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type="text/css"> </style>

2012년 8월 12일

대한이연 산악회

금산 자지산, 부엉산

비에 구름

 

 

紫芝山(자지산)

산 이름 참 묘하다.

지초가 많아 자지산이라 불린다고도 하고 혹은 그 반대로

부엉산 인공 폭포옆 음굴과 함께 자연의 조화를 이룬다는 자지산.

 

비내리는 여름날 아침, 산행 시작은 참으로 어설프다.

산행하다 비를 맞으면 그대로 진행하면 되는데, 시작도 하기전에

비가 내리면 참으로 난감하다.

그래도 오른다, 정상 등정후 내려서는 기분도 좋고...

 

 

 

꽃 사과

 

 

 

 

 

부엉산

인공 폭포를 가동 하지 않는가 보다.

인공 폭포 옆 음굴이 있다는데...

산중턱으로 구름이 가득하고.

 

 

 

 

 

잠수교 건너 들길을 간다.

들머리 날들다리까지는 들길을 걸어야 한다.

이 근처는 어죽으로 유명하고,  동네 전체가 다 어죽집이라 해도 반은 맞는  말이다.

 

 

 

 

 

비오는 금강변도 걷고...

 

 

 

 

 

들머리 근처에 오자 비는 그친다.

다행이다.

 

 

 

 

 

산행 경로

 

 

 

 

 

자지산 들머리

난들교 바로 앞이다.

자지산 표지석이 여기 서있다, 정상에 있지 않고...

 

 

 

 

 

비에 젖은 풀솦을 헤치고 오른다

습도가 높아 금새 옷은 젖어 버리고...

 

 

 

 

 

성터 가기전에는 밧줄 구간도 있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바라본 제원면 일대

그림에 반은 구름이 차지하고

 

 

 

 

 

자지산성터

이 산성때문에 성재산이라는 이름도 있다.

성은 거의다 무너져 내렸다.

 

 

 

 

 

오른쪽 봉황천이 왼쪽의 금강과 합류하는 모습.

 

 

 

 

 

부처손

 

 

 

 

 

자지산 가는길

비는 내리지 않지만 구름이 가득차 조망이 없다.

습도도 높아 옷은 정상 가기도 전에 다 젖어 버렸고.

오랫만에 데리고 온 아들넘이 상의 셔츠는 면티라서 더 더운가 보다.

신경을 쓰지 못했다, 나의 불찰이다.

 

 

 

 

 

 

날들

 

 

 

 

 

아들과 정상에서 

아들의 등산화가 있지만 이제는 발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

금새 커버리니...

 

 

 

 

 

준엽이

이곳에서는 건너편의 천앙봉과 발군산이 구름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몇년전 천앙봉 올랐다가 배고파서 하산후 금산읍으로 나가

식당에서 냉면 한 그릇 사먹고 다시 발군산에 오른 기억이 있다. 

  

 

 

 

자지산 정상석이 있는곳에서 조금 더 가니 넓다른

공터에 바닥이 파인 곳으로 삼각점이 있다.

실적인 정상인셈이다.

정상석이 있는곳은 조망이 좋은곳으로 쉽게

생각하고 정상석을 세우지 않았나 싶다.

정상석을 들머리 입구에 세워도 안되고

조망이 좋다고 정상석을 세워도 않된다.

정상석은 정상에 있어야 한다.

 

 

 

 

 

대단한 문정남 옹

7.412번째라...

칠순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단한 분이시다.

우리나라 국토 지리원에 등록 되어 있는 산이나 봉오리는 4.440개다.

어떻게 저 숫자가 나올까 의구심을 한때는 가졌었다.

그런데 내가 살았던 고향 뒷산의 이름은 국토 지리원에는 나오지 않치만

엄연히 내가 살던 뒷산의 이름은 있다.

그런 모든 산과 봉오리를 합해 숫자를 헤아린다면 저런 숫자가 가능 하리라.

 

 

 

 

 

길 좋은 구간도 있고...

 

 

 

 

 

구름에 가린 비봉산, 갈기산, 월영봉(왼쪽부터)

 

 

 

 

 

들머리가 멀리 보이고

 

 

 

 

 

부엉산 이정목

 

 

 

 

 

부엉산에서 준엽이

 

 

 

 

 

천태산도 구름을 이고

 

 

 

 

 

자지산에서 천태산으로 이어 산행 할수 있다

 

 

 

 

 

금강에서는 래프팅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부엉산에서 내림길로는 전망대와 계단을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라 매우 어수선 하다.

내림길 왼쪽으로는 음굴이라는 굴이 있다는데, 이 음굴이 자지산과 음향의 조화를 이룬다고도 한다.

 

 

 

 

 

금강으로 내려 섰다.

 

 

 

 

 

오늘은 인공폭포가 멈추었다.

 

 

 

 

 

부엉산과 월영봉(오른쪽)

 

자지산과 어울릴것 같아서 시 한편 올려 본다.

 

오줌을 누며...

                              이 윤재

늦은 밤

담벼락에 머리를 박고

참았던 오줌을 누며

내 자지를 내려다보면

철들어 함께 사랑을 나눴던

동지애가 대견스럽다.

 

한때는 사랑을 얻어

딸도 낳아주고 아들도 낳아주며

젊은 날 들뜨게 해주었던

용하 디 용한 살집

 

때론 사랑을 잃고

밤새 퍼부었던

그 많은 술 찌꺼기들을

잠도 안자고 내 뱉어주던

착하 디 착한 살집

 

오늘밤

담벼락에 머리를 쳐 박고

참았던 오줌을 누며

내 자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니

이제는 햐얀 저승꽃 핀

부처님 고무신처럼 늘어진

내 시(詩)의 추(錘)

 

 

 비오는 아침, 어설픈 상황에서 시작한 산행.

비록 거리와 높이가 짧고 낮지만 발 딧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쉽게 따라준 산우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