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량도 지리망산 종주  관광 산행기 ###

 

 

                          *** 사량도 전망 입니다 ***

 

@ 산행지 : 사량도 지리망산  종주

              경남 통영시 사량면 소재

 

@ 산행일 : 2004. 11.13 - 14 ( 무박 2일 )

 

@ 산행인원 : 늘보 매니아들과 함께

 

@ 산행코스 : 내지항 - 내지초등학교 - 해안도로 -공사시점좌측등로 - 지리망산

                 (398m) - 성자암갈림길 - 달바위(400m) - 가마봉 (303m ?)불모산 -

                 옥녀봉 - 대항갈림길 /우측사량면사무소 - 사량유스호스텔 - 해안도로

                 -대항

 

@ 산행시간  4시간 

 

@ 산행거리 : 약 8 Km 정도 (구간별 시간, 거리측정 없었음)

 

@ 산행후기 

 

                 모산악회의 고문으로 있는죄( ? )로 모처럼 가벼운 산행을 고려 하던중 예전 산우

                 들이 동안 얘기해 오던 선미봉(충북)에 가서   보조자일 설치하고 오자고 연락이

                 (한국의 산하  문종수님이 답사한 결과에 의해)와 그쪽으로 산행지를 결정하고

                 모처럼 바위 좀 타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던중, 이 생각은 평소 한국의 산하에 글

                 을 올리시고  온라인상으로 허물이 없던 정 중채 선배님께서 사량도 지리망산에

                 참여 하시겠다는 카페의 메모판을 보고선 여지없이 무너져 버리게 됩니다.

 

                 예전부터 뵙고 싶었던  선배님이시고 온라인상으로 격의없이 선배님, 후배님이라

                 하였기에 뵙고도 싶었고 또한 모처럼 편안한고 널널한 산행겸 관광을 해보고 싶

                 은 생각도 있던참이라 선뜻 늘보의 마녀님께 연락을 드립니다.

                 여지껏 감기와 동거를 하고 계시더군요....(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드시면 댓길)

                 마녀 총무님의 건강회복을 아울러 기원 드립니다.  어떤 산악회건 총무님이 튼튼

                 해야  산행인원도 많고 모든것이 튼튼해 집니다...... 

 

                대입수능이 낼모레이고 날씨는 갑자기 추워졌고 경제는 살얼음이고 , 그러다 보니

                산행인원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약간은 출발시간보다 넉넉하게 도착하여 방산

                시장 구경을 합니다. 불암산 2와 함께.....

                밤에 재래시장을 오는것이 몇년만인지.... 가끔은 재래시장에 들러 세상 돌아가는

                구경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편한것만  찾는 현대인의 모습에 동화되

                어 가는 내 모습을 보며  느낍니다.

 

               시장 한구석에서 막초 한잔으로 대장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소 허파를 안주 삼아.

 

               버스에는 이미  도착하신 정중채님과 사모님, 그리고 몇분의 선배님들이 더 게십니

               다.  반갑게 정중채선배님과 사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니 만나뵌지 오늘이 처음

               인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고 오래된 선후배지간으로 느껴지니 거참 이상한 일입니

               다........

 

               산행인원이 적다보니 타 산악회와 합동으로(관동등산클럽)사량도를 가게 됩니다

               관동의 유대장님께서는 동아일보의 편집국장을 지내시고 산을 사랑하고  등산관련

               서적을 펴내실정도로 등산이론에 밝으신 분으로  지금도 유대장님의 책자가 등산

               인들에게는 널리 읽혀지고 있는 그런 분이십니다.  그러다 보니 타 산악회라는 

               낯선 거부감도 없어지고 오히려 마음이 편해 집니다.

 

               새벽 3시가 조금 넘어 삼천포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6시에 배가 뜬다 하니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고 밤새 달려온 피곤한 몸은 이내 잠에 빠져 듭니다.

               마녀님께서  누룽지를 끓이시고 정선배 사모님께서 라면을 끓이십니다. 이렇듯

               새벽에 주차장 한복판에서 먹는 식사는 언제나 꿀맛이지요. 시도 때도 없이 자유

               롭게 식사를 해결하는 이런 모습은 산꾼이 아니면 즐길 수가 없겠지요 ?

 

               메스컴에 자주 출연했다던 여선장(배 모씨)의 향토성 짙은 관광설명을 들으며

               어느새 내지항에 도착합니다. 요즈음엔 돈지항에 배를 대지 못한다는 얘기를 나

               중에 어느 주민에게 듣게 됩니다. 예전엔 돈지항에 도착하여 바로 학교뒤로 바로

               산행길에 접어들 수 있었는데....

 

               살펴보니, 우리 늘보외에도 관동등산클럽, 그리고 대산련소속 경기지회의 어울림

               산악회라는 표지도 보이는걸 보니 제법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는 숫자가 적다보니 조용히 뒤를 따라 산행에 들어섭니다.

               산행초반 들머리를 잘못 잡아 갔던길을 다시 빽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게 됩니다.

               누굴 탓하는것은 아니지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불암산 개인적으로 이미 사량도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않을만큼 지형에

               익숙한데,,,,,

 

               너털웃음을 짓고 이제부터는 다른산악회를 따라 산행을 접기로 하고 내 개인

               페이스에 맞추어 산행키로 하고 늘보매니아들과 함께 발을 맞춥니다.

               오늘은 어차피 관광겸 쉬엄쉬엄 조망을 보면서 반가운 분과의 만남이 우선이니

               만큼 속도를 내지 않고 대열의 후반부에서 천천히 뒤를 따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산악회의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보입

               니다".

 

               1차 숨고르기를 하는곳에서부터 늘보대장님과 매니아들은 선두를 치고 나가기 

               시작합니다.  ㅎㅎㅎㅎㅎ

               이제부터는 아루런 걸림이 없어 산행길이 널널 합니다. 좌우로 펼쳐지는 그림같은

               조망에 탄성이 나옵니다. 약간의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이내 멈추고 산행하기엔

               최고의 날씨를 선사해 줍니다. 지리망산 산신령께서......

 

               이미 수년전에 두번이나 왔던 곳이지만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나 봅니다.

             

              지리망산, 달바위를 거쳐 가마봉에 도착합니다. 가마봉을 통상 불모산 즉, 부처님

              의 어머니 산이라 하는데 가마봉 정상석에 새겨져 있는 고도가 303 m 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분명 불모산은 399 m 인데, 우측 아래로 성자암이 보이는것으로 봐

              서는 분명 불모산이 맞는데 ? 조금전의 달바위가 해발 400m 라 되어 있던데...

 

              고도 표기가 잘못 되었는지, 아니면 달바위가 불모산인지 무언가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해당 자치단체의 조속한 조치가 있어야 될것이라 여겨 집니다.

              수직에 가까운 옥녀봉 오르는 길목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매니아들은 잘도

              오릅니다. 로프에 의지하지 않고도..... 예전에 비해 안전장치가 많이 설치되어 있고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낍니다.

 

              돌탑으로 쌓여져 있는 옥녀봉에 오릅니다. 정상석은 없으며 돌탑 중앙에 옥녀봉

              이라고 써있습니다. 정면으로 봉이 하나 더 보이고 그 너머로 고동산이 서 있고

              옥녀봉의 전설을 생각하며 서둘러 하산길에 접어 듭니다. 정면에 보이던 봉에

              올라 불암산은 또 한번 의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오른봉이 옥녀봉이라

              고 현지주민들이 안내문을 써 놓았습니다. 주민들의 뜻에 의해 정상석을 설치해

              놓지 않고 있으며 기타 등등,, 어쩌고, 저쩌고,,,,,,,

 

              조금 전 올랐던 옥녀봉은 가짜 옥녀봉 ? 

 

              가파른 암릉 내리막을 서둘러 내려서면 대항과 면사무소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에서 후미그룹과의 차이가 너무 난다는 것을 고려한 이대장님께서는 듣고 싶었

              던 말씀을 하십니다. " 고동산까지 아예 접수해 버립시다 "  역시 늘보의 매니아들

              답습니다.

 

              사량초등학교가 보이고 면사무소가 있는 그런데로  중심지역으로 하산을 서두릅니

              다. 내려서는 길목엔 불암산이 좋아하는 산죽길이 다 있더군요..... 으미, 좋은 것.

              좌측으로 사량 유스호스텔을 지나 드뎌 해안도로에 들어 섭니다.

              근디, 앞장서서 가시는 분들께서 우측의 고동산 들머리가 보이는데도 그냥 도로를

              따라 대항쪽으로 걸어 갑니다.  어, 이쪽으로 들어서면 고동산인디유? ......

 

              지도를 살펴보았다. 고동산이 해발 216 m 로 표기되어 있는데, 고동을 너머 일체의

              도로나, 등로 표기가  보이질 않는다. 그렇다면 갔던길을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결론,  가장 재미없는 길인데,,,, 그래서 고동산이 사량도 종주에서는 빠져 있었나

              보다.

 

              대항에 도착하였다. 올랐던 옥녀봉을 보고 있노라니 타산악회원들이 바위에 붙어

              있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아직 멀었네.....

              예정된 코스를 더 늘려서 산행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도는데,  먼저 자리가 펼쳐지고 이슬이가 한잔씩, 멍게가 등장하고 뒤이어 갈치회가

              나오고, 자리가 너무도 흥겹고 즐겁다.........

 

              한시간이 넘도록 즐거운 자리가 이어지고 슬슬 타산악회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삼천포로 가기위해 자리를 정리, 배에 올라탄다. 후미그룹들은 먼저 배를 타고 삼천

              포로 나간것 같고, 이삼십명 정도의 타산악회 사람들과 함께 예정된 13시 30분 배에

              올라 타 있는데,  젊은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미안한 기색이 없이 술에 취해

              느릿 느릿 배를 향해 걸어 온다, 어떤 여성분들은 비틍비틀,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면서....  그것도 아주 젊어 보이는 여자분들이.......

              배에 들어서는 모습이 마치 개선장군이나 된것처럼 시끌벅적 하고.......

 

              매니아 선배님이 권해주시는 물고구마로 기분을 전환해 본다.

              선실 밖으로 나가 남해의 절경을 촬영하는데 여념이 없고, 어느새 삼천포 선착장에

              도착한다. 새벽에 떠날때 달랑 관광버스 3대가 고작이었는데 주차장은 차량들로

              꽉꽉 들어차 있었고. 인원을 확인후 차량을 이동 회센타지구로 들어섰다.

             

              싱싱한 자연산 회감들이 널려 있고 가격 또한 상상을 초월해 버린다.

              문어까지 포함해서 회로 배를 채운다. 정신없이 먹고 마시고........

              불암산 2는 건어물을 한보따리 구입하고 연방 함박웃음을 터뜨린다.

              반찬거리가 너무도 싸고 좋다고, 평소 산행때마다 신세지는 아이 고모네에게 줄

              것 까지 샀다고 자랑이 늘어진다.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고, 소주 댓병이 눈 깜짝

              할 사이에 사라지고....

              매니아들은 너나없이 최상의 산행후에 이어진 최상의 회맛으로 최상의 기분으로

              버스에 승차한다...

 

              대진고속도로의 덕유산휴계소에 들러 휴식을 취한 후 경부고속도로에 접어드니

              차량이 정체되기 시작하고 천안삼거리에서 2차 휴식을 취한 우리는 이제 서울로

              접어 든다.  아쉬운 잠깐동안의 이별을 위하여,,,,

              버스는 양재역에 정차하고 매니아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일의 만남을 기약

              하며 한없이 즐거웠던 사량도 지리망산 산행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각자의

              보금자리로 향한다.          " 끝 "  

 

 

 

    ^^*^^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하에도 불구하고 사량도 산행을 강행해

주신 이대장님과 마녀 총무님께 감사를 드리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늘

보 매니아 선배님들께 정말 즐겁고 유쾌한 산행을 할 수 있었음에 진심

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더 좋은 산행길에서 뵙기를 빕니다.^^*^^

 

 

내지항에 도착해서의 아름다운 바다 조망입니다.

 

지리망산을 오르는 중 조망되는 내지항 입니다.( 등로 좌측 )

 

 

지리망산을 오르는 중 조망되는 돈지항 입니다. (등로 우측 )

 

 

한 폭의 그림 입니다.

 

지리산으로 표기된 지리망산 정상석입니다.

 

가야할 불모산과 우측 맨 끝으로 옥녀봉이 약간 보입니다.

 

 

여기는 이제서야 단풍이 한창으로 보입니다.....

 

옥녀봉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름 그대로 뱀을 닮은듯 하기도 합니다.

 

 역시 늘보 매니아 답습니다. 앞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달바위 정상석인데 불모산(가마봉)과의 관계가 헷갈립니다. ?

 

늘보의 영원한 대장님입니다.(줌으로 댕겼지유 )

가마봉에 오르는 길입니다. 안전 우회로가 있으나 그냥들 오릅니다.

 

 

가마봉 정상석 입니다( 고도 표시가 어째 ? ) 이날 GPS를 가져 않은것이 유감 입니

다.  시계 고도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다 보니.....

 

 

 늘보 매니아들 입니다.

불암산 2 와 함께 박아 봅니다.

정선배 사모님, 정중채 선배님, 불암산 1, 2 그리고 영원한 이대장님.

가마봉에서의 조망 입니다. 앞쪽이 원사량도 입니다.

 

 

수직에 가까운 계단길입니다. 예전에는 없었습니다.바닥은 미끄럽지 않게끔 되어 있

습니다.

 

 

드디어 우리의 호프 마녀님이 등장 하십니다 ~ 아 !

 

마지막 옥녀봉(가짜 옥녀봉)을 오르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역시 직벽입니다.

 

가짜 옥녀봉 정상입니다만   여기가 진짜 옥녀봉으로 추측 됩니다.

옥녀봉을 내려서는 철계단 입니다. 근데 예전에 비해 안전장치가 좋아졌습니다. 견고

하게 고정을 시켜 놓아 흔들리지 않습니다.  한코스도 빠짐없이 우회하지 않고 전진

합니다.

 

진짜 옥녀봉이라는 곳입니다.  근디 프라스틱 안내판은 어디 있는지 ?

하산길입니다. 면사무소 방향으로  코스를 늘려 길게 타고 갑니다.

암릉 사이로 얼핏 대항이 보입니다.

사량 유스호스텔을 지나

사량도 억새밭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대항에 도착 합니다.

멍게와 이슬이가 함게 하고 뒤이어 갈치회가 등장합니다.  매니아 선배님께서 장모님

이라 하셨는데 형수님은 보이질 않더군요.....ㅎㅎㅎ

대항에서 바라 본 고동산입니다. 바다에 비친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삼천포로 돌아 오는 선상에서의 조망 입니다.

선상에서의 불암산 입니다.

선상에서의 조망과 삼천포에 있는 화력(?)발전소 입니다. 선상 촬영입니다.

 

회와, 문어, 그리고 이슬이로 배를 가득 가득 채웠습니다.

여기에서요....

 

어수선해 보이지만 질서가 있습니다. 맨 앞이 아마도 오징어잡이 배 인듯 합니다.

삼천포항에서 갈매기를 잡았습니다. 등대와 함께....

이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갈매기도 헤어짐을 아쉬워 하면서,

삼천포항을 떠나면서 오늘의 산행을 접습니다.

 

아울러 11월 20일부터 시작되는 3차 백두대간 종주길에 늘보의 이대장님께서는 흔쾌

히 늘보의 백두대간2차 팀들과 함께 대간 청소길에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약속 하

셨습니다. 안내 산악회를 이끌어가시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산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 하나로 어려운 결단을 해주신 늘보 산행대장님을 비롯, 관계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산하 가족은 물론 산하사랑 회원님들의 많은 동참과

원을 부탁 드립니다. 백두대간길은 우리가 청소 합니다 !!! 

 

감 사 합 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