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사진이 많아 미안.....
너그러이 봐 주십시오.
문경 새재 단풍 나들이


2004.11.3(수)에 가까이 지내는 친구 6가족이 15인승 봉고로 문경 새재
단풍 구경을다녀 왔다. 07:00에 부산을 출발하여 남해 구마 중부 고속
도로를 지나 예천으로 빠져 나와 문경으로 향하였다. 제3관문으로 가서

제1관문으로 내려 올 계획이었다. 옛정취를 느껴보기 위해 이화령 옛길
로 올라 갔다. 이화령으로 오르는 길가의 단풍이 매우 아름다웠다. 이화
령 고개에 내려 주위의 경치를 한참동안 구경한 다음 연풍으로 내려 가

제3관문이 있는 고사리 주차장으로 들어 갔다. 나는 5년전쯤 여름에 혼자
서 이 화령에서 조령산으로 올라가 제3관문으로 가려다 조령산 정상에서
30분쯤 전진하다 너무 길이 험하고 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라 포기하고

되돌아 나와 절골로 내려 가서 조령산 자연휴양림으로 걸어 가면서 수옥
폭포도 구경한 적이 있다. 이화령을 넘고 보나 언젠가 그 길을 한번 걸
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우리는 고사리 주차장에서 내려

제1관문에 도착하면 점심시간이 늦을 것 같아 간단하게 간식을 한 다음
제3관문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제3관문까지 길가의 단풍은 너무나 멋지
게 물들어 있었다. 갓출발한 길 왼편에는 금난서원(金蘭書院) 이화학당

(梨花學堂)이란 현판이 달린 대문이 나타 났는데 전 이화여대 총장이며
문교부장관이셨던 김옥길님의 별장이었다. 들어 가 보고 싶었으나 문이
잠겨 있었다. 우리 일행은 길가에 펼쳐지는 너무나 아름다운 단풍에 넋

을 잃었다. 보통때 같으면 밥시간이 늦었다고 투덜대는 소리가 시끄럽게
터져 나왔을 터인데 단풍에 취하여 그런 말은 냄새도 비치지 않았다. 제3관
문을 지나 내려 오니 단풍은 이미 다 지고 허허로운 나목만이 서 있었다.

조금전 올라 온 길이 북쪽이고 지금 내려 가고 있는길이 남쪽인데 어째서
남쪽이 먼저 지고 북쪽이 늦게까지 남아 있는지 이상하였다. 제1관문에
이르러 배가 고파 왕건 촬영장 구경도 못하고 바로 식당으로 향하였다.

거기서 우연히도 대학동기생 진주팀 친구들을 만났다. 그 중에는 졸업후
처음 만난 친구도 있었으니 어언 40여년의 세월이 흘렀었다. 빠르고 덧없
이 흘러가는 세월의 허무감을 짙게 느끼면서도 우리는 너털웃음으로 맞이

하였다.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소주잔을 주고 받기도 하였다.
그리고는 서로의 갈 길로 갈라 섰다. 우리는 가은으로 나와 석탄박물관
을 구경하였다. 문경이나 가은 이곳은 석탄산업이 한창일 때 돈냄새를

맡고 몰려 든 사람들로 흥청대던 활기찬 도시였다고 한다. 박물관을 구경
하면서 그 때의 상황을 생생하게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목숨을 걸고 일
해 온 광부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염을 금할 수가 없었다. 오늘의 번

영도 그 분들의 노력과 희생 위에서 이룩되었음을 똑똑히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구경을 하고 나오니 쥐꼬리만한 가을 해가 이미 기울어지고
있었다. 거기서 문경으로 나와 상주로 내려 오면 조금 가깝기는 하지만

너무 민밋한여 가은에서 농암으로 들어 쌍용계곡을 거쳐 화북으로 나와
상주로 오는 것이 멋진 여행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선택하였다.
이렇게 욕심을 내다보니 부산에 늦게 도착 되었다. 멋진 단풍나들이었다.


이화령에 선 박○○ 사모님.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 이화령에서의 박○○ 부부.


고사리 주차장에서 내려 제3관문으로 오르고 있다.


단풍#1.


강○○ 잉꼬 부부.


쉬엄쉬엄 단풍길을 오르고 있다.


단풍#2.


단풍길을 걸어 오르며.....


조용하고 품위있는 단풍길 걸음.....


다정하고 사색적인 발걸음....


노익애(老益愛)를 과시하는 박○○ 부부.


무엇 하러 어디로 조용조용 가고 있습니까?.


이 아름단운 선경에 와서 시비는 하지 않을텐데 무슨 말을.....


배경이 너무 좋아 젊음으로 돌아 가는 기분을 느끼며....


제3관문 매표소가 보인다.


제3관문을 들어 서며.


먼 이별같이 느껴지는 것은 나이 탓일까.....


태조 왕건 촬영장.


제1관문인 주흘관. 푸른 장원급제의 꿈을 안고 드나들던 문


문경 새재 박물관.


세월을 50년쯤 거슬러 올라 소녀의 꿈을 꾸어 보는 노노처녀님들.   착각 마시라고요.......


박물관에 핀 단풍.


 너무나 우연히 만난 진주의 대학 동기생들.


가은읍에 있는 문경 석탄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