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누르면 확대됩니다)


◎.무지하게 싼 모터보트 유람.

5시 40분 춘천행 버스에 남녀 등산객이 올라탄다.
이시간에 간다면 양구쪽이나 소양호쪽 등산일텐데..
춘천에 도착하여 물어보니 역시나 가리산을 간다고 한다.

춘천 버스 터미널 근처엔 아침을 먹을 데가 없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아침을 못먹고
터미널 사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소양호로  간다.


(물안개가 가득한 상중도 유원지)


(08;00 소양댐. 좌측에 보이는 후봉)(누르면 확대됩니다)


소양댐 선착장에선 청평사,양구행 쾌속선과
동면,북산면행 배, 그리고 승객이 적을때 운행하는 북산면행 보트,
이렇게 세가지 종류의 배가 8시 30분에 출발한다.

(동면,북산면행 배)

(청평사,양구행 배)

(승객 열명 이하일때 떠나는 북산면행 보트)

지난 일요일과는 달리 안개때문에 가리산은 보이지 않으나,
지난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모터 보트가 북산면으로 간다.
물노리가는 아주머니 두분과 남녀 등산객(가리산)
그리고 조교리(바위산) 한명등 승객이 열명 이하이니
기름을 절약하기 위해 서이다.

3500원에 모터보트 관광을 30여분하는 것인데
가을이 한창인지라 횡재라도 한듯 가슴이 설래인다.

(보트안 모습)


(산막골로가는 동면행 배)

(산막골 입구와 멀리 뒤에 보이는 봉화산-좌측 봉우리)

(물과 봉우리)

◎.아름다운 조교리 선착장과

배는 조교리에 왔다가 물노리로 향한다.

조교리 선착장은 그림같이 아름다운데..
그림을 망가트리지 않으려는 듯 물가에 그냥 보트를 대더니
선장 아저씨가 말한다. 내려서 저쪽 선착장으로 걸어가면 되요..
그리곤 배를 횡허니 돌려 나간다.



-09;00 조교리 선착장.

떠나가는 배를 배웅한 다음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가슴이 허전하고 다리에 힘이 빠진다.
어제 과음을 한 탓으로 전에 자주 느끼던 증상이다.

개들이 반겨주는 도로를 따라 3분여 가다가 빽한다.
선착장에서 지도를 찾고 가슴을 쓰다듬는다.
이렇게 허둥 대는 것도 ..어제 과음 탓이다.


(만추의 조교천)

-09;09 삼거리.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 조계천을 건너가서
밭옆의 넓은 길을 올라가다 길 옆 숲으로  들어간다.
역시 술 탓으로 몹시 급한 배를 추스린다.
(길가의 바위산 안내바위)

-09;25 맨마지막 민가.

다리를 하나 더 건너 지계곡(토골)을 따라 가면
맨마지막 민가가 나오고 드디어 길이 좁아지고
백산 산악회 리본이 보인다.

-09;32 삼거리.
계곡을 따라 나 있는 길에서
좌측 능선으로 좁은 길이 갈라진다.

독도를 하는 데에는 능선길이 유리할 것이나
계곡길에 리본도 많이 달려있고 오늘 콘디숀을 고려하여
때뭍지 않은 계곡길을 탐방하기로 한다.

-10;00 사면길
길에 점점 돌이 많아지더니 너덜지대가 나오고
10여분 후 사면으로 길이 올라간다.
길에서 5분간 휴식.

길은 사면을 올려치지 않고 횡으로 넘더니 
다시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10;15 본격적 사면길.
드디어 길이 계곡을 벗어나 좌측 사면으로 올라간다.
지도를 보면서 이미 각오한 바 있는 사면 길이지만
몇 발자국 걸어보고 기가 팍 꺼인다.

경사가 가파른 것이 길이 생길 그런 사면이 아니다.
스틱 두개를 찍고 나무를 잡아도 오르기가 쉽지 않다.
간간히 낙옆 사태까지 만난다.

10여분 오르다가 비탈에 선 나무에 의지해서 쉰다.
산산산님도 베낭을 흘려 고생했다던데..
이런데서 물건이라도 꺼내다 흘리면 큰일이다.
물병도 못 꺼내고 숨만고른다.(10;25-30)

-10;39 능선 삼거리.
좌측은 621봉으로 가는길이다. 우측으로.

◎.전망좋은 850봉에서 애만 태우다 바위산 정상으로.

-10;50 850 봉.
능선에서 남쪽 사면으로 돌아 올라가면
고사목이 몇그루 서있는 850봉이다.



북쪽 전망은 비교적 좋으나 나무에 막혀 탁 트인 전망은 없다.
공터에서 서쪽으로 나아가니 케른과 바위 절벽이 나오는데
절벽을  내려가보아도 확 트인 전망은 없다.

동쪽으로 나아가도 바위지대인데 나무사이로 바위산이 보이지만
감히 날등으로 내려가볼 엄두를 못낸다.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됩니다)

좌측 소양호 뒤로 사명산이 보인다. 가운데에 계명산이 머리만 보이고 
그뒤 우측엔 봉화산이 보인다.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됩니다)

우측부터 좌측으로 사명산-죽옆산-뒤에 흐리게 보이는 병풍산-
추곡고개 안부-봉우리 두개로 보이는 종유산-부용산.

(죽옆산-병풍산-종유산-부용산)(누르면 확대됩니다)


다시 공터로 돌아와 살펴보니 남동쪽으로는 매봉이 보이고
남서쪽엔 가리산, 서쪽에는 대룡산 일대가 나무사이로 겨우 보인다.
전망에 대한 미련을 접고 물한잔 먹고 출발한다.(11;12)



(남동쪽 매봉)

850봉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동쪽 능선 사면으로 난 길로 가서
안부를 지나 올라가면 첫 봉우리가 나오고
두번째 봉우리 정상 직전에서 우측 사면으로 길이 갈라진다.

-11;29 삼거리

우회로인지 증밭골 하산로인지 모르지만
직진하여 올라가면 삼각점과 공터가 있는 바위산 정상이다.

-11;30 바위산 정상. 삼각점(+)


850봉 보다 전망도 나쁘고 고도도 낮다. 
삼각점만이 위안인 정상을 떠나 내려오는데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철쭉나무가 얼굴과 손을 때린다.
잡목에 지도가 걸려 찢어지고 우회로 확인도 못한다.

◎.전망 나쁜 매봉가는 능선길.

봉우리 하나로 보이는 가리산이 우측에 쓸쩍 보이다
사진찍을 틈을 주지 않고 사라져 버린다.
능선 우측으로 바위지대가 나와 가리산을 찾아 내려갔다가
겨우 얼굴 한번 보고 5분여 고생하여 올라온다.(11;46)

(봉우리 하나로 보이는 가리산)

-11;59 능선 분기점.
뚜렷한 능선은 북동쪽 752봉으로 향하고
능선이 사면 처럼 분기되어 지도상으론 알바 주의지점이나
실제로는 넓고 나무가지의 성가심도 없는 뚜렷한 길이
남쪽 사면으로 나 있다.

-12;06-20 임도 시작 안부.
좌측으로 임도가 시작되는 안부에서 빵먹으며 휴식.
우측은 낙옆송 조림지이다.


안부지나 672봉을 향하여 올라가며 보니
오른쪽으로 가리산이 보이는데  봉우리가 이젠 두개이다.

-12;35 수산재 삼거리.
오른쪽 증밭으로 흐린 길이 갈라진다.
직진하는 길은 672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길은 대개는 능선의 우측 사면으로 가다가
봉우리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양상이다.
672봉 다음 봉우리도 우회하여 올라간다.

길 좌측으로 잠시 내려가 전망을 살펴보나
기대와는 달리 북동쪽 전망 일부만 보인다.(13;07)

(북동쪽 전망,좌측 사명산 우측 봉화산)(누르면 확대됩니다)


-13;10 삼거리.
매봉 오르기 전 길이 좌우로 갈라진다.
우측 사면으로 난길에는 리본이 많이 달려 있지만
혹시나 우회로가 아닐까하여 왼쪽 길로 올라가니
그길 역시 북쪽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할수 없이 무대뽀로 능선 마루금을 탄다.

-13;17 구덩이 삼거리.
동쪽 거니고개와  남쪽 가리산으로 길이 갈라진다.
국립지리원 지도상으로는 이곳에 삼각점이 있어야 하는데
구덩이 하나만 파여 있고 삼각점은 안보인다.
삼각점은 영춘 기맥을 따라 남쪽으로 50m정도 가야 나온다.

-13;19 매봉.공터 삼거리.
군용 같아 보이는 삼각점이 있고 리본이 많이 결려있다.
남쪽 가리산과 서쪽 조교리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다시 구덩이 삼거리로 돌아와 쉰다.(13;20-35)
김밥 반 줄먹으며 잠깐 쉰거 같은데 15분이 후딱 날라간다.
구절산-연옆산 산행애서도 그러더니 15분이 훌딱 지나간다..
이것도 과음 때문에 나오는 증상..무거운 다리로 일어선다.

◎.지나치려다 들려본 777.3봉

삼거리서 내려가는 능선 우측은 잣나무 조림지이다.
멀리 전방에 777.3봉이 보이고 우측에는 가리산이 보이는데
좌측으로 보이던 봉화산은 더이상 안보인다.

-13;51 우회로 삼거리.
완만한 안부를 지나서 봉우리를 오르기 직전에
북쪽사면에 흐릿한 우회로가 보인다.

봉우리는 남쪽 홍천군 두촌면쪽과 동쪽 매봉고개로
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이다.
독도를 위하여는 당연히 올라가야 할 봉우리인데..
콘디숀 난조를 핑계로 북쪽 우회로로 들어선다.

하지만 우회로는 이내 흐려지고 없어져서 
가파른 북쪽 사면을 트래버스하듯 진행하여
차라리 올라가는 것만 못하게 5분여 고생을 하고
주능선에 들어선다.(13;57)

주능선 우측은 낙옆송 조림지이다.
다시 좌측으로는 사명산 봉화산이 보이고
우측에는 봉우리 두개인 가리산이 보인다.

(가리산)

-14;10 매봉 고개
남쪽 장남리 큰골로 길이 갈라진다.
리본도 달린 제법 뚜렷한 길이다.
북쪽에는 길이 안보인다.

-14;14 능선 삼거리.
남쪽 큰골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을 만나
동쪽으로 올라 간다.

-14;20 길 좌측 바위.
올라가서 전망 구경을 한다.
이미 눈에 익은 사명산, 봉화산외에 바위산도 보인다.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됩니다)

왼쪽 일부만 보이는 봉우리가 850봉이고
우측 두번째가 바위산 정상.

(바위산)

(수산리 무학골)

-14;30 둔덕 삼거리
거니고개 가는길이 북동쪽으로 내려가고
동쪽은 777.3봉으로 가는 길이다.

구덩이 하나 파여있는 삼거리에서 베낭을 벗고
잠시 고민하다 삼각점 확인하러 동쪽의 777.3봉으로 향한다.
혹시나 전망이 좋을까 기대도 해보며..

-14;34 777.3봉
삼각점이 있고 리본이 많이 걸려 있는데
오늘 처음으로 남서쪽 가리산이 시원히 보인다.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됩니다)

오른쪽 끝은 가리산이,좌측 멀리에 공작산이 보인다.

(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됩니다)

오른쪽 멀리에 대룡산쪽이 보이는 듯하다.

삼거리로 돌아오면서 궁금증이 풀리질 않는다.
777.3봉은 영춘 기맥 능선상에 있는 봉우리도 아닌데
웬 등산 표식기가 그리도 많이 걸려있단 말인가?

(14;39 매봉과 우측의 바위산)

◎.다양한 모습의 가리산.

777.3봉 다녀오느라 10여분을 소비하고 둔덕으로 돌아와
베낭을 메고 북동쪽 능선으로 내려가는데
찌르고 잡아다니는 나무가지에 잠시도 정신을 못차린다.
잠시 쉬면서 둘러보니 좌측으로는 바위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멀리 가마봉쪽 능선이 나무사이로 겨우 보인다.

(14;50 바위산)

-14;56 능선 분기점
북쪽 654봉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우측 사면길로 내려간다.

-15;10 안부 사거리
북쪽 임도와 남쪽 복숭아 나무골로 길이 갈라진다.

안부에서 무덤을 하나 지나 봉우리로 올라가니
북쪽에 사명산과 봉화산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능선에는 철쭉 잔가지 지대가 불연속적으로 나오다 말다한다.
1시방향으로 양구교가 보인다.

(15;25 사진)

-15;35 707봉.
구덩이 하나가 파여 있다. 5분간 휴식.

-15;52 둔덕 삼거리.
알바 주의 구간.
동쪽 절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남쪽 사면길로 내려간다.

707봉을 지나오니 더이상 북쪽의 사명산과 봉화산은 안보이고
동쪽으로는 44번 국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16;07 돌아다본 707봉)

철쭉지대가 사라져 편안한 능선 왼쪽으로 가리산이 보이는데
이제는 봉우리가  세개이다.

그러고 보니 바위산 이후로 가리산은 왼쪽에 계속 나타나는데
봉우리 하나에서 둘..그리고 셋으로 다양한 모습이다.

(16;16 가리산)

◎.알바하고 거니 고개를 포기.

-16;22 능선 삼거리.
나무사이로 난 좁은 사면길을 올라오니
남쪽 거니고개 쪽에서  동쪽 절골 쪽으로 휘어지는
뚜렷한 능선 길이 나온다. 
능선에 올라와서 돌아보니 올라온 길이 잘 안보인다.
반대로 진행할 때에는 알바하기 십상인데
남충희 노란색 리본과 산우산악회 빨간 리본 두개가 걸려있다.

-16;30 능선 분기점.
동쪽과 남쪽으로 능선이 갈라진다.
(하산후 복도를 해보니 593.3봉이다.심각점 못봄)

남쪽 넓은 능선에는 잣나무 조림지가 있는데
키가 작고 조밀하게 심어 놓아 들어갈 수가 없어
조림지 우측으로 3분여 진행하다 보니 방향이 다르다.
할수없이 잣나무를 헤치며 트래버스 한다.

능선에서 2분여 내려가니 무덤이 한기 나온다.
또 모양이 달라진 가리산을 구경하며 잠시 쉬다가
방향을 보니 남서쪽이다. (16;35)

(또 모양이 달라진 가리산)

다시 10여분 트래버스하여 주능선으로 오니
흐리지만 제법 뚜렷한 길과 리본이 나온다.
주저앉아 휴식.(16;46-50)

올라가며 알바를 하면 되돌아 내려오듯 내려가며 알바를 하면
의당 되돌아 올라가야 하는데..그게 잘 안된다.
꽤가 나서 그냥 트래버스를 하면 주능선에 올라가도
현재 위치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지도상 현위치를 모르면서 진행한다.

-16;53 안부 삼거리. 폐무덤을 지나 내려오니
우측으로 길(남쪽 장남리 하산길)이 내려가고
능선으로 직진하는 길은 안보인다.
능선을 따라 무대뽀로 진행하니 길이 다시 보인다.

-16;56 둔덕 삼거리.
좌측으로 길(동쪽곽골 하산로)이 갈라진다.

-17;09 둔덕 삼거리. 구덩이 두개가 파여 있다.
직진하는 능선길과 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일단 동쪽으로 내려가는데..고도가 팍 떨어진다.이게 아닌데..
빽하여 중간에서 잠시 트래버스하다가 다시 원위치한다.
꼭 거니고개에 가야할 일도 아니기에
틀린줄 알지만 그냥 능선따라 내려간다.(17;16)

-17;29 삼거리
군시설 보호구역 기둥이 자주 나오는데
488봉 직전 세번째 기둥에서 동쪽으로 능선길 갈라진다.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서둘러 하산하니
묘지가 나오고 길이 넓어진다. 전망보며 잠시 숨 고른다.(17;33)

(실버홈 가는 삼거리. 뒷쪽 봉우리가 응봉산?)

마루금을 타고 고개로 내려갔다면 물을 건너지 않느다.
고개 못간 죄로 개천을 건너서 올라가니 실버홈 가는 삼거리이다.
44번 국도에는 차량정체가 심하다.(17;41)

표지판은 없지만 거니고개 버스 정류장은
군부대 건너편 공원 쉼터,기사식당이다.(17;48)

거니고개 버스 시간표(누르세요)


<만추 소양호의 모터보트 유람과
그림 같던 조교리 선착장..


무거운 몸과 토골 계곡 끝의 가파른 사면 길.
낙옆사태...

850봉의 안타까운 전망과 
지나치려던 777.3봉에서 본 공작산..

왼종일 잡아다니고 때리던 나무가지들..
그사이로 보이던 다양한 변신을 하는 가리산.

조급함때문에  막판에 한 알바..

하루를 돌이켜 보며 버스를 기다리다
할수 없이 관광버스를 얻어타고 홍천으로 향한다.

가을 단풍 구경으로 길에 차가 길게 늘어서있다.>

뱀발)
늘 하던대로 전화로 준치님께 산행 보고를 한다.
알바 때문에 거니고개까지 못갔다하니
알바를 하는 것이 인간적이고 산행의 매력이라며
위로를 해주신다.

2004.11.07 일요일.

갈때;
-05;40 상봉터미널 춘천행 버스
-07;05 춘천 버스터미널
-07;25 터미널 사거리 소양댐행 시내버스
-08;00 소양댐
-08;30 소양 선착장 조교리행 보트
-09;00 조교리선착장

올때;
-17;48 공원 쉼터.기사식당.
-19;45 홍천 Ic직전 사거리.
-20;35 홍천 터미널 동서울행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