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산 산행기(845미터)


언  제 : 2004.3.7(일요일)


누  가 : 나홀로 산행


날  씨 : 아주 맑음


만보계:17,662,8.83킬로미터.


토요일날은 비가 오는 관계로,또 운전면허갱신관계로 이런저런 핑계로 어제 산행을 오늘 일요일이 후딱 지나가기 전에 출발해야겠다.


09:15 아파트에서 출발


금요일부터 내리는 폭설은 100년만의 폭설이라던가....고속도로에는 온통 차들이 주차장이이고 많이 내린지역은 아주 고립이 되고,비닐하우스며,양계장이며,축사가 모두 폭삭 내려앉아 피해가 굉장 하리라 예상된다.


재해대책이나 예방은 사전에 계획을 세워서 할 수 도 있어련만 아무리 천재지변인들 피해를 최소화 할 수도 잇을텐데....


이런 상황속에서 산행을 할려니 조금은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요즘은 꽃샘추위라서 그런가 몰라도 굉장히 춥다.


오늘도 늦게 출발해서그런지 집으로 오는길이 늦어질것 같은 예감이다.부산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언양아이시를 빠져 석남사행으로 향한다. 오늘이 마침 언양 장날인가 보다. 시장 보너라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이 시간에...2004년 3월 3일부터 교통요금도 인상이 된지라 가계부담이 더 늘어나네... 1,800원에서 2,100원으로 인상이라...(부산에서 언양)


석남사 가는 길에 도로 공사가 군데 군데 진행이 되고 있다. 영남 알프스 산행을 하면서 이 길은 많이도 접하곤 한다.


벌써부터 석남터널 주변에는 산행꾼들이 즐비하다.영남 알프스 봉마다 제법 설화가 많이 피어 있다. 나의 애마 10년이 다 되어도 걱정하는 것 없이 잘도 올라 가 준다.


얼름골을 지나 국도로 계속 직진하다 석골사가는 방향을 뒤로 보내고 밀양 산내초등학교(송백리)담장을 뒤로 하고 봉의교를 지나 양촌마을 입석판에서 좌로 곧장 가니 마을 창고가 있다. 10:45분 도착이다.


도착하자 마자 산불지킴이가 나에게 인적사항을 좀 적어 달란다. 그기에 응하고.. 차를 몰고 끝까지 가고 싶었지만 여기에 주차해 두기로 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마을이 고요 하다.


마을에 고목이 많이 있다. 서낭신을 모시는 당수나무 인가 보다. 나무 둘레에 새끼를 둘둘 말아 놓았다.예전에 서낭신에 제를 올리는 것을 많이 보았지만 요즘은 극히 구경하기가 힘들다.


초입으로 진입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주 이정표가 휘 돌아서면 나타나 주니까...11:06 구만암 도착 여기엔 구만암 사유지라 출입금지임을 알리는 문구가 많다. 보기에는 좋질 않다. 벌써부터 산행객들의 차인지는 몰라도 여러대의 차가 파킹되어 있다.


11:15  제1폭포 도착이다. 철길 사다리 하며 로프 하며 벌써부터 유격훈련이다. 숨가프게 쉬고 휴~~~


신선이 따로 없다. 구만계곡 만끔 맑은 물은 주위에선 처음이다.맑디 맑아서 쪽빛이 날 정도다.


쉬엄 쉬엄 오르다 11:54분 제2폭포 도착. 절로 탄성이 나온다. 폭포에서 시원한 냉수 한컵을 입에다 가져가 본다. 물맛이 일품이다.주위에 기암 절벽하며 평풍을 둘러펼친 것처럼...자연그대로다.


폭포주위의 길을 치고 올라 서니 평평한 길이 좀 연결되나 싶더니만 이내 경사길로 접어든다. 조금은 보통 진행 속도로 가 보았지만 무릎이 말을 잘 듣질 않는다. 이내 호흡도 가파온다. 몇발자욱 가다 휴식을 취하고를 여러번 겨우 정상까지를 아주 어렵게 올랐다.


12:48 정상도착


산악회에서 막 시산제가 끝났는가 보다. 정상은 주위가 나무로 인해 조망은 그렇게 시원하게 보이질 않는다. 조금 있었니 몸이 추워온다.


이내 양지바른 곳에 진을 치고 점심식사 해결. 조금 휴식을 취하다 바로 하산(왔던길로) 13:39분이다.


14:44 구만암 도착


14:52 구만사 도착, 참배 할려다 하지 못해 못내 아쉽다. 절은 완성이 되었지만 아직도 들어 가보기에는 마음이 가질 못했다.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하고....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렇게 추운 날씨속에서도 세월이 오고 가는것이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봄소식은 이곳 구만계곡에서도 기어코 오고야 만다. 주위에 버들강아지가 아주 복스럽게 피어 있고,진달래 몽우리가 큰 기지개를 할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15:08 주차장 도착이다.


오늘 산행은 좀 힘들었지만 다시 한번 더 오기를 기대하고 뒤돌아온 구만산을 향해 안녕....


 




▣ 산초보 - 글씨가 너무작아 눈알이 뱅뱅돕니다.
▣ 손인익 - 산초보님 글씨가 작아서 읽기가 어럽시다고요. 저는 적당한 글씨로 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