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시 천자봉에서 창원시 비음산까지 환상의 코스 종주


 


□ 일    시 : 2004. 3. 21 (일) 08:00 ∼18:00


□ 지    역 : 진해 천자봉∼시루봉∼불모산∼용지봉∼대암산∼창원 비음산


□ 날    씨 : 흐리고 구름많음


□ 산 행 자 : 나홀로


□ 산행코스


 진해시 천자암→천자봉(465m)→시루봉(653m)→불모산(802m)→상점령 안부→용지봉(723m)→신정봉(707m)→ 대암산(669m)→비음산 청라봉(555m)→비음산(518.8m)→창원시 토월동 등산로 안내도입구


□ 산행시간 : 10시간(식사·휴식시간 포함)


○ 06:00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출발(→진해 3,500원)


○ 07:00 탑산주변 도착


○ 08:00 장천동 천자암 도착, 출발(산행시작)


○ 08:20 능선 안부(천자암 우→)


○ 08:40 천자봉(다시 빽)


○ 09:50 시루봉


○ 11:10 불모산(정상아래 통과)


○ 12:15 상점령 안부


○ 13:10 돌무지 언덕


○ 13:30 용지봉(점심식사후 14:10 출발)


○ 14:45 신정봉


○ 15:10 대암산


○ 17:00 비음산


○ 18:00 창원시 토월동 등산로 안내도입구(하산완료)


○ 18:50 창원시 남산동 시외버스정류장 출발(부산 2,800원)


○ 19:20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20:00 집 도착


□ 산행거리 : 22.5㎞


 천자암(2.5㎞)→천자봉(2.5㎞)→시루봉(2.9㎞)→불모산(5.9㎞)→용지봉(2.7㎞)→대암산(3.0㎞)→비음산(3.0㎞)→비음산 등산로 안내도


 


□ 산행후기


 작년초봄에 전국의 산을 두루 섭렵하고 계시는 김정길님의 산행기중에 진해 천자봉부터 창원 비음산까지의 종주코스를 보고 정말 가고싶은 곳이라 생각하고 언젠가는 한번 갔다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그만 1년이 훌쩍 넘어서야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날씨가 별로 안좋았지만 정말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멋진 종주 코스였다. 다른 산님에게도 권하고 싶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환상의 코스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일로해서 몇주동안 산을 못밟다가 이번에는 일주일전부터 계획을 잡고 당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첫차인 6시 버스를 타고 진해에 도착하니 7시였다. 날씨는 흐리고 가스가 차 오늘의 종주코스 백미라 할 수 있는 주변 조망은 큰 기대를 할수없을 것 같다.


 대발령을 시발점으로 하는 천자봉의 들머리를 찾고자 대발령을 몇사람에게 물어보았으나 아무도 모른다. 시내버스를 두어번 갈아타고서도 안되어 무작정 택시를 타고 대발령으로 가자고 하여도 역시 모른다. 시간은 가고 어쩔수없이 천자봉을 오르는 입구로 가자고하여 도착한곳이 장천동의 천자암이다. 이곳에서 천자봉으로 갈려면 능선까지 올라가서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시루봉과는 반대방향이다.



오늘 걸었던 산 둘러보기 천자봉 시루봉 불모산 용지봉 대암산 비음산


 



☞ 대암산에서 보는 좌측의 용지봉부터 불모산중계탑 시루봉 우측의 천자봉까지의 파노라마


◈ 천자암 08:00 출발









산행 들머리인 천자암 입구


 천자암 좌측의 희미한 수풀사이로 빙돌아 올라가 암자의 뒤쪽으로 해서 올라가니 곧 급경삿길이 이어진다. 초반부터 된비알 땀을 흘리고 20여분 올라가니 능선 안부가 나오는데 시루봉은 좌측이고 천자봉은 우측이다. 능선에는 119 조난위치 표시판과 송전철탑이 서있다.


 근데, 우측에 봉우리가 두 개다. 일단 가보자. 첫 번째 봉우리를 오르는길은 온통 암벽으로 오르기가 간단치않다. 오르고보니 표지석이 없다. 다시 내려와 우측의 봉우리로 직진하여 오르니 자그마한 천자봉의 표지석이 보인다.


◈ 천자봉 08:40 도착, 10분휴식후 08:50 출발









첫번째 봉우리인 천자봉 정상









천자봉에서 보는 시루봉(우)과 불모산(중),용지봉(좌)









천자봉아래의 진해만과 앞바다



  정상은 암벽으로 되어있으며 거대한 비상싸이렌도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서 싸이렌을 울리면 진해시 전체에서 다 들릴 것 같이 엄청나게 크다. 앞으로는 진해만과 앞바다가 보이고 멀리 다도해까지는 보이지는 않지만 희미한 자태는 간직하고 있었다. 맑은 날씨에는 정말 좋은 전망일게다.


 첫 번째 봉우리인 천자봉을 시작으로 오늘의 환상적인 종주는 시작되었다. 오던쪽을 되돌아보니 시루봉과 저멀리 불모산의 중계탑이 보인다. 오늘 가야할 산의 일부다. 천자봉에서 다시 빽하여 시루봉으로 출발하여 능선 안부를 9시 10분에 지나고









능선 안부의 119 조난위치표시판

곧 이어 9시 20분에 삼각점(마산 420)의 봉우리를 지나 조금 올라갔다가 내려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9시 30분에 도착한 삼거리에는 휴식공간과 파고라, 벤치가 있으며 좌측으로는 삼성아파트(2.3㎞) 내려가는 길이고, 시루봉은 직진하여 급경사 올라가는길과 우회로인 우측길 두군데가 있는데 곧 바로 직진하여 올라간다. 봉우리에 올라오니 갈지자형의 특이한 나무계단도로와 함께 거대한 시루봉이 나타난다.


◈ 시루봉 09:50 도착, 10분휴식후 10:00 출발









거대한 암봉이며 진해시의 진산인 시루봉









시루봉에서 보는 불모산 중계탑









진해시의 진산인 시루봉의 안내판









시루봉에서 보는 천자봉과 진해 앞바다


 높이가 10m이며 둘레가 50m인 시루봉은 곰메(熊山)와 곰메바위(熊山巖) 또는 시루봉,시루바위라 하는데 진해시의 진산이라 할 수 있다. 불모산은 더 가까위지고 좌측의 용지봉도 보이는데 멀다. 시루봉에서 직진하여 내려가 헬기장을 지나고 10시 20분 우측의 첫 번째 봉우리를 지나 10시 25분 두 번째 봉우리를 넘으니 바로 웅산가교(철다리)가 나타난다. 

 웅산가교 아래는 절벽이고 좌측은 진해시가지와 멀리 바닷가의 조망도 안개구름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세 번째 봉우리를 지나고 10시 30분에 네 번째 봉우리에 오니 불모산의 웅장한 중계탑이 자태를 들어낸다.








네번째 봉우리에서 보는 불모산의 거대한 중계탑


시루봉에서 불모산가는 능선은 계속 고만고만한 오르내리막을 지나면서 좌측의 탁 트인 시내와 진해만을 조망하면서 가니 날씨는 흐리지만 시야를 즐겁게 해 피곤하지않다. 더구나 바람도 계속 불어주어 등산하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날씨다.


 10시 40분 불모산 바로앞의 다섯 번째 봉우리를 통과하니 좌측에 올라오는 길이 나있고 다시 한참 내려서 안부에 오니 119 조난위치 표시판과 함께 좌측에 안민고개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다.









불모산 아래 안부의 119 조난위치표시판

 직진하여 계속 올라가 10시 47분에 제한구역의 철망을 지나고 철망 바로옆으로 도로가 있는쪽으로 계속 나아간다.


◈ 불모산아래 11:00 통과


 불모산 아래에서 보는 중계탑은 정말 웅장하고 높다. 정상을 밟지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중계탑의 정문앞으로 와서 우측의 도로를 따라 내려가느냐, 좌측 철망사이로 난 길로 가느냐 망설이다가 좌측 길을 택해 철망사이의 길을 따라 빙 돌면서 내려갔다.

 전망좋은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려가니 두갈래의 길이 나오는데 좌측길은 창원 성주사가는 길이고 우측길은 용지봉 가는길이라 우측으로 내려갔다. 한참 내려가니 임도가 나오고(11시 35분) 임도에서 50여m쯤 가다가 다시 좌측 희미한 숲길로 들어서면서 올라간다.

 여기 숲속길은 작년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파손된 나무들이 아직 그대로 방치되어 어지럽게 널려 있었는데 태풍(매미)의 위력을 실감할수 있었다. 능선에 다 올라가니 11시 55분쯤 헬기장이 나오고 곧 이어 한참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앞을 보니 큰 봉우리가 몇 개 보이는데 저봉우리들중에 용지봉이 있겠지 생각하니 안부까지 내려가 다시 올라갈 길이 꿈만같다.

 계속 내려가니 또 헬기장이 나오고 바로 임도가 나온다.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여기가 상점령인 모양이다. 우측의 임도는 정상까지 올라가고 좌측은 하산길이며 용지봉은 맞은편의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야 한다. 상당히 많이 내려왔는 것 같은데 내려온 이상 또 올라가야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12시 20분쯤 용지봉을 향한다. 처음에는 완만한 길이 이어지고 조금 올라가니 여러개의 돌탑이 나온다. 12시 30분 돌탑이 있는곳에서 뒤돌아보니 불모산이 상당히 높게 보인다. 용지봉도 저만큼 높이는 되니 오늘 땀 좀 흘리게 생겼다.








용지봉 오르막의 돌탑있는 능선에서 보는 불모산 중계탑


 이어서 올라가니 등산로 좌측의 돌 하나에 적색으로 장유사 가는 표시(→)가 나오고 곧 이어 두갈래의 길이 나온다. 직진은 장유사행이고 좌측 급경삿길이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인 모양이다. 흐린 날씨가 오후되어 구름사이로 살짝 햇빛을 보이면서 날씨가 더운데다 경삿길의 오르막이 바람도 없고해서 연신 땀을 흘리면서 올라간다.


 헐레벌레 올라가니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는게 이제 다 올라왔나 싶어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13시 10분에 도착한 돌무리 언덕인 정상은 바람도 좀 불어 시원하고 전망도 아주좋다. 저 앞에 보이는 용지봉을 보니 높이도 거의 같게 보인다. 다시 내려간다.









장유사와 용지봉의 갈림길의 표지판

 13시 20분 장유사 삼거리(우-장유사 0.42㎞, 직진 용지봉 0.65㎞, 돌무리 언덕 0.2㎞, 윗상점 4.8㎞)를 지나고 조금 올라가니 용지봉이다.


◈ 13:30 용지봉 도착, 점심식사후 14:10 출발


대암산 2.7㎞, 장유사 1.1㎞, 윗상점 5.4㎞, 전경부대 5.0㎞









용지봉 정상(용제봉으로 표기) 표지석과 뒷편의 김해 진례면









용지봉 아래의 장유면(저 멀리 희미한 뒷쪽은 부산 방향이다)









용지봉에서 바라보는 불모산 중계탑


 용지봉에서는 오늘 온길의 저 멀리 진해만이 희미하게 보이고 우측 아래에는 장유와 진례가, 좌측 아래에는 창원 시가지가 보인다. 가슴이 탁 트인다. 여기가 용지봉으로 알고있는데 표지석에는 용제봉(龍蹄峰)으로 되어있다.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다 용지봉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능선길의 모든 표지판에는 모두 용지봉으로 되어있었다. 여기에서도 커피와 막걸리, 식음료를 파는 사람이 있다. 점심을 천천히 먹고 꿀맛같은 커피(1,000원)도 한잔하고 오늘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 가파른 길을 내려오니 암벽과 함께 밧줄이 매어져있다. 좌측에는 우회로도 있고... 잠시후 송전철탑 못미쳐 등산로 양옆에 죽 늘어서있는 작은 소나무가 아주 앙증맞게 보이는게 최근에 임의로 식재한 모양인데 보기가 참 좋다.


 14시 30분 진례방향(우-임도고개 0.9㎞, 용지봉 0.9㎞, 직진-신정봉 0.5㎞)과의 삼거리를 지나고 14시 45분 707봉 신정봉에 올라 호흡한번 길게 하고(용지봉 1.4㎞, 대암산 1.3㎞, 삼각점 0.8㎞) 죽 내려가니 안부가 나온다(15:00 도착). 여기서 직진하여 바로 올라가면 대암산이고 좌측으로 완만한 길로 둘러 올라가면 중간에 헬기장을 지나서 정상이 나온다.


◈ 대암산 15:10 도착, 30분휴식후 15:40 출발


용지봉 2.7㎞, 진례산성 2.6㎞, 남산재 2.0㎞









대암산에서 바라보는 용지봉









대암산 아래쪽의 창원 공단과 대단위 아파트


 대암산 정상에는 바람이 굉장히 세다. 이제 비음산만 가면 되니까 여기서 여유있게 쉬기로 한다. 저 멀리 진해만의 섬들이 마치 구름위에 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사실 진해만 주변에는 안개구름이 짙게 끼여 바다구름의 형태를 이루고 있었으며 대암산 좌측 바로 아래에는 창원공단과 대규모 아파트군이 잘짜여진 계획도시답게 질서정연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우측 아래에는 김해시 진례면으로서 대암산이 창원과 김해의 경계를 이루고 있었다.

 대암산에서의 전망은 사방이 탁트여 맑은 날에는 상당히 먼거리까지 조망이 가능할 것 같다. 대암산을 출발하여 30여분 지나 죽 내려가는 길목에 개나리1차아파트(좌)로 하산하는 길과의 갈림길 표지판의 거리표지가 이상하다. 대암산에서 비음산까지의 3㎞ 거리중 반정도 왔나 싶는데 아직 4㎞나 남은걸로 되어있었다. 이번 표지판처럼 오늘 능선길에서 표지판과 안내판의 거리가 서로 틀린 것이 제법인걸로 알고있는데 틀린 것은 수정해야 될성싶다.








남산재사거리의 119 조난위치표시판


 오늘의 마지막 안부인 남산재 사거리에 도착하니 16시 25분이다. 좌측은 사파동성아파트 가는길(2.0㎞)이고 우측은 진례의 평지마을(1.0㎞) 가는길이며 직진하여 올라가면 진례산성(0.6㎞)이 나오고 이제 비음산은 1.0㎞ 남았다. 여기서는 계속 오르막이다.


 봉우리를 지나 능선길로 가다가 돌아서 봉우리에 올라가보니 비음산(飛音山) 청라봉(靑羅峰, 555m)이란 안내판이 있다. 비음산 정상은 분명 아닌데... 저너머 앞에 보이는 봉우리까지 가본다.

 진례산성의 터가 있는 곳이 곳곳에 보인다. 산성터라 생각해서 그렇게 보일뿐 어떻게 보면 너덜길같이 보이는게 등산로 좌측으로 비음산까지 길게 이어진다. 16시 50분 정병산(우-6.45㎞, 3시간 50분소요) 갈림길(직진 비음산 0.63㎞, 20분소요)을 지나고 마지막 언덕길을 올라간다.


◈ 비음산 17:00 도착, 10분 휴식후 15:10 하산









비음산 정상(바람이 상당히 강하다)









정렬이 잘된 비음산 아래의 창원 시가지


 아, 드디어 비음산 정상이다. 봄이면 진달래꽃으로 온산을 붉게 물들이는 비음산. 바람이 엄청 심하다. 시원하다못해 약간 춥다. 바람의 느낌이 꼭 비가올 것 같다. 오늘 지나온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천자봉과 시루봉에서부터 대암산까지의 능선길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비음산 바로아래 창원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저 멀리 공단까지 보이는 시가지가 정말로 정돈이 잘되어있다. 여기서도 이해못할 것을 발견한다. 여기오기전 한봉우리에는 비음산 청라봉이라 적혀있는 안내판이 있는데 높이가 555m이고 여기는 정상인데 높이가 518.8m다. 정상이 어느곳인지...

 이제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직진하여 내려가 안부에 도착한다. 여기서 직진하여 올라가면 용추계곡(2.0㎞)이고 좌측길은 하산길이다. 한참 내려가 약수터를 지나고 도로변 가까이와서 비음산 등산로 안내도를 보고서야 오늘 산행은 끝이났다.








비음산의 들머리인 비음산 등산로 안내도

 오늘 산행코스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정말 멋진 코스였으며 가슴뿌듯한 산행이었다고 스스로 자부해본다. 비록 날씨는 구름 많고 흐린 날씨였지만 하루종일 능선길을 걸으면서 산과 바다와 진해,김해,창원을 잇는 멋진 파노라마를 보면서 걷고 또 걸었다.




▣ 사파동 - 우리동네를 한바퀴 종주하셨군요. 대단히 고생하셨습니다. 특히 불모산에서 용지봉 구간은 길을 찾기가 좀 어려웠을 텐데..
▣ 진맹익 - 다음에 꼭 가렵니다. 감사 드립니다.
▣ 창원51 -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불모산에서 용지봉까지 2시간 반구간이 어렵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