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에 가리워진 또다른 남도의 암릉  별뫼산 ~~ 흑석산

                                       

날 짜 : 2 0 0 4 월 11월 20일 토요일  날 씨 : 짙은안개와 흐린 날씨

행 선 지 : 별매산-가학산-흑석산 종주산행

산행마을 : 전남 강진군 성전면 제전마을 -> 전남 해남군 계남면

교통수단 이용안내

(성전까지 가는 직행버스 이용, 광주 광천터미널에서 수시 운행

                          버스이용요금 : 광주 → 성전 (6,700원)) 

광주광천버스터미널 → 성전 (약1시간45여분 소요 성전터미널에서 하차)

♣ 도보로 제전마을 찾아가는길

도로쪽으로 나와서 우측(해남방면)으로 가다가 신호등에서 우측도로(목포방면)

로 계속진행하여 고가도로 아래를 통과하여 진행 제전마을 입구도착.

(도보 예상소요시간 : 20여분 정도)  

♣ 택시로 제전마을 이동시 (택시이용요금 : 3,000냥)

♣ 자연휴양림에서 택시요청시 (택시이용요금 : 16,000~17,000냥)

 

산행코스 (산행소요시간 5시간)

제전마을-별매산전위봉-별매산-가학봉삼거리- 가학산-가래재-흑석산깃대봉-

바람재-은굴-자연휴양림(산행종료)

 

준비물

보온물(1L), 귤(2), 김밥(1인분), 생수(1.5L), 간식, 사탕, 배(1),

자일20m, 비너5개, 헤드랜턴, 윈드쟈켓

지점별통과시간

제전마을 ( 11:30 산행시작 )

묘2기 ( 11:32 )

암봉시작 ( 11:34 )

암봉정상 ( 12:10 )

별매산 ( 12:30 )

능선상점심식사 ( 13:30 )

가학봉삼거리길 ( 14:30 )

가래재 ( 15:02 )

흑석산정상(깃대봉)( 15:05 )

바람재 ( 15:30 )

자연휴양림주차장 ( 16:30 산행종료 )

 

   산소개

산행지인 별매산,가학산,흑석산은 일반적으로 높이는 650m정도급이라 아무 생각없이 

오를수 있으려니  생각할련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산행을 해보면 상당히 난해한 산이다.

안개로 시계도 불분명하고 가을이 지나간 자리라 낙엽이 수북이 쌓여 등로확보도 어렵고 

우거진  대나무 잎과 철쭉까지 합세하여 다리에서 얼굴까지 어느  구석도 가만히  두지 

않고 할퀴었던지 하산하여 다리와 팔을 보니 웃음만 나오나 흑석산을 지키는 여의봉의 주인공 

원숭이를 생각하며……….

<별매산> : 암봉이 좋은산으로 밑에서 볼때는 길이 없을것 같으나 바위 사이사이로 손쉽게 

올라갈수 있는 길이 나 있다. 이곳에서는 월출산 전경도 관망할  있고 날씨가 좋으면 

해남 두륜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가학산> : 별매에서 흑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우뚝 솟아 있는 가학산의 정상부는 거대한 

돔형 바위봉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은 평평하고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으나 

양쪽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의주능선의 등산로는 주로 정상부에 있어 신경도 

써야하고 특히 바위능선으로 되어 있기에 등로를 충분히 확보후 산행.

<흑석산> :전남 영암과 해남군의 경계에 솟아 있는 흑석산(650m) 신록과 철쭉꽃으로 

이름난 명산이다. 초여름이면 산중턱에서부터 산등성이에 걸쳐 선홍빛 철쭉꽃 으로 

물들어장관을 이룬다. 하산시 경사가 심한데다 낙엽이 쌓여 너덜지대가 상당히 심하므로 

특히 발목부상 주의하여야 .

 

  산헹후기

전날 회사에서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다 돌아와 내일 산행 준비를 마치고 잠을 청하려는데

영 ~~ 잠은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깜박 잠이 들고 한참 지나 눈을 들어 시계를 보니

으~~악  오전8시25분이었다.  고양이 세수에다 양치질을 마치고 시내버스 승강장으로

뛰어 터미널로 향한다. 시내버스 안에서 배낭안을 재 정리하고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곧 바로 김밥집으로 향한다. 전에 들른 인심좋은 영구네집에서 김밥을 사고 나오려는데

아주머니가 귤2개를 슬며시 배낭에 넣어주시면서 “혼자서 조심히 등산하세요”

말씀해 주신다. 아마도 오늘 짙은안개 때문에 걱정이 되시는 모양이구나 마음속으로

느끼며 감사의 말씀을 나누며 황급히 승차권을 구입하고 막 떠나려는 09시30분발

버스를 올랐다.  왜 버스만 타면 나는 잠이 그리 잘 오는지(잠충이인가)……. 

 

한참만에 눈을 떠 보니 영암의 월출산이 눈에 들어오고 조금 더 지나자 성전이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제전마을로 향하는 버스편을 물어보니 모두들 ??????

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성전경찰서”로 들어가 보니 여순경님과 다른경사님이

계셨는데 상세하게 설명하여 주셨다.(글로써나마 경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시계를 들여보니 11시15분.  택시로 이동하여 바쁘게 산행하느니 차분하게 도보로 이동하면서 몸의

긴장상태도 풀어주며 산에서 시간은 조정하기로 생각하고 해남방면을 따라가다 신호등에서 우측으로

걸음을 옮겨 한참을 가는데 택시 한 대가 내 옆에서 멈추어 서더니 “등산가시면 타십시요” 기사님이

말씀을 하시는데 “걸어서 갈려고합니다” 대답하자 방향이 같으니 그냥 태워주신다는 말씀(횡재…)잠깐의 푸근함속 차에서 내려 감사의 말씀을 건내며 재전마을 입구에 도착(11:30)

  

  

  

동네어귀에서 멀리 암릉이 보이며 조금 안으로 들어가자 두갈래 길에서 좌측(표시기)으로

방향을 잡고 경운기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과수원이 나타나며 여기서 우측으로 길을잡아

새롭게 묘(쌍분)를 단장한곳을 올라 산기슭으로 오르면 산길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도보로 이동시 걸치고 있던 윈드쟈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물 한모금후 산행)

잠깐의 짧은 경사와 산죽속을 지나면 기묘한 바위들의 형상이 나타나면서 암봉시작

떡하니 앞에서 버티고 있는 암봉들 사이를  이리저리 돌아서 오르자 이마엔 땀이 나기

시작하고 바위 틈새를 오르기 시작(암봉에 줄은 설치가 되어 있으나 주의)

 

                                      < 부리가 달아진 독수리의 머리 >

  

암봉의 정상에서 날씨가 맑으면 발 아래 도로와 건너편의 월출산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 올텐데 짙은안개로

모든게 흐린게 너무 아쉽다. 아쉬움을 뒤로하며 계속하여 진행하여 줄을 잡는 곳도 수 차례 암릉길이

좌측으로 이어지는 듯 하더니 이내 능선으로 올라서고 한 곳을 지나면 또 다른 모습의 바위가 앞에 다가온다.

  

                                    < 이구아나가 오르다 화석으로 바뀌었나 ? >

  

계속되는 암봉을 오르고 올라 조심스레 바위틈새에 한발 반발 옮겨 내려가면 침니 사이에서 내려오는 등로와

겹치고  다시금 산죽길을 헤치며 이동시작……     얼마간의 산죽길과 약간의 오름내림을 지나서 

넓직한 바위에서 휴식.

암봉지대를 지나자 이번에는 우거진 산죽 숲 길이 계속되면서 잠시 후 능선길로 접어들자 또 다시 암릉길이

시작되면서 좌우가 벼랑길에 줄도 없고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별뫼를 지나 가학쪽으로 가는 루트에서 줄이 없이 암벽사이를 내려가야 하므로

(이 구간에서 약간의 두려움이 있을수도……)

                     < 좌측은 월출산 능선… 우측의 치아모양 부근이 줄이 없는 암봉 >

 

암봉을 내려 자그마한 산죽과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철쭉의 길을 지나는데

이건 조금 심한일이 자꾸만 앞에서 나타난다.  누군가 산 길을 잘 보이게 하려고 하였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나무들을 밑둥에서부터 베어 놓아 산행을 가로막고 있는게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별매암봉에서 약간의 체력을 소진시켰는데 눈 앞에 잘려 놓여진 나무를 헤치고 나가려니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몇 개를 헤치며 나가다  내일은 일요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오르내릴텐데 나와 마찬가지로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을 모습을 생각하니 다시금 발 걸음을 뒤로 돌리며 작은 나뭇가지는 그대로두고  큰 나무는 용을

써 가며 숲 안쪽으로 밀어넣고  낙엽에 덮혀 가리워진 등산로는 스틱으로 조금씩 표식을

하면서 나아갔다…     숲속에서 용을 쓰기도 하였고 배도고파  넓은 바위에서 점심휴식..

                      < 점심휴식을 가지며 안개가 사라질 때 가학과 흑석산의 모습 >

먼 곳의 흑석의 자태는 잠시 보였다 이내 안개에 감추어지고  보온물을  한 컵 마시며

산 아래,위를 바라보노라니 넓은 자연의 속에 있는 내 자신이 더욱 작게 느껴짐을 ….

휴식을 뒤로하고 가학을 향하여 산죽길을 헤치고 나가는데 내 키보다 훨씬 많이 자란

산죽이라 발 아래는 쳐다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전진….....

                                             < 등산로 길에서 홀로 …>

한참을 산주과 철쭉의 억샌가지와 수풀림을 헤치고 나가는데  정말 보기 흉한 모습이 보이는데 

어느 누군가 기분 좋게 등산하여 산 정상 능선에서 술과 음식 오물을  버려놓고 내려갔는지 산이 울고 있었다.                   

                                          <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 >

 

배낭안에 쓰레기 봉지를 꺼내어 뒷정리를 하고 다시 속보로 이동시작하여 조금 더 진행하니 가학봉삼거리

표지석이 시야에 들어오며  앞을 쳐다보니 웅장한 가학봉이 나를 응시하고 있는 이곳에서 휴식(배 1/2, 온수 1컵)

                     < 가학봉삼거리 이정표  아래로는 흑석산 기도원 방향 >

가학산정상에 서지만 사방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가학산 정상에는 표지석은 없고 하산길 역시 10여미터가

넘는 임벽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대나무가 우거진 길을 지나 완만한 공터와 비슷한 안부에 도착한다.

계속 길을 재촉하여 흑석산 정상을 지나며 흑석산(깃대봉)정상은 깃대봉이란 표지석이 있고 몇 평의

공터와 함께 둥그스름하게 형태로 보여지며    여기에서 우리의 선조?????

흑석의 빨간궁둥이를 볼 수 있어 카메라에 담아본다.

                     < 흑석산 정상부근 이정표…       멀리 지나온 능선이 어렴풋이 >

 

                              < 흑석산(깃대봉)정상에서 어슬렁거리는 원숭이 >

배낭을 뒤져 남은 배 한조각을 바위위에 놓고 잠시휴식하면서 전망을 바라보면서 너무 아름다운 분재를 ?????

                                       < 흑석산 정상부근의 청송 >                            

  

휴식을 뒤로하고 바람재를 올라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 한참을 내려가다 뒤들 돌아보니 원숭이가 계속

따라내려오는게 아닌가  더 이상 줄것도 없고하여 하산계속.

내려오는 산길은 상당한 너덜지대와 급경사로 이루어진데다가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어

발 아래 감촉을 느끼기가 어려운 상태이므로 스틱을 이용하기도 하고 많은 신경을 기울이며 은굴을 지나

오늘의 마지막 종착지인 자연휴양림에 도착…….산행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