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5년 2월 22일    날씨 : 맑음

산행지 : 각화산(覺華山 1177m) - 왕두산 (王頭山 1044m)

산행자 :대구 산정산악회와...

 

 

*************볼거리/특징


각화산(1177)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과 소천면의 경계지점에

있는 산으로서 태백산(1567)을 모산으로 하고 있다

.
 백두 대간이 태백산에서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지점인 1242봉에서

  남으로 가지를 친 지능선상의 최고봉을 말한다.
 왕두산(1044)은 각화산에서 남동 방향으로 약간 가지를 틀어

 약 2km지점에 위치하여 각화산의 아우벌 되는 산이다.

 

 백두 대간이 조상이고 태백산이 어머니라면, 각화산은 형님산이고

 왕두산은 아우산인 셈이다.태백산에서 구룡산 방향으로 용틀임하듯

 뻗어나가다 수다산에서 갈라져 내려온 한 줄기에 위치한다.

 

각화산은 산세는 중후하고 모난 데가 없는 육산으로 그리 특징 있는

 산은 아니지만 워낙 고산준령에 막혀 있어 접근하기 어려운 점 때문

 이곳에 사고지가 설치되고 조선조실록 등을 보관했던 곳이다.

 

각화산이란 지명은, 본래 춘양면 서동리의 보물제52호로 지정된 

 3층석탑이 있는 춘양중학교 자리에 있던 람화사(覽華寺)를

서기 676년(신라 30대 문무왕 16년)경에원효대사가 이곳으로 이전하고

 람화사를 생각한다하여 각화산이라 명명한데서 비롯되었다 한다.

 

창건당시 800여  승려가 수도하여 국대 3대 사찰로 손꼽혔던 각화사가

 위치해 있고, 각화사 위쪽으로 조선시대 5대 사고중 유일하게 미복원된

 태백산사고지가 있다. 


봉화군 춘양면은 우리나라의 수목 중 가장 쓰임새가 많은 재목 춘양목의

 발상지이다.각화산에도 이곳에서 자생한 적송숲이 적지 않다.


*****************산행줄거리.

 

  눈쌓인 설악산을 12년전 결혼기념일산행으로 1박2일로 다녀온후

 겨울에 설악산을 가보지못해 올해는 꼬옥 가보리라 결심하였지만 ,

발목 부상으로 인해 설악일출산행을 포기하여 가보지못했으니

가야겠다는 이내마음에 변함이 없어 설악을 가기로 결심 했건만.

너무 많은 눈으로 갈수없으니 이런 낭패가 또있으랴....

다음을 기약하며 봉화 춘양 각화산을 가기로 마음을 고쳐먹는다.

 

퇴근하여 돌아온  #####남편___"내일산에가나?"
#####코 스모스--"에"  라고 답하니 더이상 말이없다.^^*


아마도 남편  마음속으로 저놈의 예편내 이젠 붙잡을수 없을정도로  

산에 미칬으니..휴가온 아들녀석 아빠가 산행도 술도 가르쳐주셨으니

 어쩔수없겠죠????. ㅎㅎㅎ

 

이젠 아이들도 엄마 산행에  더이상 말을 하지않고 오히려 다녀오라하며 

   아들은 용돈 까지 두둑히 주던데~~~~
구정에 휴가나온 아들두고 신경수님따라 산행도 했지않았던가?

 

"""천상에 너가 남자로 태어났드라면 """""????????
하시던 친정 아버님의 얼굴이 새삼 떠오른다.

 

첫새벽에 배냥에 보온물과 간단하게 빵만 준비하고 아침

상차림을 해두고는 ~~


@#$%~~~~눌라 눌라~~~ 랄라 눌라 ~~%$^&**

 발걸음에 덩실덩실 춤을 추며 지하철을 타고 동아쇼핑으로

 간다 .(반월당역)  이  기분  누가 알까나요???


쇼핑앞에 3~4번  산행을 함께하신 서형진님과 반가운 인사를

 하고 나니  대형버스가 도착한다.

에공~~~그런데 회원이 몆명되지 않아 지대장님 봽기 민망하다.

홈프러스에 많이 타겠지 했던 생각은 온데간데 웁고...(아고 미안해유)

  미안하게 시리 오늘 산행할분은 16명.

#############          ~~~~ 아고~아고~~~~~~

우짠다요 차량비도 안되겠다며 산행하실 모든분들의 염려에

걱정하지 마시라며 오히려 더 미안해 하신다.(지홍석대장님)

 

하산후에 이야기이지만 이름 없는 오지 산행을 주중에 산행하니

 사람이 적은 모양이라며(모든이들의 염려) 
"한사람이 한사람 모시고 오기합시다".라고 말하는 코스모스 말에 모두  함게웃었다.

 

뻥 뚤린 고속도로를 달려 남안동 나들목에 내린 관광버스는

안동시내를 가로질러 꼬부랑 국도로 접어드는뎅 , 차멀리가 나기시작한다.

에라~에~라  어서 달려 맨 앞에 운전석 앞에 앉으니 쪼메

낳을듯 싶더니 앞서가던 1톤 트럭 급정거하여 죄회전 신호를 받을려한다.

 

어!!!!!!!!!!이런  순간으로 보아도 오늘 나는 죽었군아 싶다.
운전하는분 놀래게 소리도 질를수 없어 얼마나 가슴 졸였던지...

휴~~~~~~~~~
정신을 차리고나니 멀미에 가슴까지 놀래 수지침으로 냅다찔러댄다. 

 돌파리 한의사인 내가 10개의 손가락에 폭포수같은 피를 낸다 .

우찌나 많은 피가 쏱아져나오는지...


아마 뒤에 앉으신 분들은  더 어이없으셨을꺼라.

어느덧 가슴은 진정되고 봉화로 진입하니 청량산이 하얀옷을

고깔모자에 하얀도포를 입고 손짓한다.
도로옆에 인공 얼음폭포까지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보면서,

논에 파릇한 마늘새싹을 보며  봄이오는군아 생각을 한다.

 

산초입까지 올라온 대형버스가 조금은 불안하지만 각화사

 입구에 도달한다.(10:48) 콘크리트포장길을 10분정도 오르니

  각화사라는  절마당에 자가용이 여러대 주차해져있다.

 

계단을 올라서니 다시 계단이 나온다.
절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산에 가면 항상 절은 잠시

둘러보는 편이다.3층석탑도 보구.(보물제52호 )

 

 절 뒤편의 소박한 싸리문을 들어서니 2분의스님이 톱을 들고

나무를 고르시는데 작업을 하신다. 바로 등산로가  두 갈래로 나있다.
여기서 왼쪽 계곡길은 각화산 정상으로 곧장 이어질것이고 ,

오른쪽은 왕두산으로 오른다.

  오른쪽 길을 택해  올라가는데 눈이 제법 있다.

 숲속길이 앞서가던 사람들과 어울리게 아름답다.

제일 후미에서 오르지만 걱정이 없다.서형진님과 박형식님이

 나를 편안하게 앞서가며 안내해주고 계신다.


30분쯤 올라서니 동암으로가는 갈림길에 나무 표지석이 반긴다.

눈길을 돌아돌아 7부능선에 올라서니 앞서가시던 어느산님이

 힘들어하시는데  여러번 뒤돌아보며 기두리고 소리쳐도 무소식.....

박형식님이 기다려주시기로 하고 앞장서서 간다.


이곳부터는 러셀을 하고 진행하였는지 발자국만 밟고 가야할것 같다.

바람이 불어 눈이 양이 차이가 많지만 적당히 빠지면서 걷는

 산행로가 기분짱! 이다.


눈속에 파뭍히고도 싶은데 이정도야 하며 오르건만 갈수록 눈의양이

많아진다.뒤에 오시는분을  아무리 불러도 소식도 없고, 발자국 따라 

걷다보니 산사랑방님 좋아하시는 산죽밭길을 지나 주능선에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가야 왕두산.
먼저가시던 지대장님과몆분은 무덤가에 쉬고계신다.

2분이 뒤에 계신다는 말씀을 드린후 왕두산을 향해오른다


능선길에 무릎까지 때론 허벅지 까지 빠지면서 러셀한곳에

밟아보지만 숏다리인 내다리로 힘이 배가든다.

그래도 좋으니 어쩔까나? ㅎㅎ


벌써 왕두산 정상을 찍고 윤여사님과 친구분이 하산을 하시며

제게 화이팅!!!!을 외치신다.힘들게 왕두산 정상에 오르니

나무정상석이 넓은 공터에 방겨준다.(11;49)


그후 펼쳐지는  산맥들의 하얀모습이 나를 황홀하게 만든다.

역시 힘들게 푹 푹 빠지며 올라온 보람이 있다.


서형진님은 나침판을 놓고 산을 가르키며 저기는 태백산 .

저기는 무슨산하시고 읋으시는뎅.ㅎㅎ

난 도저희 알수없는 노릇.


서서히 눈발이 나리기 시작하지만 정상석도 담고, 시린손을

불어가며 그림을 담아보지만 잘나올지는 의문이다.
눈발로인해 희미해져가니...산행시작 1시간만에 도착한 것이다.

 

 아이젠과 스패츠를 하기로 한다.
서형진님은 스패츠만 하시고 아이젠은 하지않으신다 하신다.


오늘 엉덩방아 찧으면 박수칠거라고 해도 영~~고집을 꺽지

않으시고 내려오신다.내림길에 아이젠과 스패츠덕에  빠르게

진행하니 어느덧 각화산으로 갈라서는 안부에 도착을 했고
앞서가신 산님들의 모습은 오직 발자국뿐이다.

 

가끔 산정산악회 꼬리표와  남국철님의 표시기가 방겨줄뿐 아무도

없는 오붓한 산행길이 되어버렸다.산에 해박한 지식이 넘치는 설명을

들으며 각화산 정상에 다다르니 점심을 드시고 배냥을 꾸리는 산님을 만난다.(12:56)

 

정상은 헬기장을 만들면서 주위의 나무를 모두 베어냈기 때문에

조망이 좋은 편이다. 서쪽으로는 구룡산,북쪽으로는 태백산 천제단과 

문수봉이 손에 잡힐 듯 하다.청옥산도 눈앞에 아른거리고....

 

백두대간이 굽이굽이 파도치듯 손짓을 한다.
산들이 꿈틀거리며 다가와 내게 속삭인다.

잘오셨다고....^*^ 정말 잘오셨다고.........^*^


헬기터처럼 넓은 공터에 조망을 살피며 간단한 행동식으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따뜻한 물에 먹는 빵이
수라상보다 더 꿀맛이다.

 

각화산정상보다  더 높은 봉우리를 오르고 하산하시는

 산님들과 맞닿는 갈림길에 두고 가신 배냥을 보며 10분정도

 진행하니 조망이 조금은 답답한 넓은 공터에 다다른다.

 

하얀에나멜 판에 각화산이라는 표지만 있을뿐 .
너무 외로워보여 내배냥을 두고 사진을 찍으니 서형진님은

말라버린 꽃을 가르키며  수리취꽃이나 찍으라신다.. ㅎㅎ(13:20)

 

내림길에 수리취꽃에 대해 설명을 듣다보니  어느덧 급경사 하산길이다.
비료포대만 있어도 눈썰매가 타고싶다하니, 하시는 말씀이 큰일 난다며

브레이크가 안걸리면 나무에 박치기를 하게 된다 하신다.

 

나야 아이젠 덕분에 쭈르륵 내려오지만 아무래도 힘이드시는지

 저뒤에서 조심조심 내려오시는 모습이
연세에 비해 젊어보여도 산행하시는 서형진님이 대단하시다.

 

오늘 산행동안 이런저런 대화가 너무 아름다운 서형진님의

삶이 한편을 보기도 했지만,산을 사랑하시는 저분의 컴퓨터용량이

무한대인것같아 부럽기까지 하다.

 

이글을 쓰는 이시간 수리취꽃설명이  생각이 나지 않아 날이

밝으면 물어보아야할것 같다.짧은 산행길에 너무 많은 설명을

 들어 내 용량에 오버였나보다.ㅎㅎㅎ

 

자주 나타나는 묘를 여러번 지나고 솔밭길로 하산을 하고나니

 묘지앞에 분재송처럼 자태를 뽑내는
소나무에 잠시 넋을 잃고 못난 하마모습을 한장 담는다.(14:10)

 

도로엔 우리를 태우고온 버스가 기다리고 과수원길을 타고

내려와서 걸오온 능선길에 잠시 눈을 뗄 수없어 몆장의 그림을 담고

대구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오늘 산행에 감사함을 느낀다.(14:26)

 

적은 인원숫자로 빠른 산행 진행에 17:10에 성서 홈푸러스에

 도착한다.다음을 산행을 약속하며 한분 한분 내린후

신세계웨딩 앞에서 오늘 산행 뒷풀이로서형진님과처음봽는

 박종호님과 함께 뒷풀이를 한후  보름달을 보며 동대구역까지 걸어본다.

 

언제고 건강하여 산행할수있도록  작은 소망을 하루 빠른

보름달을 보며 빌어본다.이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산님들도

 더욱 건강하시어 맑고 밝은 보름달처럼 올한해 행복하시고
안전하신 산행길 되소서..... 
 

산행시작       10;38
 왕두산 정산   11:49

각화산 정상    13:20

하산  완료      14:26  

 

 

*****수리취꽃 *******

 

수리취는 봄 산나물의 일종으로 어린잎을 따서 말리면

묵나물로 좋구요. 5월 단오 경에 쑥떡과 같이 떡을해 먹으면,

 옛날 부터 유명한 시절 별식으로 민요 떡타령에도 나오구요.

 

 많이 억세어진 잎은 말려서 비벼가지고 옛날에는 불피우는

 부싯돌 부시깃으로 많이 썼구요. 풀 전체를 말렸다가 종기 난데,

몸이 붇는데, 피를 토하는데 약으로 쓰고, 다쳐서 피나는데

 솜대신 붙이면 피가 멎기도한답니다.

 

국화과 식물이며, 중북부 지방 산지 양지쪽 풀밭에

주로 많이 자라는 여러해 살이 풀로써, 9~10월에 피는

꽃과 10월 이후에 익는 열매와 줄기는 꽃 꽂이 재료로 아주 좋습니다..

 

******************사진게시판에 가시면 몆점의 사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