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4년 7월 6일 화요일 날씨 맑음 (청우 산악회)
위치 : 경남 함양 서상면, 전북 장수 계북면, 남덕유산 1.507m
산행코스 : 육십령 - 할미봉 - 서봉 - 남덕유산 - 영각사, 약 7시간 소요
45명을 승차시킨 산악회 버스 오전 7시30분 청주를 출발해서 육십령 휴계소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9시 57분. 육십령 고개 반대편으로 오르면 깃대봉으로 해서 남쪽으로 백두대간을 종수 할수있는 길목의 고개이다.
엣적에 이고개에 산적이 많아 60명이 넘어야 이고개를 넘을수있다고 해서 육십령 고개라고 한다. 고로 이고개는 지표가 600m 가 넘는다.
오전 10시 콩쿠리트 옹벽이 있는 아스라이 보이는 산행로를 찾아 오른다. 산행로는 부드러운 육산이고 산행 들 머리서 부터는 약간 가파르게 오르는 산행로다 회원들이 앞다투어서 부지럽히 가고,
나역시 선두 대열에 끼여 총총 걸음으로 부지럽이 가는 길목은 오르고 내려가고 부드러운 능선을 걸어가고 웰기장을 지나 (10시30분) 그렇게 가다보니 약간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타나면서 전면에 암능이 보인다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니 할미봉 전망 표지판이 있고 잠시 조망을 바라보면서 가쁨숨을 돌려본다.
(10시 53분) 할미봉을 오르는 길은 암릉과 암반이 깔려있어 육산을 걸어올때의 싱거음 보다는 스릴을 느낄수 있는 구간이다. 여기저기 서있는 암릉의 비경도 파란 나무잎들과 어울러저 아름답다.
할미봉에서 서봉과 남덕유산을 바라보니 까마득히 보인다. 언제 저 먼곳을 가야 하나! 그러나 가다보면 갈수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할미봉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할미봉에서 내려가는 길목은 가파른 급경사 내리막길에 로프도 매여있어 위험하지는 않아도 조심해서 내려와야 한다. 내려가도 계속해서 내려가고 조금 올라가는가 싶으면 다시 내려가고 그런길은 몇번을 지 나니 이정표가 나타난다.
(12시5분) 이정표에는 남덕유산3.6km 육십령 5.2km 덕유 교육 문화원 1.6km 라고 적혀있다. 산행에 힘이 들거나 컨디션이 않좋아서 남덕유산 완주를 못할분들은 이곳에 덕유 교육문화원 으로 하산 하는 탈출구 이기도 한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남덕유산 가는 산행로에는 탈출구가 없다.
할미봉을 지나면서 나역시 몸 컨디션이 좋치않아 이곳에서 탈출할까 망서리다가 등산와서 중간에서 탈출해본 일이 한번도 없어 어떻게 든지 완주를 해야겠다고 그냥 직진으로 올라같다.
이곳서 부터도 계속해서 오르 내림이 반복되고 능선을 걷는다. 햇볕은 그다지 따갑지는 않아도 날씨가 흔덕지근하고 습도도 높고 능선으로 산행을 하는데도 오늘은 바람이 거의 불지않아 숨이 십게 차오르고 땀은 정신없이 흐른다.
1시간을 걷고 또 걷고 그런 다음에서야 서봉을 오르는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산행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힘이든다 다리가 천근만근 무거운것이 도저히 발걸름이 떨어지지 않는다 다리에 힘이없고 숨도 차고 힘이없어 그자리에 주저 않고 싶다
50m정도를 반 보로 간신 간신이 올라가서 그자리에서 서서 쉰호흡을 1분정도 하고 다시 간신간신 20-30m 정도 가다 쉰호흡을 하고 다시 걷는다. 목은 자꾸 말라오는데 오늘따라 물을 많이 준비하지 못해서 조금씩 자주 마셔가며 죽을 힘을 다 해서 걷고 또 걷는다.
산행로를 따라 각가지 이름모를 풀들과 꽃들이 흐트러지게 많아도 힘이들고 지치다보니 어던 향기와 느낌도 없다. 그래도 산행을 오랜세월 한 덕택에 참고 또 참아가며 천천히 걷고 또 걷고 쉬고 또 쉬면서 올라 갈수있는 끈기와 인내력이 생긴것 같다
누가 나를 데려다 줄것도 아니고 내발로 내가 걸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참아가면서 완전히 거북이 걸름 을 걷는다. 서봉 중간을 넘어서면 나무 그늘이 없어 더 힘이 드는데 그러나 이곳에는 바람이 불어오니 답답한 몸에 숨통이 트인다.
앞서간 회원들은 서봉 정상에 옹기종기 앉자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지친몸과 발걸음을 옮기고 또 옮기고 쉬고 또 쉬면서 오른다.
오후 2시 서봉에 도착했다. 앞서온 회원들은 점심식사를 하고 나보고 점심 식사하고 천천히 오란다 내뒤에도 많은 회원들이 오고있으니 마음놓고 천천히 오란다.
서봉 암반에 앉아서 점심 도시락을 꺼내 놓고 한참을 멍하니 조망을 바라보며 가뿐숨 돌리고는 점심을 먹는데 이렇게 높은 정상에 웬 쇠파리가 그다지 많은지 앵앵거리고 날아다녀 가지나 늦은 점심이고 지친 몸이라 밥맛이 없는데 쇠파리마저 날 귀찬게 한다.
내가 지금 앉자 있는 봉이 서봉이고 남덕유산이 동봉이라고 한는데 건너편 남덕유산 정상에 서있는 선두에 간 회원들의 모습이 가물가물하게 보인다. 남덕유산 정상에 서있는 회원들이 왜 이리도 부러운지 산행와서 앞서간 사람들을 부러워 해본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오늘은 왜 이리도 그들이 부러운지.
오후 2시 15분 서봉에서 남덕유산을 향해서 가는 산행로는 첫머리는 급경사 길 이다. 어느정도 급경사 길을 내려가서 오르막 길 을 힘들게 올라오면 정상 거의 다왔을 쯤에 월성재 1.1km 삿갓봉 대피소 4.2km 가면된다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100m남짓 올라오면 남덕유산 1507m 정상이다.
오후 3시 남덕유산 정상에 도착했다. 육십령에서 이곳 남덕유산 정상까지 8.9km 를 장장 5시간 사투끝에 도착한것이다
정상에 앉아 조망을 바라보니 가슴속이 시원하다. 꼭 전망대 위에 서있는그런 느낌이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삿갓봉과 그뒤로 이어지는 산 능선들이 아름답다. 정상 밑으로 우뚝히 솟아오른 중봉과 하봉의 암봉들 오늘따라 더 멋있어 보인다.
남덕유산 정상 이번이 넷번째 올라온것이다 영각사에서 올라와 영각사로 하산한것이 2번이고 영각사에서 올라와 월성재를 지나 삿갓봉을 오른다음 삿갓봉 대피소에서 황점으로 하산하것이 1번이다.
언젠가는 육십령에서 서봉을 거처 남덕유산을 오르려고 계획하고 있던차 오늘 그 계획이 이루어지는 날인데 이렇게 거리가 멀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남덕유산 정상에 앉자서 경관을 즐기고 조망을 마음것 만끽하고는 하산하기 시작한다.
정상에서 영각사 매표소까지 3.4km 거리란다. 산이란 몇번을 왔다가도 처음와본 느낌이 드는곳이 많다 이길을 몇번을 지나처건만 오늘따라 낯선길같기만 하다.
철계단을 내려와 중봉에 오르니 경관이 아름다워 기분이 좋은데 바람마저 시원하게 불어와주니 기분이 상괘하다 중봉을 거처 하봉을 거처 내려오는 철계단이 700여 계단이 넘는다 전번에 이곳을 오를때는 철계단을 하나 하나 세여는데 오늘은 그런 마음의 여유조차없다.
철계단을 다 내려와서 능선으로 조금 오다가 우측으로 내려오는길은 돌 너덜지대 길이 장마비로 인해서 앙상한 빼대만 남아있어 걷기에 불편하다 잦은비로 인해 수량이 많은 계곡물은 힘찬 소리를 내며 흐른다
계곡물을 실컨먹고 세수도 하고 좀 쉬고나니 이제서야 컨디션이 회복이 되는지 내려오는 발거음이 가볍워진다 계곡물이 하도 맑으니까 함께 오던 회원이 선녀가 목욕하는 물처럼 수정같치 맑고 깨끗하단다. 이런물에서 목욕하지 못하고 가는것이 아십단다.
등산로 까지 물이 흐른는것을 보면 장마비가 내릴때는 이구간 통과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든다 질뻑이는 산행로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오후 4시50분 영각사 매표소에 도착하고 배 밭을 지나 산 모둥이를 돌아오면 2차선 도로가 나타나고 위쪽 마을앞에 버스가 대기하고있다. 계곡으로 가서 흘린 땀을 씻는데 물이 차가운것이 정말 기분이 좋고 피로가 풀리는것 같다.이맛이 여름 산행의 진미가 아닐런지!
산행도중 너무 힘들어 산행온것을 후회도 했지만 이렇게 완주를 하고나니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 여름 산행 7시간 좀 무리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산행이 끝나고 나면 그 오랜시간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성취감이 있어 좋다.
육십령에서 남덕유산 정상을 밞고 영각사 에서 이곳까지 선두는 6시간 소요되었다고 하고, 나는 7시간이 소요되었고, 끝 후미에 오신분들은 7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육십명이 모여야 넘을 수 있다는 고개라고 해서 육십령이라고 한담니다.
할미봉 에서 바라보면 앞 능선에 있습니다.
할미봉에서 하산 하는 길목
이곳에서 덕유 문화교육원으로 하산하는 갈림길.
할미봉에서 부터 걸어온 능선.
서봉을 먼거리로 찰영했습니다.
서봉이 정상의 산능선.
등산로 변에 흐트러지게 많은 꽃.
서봉 능선에 있는 암릉.
서봉 정상위의 경관.
서봉의 정상 표시 겸 이정표.
서봉에서 바라본 능선의 비경.
서봉에서 바라본 남덕유산.
삿갓봉과 남덕유산 정상을 오르는 갈림길의 이정표.
남덕유산 정상 표시석 정상이 꼭 전망대위에 올라온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정상에서 내려다본 조망 안개 때문에 선명하지 못합니다.
남덕유산 중봉과 하봉 이곳에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철계단이 많은곳.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이암릉을 걸어 내려와야 한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