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1. 21 (일) /  6명


 

1.


 

08시. 청계산 입구 원터골 느티나무 아래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부영이는 어제 밤 메시지로 가까운 친구의 돌연한 죽음으로

봉원사의 제에 참석한다고.

그리고 친구들과 묘소 참배를 한다고 불참 연락이 왔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철호는 가는 도중, 느지막히 조금 올라와

우리와 합류하겠다고 전화 오고.

우기는 어제 미리 정상에 가 있겠다 했고.


 

낙두는 과천에서 출발, 청계사 근처를 오르고 있다하고.

지열, 봉환이는 불통.

아마 올라 갔거니 생각하고

조금 황당한 기분으로 혼자 오르다.


 

조금 오르다가 좌측으로 팔각정 가는 길로

천천히 오르니

벌써 내려 오는 이들도 많다.


 

봉환의 연락. 방금 도착했다고.

조금 더 가다가 합류,

팔각정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다.


 

계단을 피해 좌측 길로 올라 헬기 장.

돌문바위를 세 바퀴 돌다.

그래야 아들 낫는다며 흰소리 하며.


 

지열, 낙두가 막걸리 마시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한 잔씩 마시고

앉아서 봉환이의 감과

커피들을 마시다.

우기는 지난 밤 과음으로 하산 시 만나기로.


 

내려오다 팔각정 근처에서 올라오는 철호를 만나다.

느티나무에서 우기와 합류.


 

2.


 

10시 30분.

양재동으로 택시로 이동,

전에 낙두가 얘기한 횟집으로

아직 문을 안 열었다.

근처 다른 집을 둘러 봐도 마찬가지.


 

걸어서 메기 대감으로.

우리가 첫손님.

떠들썩하게 소주를 머리수대로 비우다.


 

교대 앞 청조기원으로 옮겨 바둑.

철호와 지열이도 함께.

몇 판을 두다 지열이는 먼저 가고.


 

3.

저녁을 먹으며 또 한 잔. 

흉금을 털어놓는 얘기로 오래 앉았다가

나와

철호의 제의로 호프집.


 

핏쳐를 세 개나 비우며

별별 얘기를 다 하다.

 

모두 건강하자.

이렇게 만나는 시간을 오래 갖자는 걸로

유쾌한 시간을 마무리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