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04.11.21 07시40분 사당역

*소요시간 : 4시간 17명 4050정다운 산악회

*산행코스: A코스-D코스


초겨울을 맞아 서울 근교산행을 하기위해 처음으로 가입한 4050정다운산악회을 따라  75m의 슬랩형암벽이 있다는 천태산산행을 위해 분당에서 사당역으로 출발하는 기분은  약간 착잡한 심정이였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어느산악회에도 정식으로 가입한적이 없고 지금까지산행은  내가 가고싶은산을 찿아 산악회에  그때그때 신청을 하여 산행을 하여왔고 초로의 나이에 이제 일정산악회에 가입한다는 자체가 쑥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당역에 도착하여 슈퍼맨님의 안내로 차에 탑승 07:40분에 출발 11;40경에 천태산 주차장에 도착한후 11시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천태산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과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 위치한 714.7m의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밧줄을 타고 오르는 암벽등산코스와 잘 정비된 등산로가 개설돼 있어 가족단위 등산지로 전국에 이름이 나있으며  원각국사비,천년묵은 은행나무등의 문화재와  양산팔경의 제1경인 영국사가 있는 산이다


 
천태산의 등산코스는 모두 4코스로 이곳 양산면에서 약방을 경영하는 배상우씨가 다듬어 놓은 a b c d 코스가 바로 그것인데 곳곳에 안내 팻말과 굵직한 밧줄이 설치돼 어린이나 초보자도 쉽게 오를수 있도록 하였다 (b코스는 폐쇄)


 
 
해발 720m의 산이지만 높이 75m에 이르는 연이어진 슬랩형 암벽이 있어 이 산을 기막히게 재미있는 산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또한 경사가 있는 슬랩형바위라 손으로 잡기 좋게 마디가 만들어져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맛은 일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맛을 즐기기 위해 천태산을 찿아온 것처럼 느껴질정도이다


영국사가 위치한 영국동은 분지지형으로 이루어져있어 특이한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산행의 기점인 주차장에서 협소한 계곡을 따라 올라서다 보면 계곡의 끝에 평지가 나올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할 수가 없다. 삼신바위와 삼단폭포를 지나고나서 철도침목으로 잘 정비된 오르막길을 잠시 오르고나면 갑자기 전망이 트이면서 좌측편으로 난데없는 논과밭이 펼쳐진다. 느닷없는 평지의 출현에 어리둥절한 사이 눈앞에는 천태산의 암릉과 영국사,거대한 천년묵은 은행나무와 민가가 펼쳐진다. 이 산에서만 느낄수 있는 특이한 분위기라 할수 있다


 
영국사는 천태산 동쪽의 자궁혈을 이룬곳에 자리잡고 있으며,신라 문무왕8년 대각국사 의천이 창건하여 국청사라 이름지었으며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서 국태민안으로서 국난을 극복하였다하여 영국사라 개칭하였다.영국사 경내에는 보물 4점을 비룻하여 천연기념물 223호로 지정된 천년묵은 은행나무가 있다 현재 대웅전은 보수중임.

영국사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되어있으며, 높이가 31m,가슴 높이의 둘레는 11m이며,나이는 대략 1,000년쯤으로 추정된다. 가지는 2m 높이에서 갈라졌으며,동서 방향으로 25m,남북방향으로 22m정도 펴져있다.서쪽 가지중 하나는 밑으로 자라서 끝이 땅에 닿았는데 여기서 자라난 새로운 나뭇가지는 높이가 5m이상이나 되고 ,가슴 높이의 지름이 0.2m가 넘는다 이 은행나무는 국가의 큰 난이 있을때에는 소리를 내어운다고 한다


 
 
은행나무 뒤쪽으로는 양산팔경 중에서 제1경이라는 영국사가 자리잡고 있다. 은행나무 앞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계속 가다가 농가 앞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소나무 숲이 나오고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경사가 심한 바위지대를 지나가게 된다. 로프를 잡고서 오르는 기분이 마치 암벽을 타는 것 같은 아슬아슬함을 느끼게 한다. 첫 번째 바위지대를 지나 10분 정도 더 오르면 역시 로프가 매어 있는  두 번째 암벽이 나타난다. 경사가 있는 암벽이므로 자신이 없는 사람은 돌아가는 것이 좋다. 다음에 만나는 75m의 슬랩형암벽은 거의 직벽에 가깝고 길어 매우 어려운 코스라 역시 우회로를 택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우리일행도 75m의 슬랩형암벽을 탈려고 하였으나 기다리는 등산객이 너무많아 할수없이 우회로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을 지나 서쪽으로 가면 삼거리이고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에는 얇은 노트장이 들어있는 통이있다. 통안에는 볼팬도 들어있어서 정상에 올라온 사람들 자신의 성명을 적게되어있다 이 의외의 환대에 가슴이 흐뭇해진다

우리일행은 정상에서 각자 사진촬영을 한후 하산을 하기시작하여 헬기장에 도착한후 기다리던 만찬(?)의 시간을 갖을수가 있었다 정상에서의 만찬을 즐겨보지못한사람들은 이 기분을 어찌알수있으며 또한 함께 곁들이는 정상주의 맛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수 있단말인가!!!


 
 
하산길에 삼단폭포를 지나 우측으로 가다보면 아스라이 높아보이는 언덕에 탑이 하나 서 있는게 보인다.

망탑이다. 이것이 보물 535호인 천태산 망탑봉 삼층석탑이다. 남쪽으로 뻗어있는 천태산을

바라보기에 이 망탑봉은 절호의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다 망탑봉을 지나 좁은 협곡이 형성되는 부분으로 내려오다보면  길옆으로 집채만한 바위에 천태동천이란 글씨을 새겨놓아

예부터 그 가경을 내외에 알리고자함을 알 수 있다


 
우리일행은 15:30분에 주차장을 출발하여 서울로 향하였으나 주말 나들이를 즐기는 차량의 행열로 도로에 너무많은시간을 허비한관계로 하는수없이 천안으로 들어가 삼겹살에 쐐주로 허기진배를 채우면서 도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마음껏 해소시킬수가 있었다  천안을 출발 사당역에 도착하니 전철은 끊기여 할수없이 택시로 양재역에 도착한후 버스에 몸을 싣고 집에 도착하니 하루가 지나고 늦은 12시30분이다 함께 즐거움을 같이하여준 4050정다운 산악회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청산은 나를 보고

                                                      나웅 선사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말없이 살라하네 푸르른 저산들은

티없이 살라하네 드높은 저하늘은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산행코스별 시간:천태산 등산로입구(영국사 700m,정상 2,200m) 11시-삼단폭포 11시05분-영국사 11시15분-A코스입구(정상 1,370m)-첫 rope(정상 1,100m)11시25분-두번째 rope(정상 900m)11시30분-세번째 rope(정상 800m)11시40분-

네 번째 rope(정상 620m)75m슬랩형 암벽 11시50분-정상 200m 12시 25분-정상 12시30분-헬기장 12시55분-식사후출발 13시50분-C코스입구 14시-영국사 0.9km 14시25분-영국사도착 14시40분-경내구경 및 망탑봉,천태동천경유 주차장도착 15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