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룡산에서 뜻밖의 하산길 비경코스 산행 (9/2,토)


- 언 제 : 2006-9-2(토) (10:45 ~ 16:30)
- 어 디 : 경남 사천 와룡산(799m)  
- 누 구 : saiba 와 초등동창생들 4명 
- 코 스 : 백천골 ~ 민재봉 ~ 새섬바위 ~ 백천사 왼쪽 능선 ~ 백천사 왼쪽계곡 ~ 백천사 주차장 
             (약7km, 약6시간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지난 주말엔 사천 와룡산엘 다녀왔다. 한산 사이트에 봄철이면 가끔 올라오는 산행기중에 봄맞이
산행지로 와룡산이라는 전망 좋은 곳을 알고 나서부터 나도 한번 가봤으면 하고 계속 생각해 왔었다.
이번 가을엔 시골 중학교 총동문회 주관기 행사 관련하여 지난 토요일(9/2) 저녁무렵에 모임이 있어
이왕 가는 김에 평소 산행을 좋아하는 시골 친구들과 오래간만에 낮에는 와룡산을 가볍게(^^) 갔다
와서 저녁 무렵에 모임에 참석할 요량으로 널널산행 계획을 잡았다.

나를 포함해서 5명의 초중등 동창생들 산님(^^)들이 모처럼 모였다. 그중에 한명만 예전에 와룡산을
한번 간 경험이 있고, 나머지는 초행길. 안내 산악회를 따라 나서는 것이 아니라 우리끼리(^^)가는
것이라 부담없고 힘들면 쉬엄쉬엄 가면되고, 코스도 보아하니 그렇게 힘든 코스도 아닌 것 같고 해서
룰룰라라(^^)하는 기분으로 백천사에서 원점회기 코스를 잡았다. 부산일보 근교산 산행팀에서 올린
인터넷상의 와룡산 산행정보를 참고해서 머릿속에 산행 이미지를 대충 그려 넣었다.

오전 10:30분경에 백천사 주차장을 지나 백철골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초가을 바람이 숲사이로 기분
좋게 살랑살랑 부는 완만한 산행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오른쪽 계곡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가
제법 시원함을 더해주는 듯하다. 완만한 너덜 산행길을 세월아 네월아 하고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쉬엄쉬엄 올라가니 어느새 백천재에 도착. 백천재부터는 좀 가파른 능선길인데 구슬땀을 펄펄흘리며
조금 올라가니, 어느샌간 와룡산의 최고봉인 민재봉(799m)과 저~ 멀리 그림같은 암릉의 새섬바위가
보이는 조망이 탁트인 완만한 능선길로 접어 든다.

여기서 부터 주변의 분위기가 사뭇 초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산행길 주변에 갓핀 억새와
파란 하늘에 뜨있는 구름과 산능선이 아우러진 아름다운 와룡산 주능선길엔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한
산님들이 줄줄이 하산하는 모습이 마치 한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이런 풍경을 놓일새라 정신없이
디카로 담고있는 사이에 동행한 친구들은 박정하게 즈그들끼리(^^) 횡~하니 민재봉으로 올라간다.
서둘러 뒤쫓아가서 민재봉(799m)에 도착하니 친구들은 어느 산님에게 주변의 여기저기 산행코스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있다.

민재봉 주변의 탁트인 조망은 강추할만한 곳 같다. 삼천포 앞바다가 훤히 보이고 병풍바위, 거북바위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며, 특히 세섬바위쪽의 능선길과 알우러진 암릉들의 풍경은 과히 일품이다.
민재봉 정상석에서 기념찰칵을 남기고 새섬바위 방향 능선길로 향하였다. 산행길 주변엔 억새와 철쭉이
지천에 깔려있다. 봄철에 시기를 잘 맞추면 암릉과 잘 아우러진 머~찐 풍경을 만끽할 수 있겠구나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초가을의 억새 풍경속으로 함몰되어 가는 듯한 친구들의 뒷모습을 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헬기장 근처에서 뒤돌아 보는 민재봉쪽의 장쾌한 능선풍경은 압권이다..

헬기장 근처에서 점심을 먹어면서 차량회수가 좀 문제가 되니 여기서 그냥 왔던길을 되돌아 가자고
한다. 차량회수야 좀 걸어가든지 콜택시를 부르면 되니 원래계획대로 산행을 하자는데 의견일치를 보고,
새섬바위쪽으로 향하였다. 멀리서 바라보는 새섬바위 풍경은 가까이 가면 갈수록 시시각각으로 변화된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마도 산님들의 마음은 즐겁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새섬바위 정상에
우뚝 선 산님들의 모습과 아우러지면 한폭의 풍경화을 연출하는 듯하다.

새섬바위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풍경 또한 장관이다. 와룡산의 주봉인 민재봉과 2m 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느낌상으로는 새섬바위가 와룡산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해상한려수도의 바다
풍광은 물론이고 올망졸망한 섬으로 구성된 비토섬으로 이어지는 사천대교(공사중)와 그 주변 일대의
풍광들... 그리고, 백천사를 향하여 좌우로 쭈~욱 뻗어가는 장쾌한 능선미등 새섬바위에선 모든 산님들이
잠시나마 시인이 된 듯한 착각마져 일어키게 할 정도로 조망이 좋은 곳이다.

여기서 하산길 코스로 백천사로 원점회기하기 위해 주위의 산님들에게 물어보니 대부분이 초행길이고
그쪽 방향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 북바위 방향으로 내려가서 택시타고 차량 회수 할려면 여기서
약4km정도 하산해야 하니, 그냥 발아래 보이는 백천사 왼쪽 능선을 타고 내려가자고 한다. 가다 보면
길이 나오겠지 하면서 모두가 하산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산능선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백천사 왼쪽으로
연결될 것 같은 느낌에서. 쭉뻗은 능선을 타고 반쯤 내려갔을까... 오른쪽으로 급경사면에 바위로 된 너덜
지대가 있어 산행길이 있는 듯해서 한 친구가 그쪽으로 길을 알아보는 사이에 나는 곧장 앞으로 나아가
산행길을 살펴보기로 했다.

워낙 산님들이 안다니는지 산길이 희미하고 분위기도 별로이다. 그런데 저 아래에서 친구가 길이있다고
고함을 친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경사길로 내려서 보니, 벌~써 친구들은 저 아래까지 내려가 있다.
길도 제대로 조성이 안되어 있고 바위길은 박힌 돌이 아니고 뜬돌 같은 상태라서 위험하기 짝이 없다.
내려가면 갈수록 거의 산행길 같은 흔적은 없고 색바랜 산악회 리본정도만 간간히 보인다. 어쩔 수 없이
계곡을 따라 내려갈 수 밖에... 다시 왔던 길로 올라가자니 너무 내려온 것 같고 해서 모두들 용기있게
무조건 내려가자는 분위기(^^) 그런데, 내려가면 갈 수록 너무 위험천만한 계곡길의 연속...(^^)

우쨌든간에 천신민고끝에 모두가 백천사로 향하는 그 계곡을 무탈하게 하산을 하였다. 지금 돌이켜 보면
좀 무모한 생각으로 용기있게 행동을 하였다고 보는데... 그런 산님들에게만 와룡산의 비경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새섬바위에서 보기엔 외견상 별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하산길이
막상 들어서니 굽이굽이 숨어있는 비경들을 우리들에게 하나씩 하나씩 보여주는 듯한 인상이 들었다고
할까...산님들의 발걸음이 거의 닿지 않은 원시상태의 분위기랄까... 힘들고 위험하였지만, 난생 처음으로
산행에서 맛보는 짜릿함(^^)을 사천의 와룡산 기슭에서 맛 볼 줄이야 @~@~@  그런 분위기를 나름대로
열~씨미 디카로 담은 사진을 정리해서 올려 본다. 





▲ 원래는 부산일보 근교산 정보에서 얻은 와룡산 산행코스를 답사하기로 했는데...



▲ 실제로 산행한 와룡산의 비경(^^) 산행코스 이미지이며, 대충 머리속으로 기억해서 간 것인데... 큰일날뻔(^^)


▲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창원의 아침하늘 풍경 (1)


▲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창원의 아침하늘 풍경 (2)


▲ 사천 와룡산 산행 들머리 - (10:45분경)


▲ 시골 초딩.중딩(^^) 동창생들


▲ 바위 너덜지대도 지나고


▲ 사천 와룡산 기슭도 창원과 마찬가지로 쪽빛 가을하늘 분위기 (1)


▲ 사천 와룡산 기슭도 창원과 마찬가지로 쪽빛 가을하늘 분위기 (2)


▲ 뒤돌아 본 백천골 풍경


▲ 구슬땀을 흘리면서 쉬엄쉬엄... 어느샌가 백천재에 오르다


▲ 백천재 표시판


▲ 민재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하늘 풍경은 초가을 분위기


▲ 민재봉 능선넘어로 보이는 새섬바위 풍경


▲ 줌으로 당겨 담은 새섬바위


▲ 어느샌가 민재봉 아래까지 오르니... 사방의 탁트인 조망이 좋다


▲ 민재봉에서 장쾌하게 뻗어내려간 산능선

▲ 자~ 민재봉으로 힘차게 ㅎㅎㅎ


▲ 와룡산 최고봉인 민재봉(799m)에 걸쳐있는 듯한 뭉게구름이 파란하늘과 아우러져 머~찐 풍경을 자아낸다


▲ 민재봉으로 오르면서 담은 초가을 풍경 (1)


▲ 민재봉으로 오르면서 담은 초가을 풍경 (2)


▲ 드디어 민재봉에 올라보니... 먼저 도착한 친구들이 어느 산님에게 주변의 산행로에 대해서 열~씨미 듣고 있다


▲ 민재봉 정상 풍경 - (12:20분경)


▲ 민재봉 정상석에서 어느 산님에게 부탁해서 기념찰칵 (^^)


▲ 민재봉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1)


▲ 민재봉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2)


▲ 민재봉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3)


▲ 민재봉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3)


▲ 새섬바위쪽으로 가기 전에 찍사(^^)의 특권으로 친구들을 불러세워 기념찰칵을 남기다 ㅎㅎㅎ


▲ 아~ 가을이 오고 있는 Fantastic 한 와룡산 풍경


▲ 풍경을 담고 있는 사이에 친구들은 저만치 앞서 가고 ㅎㅎㅎ


▲ 민재봉 산능선 풍경 (1)


▲ 민재봉 산능선 풍경 (2)


▲ 민재봉 산능선 풍경 (3) - Fantastic !!!


▲ 민재봉 산능선 풍경 (4)


▲ 민재봉 산능선 풍경 (5)


▲ 가을이 오는 와룡산 하늘 풍경


▲ 가을이 오는 하늘 풍경 - 헬기장에서


▲ 헬기장에서 바라본 새섬바위 풍경


▲ 야생화, 억새풀,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있는 풍경 - 점심 먹으면서 담아보다


▲ 백천사 계곡 풍경 - 저 아래 저수지 근처에 백천사가 위치해 있다


▲ 줌으로 가득 당겨서 담아본다 ㅎㅎㅎ  좀 딸리는 듯한 느낌


▲ 줌으로 당겨서 담아본 풍경으로 비토섬으로 연결 공사중인 사천대교


▲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산자락 저~아래에 청룡사가 보인다


▲ 수정굴로 가는 이정표


▲ 뒤돌아 서서 담은 풍경 - 민재봉 방향의 산능선


▲ 저~ 멀리 새섬바위가 쫑~긋 보인다


▲ 새섬바위로 향하여 바지런히 나아가고 있는 친구녀석들(^^)


▲ 줌으로 당겨서 담아본 새섬바위 정상 풍경


▲ 새섬바위 바로 아래에서 담아보다


▲ 친구들이 폼잡고 한컷 담아 달라고 야단이다 ㅎㅎㅎ


▲ 새섬바위 바로 아래 조망으로 와룡저수지가 보인다


▲ 산님과 아우러진 새섬바위의 명품(^^) 풍경 ㅎㅎㅎ 


▲ 새섬바위 정상으로 오르면서 담아본 풍경 (1)


▲ 새섬바위 정상으로 오르면서 담아본 풍경 (2)


▲ 새섬바위 정상으로 오르면서 담아본 풍경 (3)


▲ 새섬바위 정상에서 기념찰칵(^^)을 남기고


▲ 새섬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조망 (1)


▲ 새섬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조망 (2)


▲ 새섬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조망 (3) - 바로 눈아래에 보이는 이 능선을 타고 중간지점에서 백천사 계곡으로 하산하다 


▲ 새섬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조망 (4) - 백천사 방향


▲ 새섬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조망 (5) - 민재봉 방향


▲ 새섬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조망 (6) - 민재봉~병풍바위 능선 방향


▲ 저~ 아래로 내려가야 원점회기가 될텐데... 우짜지 @~@  (14:00분경)


▲ 하산하면서 새섬바위 정상 방향으로 담은 풍경


▲ 하산 풍경 (1)


▲ 하산 풍경 (2)


▲ 하산 풍경 (3) - 광활한 급경사 너덜 바위지대가 나타나는데 "박힌돌"이 아니고 "뜬돌"이어서 잘못 밟으면 무너져 내려간다 ㅠㅠㅠ


▲ 하산 풍경 (4) - 급경사 계곡 주변엔 길도 제대로 없다.


▲ 하산 풍경 (5) - 내려가면 갈수록 계곡폭이 조금씩 넓어지는데, 물기와 뜬돌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사고나기 십상 ㅠㅠㅠ


▲ 하산 풍경 (6) - 조심조심 엉금엉금


▲ 하산 풍경 (7) - 내려가도 내려가도 계속 이런 분위기의 연속


▲ 허걱~ 갑자기 낭떨어지가 나타나고... 먼저 선발로 간 친구녀석이 하산길을 찾아내어 저~ 아래에서 우릴 가이드하는데 ㅠㅠㅠㅠ 


▲ 이런 곳에 와룡산 비경 폭포가 있다니... 약15~20m 정도나 될 것 같다


▲ 누군가가 설치해 놓은 밧줄을 이용해서 간신히 하산하는 모습


▲ 무사히 먼저 내려간 친구들이 saiba를 보고 얼른 내려 오라고 "파이팅"을 외친다 ㅎㅎㅎ


▲ 저 덩치(^^)에 잘 내려올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표정들 ㅎㅎㅎ


▲ 저런 험악한 절벽을 용기있게 내려오는 saiba 모습을 담아줬으면 했는데...ㅎㅎㅎ


▲ 수량이 많을 때의 폭포수의 풍경은 어떨까 생각하며 담아보다


▲ 이런 험악한 계곡을 또 다시 타고 내려가는 친구들 뒷모습


▲ 이런 분위기의 계곡풍경도 나타나고.... 내심 비경이로다!!! 감탄


▲ 하산중에 처음으로 목격한 것으로 연속적으로 이어져 내려가는 계곡 물줄기












▲ 풍경좋은 곳에서 잠시 쉬어가기


▲ 거의 다 내려온 것 같은데.... 내려온 계곡을 담아 보다


▲ 저 아래에 다리같은 형상이 보이는데...
 

▲ 물막이 제방 아래로 계속 내려가다


▲ 알탕(^^)하기에 적당한 계곡 웅덩이가 나타나는데... 주변에 설치된 호스를 보니 계곡물이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


▲ 마지막으로 하산길 계곡풍경을 담아본다 
   백천(白川)계곡이라는 말의 유래는 "하얀돌 아래로 물이 흐르는 계곡"의 의미라고 하며, 이상하게도 계곡의 돌이 한결같이 흰색이다. 


▲ 드디어 약2시간의 사투끝에 전원이 무사히 백천사 계곡 탈출에 성공 (16:00분경)


▲ 무사히 계곡을 하산할 수 있었던 것은 백천사 부처님의 음덕(^^)일까... 


▲ 백천사 약사와불전 - 등산복 차림도 그렇고 너무 땀냄새가 나서 가까이 가서 부처님 모습을 담지 못했다


▲ 백천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새섬바위 주변의 산능선 풍경


▲ 백천골에 주차해둔 차량을 회수해 오면서 담아본 저수지 풍경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