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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금별님

지리산 후기

◎산행일자 : 2004. 11.12(금) - 11.14(일)
◎산행형태 : 동호인산행
◎교 통 편 : 열차.택시.버스
◎날 씨 : 첫째날:맑은후에 눈내림, 둘째날: 비온뒤흐리고 다시 맑아짐
◎산행코스 : 서울 - 구례구역 ? 성삼재 ? 노고단 ? 돼지평전 ? 임걸령 ? 노루목 ? 반야봉(조식) ? 삼도봉 ? 화개재 ? 토끼봉 ? 영선봉 ? 연하천산장 ? 삼각고지 ? 형제봉 ? 벽소령산장(중식) ? 덕평봉 ? 선비샘 ? 칠선봉 ? 영신봉 ? 세석산장(석식 및 1박) ? 촛대봉 ? 삼신봉 ? 연하봉 ? 장터목산장 ? 천왕봉 ? 법계사 ? 로타리산장(조식) ? 망바위 ? 칼바위 ? 중산리 ? 진주 ? 서울
◎전체거리 : 총
◎산행인원 : 5명(희성님, 사면당님, 솔맨님, 화사한들꽃님, 소금별님)
◎준비물 :
* 기본운행장비 : 배낭, 배낭커버, 등산화, 아이젠, 스틱2개, 헤드렌턴, 보조랜턴, 지도, 판초우의, 나침반, 휘슬, 물병2개, 구급백
* 비박장비 : 침낭, 침낭커버, 쿠션매트리스, 비닐깔개, 개스등, 세면도구, 휴지, 물티슈
* 취사장비 : 코펠, 버너, 연료, 라이터, 물주머니, 주머니칼, 수저, 키친타올, 시에라컵
* 의류 : 여벌상하의1벌, 여벌양말, 여벌속옷, 고어텍스자켓, 오버트라우저, 조끼, 스패츠, 방한모, 장갑
*식량 : 라면4개, 햇반2개, 스팸, 김치, 고추장, 믹스커피, 카라멜, 쵸코바, 치즈소시지, 믹스커피, 소금, 비상식량백
*기타 : 쓰레기수거용비닐, 예비전지, 휴대전화


이번 지리산종주를 꿈꾸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참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정주부인지라 여건상 2박3일동안 집을 비운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과제중에 하나겠지요..
그래도 뜻이있는곳에 길이있다는 일념하나에 매달려 잔머리에 돌머리 돌돌 많이 굴렸습니다. 지리산을 간다고함 한마디로 거절할건 뻔하고 목적지가 설악산이라 칭하고 같은 애교와교태를(?)다 부러서 .....ㅋㅋ 무지힘들었슴당
고스톱 치고 있는 랑이 어깨 주무르기부터 시작해서 하룻밤 화끈한밤의 무료봉사까정 온갖정성을 다한후...저 2박3일 여행좀 보내주세요? 하고 뜸금없이 말해버렸다
랑이가 생각할 시간도 주지않고 벌써 친구들이랑 약속했거든요..그러니 무조건 가야해염
이건 내가 생각해도 일방적인 통보지 ,,허락을 맡기위한 자세가 아니였지...푸힛
긴장감이 도는 순간 슬쩍 랑이얼굴 살펴보니 한숨부터 쉬더이다..
어쩐지 수상쩍더니 이런 음모가 숨어있었군~~~
그럼 같이가자.............................허걱 이한미디에 기절하는줄 알았슴당
우에엑...어케 같이가나 산이라곤 동네 뒷산도 안가던 사람을 데리고 지리산을 어케가냐고염
고민 끝에
큰소리로 말했슴당....잘되었네 운전도 서툰데 당신이 운전해줌 우린 오며가며 술이나 진탕먹어야징 ....고마워용
푸하하하...난 역쉬 잔머리에 황제 맞나봐여
안된다고 함 그럼 너도 가지말아라 라고 말하고 싶었겠지만.....오히려 같이 가자고 부치기니 에겅 조심해서 다녀와라 한마디 던져놓고 휘적 휘적 출근하데여...ㅋㅋ
그뒤부터..베낭꾸리기 시작했습니다..너무나 감격스럽고 신바람나서 결혼후 첨으로 여행가는 기분 다들 어떨지 상상이 가시죠?
꼼꼼하게 배낭을 다 챙긴후에 등산복까지 입고 한번 실험삼아 등에 메봤슴당
무게가 장난 아니더라구요..그래도 이정도야 뭐 새발에 피지..푸힛
그때까지만해도 배낭과의 전쟁을 하리라곤 상상도 못했거든요
우쨌거나..들뜬마음에 약속장소로 가기위해 물 두통추가하고 반찬 넣고 다시 배낭 메고 나오면서 생각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씨유 .. ㅠㅠ
일행과 용산역에서 합류 9시 50분 기차에 오름
대장님이 새벽부터 산에 올라가야하니 잠을 조금이라도 자더야한다고..수다떨지말고 자라고 지시했는데도 불구하고 들꽃이랑 소금별 수다떨다가 잠을 설쳤음 아니다..아주 자는걸 포기했다고 해야 맞지 신경이 예민해서 그 상황에선 잠을 잘수가 없었거든요
전전날 무료봉사에 전날은 초등학생시절 소풍가던 기분에 취해서 설쳤고 당일날은 주변여건이 여위치 않아 설쳤고..정확히 말함 거의 3일 밤을 안잔샘이되네요
지루한 기차에서의 여행을 끝내고 새벽 2시 20분에 구례역 도착
자......
기대하세요
지금부터...1박2일의 지리산 산행을 시작하겠습니다.
◎ 산행기
<첫째날(11월13일)>
구례역에서 내린후 성삼재까지 택시로 이동하면서 설악산보다도 더 험한 짜릿함을 맛보아야했다. 구불구불한 난코스를 다음 손님을 한번 더 모셔야 한다는 일념하나로 일행들을 마치 짐짝 취급하듯이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ㅋㅋ,,그 튼튼한 들꽃이 멀미난다고 엄살? 피울정도였으니 짐작이 가실만 하죠
차문밖으로 쏮아져 내려오는 별들을 바라보며..일행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더이다
서울에선 밤하늘의 별보기가 로또 당첨되는 것보다도 더 힘들었는데 이곳에 오니 밤하늘의 별들이 수없이 반짝이며 우리 일행들의 지리산종주 무사고를 빌어주기 라도 하듯 영롱한 빛을 발하며 너무나 아름답게 수를 놓고있었다
지리산을 3번 종주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산행대장의 인도에 따라
성삼재 에서 헤드렌턴을 준비하고 가벼게 워밍업을 한 후에 대장님,들꽃,솔맨,소금별,희성님순으로 일렬로 산행시작
밤하늘의 별들을 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했지만 배낭의 무게 때문에 자꾸 대장과의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 당시는 처음이라 몸이 안 풀려서 그렇겠지 혼자서만 생각하고 계속간격유지를 위해 열심히 뒤따르긴 했지만 야맹증이 있는 관계로 바로 발밑 시야를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여서 일행과 떨어지기 시작. 안경 안쓰고 간걸 무지 후회하면서 헤드렌턴 불빛에 의지하며 돌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려 무진 애를 썼다
지리산이 원래는 흙산인데 너무나 많은 등산객들이 다녀감에 따라 흙은 온데간데없고 잔잔한 돌들이 정말 끝도 없이 산꼭대기까지 계속 연결되어있었다......
돌 ,,,돌... 지겨운 돌....아~~~~~~~..정말 지겨워 돌 다시는 보고싶지도 않다

노고단 산장을 지나 지리산에서 가장 물맛이 좋다는 임걸령에 도착하여 시원한 물맛을 보고 식수보충 후 노루목을 지나 반야봉을 향해 전진...
반야봉은 산행 시간 봐서 올라갈지를 판단한다고 했었는데 산행 패이스를 봐선 일출시간에 맞출수있겠다고 반야봉으로 전진 ,,다른 팀들은 반야봉을 걍 지나쳐서 마라톤하듯이 우리앞을 뛰듯이 달려나간다..등에 달라붙는 배낭이 손바닥만하다. 그 작은베낭이 그리 부러워보일수가 없었다 ..나도 배낭만 없음 저리 잘 달려갈수 있을텐데,,ㅠㅠ ............이 짐보따리를 버릴수도 없고 그래도 반야봉 일출을 본다는 기대감 하나로 그 수많은 돌들을 디디며 군소리 한마디못하고 솔맨뒤를 따랐다
갑자기 앞서가던 산행대장이 고개들어 동녘하늘쪽을 보라고 하더군....
남은 힘들어 죽겠는데 온갖 여유는 다부리며 올라가며 별자리찾아서 이별..저별..이름 다외우며 혼자 신바람나서 산다람쥐 마냥 잘도 간다
일행들은 잠시 쉬며 동녘하늘을 바라보았는데 어느새 주변이 환하게 밝아오는 듯한 밤하늘의 별들도 줄어들었고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처럼 아름답게 수를 놓아가는 중이다.
반야봉정상에 올라...가뿐숨을 고르며 해돋이 감상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였다. 각자의 소원을 맘속으로 빌면서.....................
드디어 해가 올라오기 시작하자 희성님은 사진찍기에 바빴고 들꽃과 난 수능시험 잘보게 해달라고 가족의 건강을 빌며 감격스런 해돋이를 맞이했다
산행대장님은 반야봉일출은 정말 선택받은 자많이 볼수있는거라고 가이드하나는 잘만났다고 자아자찬하며 그 역시 자연의신비함에 흠뻑빠져 들어갔다
솔맨님은 커다란 입을 다물지못해 아예 벌린채로 황홀경에 빠져버린 듯....
우리일행은 그렇게 해서 지리산에서의 일출을 시작으로 또 다른 전쟁을위해 배낭을 메고 삼도봉을 향하여 전진....
삼도봉에 도착하니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를 가리키는 삼각표식기가 있고 맑은 날씨관계로 탁트인 경관을 맘껏 즐기며 힘겹게 지고온 배낭에서 쵸코넷과 쏘세지로 원기보충을 했다...넘 쉬면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고 사진찍을 여유도 없이 가자고 서두르는 산행대장을 따라 또 다른 자연의신비를 접하기위해 길을 나섰다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내려가는데 나무계단이 정말 끝이 안보일정도로....가도 가도 계단.헉
윽..이번엔 돌이아니고 계단이 우리의 발길을 묶어놓는다...휴우
내려가는길에 희성님이 한마디 하신다....이 긴계단을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야겠지 은근히 걱정을 하는 눈치다..그의 배낭도 장난이 아니였거든....................푸하하
뒤돌아보니..얼굴이 헬쑥 해진 느낌이드는 것이 약간의 안스러움이 생기더라궁...요자의 본능일까?..정작 걱정해야 할 사람은 소금별인디 말이다.
화개재로 내려서니 우릴 기다리고 있는건 다시 오르막..............................으윽 내 그럴 줄 알았지 지리산에서 인생을 배워가는 듯 하다...
어느 누군가가....인생을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맞는말이다................행복,불행,성공.실폐...모든 것이 공평하지 않던가
지리산에서의 힘겨운 산행이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솔맨님이 갑자기 쳐지기 시작...
화개재 나무계단에서 너무 무리를 한탓이리라...
하산에 항상 몸을 사리던 솔맨님이였다...얼굴이 허옇게 변화기 시작하더니 거의 울상에 가까워진다..
토끼봉에 거의 다달아서 우리보다 한시간 늦게 도착한 사람들이 드디어 앞질러 가기 시작했다..계속추월당하자..산행대장님 걱정이 되나보다..아마도 자존심이 좀 상했으리라
그러던 차에 문제발생
솔맨님 거래처에서 급하게 서울로 돌아와 달라는 전화요청....................우리 일행은 기절하는줄 알았다..지리산이라고 하는데도 부득이 ,..아니다 막무가내로 올라오라고 독촉을 하니 내려가자니 산이요 올라가자니 겹겹이 들러쌓인 산뿐인 것을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헬기를 불러 타고 가야하는디 멀쩡한 사람은 구조를 안해준다하니..다리라도 절단해야 한단 이야기인데....우에엑 달려가도 시원찬은 판에 이곳에서 거의 40분이상을 지체했다.
솔맨님 과감하게 지리산 산행 선택...................
개인적으론 무지많은 손해를 결심....그 대단한 결심에 존경을 표하며..희희낙낙 산행시작
명성봉을 지나면서 도저히 배가고프고 힘들어 갈 수가 없다고 주저앉기도 하고..연실 간식거리를 꺼내먹으면서도 배는 여전히 고프고 산행대장님에게 하얀쌀밥에 고추장비벼서 먹고싶다고...투정부리며 밥좀 달라고 애원...............
밥 좀 주세요..네에...................힛
거러지버전이 드디어 통했당
연하천산장에서 중식을 먹자고 산행대장님이 하명 하신다
이곳에선 산행대장님이 곧 하느님이요 .............부처님이였지....우헤헤
연하천산장에 도착하니 흐르는 샘물에 담궈든 각종 음료수가 시원해보여서 하나 꺼내먹고 싶단 충동이 생겼지만..지리산에서 흘러나오는 물맛을 보기위해 바가지 하나가득 담아 한번에 다 마셔버렸다
아...................그맛을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으리요.
내장끝까지 시원하게 타고 내려가는듯한 시원함에 몸서리까지 치게되더군..물맛이 끝내줘용
서로 자기ㅣ 배낭무게를 줄이겠다고 이것저것 막 내놓다보니.............음식상이 완전 잔치상이다..들꽃의 음식물을 함 검토해보자
쇠고기장조림에....
김치..
또 모더라.힛.............생각이 안나네................이런 희성님의 스팸까정 내음식은 아예 꺼내놓지도 못해봤당
들꽃의 배낭이 무거운 이유 중 하나는 김치찌개 할 재료까정 싸질머러지고 왔다...역쉬 대단한 들꽃이였어 그건 아껴두었다가 저녁식사때 이슬이랑 함께 먹어주기로 합의..........맛있겠지?
허기진 배를 라면과 햇반으로 해결하고 나니 힘이 저절로 막 생겨나는듯..........아자 아자.........또 다시 출발
어디로 가냐궁.........이곳에서 잠시 대기
1부이야기 이곳에서 줄이고 계속해서 2부 기대해 주세요
다음이야긴 삼각고지와 형제봉,벽소령산장쪽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