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사진 산행기


2004.11.16(화)에 k2산악회에 동참하여 월출산을 다녀왔다.
나는 금년 단풍나들이의 마감을 호남쪽으로 가서 내장산 월출산
두륜산 보길도를 둘러 보고 끝맺으려 하였다. 내장산으로 떠

나려고 국립공원 관리공단 내장산 사무소에 전화로 단풍사정을
물어 보니 벌써 다 졌다는 것이었다. 물론 시기적으로 단풍이 늦
은 줄은 알았지만 아래쪽의 단풍은 좀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

지를 않다는 것이었다. 금년에 설악산과 청옥 두타 치악산과 대전쪽
의 단풍구경에 너무 시간을 많이 보내어 이쪽의 단풍시기를 놓치고
만 것이었다. 그래서 호남쪽에서의 장기여행은 포기하고 떠나는 가을

전송을 월출산에서 하고 금년의 가을 나들이를 마감하려는 생각에서
동참하게 된 것이었다. 8:00에 출발하여 12:00에 목적지에 도착하였
다. 너무나 먼 거리라 늦게 도착하여 제대로의 산행도 못할까 걱정스

러웠는데 일찍 도착하여 다행이었다. 차에서 내려 퉐출산을 올려다
보니 시야에 들어 오는 바위산의 위용이 대단하여 가슴이 벅차 올랐다.
주차장 주변에는 마지막 단풍이 조금 남아 있었다. 천황사터로 오르다

왼쪽의 구름다리길로 올랐다. 제법 급한 경사길을 한시간쯤 헐덕거리며
오르니 구름다리에 이르렀다. 천길만길 낭떨어지에 매달린 구름다리 바
라만 보아도 가슴이 서늘해 온다. 쫄리는 마음으로 겨우겨우 건넜다.

거기서 급경사의 철다리가 계속된다. 오른쪽 장군봉 능선은 햇빛을 받아
아름다운 암봉들이 빛나고 있었다. 사자봉 가까이 갔을 때 길이 아래로
쏟아져 나 있었다. 이곳은 남쪽인 셈인데 여기서 천황봉 밑 경포대 갈림

길까지 가는 사이에 시야에 들어 오는 기암괴석의 바위 모양이 아름다웠
다. 통천문의 바위문을 지나 14:35에 천황봉에 도착하였다. 두시간 반쯤
올라 온 셈이었다. 사방을 둘러 봐도 산줄기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

곳이 나주평야쯤 되나 보다. 영암읍은 바로 코 앞 북쪽에 보인다. 옆에
있는 사람은 멀리 서남쪽을 가리키면서 강진과 목포 앞바다라고 하는데
분간이 잘 되지 않았다. 정상에 그려 놓은 지도를 보고 구정봉 노적봉

베틀굴과 도갑사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확인해 두었다. 언젠가는 도갑사쪽
으로 한번 내려 가 봐야지... 거기서 점심을 먹고 구정봉쪽으로 내려 가
바람재에서 경포대(학생야영장)쪽으로 내려왔다. 16:20경에 주차장에 도

착하였다. 시간 계획이 아주 알맞게 진행되었다. 혼자서 학생야영장 구경
을 한참동안 하였다. 좋은 위치에 시설도 좋았고 마지막 남은 가을 단풍
이 정념을 가을 하늘에 뿜어 내고 있었다.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녹차밭

도 인상 깊게 구경하였다. 나는 금년의 가을을 이곳 차밭에서 아쉬움과
충만함이 교차하는 묘한 감회를 맛보면서 이별의 손을 흔들어 주었다.


보성 기러기 휴게소.


천황사 갈림길에서 구름다리를 향하여.
갓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구름다리에 선 본듯한 얼굴 윤회장님.


아슬아슬 조마조마 간이 콩알만한.....


구름다리를 지나 오른편에 나타난 장군봉.


올라 온 쪽을 뒤돌아 보니 주차장.


구름다리를 건너서 장군봉을 배경으로.


구름다리를 지나 철계단을 거의 올랐을 때.


천황봉을 향하여.....


사자봉 근방을 지나서 바라 본 천황봉.


구정봉과 톱날처럼 뻗어 내린 능선.


천황봉을 오르다 되돌아 본 사자봉.


구름다리가 있는 사자봉쪽.


천황봉에 가까이 있는 마지막 철계단.


가운데 빼끔히 나 있는 곳으로 지나 오는 통천문.


천황봉 거의 올라서 바라본 사자봉쪽.


천황봉.


암봉.


암봉과 소나무 분재.


노적봉과 베틀굴쪽.


저 사이로 지나왔다..


바람재에서 노적봉을 배경으로.


월출산 학생야영장.


질서와 평화를 느끼게하는 청록의 녹차밭.


주차장에서 바라 본 늦가을의 기기묘묘한 월출산.


마지막 남은 단풍길을 뚫고 천황봉을 향하여.....


구름다리 쉼터에서 무언가 아름다운 경치를 향하여... .


구름다리를 향하겨 마지막 오름을.....


아찔한 수십길의 철구름다리.


구름다리를 지나서 계속되는 가파른 철계단 오름길.


천황봉에서 바라 본 구정봉과 그 주위 능선.


천지가 진동토록 포효하고 있는 사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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