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산..

2004. 3. 24 (수)


코스:화산 운선사입구(12:30)~ 들머리길(12:40)~ 능선합류(13:10)~대나무터널~ 소리재(13:25)~ 낙조대(13:45)~ 천마봉~ 배맨바위(14:20)~ 낙조대(14:40~14:55)~ 삼거리~용문굴(15:05)~ 도솔암내원궁~ 장사송(15:35)~ 선운사(16:00)


춘백이라고도 불리는 동백으로 유명한 선운산을 찾아
어김없이 하루를 또 할애하는 날은 항상 기대되는 새벽시작이다.

한달에 두번씩은 꼬옥 챙겨 산행하게 되니...
어느덧 웬만한 전국유명산들을 둘러볼수 있어 그나마 갈증을 풀어본다.
아직도 가 봐얄곳이...
너무너무 무궁무진 한것도 또한 가슴벅차게 기대가되어지며...새벽서울을 출발!!


☞ 12:30
화산앞동네 운선사입구를 들머리로..
산행길을 다시 찾아 동네길로 접어들어 산쪽으로 난 길을 따르니 다져진 산길등로가 길게 나 있었다.
동네뒷산길...
집뒤로 아무렇게나 그렇게 올랐을 듯한 옛 정감이 느껴지는 길을
한 삼십여분 오르고 맞이한 삼거리능선길..(14;10)

좌측전망쪽으로 다가서서 잠시 사방을 둘러보나 분간이 되지 않은채
쌓아논 돌탑을보니.. 동네분들의 소망어린 염원이 담겨있는듯하였다..

다시 오른쪽등로길로 향하며 힘들지않게 이어지는 길들은..
새순돋는 진달래를 양옆으로 스치며 마치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다.
굽굽이 돌아 향하는길에 있던..
두 묘를 지키고있는 듯한 멋진 소나무그늘도 아주 편안해보였다.

그곳을 지나쳐 나타난 대나무숲단지...
갑자기 나타난 빼곡한 숲터널을 지날땐 서늘한기분에 잠시 오싹한 기분이 스친다.
바람이라도 스칠양이면 아마 귀신이 무더기로??...ㅇㅎㅇ
빼곡히 군락진 두군데 대나무숲터널을 지나

소리재도착 (13:25)
사거리에서 낙조대로 향한다.
평탄한 능선길산행에 여러갈래길이 나있어서 많은코스로도 산행이 가능할것 같았다

우선은 일단 어느코스로든 산행을 해보아야 감이 잡히고
다음에 그산의 산행기를 보아야 제대로 코스짐작이 되는 것같다..내경우엔

궁금한 갈래길을 남겨두고
오솔길서 마주친 아는 산인과의 조우도 무척이나 반가왔다.

높이가 있는 산은 아닐지라도
천마봉의 절벽같은 모양새와 낙조대가 길게 어우러져 보이고..
협곡같은 깊은 산세가 가는 발길을 잡아세운다
웬지 중국무협지에 나오는 산세같은 기분이 들었다..?

멀리로 낙조대로 향하는 나무계단길이 눈에 들어오고..
낙조대로,,천마봉으로,,
바위사이로 사람들의 모습이 아스라히 보여진다.
아~~ 난 이리 늦어지는지......

더딘 발걸음으로 용문굴 삼거리(13:40)

보폭넓은 나무계단길을 힘겹게 올라서 도착한 낙조대(13:45)
바위끝에 올라서 바라본 서해바다에 가슴까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천마봉.. 넓은 너럭지바위에서 내려본 도솔암의 정경도 고즈녁했다

하산지는 선운사로 정해지고..

선두그룹은 청룡산과 배맨바위를 돌아온다하니..
늦은 나였지만... 아니 갈 수는 없는 터...
배낭내려놓고.. 부지런히 따라가본다.(13:50)

가파르게 올라선 철계단을 딛고 빠르게 따라보나
오고가고 아무도 보이지 않아 제대로 가는건지 은근히 걱정도 됐으나 길은 한길뿐!
부지런히.. 빠른걸음으로 배맨바위까지 이르니
다행히 그곳에 청룡산을 다녀온 일행이 배맨바위를 오르려하고있었다.

좁은바위 사이로 겨우 빠져나와 배맨바위를 오르기에는 힘겨웠지만
릿지화덕분에 한 옆으로 조심스레 올라볼수 있었다.

소나무한그루가 지키고있는 배맨바위정상(14:20)
청룡산행까진 못해도...홀로 위안을 삼고 산행길을 둘러본후
찬찬히 바위를 둘러보나 그 이름의 진위를 발견친 못했다..?
한 일행분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내려서고
다시 낙조대로 부지런히 향한다.

낙조대(14:40~14:55)서 늦은 끼니와 함께 간단히 한잔 건배한후..
용문굴삼거리로 하산

대장금덕에 유명세가 붙은 용문굴도 대단했다 (15:05)
그토록 큼지막한 바위굴도..주위의 여러 굴들도 볼만한 바위모습들이었다
용문굴을 내려서서 올려다본 모습은 더욱 놀라워 보였고..
내려서는 계곡길엔..
새순나는 애기단풍나무들이 가을의 고운 선운산단풍을 미리 짐작케해준다

도솔암(15:20)
빨간 꽃망울을 터트리는 동백한그루가 자리하구 있었다
겨우 본 동백꽃이었다

내원궁에 올라서 마주한 천마봉과 낙조대의 연결진 바위들과 계단길을 보니
여행으로 돌아보던 시절의 아쉬웠던 미련를 이제사 맺는듯하다.

이제부턴 도로길을 따라
진흥굴앞의 장사송을 지나(15;35)
선운사(16:00) 대웅전뒤에 동백숲을 찾아보나 아직은 때가......ㅉ

매표소앞에 이르니 무릇이라 불리우던 상사화를 단지로 조성하는 작업중이었다.
언제나 볼수 있을런지는..?

화려한 동백꽃도,,
따로따로 상사화도...
별미 풍천장어도...

이번 선운산행에선..
초입길의 변동으로 정상을 밟지못한 서운함과함께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대신.. 개이빨산으로 돌아왔다는데 팻말이 없어서 알지도 못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