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25일 목요일 맑음(전북 부안)

남여치매표소-쌍선봉-월명암-직소폭포-원암재-관음봉-재백이고개-
내소사

함께한님=나뭇꾼 신갈부부 산울림 봄소녀 물안개부부 온누리님들

모처럼 함께한 우리부부
10년지기 산우인 신갈부부의 결혼 28주년을 기념하는 산행이라
축하도 해줄겸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함께 하기로한다.

차창으로 스치는 들녘은 어느새 보리와 마늘이 자라 파란융단을
깔아놓은듯 싱그럽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온 버스는 부안 남여치매표소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10시20분)

능선으로 얼마 오르지 않아서 부터 피기 시작한 진달래와
노란생강나무꽃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진달래는 며칠은 더 있어야 만개하리라......

기묘한 바위들을 감상하며 쌍선봉에 올라서니 조망이 뛰어나다.
월명암을 지나는 등로에 키를 훨씬 넘기는 대나무아래 자생한
풍란이 마치 푸른잔디밭을 연상케하듯 무리지어 자란다.

이곳의 암봉들은 완전히 떨어졌다 올라간다.

봉래구곡 한가운데 우렁차게 떨어지는 직소폭포 다른폭포들은
울창한 수림에 가려 감처져 있는데, 이곳은 멀리서도 볼수있어서 좋다.

전에 왔을때는 전망대가 없었는데 지금은 설치해놓아 조망하기가
편하다.
직소폭포를 조금 떨어진 옥녀탕 위쪽 바윗길에서 바라보면,
그 주위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워 천하절경이요 비경이다.

뒤로 중첩된 봉우리들이 울근불근 공간을 채우고 그 형상들이
모두 풍선처럼 곡면암봉과 슬랩을 형성한 반면 오른쪽은 한쪽이
완전한 직벽을 이룬 형태로 꼭대기에 소나무 몇 그루를 이고
서 있어 대조를 이룬다.

폭포를 지나면 산곡사이로 푸른호수가 펼처진다.
시원하게 자라는 소나무숲과 암봉이 물가에 치솟아 그
그림자를 수면위에 드리운 모양은 새로운 풍광을 만들어낸다.

계곡을 따라 어느정도가다 물가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오늘 함께하기로한 남편 또 후미에 처진 산우한테 발목이 잡혀
보이지는 않고(도시락이 거기있는데...)

준비한 케익에 촛불켜고 폭축터트려 신갈부부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
부인의 오랜 투병 이겨내고 지금은 열심히 산행으로
건강다지는 금실좋은부부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라며......

잠시후 도착한 남편 함께 점심을 먹고 관음봉으로 향한다.
오늘 함께하지못한 꽃사슴 아침 산행준비하다 허리를 삐끗해서
남편만 보내고 집에서 요양중이란다.(아쉬움이 더한다)

관음봉에 올라서니 점점히 떠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들이 정겹게
다가온다.
전망이 좋은곳에는 언제나 병이나 캔종류의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각자 가져온 배낭에 담아가면 좋으련만......

쓰레기를 주우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든다.
오늘도 남편은 쓰레기 짐꾼으로 대동하고,

땅을 오염 시킨다는것은 곧 내 몸의세포를 병들게 하는것이요,
물을 오염시키는 것은 곧 내피를 더럽히는것이며,
공기를 오염 시키는것은 온 몸속을 독가스로 채워
서서히 질식케 하는것과 같다.
환경은 우리의 생명이고 보전은 미래의 유산이다.

산을 사랑하는 우리님들 환경 지킴이가 되어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만들어 보자구요.

내소사 아름드리 전나무숲을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무리하고
곰소항에 들려 쭈꾸미로 입도 즐겁게하고 서울로 향한다.

서해한 고속도로를 달리며 차창으로 스처가는 농촌풍경이 정겹게
느껴진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저녁연기를 바라보며 어릴적 추억에 잠시
젖어도보고.....
붉게 물드는 서해낙조가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는 나그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황혼빛으로 물들인다.

오늘 사진은 디카멘인 꽃사슴이 못와서 제가 찍은 사진인데 좀 엉성하지요
배경음악은 우리부부 데이트시절에 즐겨듣던 노래랍니다.


풍경1


풍경2


풍경3


풍경4




전망대에서 바라본 직소폭포


호수


호수2


변산 앞바다


물안개부부


신갈부부




새봉


암봉에서 내려다본 내소사 전경


내소사 일주문




▣ 윤도균 - 변산반도를 산행을 다녀오셨네요 다녀오셔서 이렇게 아름다운 산행기와
그리고 그림을 올려주시고 무엇보다도 배경음악이 지난날의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좋은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가에 유의 하시면서 끈임없는 산행이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 김정길 - 내 형님, 아니 산하가족의 형님께서 먼저 다녀가셨네요?
형님 별고 없으신가보니 안심입니다. // 좋아하는 물안개님과 존경해온
임의 바깥어르신과의 모처럼 부부동반 산행 그리고 호남의 금강 쌍선~관음
종주산행을 축하합니다. 쓰레기를 주어오시는 임들의 산사랑 정성에 감탄하고,
친구 부부의 결혼기념을 위하여 케잌까지 짊어지고 다니신 의리에 감동을 받으면서
고운 임들의 만수회로를 소망합니다. 매월 마지막 일요일 정기적인 산행인
10년지기 산 친구들과 내일 영월 구봉대산에 갑니다.

▣ 구자숙 - 멎진 곳을 다녀오셨군요.직소폭포에 물줄기는 여전히 쏱아지군요.
그곳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전 놀랬답니다. 부부가 함께하시는모습이 부럽습니다.
안전산행하시길,,,,기원드립니다.

▣ 이수영 - 바캍분이 마치 30대 같이 젊게 보이십니다. 두건을 동겨맨 모습이
영화배우 허준호 같은 인상도 주고요. 호수에 비췬 산야의 모습이 한가로이 느껴지는군요

▣ 산초스 - 낮지만 한국팔경의 하나인 변산을 부부산행으로 정말 즐거운 산행하셨습니다.
저는 음악을 안켜고 산행기를 읽는데 윤도균선배님께서 좋은 음악이 나온다고하여
틀었더니 정말 all for the love of a girl 학창시절로 돌아간 느낌으로
잘 들었습니다.

▣ 빵과버터 - 쟈니 허팅이었던가? all for the love of a girl : 40년전 대입 학원생
미팅때 제가 여학생들 앞에서 이 노래를 불렀을때 시쳇말로 인기 짱 이었었는데...
너무 반가운 노래라 서둘러 댓글만 쓰고 산행기는 나중에 볼께요.....
이 나이에 추억은 모든게 소중해요....안그래요???

▣ 豊岳 - 신갈 부부 산우님의 결혼기념일을 축하드립니다.건강한 산 만들기에
앞장서 계신 형님께도 감사드립니다.이렇게 음지에서 노력하시는 분이 있으시기에
오늘도 철 모르는 후배 위만 보고 걷습니다.선배님! 디카 구도 맞추시는 솜씨와
피사체 선택 하심이 예사롭지 않으시군여^^필력만 대단 하신 줄 알았는데
놀랬습니다. 사진은 버리는 예술이라지만 선배님께는 상반 되는 군여...
감성이 풍부 하시니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넘~ 좋습니다. 특히 호수1,2 는 선배님
의 맘을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항상 건강 하시고..
함께 하신 산우님들 모두 행복 하십시요..

▣ 운해 - 작년 여름 직소폭포밑에 있는 소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멱 감던 외국인 친구들이 있었는데.............. 어렸을 적 동네 개울에서
물장구 치던 시절이 생각나게 하더군요?지금은 할 수 없지만!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건강한 하루 열어 가세요.

▣ skkim - 제가 꼭 가고 싶었던 아직 까지 가보지 못한 곳을 다녀 오시고 올리셨군요...
대리만족이란 이런 거 구나 하며~ 잘 앍었습니다...
...점점 사진하며 글이 좋아짐도 느껴져 옮니다...음악 근사하구요...
언제 신청곡 올려야자~!...안전한 산행...멋진 산행하시길...^L^...

#물안개-윤도균님 김정길님 구자숙님 이수영님 산초스님 빵과뻐터님 豊岳님 운해님
skkim님 감사드립니다.
쟈니훠튼의 all for the love of a girl 은 그 옛날 다방에서 음악 신청하면 많이
들었던 노래지요.특히 남편이 이 노래를 좋아해서....
일일이 답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이제부터는 님들의 산행기에 덧글 올리는걸로
대신하렵니다.
내일은 비가 온다는데 월요산행이 있어서 괜찮을려나 모르겠네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과 건강한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