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일 : 2004년 3월 14일
목 적 산 : 운장산(1,125.9m), 연석산(925m)
위 치 :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산행코스 : 내처사동 - 동봉 - 운장산 - 서봉 - 만항재 - 연석산 - 마당바위 - 연석사
- 사봉이 (5시간 소요)
일 행 : 새한솔산악회 회원 33명

찾아가는길 : 부산 교대앞(08시) - 남해고속도로(진주) - 대전, 통영고속도로(장수)
- 19번국도(장계) - 26번국도(진안) - 795번지방도(봉학리) - 725번지방도(주천)
- 55번국도(내처사동) (11 : 35)

봄철 때늦은 폭설로 충청도지방에 재해 피해가 발생하고,
강원도 속초지방을 비롯한 남해안지방에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때라 전북 진안구청 산림과에
문의해 보니 진안군에는 눈이 조금 와서 다 녹아버리고 지금은 산불 방지 기간이라
입산이 불가능 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도 계획된 산행이라 찾아오는 회원들을 몰라라 할 수 없어 일단 산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오늘 찾아가는 운장산은 “선조19년 귀향살이를 하다”
죽은 문장가 “운장 송익필‘의 호를 따서 운장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 산으로
금강 남쪽으로 뻗은 금남정맥의 최고봉으로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의 경계에 있고
연석산은 완주군 동산면과 진안군 부귀면의 경계에 솟은 산으로 두 산의 정상은
동서로 약 2.5km의 거리를 두고 솟아 있어 힘찬 산줄기를 뻗으며 커다란 산괴를 형성하고 있다.
부산에서 출발할 때부터 주차장에는 선거 때가 가까워지고 있어서인지 등산객들이 무척 많았다.
잠자던 관광버스들이 전부 봄나들이에 동원된 것처럼 느껴졌다.
오늘 저녁 돌아올 때 “길이 무척 막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길을 떠났다.
장수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를 따라 운장산을 찾아가는 동안 운장산과 구봉산 동쪽에
있는 그 넓고 큰 용담호의 물이 없어 바닥을 내보이고 있어 얼마나 가뭄이 심각한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유명한 관광지인 운일암과 반일암 계곡에는 그나마 물은 흐르고 있었으나
수량이 적었으나, 괴암의 모습은 창밖을 내려다보니 웅장하고 대단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과연 유명한 바위와 계곡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11시 35분 산행의 들머리인 내처사동에 도착(해발480m)
먼저 온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시작하고 있었다.
역시 이 곳까지는 부산이 가장 먼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산행을 통제하지도 않았으며 정상에는 잔설이 남아 있어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나무 가지
사이로 흰눈이 하얗게 보이고 있었다.

11시 40분 인원을 점검하고 준비운동 완료 후 산행을 시작
마을입구 주차장에서 계류를 건너 등산로 안내판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우측길 로 들어가
날베기 능선길을 올랐다 오른쪽 눈앞에 보이는 능선에 오르기 위해 낙엽송 지대로 오르는 길은
잠깐의 시간이지만 깔딱고개로 처음부터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능선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야 오를 때의 땀을 씻어주었다.
능선길을 따라 오르는 길은 햇볕에 의해 위에 있었던 눈은 녹이지만 바닥에는
지난 초겨울부터 열어 붙은 얼음바닥이 그대로 있어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스러웠다.
능선길을 약1시간 주위 경관을 구경하면서 올랐다.
13시 한남정맥 주능선에 있는 동봉에 도착
동봉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식사 후 주위경관을 둘러보았다,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내처사동은 발아래 펼쳐 보이고 그 뒤 북쪽으로는 장군봉과 왕사봉
그리고 그 뒤로 대둔산의 울룩불룩한 모습도 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그 넓게 푸르게 보이는 용담호의 물은 없어지고 헐벗은 농토만 보이고 그 앞으로는 구봉산의 멋진 암봉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으나 용담호 뒤로는 국사봉과 고산, 봉화산과 영구산에 멀리 희미하게 하늘금을
그리면서 솟아 있었으며 남쪽으로 부귀산과 만덕산이 보였으며 기역하며 찾아 볼려고 노력했지만 마이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서쪽으로는 오늘 산행할 운장산 정상과 서봉 때문에 그 뒤에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주위 경관을 둘러본 후 운장단 정상인 주봉으로 향했다

13시 30분 운장산 정상인 주봉에 도착
여기가 주봉이구나 하는 생각만 하고 별 의미 있는 곳이 못 되어 서봉으로 향했다.
서봉으로 향하는 동안 상여바위와 산죽 및 억새로 어우러진 안부를 지나는 동안 바닥의
눈이 녹아 질퍽 하는게 기분 좋은 길은 못되었다

13시 50분 서봉(오성대)에 도착
서봉은 웅장하고 장엄한 암봉으로 되어 있었다.
탁트인 전망과 위험스러움 병풍바위들 고소 공포증을 더해주었다 아까 서봉에서 보이지 않았던 연석산이 서쪽으로 나타나 있었고 그 뒤로 원둥산과 대부산의 모습도 보였고,
그 뒤 멀리 전주 시내 모습도 눈에 약간 들어왔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 시야가 좋은날 이였다
서봉은 오늘 산행의 최고였던 곳이라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서봉을 출발하여 연석산으로 향했다. 옥에도 티가 있다는데, 서봉에서 연석산으로 향하는 급경사길은 너무나 험하고 위험스러웠다 고통스러운 길였다 산행을 잘하는 선발대원들은 서로가 앞 다투어 먼저가고,
잘 못가고 겁이 많은 여성회원들만 남아 있었다 서봉의 서쪽 음달진 곳으로 하산하는데,
바닥은 완전 빙판이라 넘어지는 것은 보통이였고 급경사라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안전거리 확보라고 이야기 했지만 잘 이행이 안된다 그냥 내려오니 정체되는 부분에는 발을
둘 자리가 없다 가날픈 로푸줄도 더 필요했지만 우리의 선발대는 그냥 지나쳐 버린 것이다
뒤에 따라가던 여성회원이 미끄러져 떨어 질려 던 타임밍에 겨우 일으켜 세워,
“괜찮느냐 물었지만 괜찮다”고 했다
그 순간 아래서 여성 회원 왈 “누구 돌을 던졌느냐” 하면서 돌이 머리에 맞아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한다 농담인줄 알았는데 그게 사실 이였다.
그곳에서 피를 막고 기다리라고 하고 빨리 내려가 봤다 흰 장갑 두 개가 전부 피투성이였다.
돌을 머리에 맞았는 것이 사실이 였다 구급약을 꺼내어 소독하고 보니 다행히 상처가 가벼웠다
흰 가루약을 뿌리고 나니 지혈도 되었고 병원에 갈 염려도 없었다 아까 위에서 넘어지면서
돌이 떨어진 것 같았다.
한시름을 놓고 이동하는 길은 공포의 빙판길이 였다 속도가 나지 않는다 여성회원들의 걸음이
너무 느렸고 빨리 갈수가 없었다 바닥이 빙판길이라 아까처럼 위험한 코스는 아니지만 계속
넘어지고 있었다 나도 방심한 탓인지 한차례 넘어졌다 후미 대장을 하는 정문교 대장도 넘어진다 이렇게 하여 14시 30분에 서봉아래 암봉의 위험한 빙판을 마쳤지만,
다시 산죽 코스다 이곳의 산죽은 사람 키만큼 자라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아래를 볼 수 없어 위만 보고 걸어갔다 그러니 다시 넘어지기 시작한다.
물기 많은 빙판길이고 평길이라 넘어져도 옷만 버리지 다칠 염려는 없었다
이렇게 20분정도 산쪽 거리를 지나고 나니 고생끝 행복시작 이였다.
사실상 50분가량 공포의 연속 이였다 선발대는 연석산을 거쳐 하산을 하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
이 얼마나 오랫동안 머뭇거리고 있었단 말인가 산책로와 같은 능선을 따라 연석산으로 향하는
동안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고 북으로 용연천과 남으로 신궁저수지의 모습도 정답게 닦아오고
있었다.
능선상에 있는 만항재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아까 지나온 운장산을 바라보니,
눈앞에 서봉의 병풍바위의 위험이 멋진 모습으로 자랑하고 있었고 그 뒤로 연이어 주봉과 동봉이 보였지만 주봉과 동봉은 아무것도 아니고 서봉의 모습만 우람하게 보였다 다시 가파른 암릉길을 올랐다.

15시 30분 연석산 정상에 도착
주위경관 구경도 잊어 버린채 서봉의 모습만 바라보면서 민둥산으로 되어 있는 연석산을 떠나
하산을 시작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다 서쪽 연골 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사람 10명 정도 앉아서 놀기 좋은 마당 바위를 지나 하산을 시작하니 이곳도 경사가 심했지만 이곳은 빙판길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하산하니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마지막 산행을 같이 하고 있는 6명은 전부 혼이 난 패잔병이라 속도가 나진 않았다.
급경사를 지나 내리는 동안 눈앞에는 원등산과 대부산이 앞을 막고 있어 얼마가지 않으면 산행이 다 될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연골의 개울 물소리도 들려오고 이제야 우리도 선발대를 만날 시간이 되는 것 같았다 선발은 우리가 연석산 정상에 오르기 전에 이미 산행이 완료 됐다고 연락이 왔었다
연골에 도착하니 시간이 늦은 것은 늦은 것이고 개울에서 땀을 간단히 씻었다 개울을 따라 내리는 길도 자갈밭이라 여성회원들과의 산행은 하산길이지만 속도는 느렸다
어느 듯 길이 좋아지면서 연석사 절에 도착하여 참배를 하고 개울건너 우리 버스를 확인하고
땀을 씻고 17시에 모든 산행을 마쳤다 산행 후,
가계의 손 두부와 가지고간 족발 등으로 하산 주 한잔.
17시 30분 우리의 출발지였던 부산으로 향했다


▣ 永漢 - 많이 다치지 않아 다행입니다.산악회 운영하면서 돌발적인 사고때문에 가슴철렁하는 경우가 있는데 ...낙석 돌이 작아도 위에서 떨어지면 가속이 되기 때문에 경사도가 가파른 곳은 너무 붙어서 올라가는 것도 조심해야겠네요.힘든 산행 하신 것 같습니다.
@ 염려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봄철이라 무작정 산을 찾는 분들이 있어 정신이 아찔 했답니다 그래도 그분은 울지도 않고 용기는 대단한 약40세 전후의 여자분이였읍니다
▣ 김정길 - 내처사동 - 동봉 - 운장산 - 서봉 - 만항재 - 연석산 - 마당바위 - 연석사,, 호남의 알프스라는 좋은 산을 FM 코스로 인솔 하셨군요, 산행 전에 준비운동은 필수 이건만 준비운동을 하고 오르는 산악회는 사실상 극히 드문 현실인데 역시 새한솔의 이두영 회장님 이하 임원들이나 회원님들은 모범을 보이고 계십니다. 역시 부산의 모범산악회 사랑하는 새한솔 화이팅!!!
@ 남을 위해 봉사하시고 도와 주시는 휼륭한마음감사합니다 보내주신다는 지도 고맙게 받아 꼭필요하신 분들과 도움되게 사용하겠읍니다 부족한 우리 새한솔 산악회를 칭찬해 주셨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실망 하는 산악회가 되지 않토록 최선을 다 하겠읍니다 지켜 봐주십시오
▣ 이달재 - 이두영 회장님 걱정속에 마음고생하셨군요.많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군요.모든게 회장님의 평소 솔선수범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아무튼 힘든 산행기 잘 보았고 즐산되시고 건강하십시요.
@ 요즈음 산행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이 산행 하면서 술도 한잔 합시다 모든 분들이 염려 해주시니 무탈한것 같읍니다 감사합니다
▣ 불암산 - 멀리 부산에서 제고향과 다름없는 연석,운장산을 접하니 무척 흥분됩니다. 저는 20여년전 연석산으로 해서 운장,내처사동으로 하산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변했겠지만서도.... 그래도 큰안전사고 없음은 선배님의 평소 산행에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항상 안산하시고 건강하십시요. 그리고 행복하십시요.
@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염려 덕분에 별 탈은 없었읍니다 건조한 영남 지방 보다는 호남지방은 눈이 많고습한곳이 많아 빙판이 많아 겨울철에 찾고 있는데 약간은 놀랐읍니다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산을 찾겠읍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 이수영 - 아내랑 제가 전북 진안의 마이산을 산행하고 있을때, 회장님은 마이산을 조망하려고 하셨군요.^^ 마이산은 통영과 다름없이 따뜻하고 얼음은 커녕 눈도 보이지 않았는데 그곳은 빙판길이 아직도 있나 보군요. 이번 마이산 산행시 강원도 원주산악회 산님들과 만났는데 그중 한분이 다리에 쥐가나 산악회 대장님이 애쓰시는 것을 보니 산악회의 많은 인원을 인솔하고 다니시는 산악회 회장님의 노고를 새삼 실감하게되었습니다. 항상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작은 안전사고를 너무 크게 표현 했나 봅니다 염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항상 즐산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