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4년 09월04일(음력 7/29일)  날씨 : 맑음

  

산행지 : 북한산 의상봉

  

산행자 : 청파님, 고운님, 풍악님, 청송님. 산머루님. 운해

  

산행코스: 흥국사~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 문수봉~ 대남문~북한산성계곡~풍운각~흥국사

 

산행시간:출발 09시50분 ~하산 18시00분 (8시간10분)

 

 

개요 :

 

북한산에 대한 개요는 많은 분들이 소개를 하였기에 앞으로는 산행기에서 제외 합니다.

의상봉은 서울시를 감싸고 도는 북쪽능선의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의 5개의 산 중에서 북한산 구간에 속한 지 능선입니다.

  

북한산은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에서 문수봉에서 나누어진 줄기가  나한봉 나월봉 증취봉 용형봉 용출봉 의상봉으로 이어지면서 그 맥을 다 합니다.

  

의상봉에서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지 능선의 우측으로는 삼천리 계곡을 형성 시키고 좌측으로는 북한산 계곡을 형성 시킵니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서 조망하는 북한산의 주 능선과 우측의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로 이어지는 대 슬랩의 경관은 조물주가 우리에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아닌 가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산세와  깊이를 알 수 없는 계곡의 장대함은 세계의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황홀경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정작 우리보다 북한산을 더 잘 알고 있는 일본인들을 이곳에서 간혹 만날 수 있는데 이 사람들 북한산 예찬론은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한마음 한 생각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보전하는 선진문화 국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산행 전 :

 

한 동안 마음적인 갈등과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볼 심산으로 산행지를 물색하고 있던차에 풍악형님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지난 번 한라산 다녀올 때 만났던 산머루님이 산행를 같이 하였으면 한다는 전갈을 받고 흔쾌히 약속을 하고 산행지를 북한산으로 정하고 코스를 선택하여 연락을 드려야 하는데 어느 곳을 선택할지가 고민이다.

  

여름에 오를 수 있는 코스가 만만치가 않아서 지난 번 비봉코스로 오르면서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위와 전쟁을 치루었던지라 시원한 계곡을 선택하여야 하는데 마땅히 떠 오르는 코스가 없어서 의상봉 능선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것을 전화로 연락 드리니 오케이 하신다.

  

덕유산 종주 때부터 같이 하기 시작한 인천의 형님들과의 산행이 요즘들어 가장 재미가 있다. 서로를 아끼고 격려하면서 하는 산행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넉넉한 마음씨와 남에게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는 형님들의 인품을 배우면서 하는 산행이라 더욱 줄거우리라..........

 

산행 글 :

 

산행전날 밤 집사람 일 때문에 마신 술이 깨지도 않은 상태에서 아침산행을 준비 할려니 만사가 귀 찮아 집니다.

  

형님들과의 약속이라 지키지 않을수도 없는 어려운 입장이네요. 그렇지요 약속을 천금같이 여기며 남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해도 욕은 먹지 말고 살아야 된다고 하면서 지켜온 지난 날의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요즘이고 보면  그까짓 술이란 놈 때문에 약속을 여겨서는 안 되겠지요.

  

천근만근 나가는 몸 뚱아리를 일으켜 세우고 약속장소인 부평역으로 갑니다. 아침을 먹지 못하고 나왔으나 입맛도 없고하여 생수 한 병 사서 마시는데 이것조차도 위장이 허락을 하지않아 토하고 맙니다.

  

잠시 후 고운님이 도착을 하시고 이어서 청파님 청송님이 도착하여 송내역에서 합류 하시기로 한 풍악님에게 연락을 드리고 용산행 직통지하철을 탑니다.

  

송내역에서 풍악님을 만나 수 인사 나누고 구파밭역 1번출구에서 09시30분에 만나기로 한 산머루님과 약속을 떠 올리며 지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하철의 풍경은 지나 갑니다.

  

달리는 지하철에서 요동치는 뱃속의 꿈뜰거림이 형님들에게 행여나 들킬세라 아무런 소리도 못하고 다시는 술 마시지 않는다고 애꿋은 술에게 화풀이 하면서 갑니다.

  

09시20분 구파밭역에 도착을 하여 청파님의 아침식사로 라면 한 그릇과 김밥을 시켜 드시면서 자꾸만 먹으라 하시는데 이렇게 원망스러울수가 없네요.

  

산에서 먹을 간식거리를 산 다는 핑계로 돼지족발과 막걸리를 사서 베낭에 정리를 하고 있으니 산머루님 도착하시고 산머루님의 차량으로 흥국사까지 이동을 합니다.

  

09시50분 흥국사 입구 4차선 도로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본격적인 의상봉 산행이 시작 됩니다. 4차선 도로 건너편에서 바라다 보는 의상봉의 뾰쭉한 모습이 우리를 기 죽이게 하기에 충분 합니다.

  

저기를 넘어야 한다는 설명에 청파님의 놀라는 모습에 우리일행은 숨 넘어갈 듯한 웃음을 지으며 돌격앞으로 진행을  합니다.

 

산행지도 !

우리가 넘어야할 첫 번째 봉!

의상봉입니다.

의상봉에 오르는 초입의 오솔길은 사랑하는 연인사이에 오손도손 걸으면 재미가 더 있을것 같은데요. 한 번정도 시도해봄이 어떨련지요?

  

이 오솔길을 지나면 산성매표소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달하게 되는데 의상봉 오르는 들머리가 약간은 헷갈리게 만듭니다. 청파님이 오시지를 않아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디카의 조작실수로 촬영이 안 되신다며 투덜거리며 청파님이 도착을 하십니다.

  

디카의 고수님 답게 풍악님의 손을 거치니 본래의 상태로 돌아 갑니다. 천진스럽게 좋아 하시는 청파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또 한 번 박장대소 합니다.

원효봉!

마치 스님의 (?)처럼 시원하지요.

삼각산 !

기암!

지나온 의상봉!

풍악님의 더덕주와 돼지족발!

산 머루!

청파님 꺼내고 계시는것이 무엇인가요?

용혈봉에서 바라다 봅니다.

지나온 의상봉

달마대사 닮았나요?

코뿔소 바위?

청송 한 그루!

태아!

청파님!

무엇을 저렇게 열심히 닮으시는지..

기암!

물개바위!

해골바위!

똥꼬바위!

무엇이 보이나요?

야생화1

언제나 단짝이신.

바둑이 바위 !

두꺼비 바위!

청송 홍승윤님과 고운 최종환님!

바둑이 2

천정을 떠 바치듯 풍악님 그 실력으로 올림픽 역도에 나가셨으면 금메달은 우리 것인데 마음 비우셨죠?

하산 중인 산머루님!

하산중인 최종환님!

동굴!

들국화 처럼 맑은 마음으로 ........

문수봉!

북한산 주 능선!

지는 해 잡을수는 없어도........

- 산으로 가라하니 싫다고 하네-

이제는 산으로 가고 싶습니다.

땅을 방바닥 삼고

풀 잎 포개어 이불 하고

하늘을 지붕 삼아서

평안히 잠 잘 수 있는

그런 산행

그런 길이 그리워 집니다

산에 다니면서 수 업이 접수 해 놓은

동굴에서

그리운 님 만나면

소주 잔이라도 기울이는

그런 산행을 하고 싶습니다.

님과의 대화에 .......

소주 잔에 취하지 않고 마음이 통하여

따뜻함에 취하는 산행

그런 산행 말입니다.

-운 해_

  

Suerte - 라틴 음악의 꽃 - 샤키라(Skakira)

산행 후기:

  

오늘 산행은 전 날 마신 술 때문에 엄청 고생을 한 하루였습니다. 형님들의 산행에 도움을 드려야할 내가 오히려 도움을 받았으니 이런 무례가 어디에 있습니까.

  

처음에 한 없이 높아 보이던 의상봉을 넘으면서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너무나도 평범한 진리를 너무나 어렵게 깨닫는 산행이었습니다.

  

산행 후 풍운각 주변의 식당에서 마시던 막걸리의 맛 너무나 좋았고 인천까지 손 수 운전하여 주신 산머루님의 산님으로서 우정 훌륭 했습니다.

  

 저녁 모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 주신 고운 최종환님의 모습에 감사 드리고 일식집서의 뒷 풀이 노래방에서의 열창까지 그 동안 있었던 되 먹지 못 한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는 쾌거 였습니다.

  

같이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의상봉 산행에 이어 대구의 팔공산까지 이어 지시는 풍악님의 산행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라면서 오늘 산행을 접습니다.

  

한국의 산하 한산협의 모든 가족님들의 가정에 행운과 행복을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