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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의 온천 전철역 맞은 편에 있는 산성행 마을버스(203번)를 타고서 금성동(산성마을)까지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금성동에서 파리봉을 오를려면 '산성집'과 '물레방아'식당 사이의 도로를 따라 '가나안수양관'을 향하여 10분 정도 가면 된다.

 

5분 정도면 '경북농원' 입구에 있는 족구장을 만나게 된다. '가나안수양관'으로 갈려면 곧장 가야하고 족구장이 끝나는 지점의 위에 올라서면 바로 보인다.
우측 사진에 보이는 하얀 건물이 '가나안수양관'이다. 여기의 산행들머리에서 파리봉 정상까지는 40여 분이 걸리는 데 파리봉 암군의 멋진 모습들을 올려다 보면서 중간 중간에 처진 밧줄을 타고 오르는 재미가 유쾌하고 짜릿하다.
파리봉 정상에서 금성동으로 하산할 적에는 양쪽 다 밧줄이 쳐진 암릉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하산해야 이 들머리로 오게 되고, 좌측으로 하산하면 '가나안수양관' 뒤로 하산하게 되어 이곳으로 둘러 와야 한다.

 


<파리봉>

우리말 사전에는 파리가 유리·수정(水晶)이라는 뜻도 있으며, 불교에서 이르는 七寶의 하나라고 되어 있다. 파리봉은 불교의 칠보 중의 하나인 수정이다. 산정의 바위는 기암괴석이 수정같이 생겨 아침 햇살을 받으면 영롱한 유리알처럼 빛나는 기적을 이룬다.
수정처럼 빛나는 산정의 바위 생김새가 코끼리가 낙동강물을 마시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산봉우리를 佛名으로 파리봉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이 산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사는 산성마을 사람들도 그 이름을 거의 모두 '파리봉'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파리봉으로 이름이 굳어진 듯한 이 봉우리의 이름을 유일하게 '파류봉'이라고 기술한 책(《항도부산》제7호, 1969)에는, "죽전마을 전방 산봉이 파류봉이며, 별장(別將)이 파군(派軍)하였던 곳이다. 지금은 망미루(望美樓)누각은 없으나 조각기와가 있으며···"라는 이 짧은 기록에서도 우리들은 산성마을 앞산에는 지난날 별장을 파군하였던 망미루가 세워져 있었고, 그 산봉우리의 이름은 별장을 파군하였기 때문에 파류봉이라 했을 것이라 짐작하지만 佛名인 파리봉으로 보아야 옳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곳 파리봉 정상에서 제1망루를 거쳐서 상계봉까지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파리봉에서의 일망무제한 조망도 일품이다. 오늘은 아름다운 산들 위를 덮고있는 짙은 먹구름과 태풍을 흉내 내는 듯한 바람이 온 몸을 휘어 감으면서 자연의 장엄함과 리얼함을 더 보탬해 준다.

 


<산성마을(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부산의 명소인 금정산 기슭에 자리잡은 금정산성마을은 금정산(金井山) 해발 400m의 분지에 아담히 자리잡은 산성마을로 해발 500∼600m 높이의 금정산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물좋고 공기좋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갗추고 있어 휴일이면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이다.
해발 400m의 고지대라 기후가 부산의 평지보다 2~3℃가 낮고 계절도 15일 정도의 차가 있다. 마을의 면적은 7.45㎦로 금정구에서 제일 큰 동으로 인구는 약 2,000여명이며, 435세대의 3개통 10개 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성동의 행정관리를 위한 금성동사무소와 유일한 교육시설로 전교생이 백여 명도 채 안되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금성초등학교가 소재하고 있으며 도요지 두 곳과 전국에 이름난 산성막걸리 제조회사(유한회사)가 제조업소의 전부이며, 123곳의 음식 및 주류 판매 업소등 단순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금정산성마을은 90% 이상이 녹지로 부산시에 오랫동안 유원지 예정지로 묶여 개발을 제한하고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금성동 주민들이 유일한 생계수단으로 경영하는 음식점에서는 부산시 지정 음식인 30년 전통의 흑염소불고기와 전국적으로 이름 난 부산지역 특산물인 "산성토산주"로 불리는 막걸리 등의 음식들이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많이 이용된다.


 

작년 초에 왔을 때는 2002년도의 강한 태풍으로 제1망루의 누각이 완전히 주저 앉아 망루의 처마가 담장에 걸쳐 있어서 담장 밖에서 지붕의 끝을 잡고 기록을 남기기 위한 촬영도 했었는 데 1년 여가 지나서 와 보니 완전히 철거하고 본래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다.

 


 


<상계봉(上鷄峰)>

상계봉(上鷄峰)은 하늘을 향하여 송곳처럼 솟아오른 높이 640.2m의 영봉(靈峰)이다. 상계봉(上鷄峰)은 학(鶴)의 모습을 하였다 하여 상학봉(上鶴峰)이라고도 불리우며 콩등바위, 베틀굴, 영감바위, 할멈바위 등의 여러 바위가 있어 많은 전설을 안고 있다.
상계봉이라는 산봉우리 이름은 이 부근에서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인지라 먼저 밝아오는 봉우리라 하여 (東)·(新)·(曙)의 뜻에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며, 이런 뜻에서 산이름에 계(鷄)자가 붙는 경우는 많다. 예를 들면 금정산의 북봉인 계명봉(鷄鳴峰)이 그렇고, 계룡산(鷄龍山)과 계반산(鷄畔山)·계봉산(鷄鳳山) 등이 그것이다. 이곳에는 금정산성의 일부가 쌓여져 있다. 사기마을 아래쪽은 풍수지리설에서 명당으로 알려진 곳인데 헛뫼를 만들어 놓았더니 이 곳에서 닭이 우는 소리가 났다고 전한다. 이는 상계봉과 관련된 흥미로운 설화이다. 또한 이 곳에는 모시바위 또는 뫼바위라는 바위가 있는데 역시 상계봉의 닭과 관련된 바위 이름이다.


 


 


 


 

제1망루에서 상계봉을 향할 적에 거쳤던 갈림길이다. 상계봉에 올랐다가 제1망루를 가기 위해서나 남문 또는 병풍암 석불사를 향하는 헬기장으로 갈려면 이 갈림길까지 다시 돌아와야 한다.
갈림길의 좌측은 제1망루를 향하는 길이고, 우측은 헬기장을 향하는 길이다.
우측 사진의 멀리 보이는 봉이 남문을 바라볼 적에 우측에 위치한 봉이다. 사진의 앞에 보이는 봉이 헬기장이다.

<금정산성(동래산성)>

삼국시대 석축산성. 사적 제 215호. 길이 17,336m, 면적 216,429평. 동래온천장의 북서쪽 표고 801.5m의 금정산성에 있는 한국 최대의 산성이었으나, 현재는 약 4km의 성벽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여기 산성의 위치·규모로 보아, 신라 때 왜적을 막기 위하여 축조된 것으로 보이지만 확인할 수는 없다. 《증보문헌비고》와 《동래읍지》에는 1703년(숙종 29) 경상감사 조태동(趙泰東)이 석축으로 개축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1707년 동래부사 한배하(韓配夏)가 수축하였고, 1808년(순조 8) 부사 오한원(吳翰源)이 동문(東門)을 신축하고 성을 보수하였으며, 24년 부사 이규현(李奎鉉)이 성내에 건물을 짓고 진장(鎭將)을 배치하였다. 1970년에 4개 성문 중 동·서·남문이 복원되었다 금정산(金井山)은 북으로는 행정구역상 양산시 동면에 이어지고, 동으로는 부산의 금정구, 남으로는 동래구, 서로는 북구와 접하여 있는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이다. 금정산은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치닫는 태백산맥의 남쪽 끝에 솟은 산으로 그 주봉인 고당봉(801.5m), 장군봉(727m), 계명봉(605m), 상계봉(638m), 원효봉(687m), 의상봉(620m), 파리봉, 미륵봉, 대륙봉 등 600m 내외의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다.한편으로는 낙동강과 수영강의 분수계를 이루고 있으며, 낙동강 지류인 화명천을 바라보고 『ㄷ』자형을 하고 있다.


 


 

남문을 향할려면 좌측 사진에 나있는 산행로를 따라 내려서야 한다. 건너편에 남문 위의 봉우리가 보인다.
우측 사진의 산행로를 따라 내려서면 병풍암 석불사를 경유해서 만덕동으로 향하는 산행로로서 마사토를 밟을 때의 사각거리는 소리가 정겨운 능선과 아름다운 바위들이 참 많은 곳이며 야간산행 때 하산코스로 본인이 즐겨 이용하는 산행로이다.

 


 

남문을 들어서면 바로 우측 사진의 갈림길이 보인다. 좌측은 제2망루나 휴정암을 향하는 도로이고 우측의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남문마을이 나온다. 거기서 더 내려가면 병풍암 석불사의 아래가 된다.
좌측의 도로를 따라 구비를 돌면 도로 옆에 '하얀집 가는 길'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휴정암 쪽으로 바로 갈려면 그 푯말을 따라 가면 된다.
이 곳에 처음 와 보는 오늘의 동행인을 위해서 휴정암으로 바로 가는 길을 택하지 않고 도로를 따라서 안내했다.

 

남문 안을 들어서서 죽 도로를 따라 고개를 올라서 구비를 돌아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사거리 갈림길이다.
곧장 가게되면 케이블카 시설물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고, 좌측은 휴정암 방향이고 우측으로 가면 남문으로 향하게 된다.
좀 전에 설명한 '하얀집 가는 길'이라는 푯말을 따라 오면 우측에 보이는 길로 나오게 된다.

 

각 개인마다 맛의 느낌은 모두 다르겠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금정산의 사찰 중에서 옛부터 휴정암의 물 맛이 제일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좌측 사진에 조성한 바위 위의 연못은 케이블카 시설물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20여 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약수정사와 거의 비슷한 등고선에 위치한 붕어 연못인데, 같이 구경하는 남자 분에게서 들은 바로는 온천동에 거주하는 어느 노인께서 약 3년 전에 만든 연못인데 매 주마다 올라 오셔서 물을 갈아 주며 고기들을 극진하게 보살피신단다.
뒤로 가까이 보이는 바위 아래에 플라스틱 페인트 통 7개 정도를 빗물을 받기 위해서 받쳐 둔 걸 볼 수 있었다.
연못에는 아주 작은 붉은 금붕어가 6마리 귀엽게 노닐고 있었는 데, 처음엔 7마리 였었다가 얼마전에 1마리가 죽었다는데 그 노인의 마음이 크게 아팠으리는 걸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햇볕에 노출된 연못인데도 손가락을 넣어보니 물이 찬게 신기할 정도였다. 물통에 빗물이 없을 때는 노인이 계곡까지 내려 가 힘들게 져다 올려서 물을 바꿔 준다니 그 정성엔 하늘도 감동해야 할 것이다.

금강식물원에 다다르므로서 오늘의 금정산 암봉 산행을 마감했다.







이 번 주에도 태풍이 온다는 기상청의 잘 못된 예보와 여타의 사정으로 계곡산행을 포기하고 불현 듯 금정산을 오르게 되었지만, 파리봉과 상계봉의 암봉을 다시 찾아 보니 그 어디에도 손색이 없는 산행지가 부산의 도심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내가 사는 곳의 산이고 눈 감아도 알만한 산행로여서일까, 발길에 닿는 마사토의 사각거림이 고향의 정겨움 그대로를 느끼게 했다. 내 고장의 영산인 금정산의 좋은 코스를 자주 찾으며 알려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