사람이 생각하기 나름이라 했던가...

  

팔공산이 명산이자 대구시민에게는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멋진 산은 틀림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