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계 3구간

1. 산행일 : 2004. 11. 14 일요일

2. 동행 : 없음

3. 산행지 : 방화기폭포-771봉 동봉-928.9봉-813.7봉-812.4봉-토보산-의창(사내천)-5번국도

4. 도상거리 및 소요시간 : 약 13km. 4시간 35분

5. 구간별 통과시간

  -, 07:55   56번 도로 시경계

  -, 08:08   능선 진입

  -, 08:17   첫봉우리

  -, 08:54   능선분기(771봉 북동쪽 봉우리)

  -, 09:07   전망바위

  -, 09:12   절개지

  -, 09:54   928.9봉

  -, 10:39   913.7봉

  -, 11:00   전나무숲

  -, 11:25   912.4봉

  -, 12:00   토보산

  -, 12:30   사내천(하산)


 

이틀전 과음으로 속에 내상을 입어 쓰린 속을 달래며 겨우 아침밥 몇술을 뜨고는 숙제하러 간다

춘천터미널에서 7시에 출발하는 사창리행 버스에 몸을 싣고 잠 좀 청할까 하는데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같은 산악회에 있는 봄내지니님

일요일인데도 감사 준비하려고 학교에 가는 중이라고

이 얘기 저 얘기 하다보니 들머리

                                     좌측 들머리

  07:55  56번 국도 들머리

첫발을 딛자 흙과 잡석이 주루루 흘러 내린다

편하게 한 100m 뒤로 가서 능선 끝에서 시작하고 싶지만 그럴수야 없는일

잡목을 잡아가며 겨우 20m쯤 올라갔을까

                               물이 흐르는 3m 직벽

물이 줄줄흐르는 3m직벽구간 좌우 끝쪽은 물이 흐르지 않아 우선 좌측으로 가보지만 어느 한곳 만만한 곳이 없다

우측으로 간다고 별 뽀족한 수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올 여름에 좀 배운것도 있겠다 붙어본다

올라가긴 했지만 할 짓이 아니다

                                   굽어본 들머리

직벽을 지나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가자 이번에는 정글

정글을 벗어나자 급경사 오르막

 

                                    능선상의 묘

  08:08  주능선

무명씨 묘가 한기 있는 곳

길 흔적은 있다

옛날 나뭇짐을 지고 오르내렸던 지겟길일게다

신갈나무가 빼곡한 능선길을 따라 가다 첫 번째 오르막 꽤 경사가 급하다

                                    고바우 영감을 닮은 바위

  08:17  첫 번째 봉우리

생김새가 고바우 영감을 닮은 2m 정도 되는 바위가 있는 곳

길은 여전히 잡목숲속으로 끊임없이 이어진다

별 특징도 없이

오늘 산행기는 이것으로 끝인가 싶을 정도로

다시 낙엽이 발목을 덮는 급경사 오르막길을 한 15분 힘차게 오르자 전방 숲속으로 삼각점이 있는 711봉이 보인다

오름짓이 끝나는 곳에서 20여m 우측으로 전망이 터지는 곳

                                   928.9봉과 가야할 능선

가야할 928봉과 813봉 능선이 뚜렷하다

이곳에서 30여m 지나면 구덩이가 깊게 파인 능선분기점

  08:54  능선 분기점

직전하면 711봉

직진하는 능선을 버리고 우측능선으로 방향을 잡는다(노란리본 있음)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가다 보면 내림길에 전망바위가 있다

 

                                     사창리

                                    가야할 928.9봉 능선

  09:07  전망바위

사창리쪽과 가야할 928봉과 813봉까지의 능선 잘 조망되는 곳

다시 급한 경사길을 내려가 조그마한 둔덕 두어개를 넘자 인공으로 절개한 것 같지는 않은 능선 절개지

 

                                         절개지

  09:12  능선 절개지

절개면을 지나 등로는 꾸준한 오름길

지난주 이칠봉에서 건너다 본 오늘 3구간은 잡목이 우거진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라 재미없는 워킹 산행이라고 보았고 이제까지는 그 예상이 크게 벗어나지 않았는데

 

                                       지나온 711봉(능선 우측)

갑자기 능선상에 바위가 많아지더니 암릉구간과 급경사 오르막이 혼재하는 구간이다

이곳 암릉은 특이하게 암릉주위에 키큰 관목이 암릉을 덮고 있어 딱 한곳을 제외하고는 조망도 없다

                                                  928.9봉

  09:54  928.9봉

지도상 삼각점이 있는 곳인데 정상과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조금 비켜나 있는 헬기장 비슷한(돌에 2-c-55라 표기한 곳) 곳을 뒤져보나 삼각점을 찾지는 못했다

정상은 잡목에 쌓여 있어 조망이 없지만 헬기장에서는 가야할 813봉과 812봉, 북쪽으로 장군봉이 잡목 넘어로 조망된다

                                   가야할 813봉과 812봉

정확한 산 지명을 확인하려고 지도를 꼽아 놓은 배낭 옆이 휑하다

물통 꼽는 곳에 넣고 중간을 두 번씩이나 매 놓았는데

길도 뚜렷하지 않은 시계종주

지도도 나침반도 잃어 버렸으니 난감하다

엊저녁 잠들기 전 그리고 차에서 봐둔 기억이 정확하길 바랄뿐

다행히 이곳에서 812봉까지는 단일 능선이고 또 명지현쪽에서 올라왔을 산악회의 리본이 자주 보인다

 

한 15분 진행하면 앞에 거대한 직벽 암봉이 나타나고 길은 우측으로 암봉을 우회하는 곳

암봉에 오르면 혹시 조망이 있을까 하고 올라 보지만 헛품만 팔았다

다시 한 20여분 걸으면 813봉으로 생각되는 2개의 암봉을 만난다

                                          지나온 928봉과 우측 명지현

                                          가야할 812봉

  10:39  813.7봉

지도상 삼각점이 있는 곳이지만 삼각점은 찾을 수 없으나 남쪽을 제외한  전망은 좋다

건너편 암봉으로 바로 갈수는 없고 우측으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 가지만 전 봉우리와 별반 다를게 없다

페 혈기장인듯 한 곳을 지나 다시 능선길

                                 전나무 숲

                                        폐묘

  11:00  전나무 조림지

하늘을 찌를 듯 한 전나무 조림지길에 폐묘 한기가 있고 높은산님의 오래된 리본도 보인다

 

                812봉 삼각점

  11:25  812.4봉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르다 한 5분여 오름짓을 하자 삼각점이 있는 812봉

이제 부터는 내리막 하산길 점심을 먹기도 뭐하고 하여 떡과 과일로 요기를 하고 다시 한번 잡목 사이로 지형과 능선을 살펴본다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곳에서 동진하는 주능선을 버리고 남진하는 지능선을 택해야 한다

이것이 잘못된 기억이라면 다음주 다시 와야 한다

확신이 서진 않지만 달리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나 바람이 있다면 토보산에 정상석이 있으면 하는 바람

 

                                  내려가야 할 사내천

길도 뚜렷지 않은 하산길

눈은 자꾸 좌측 능선길로 간다

혹시 저 능선이 ...

하여간 가보자 가서 아니면 시간도 있고 하니 다시 올라가면 될일

걱정한다고 능선이 합쳐지는 것도 아니고

                                          토보산

  12:00  토보산

기대했던 정상석도 별 특징도 없는 야산 봉우리

일개 분대는 족히 들어갈 만한 참호가 있는 곳

이곳에서 리본은 모조리 우측능선쪽으로 달려있다

기억으로 이곳에서 좌측능선을 따라야 하는데

능선 같지가 않다

 

얼마간 잡목을 잡으며 내려가 보면 바로 아래로 개울이 보이는 절벽

다시 원위치해서 잣나무 숲으로 

이것도 아니다 

올라오다 보니 좀 더 좌측으로 능선인 듯 한 것이 보인다

미루나무 조림지를 지나니 능선은 뚜렷하다

 

잡목을 헤치며 가다보니 능선 끝

벼랑이다 

내려 갈 길을 찾아 오던길을 되짚어 가며 하산로를 찾는데 쉽지 않다

이러다 다시 토보산까지 가는 건 아닌지

적당한 곳을 택하여 내리친다

어찌 내려왔는지 호로병과 같은 곳이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사내천

                                        사내천을 건너서 본 날머리

  12:30  사내천(하산)

위쪽으로 보가 보이지만 물살이 급하지 않아 보여 등산화를 벗고 건넌다

물이 얼마나 찬지 몇 걸음 옮기지도 않았는데 감각이 없다

오늘 일정을 마치기는 했는데 제대로 시계를 따른건지

사내천을 떠라 가다 다리부근에서 중년 남자 한분을 만나 이곳이 화천군인지 춘천시 인지를 물어보나 확실치가 않다

                                 다리에서 본  좌측 토보산과 중앙 812봉

하는수 없이 다리 건너에 있는 강원미래농원에 들러 지번을 물으니 화천군이란다

하지만 이분도 능선상의 경계는 잘 모르신다고

이곳이 춘천시가 아니면 거의 맞게 내려온 것 같다

지도를 사 확인은 해봐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