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게시판에 적응하느라 좋은 글이 있어 올려 봅니다.
폭염에 건강하시고 가을냄새가 날때 뵙기를 바랍니다.





산행의 행복은 정상을 정복한 다음에

주어지는 그 무엇이 아니다.

그것은 산행의 과정 그 자체 속에 살포시 숨어있다.

잠시 걸음을 멈춰서 쳐다본 하늘,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시원한 바람,

우연히 내 귓가를 건드리는 이름 모를 산새들의 노래...

그것이 산행의 행복이다.

그 모든 것에 대해 눈을 감고 귀를 닫은 채

오로지 정상만을 바라보고 올라간 사람은

허탈함과 분노밖에는 느낄 것이 없을 것이다.

정상에는 아무 것도 없는 까닭이다.

마치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이....


<내일은 오늘과 달라야 한다> - 조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