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번호 : 11-1

2. 일     시 : 2011년 1월 4일 화요일

3. 동     행 : 나 홀로

4. 날     씨 : 맑음 

5. 산행거리 : 약 10.2km도상거리)

                 상양마을-2.8km-아랫재-3.9km-가지산-1.3km-쌀바위-3.2km-석남사주차장 

6. 산행코스 : 상양마을회관(10:30)-아랫재(11:46~11:56)-1080갈림길전망바위(13:31~13:55)-가지산(15:24~15:44)-

                 쌀바위(16:14)-석남사주차장(17:17)

 

가지산 산행지도

 

 

새해 첫 산행을 가지산 학심이골을 산행하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어제 울산에 12c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산행을 가기 위해 아침에 차를 몰고 나오니 시내도로는 온통 빙판길이라서 차량들이 엉금엉금 기어다니고 있고,

라디오방송에는 연신 빙판길로 변한 주요 간선 도로의 교통체증과 사고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다행히 언양방면 도로는 비록 빙판길이지만 교통량이 적어 어렵지않게 운행을 할 수 있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 가보니 예상대로 운문사행 버스는 운행되지 않고,

다시 차를 몰아 석남사주차장으로 이동을 하여 밀양행 버스를 기다렸는데도 그 마저도 운행되지 않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내 차를 몰고 산행기점인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상양마을로 향했다.    

 

10시 30분 늦은 시간에 산행을 출발하는지라 눈 덮힌 계곡길은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아 학심이골 산행은 포기하고,

운문지맥을 따라 가지산을 산행하는 것으로 산행계획을 변경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눈덮힌 아랫재로 향하는 등로에 접어드니 먼저 간 산님의 발자국이 보여 무심코 그 발자국을 따라가다

남양홍씨묘지 표석이 있는 갈림길에서 발자국이 없는 왼쪽 길로 가야되는데,

발자국이 있는 오른쪽 길로 접어드니 토담집과 계곡이 보이고, 먼저 간 산님의 발자국이 왼쪽 숲 사이로 이어진다.

다시 남양홍씨묘지 표석으로 되돌아와서 왼쪽 길을 따라 얼마간 올라가니 먼저 간 산님의 발자국이 다시 보이고,

얼마 후 50대 후반의 6~7명으로 구성된 산객들이 조우하게 되었고, 그 분들을 앞질러서 아무도 가지 않는 눈길을 걷기 시작했다.

눈꽃터널을 지나 아랫재에 도착을 하니 눈 앞에 보이는 청도귀바위(가지산 북봉)의 설경이 참으로 장관이다.

 

아랫재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능선길 본격적인 러셀산행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지산을 향해 눈이 쌓여 어디가 길인지 분간되지않는 된비알 사면길을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한 5분여 올라갔을까 뒤따라오던 산객들이 결국 산행을 포기하고 아랫재로 되돌아 내려가고

그 때부터 나 홀로 외로이 미끄러운 눈길을 헤치며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전진해 갔다.

미끄러운 사면길을 다 올라 능선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펼쳐진 설경이 아름답지만

능선길 곳곳에는 바람에 날려 쌓인 적설량이 족히 1m 정도가 되어 그 눈속을 헤치고 나가는 발걸음이 더디기만 하다.

1080m 갈림길 전망바위에 도착을 하니 오후 1시간 30분, 눈이 없는 바위에 앉아 조망을 즐기며 점심을 해결한 후,

쉽게 볼 수 없는 운문지맥 암릉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면서 느릿느릿 가지산 정상으로 향했다.

 

가지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오후 3시 25분, 평소 같으면 3시간 정도면 충분한 거리를

러셀을 하면서 진행을 하다보니 무려 5시간 가까이 걸려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다.

정상에는 가지산 설경을 보기 위해 올라온 산객들이 몇 분들이 지키고 있고,

사방을 바라보니 펼쳐진 눈 덮힌 영남알프스와 울주군 상북면 일대 들녁을 바라보는 조망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오늘 산행계획은 아직 미답 코스인 쌀바위에서 옥류골(석남사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정했는데,

정상에서 밀성여객에 전화를 하니 다행히 오후부터 밀양, 석남사간 버스가 운행된다고 예정코스대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이 등로는 쌀바위대피소에서 임도를 따라 약 2~30m 진행한 지점 오른쪽으로 보이는 길이 바로 등로 들머리이다.

등로는 쌀바위에서 옥류골에 내려설 때까지 잠시도 쉴 틈이 없이 비탈진 내리막길의 연속이고

군데군데 바위길인데다가 등로에 눈까지 덮혀있어 내려가면서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만 했다.

옥류골로 내려선 후, 석남사 주차장에서 17시 20분에 출발하는 밀양행 버스를 타기위해 거의 뛰다시피 속보로 진행을 하였다.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남명리에 하차를 한 후, 상양마을로 되돌아가서 차량을 회수하여 울산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은 어제 많은 눈이 내렸는데도 오늘 날씨가 포근하여 오후들어 쌓인 눈이 빠른 속도로 녹기 시작하여

기대했던 만큼의 눈꽃가 설경을 보여주지 않아서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아무도 가지않은 순백의 눈길을 나 홀로 걸어가면서 설경을 구경하는 기분은 정말 최고이었다. 

 

 

24번 국도를 따라 석남사로 가면서 바라본 가지산

 

산행기점인 상양마을회관

 

상양마을에서 바라본 운문산

 

상양마을에서 바라본 백운산

 

눈덮힌 상양마을길

 

되돌아본 얼음골 사과주산지의 설경

 

아랫재로 올라가는 등로 들머리

 

길찾기에 주의해야할 남명홍씨묘지 표석이 있는 갈림길 - 아랫재 진행방향은 왼쪽길이다

 

토담집

 

 

 

아랫재

 

 

아랫재에서 바라본 청도귀바위(북봉)과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가지산 정상

 

줌으로 당겨본 가지산 청도귀바위(북봉)의 위용

 

 

어디가 길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되고...

 

 

얼음골 사과주산지 조망

 

 

백운산과 그 뒤로 보이는 재약산 사자봉(우)

 

 

 

 

 

1080 갈림길에서 바라본 가야할 운문지맥과 그 좌우로 보이는 가지산 청도귀바위와 중봉

 

1080갈림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능동산과 그 뒤로 고개를 내민 신불산

 

1080갈림길 전망바위(일명 자살바위)

 

 

 

 

 

 

운문지맥 암릉 오른쪽을 보이는 가지산 중봉

 

 

 

 

서북1지능선 분기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운문지맥과 운문산(좌)

 

운문산과 운문북릉 조망

 

청도귀바위(가지산 북봉) 조망

 

가야할 가지산 정상 조망

 

줌으로 당겨본 청도귀바위의 위용

 

 

 

 

 

 

 

 

가지산 정상이 코앞인데도 등로에는 여전히 사람 발자국이 없다

 

 

 

 

운문지맥 마지막 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

 

가지산 정상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언양방면 설경

 

중봉 너머로 보이는 신불산

 

가지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문지맥

 

운문산 조망

 

가지산 북릉과 청도귀바위 조망

 

쌀바위와 상운산 방면 조망

 

 

 

쌀바위 전망대

 

쌀바위의 설경

 

석남사의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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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