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움 가득 남겨둔 문경 주변 연봉들(탄항산~부봉~마역봉~신성봉) 조망산행 (7/22,일)


- 언 제 : 2007-7-22(일) (10:30 ~ 17:00)
- 어 디 : 경북 문경의 주변산
- 누 구 : 안내산악회(마창 거인산악회) 일일회원으로 참가
- 코 스 : (경북 문경)하늘재(520m) ~ 탄항산(856m) ~ 부봉(917m) ~ 마역(패)봉(927m) ~ 
             신선봉(967m) ~ 조령산자연휴양림 ~ (충북괴산)고사리마을
             (약14km, 6시간반 정도 쪼매 빡빡 산행)


▶ 들어가면서

요즈음의 지리한 장마는 언제쯤 물러갈까? 오락가락하는 주말의 일기예보에 신경을 곤두 세우면서
파아란 하늘 아래의 산능선엔 하이얀 구름이 두둥~실 뜨있는 풍광을 언제나 저버리지 않는 자신을
발견 한다. 계절적으로 볼 때, 그런 기회를 맞이하는 것은 엄청 어려운 일인 줄 알면서도 말이다.
산행당일(7/22,일)의 네이버 일기예보에 의하면 구름과 햇님표시로 되어 있어, 일단 빗님을 피할
수 있어 천만다행으로 생각. 내심 확~트인 조망을 기대하고 차창밖 날씨를 주시 하는데, 들머리의
주변산들의 정상 부위에 짙게 깔린 안개가 도무지 걷힐 기미가 안보인다.


이번주 산행은 창원에서 쬐금 먼거리에 위치한 소백산맥 자락의 경북 문경의 주변산으로 들머리는
이름이 너무나 예쁜 하늘재이다. 이 고갯길을 옛부터 계립령(鷄立嶺)이라고 하며, 김부식의 삼국
사기에 이 땅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에 처음 열린 고갯길"로 기록되어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의 미륵리와 경북 문경시 관음리를 연결하는 군사적인 측면에서 중추적인 역활을
담당했던 관문이었다고 한다. 덧붙혀, 불교적인 측면에서는 미륵은 미래를, 관음은 현세를 의미
하며, 하늘재는 현세와 미래 세계가 함께 만나는 고갯길로 해석하기도 하는 듯 하는데...(^^)

이렇게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들머리를 출발하여 백두대간길(탄항산~부봉~마역봉)을 타고 가다가,
산행길 사방으로 펼쳐지는 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충북 월악산국립공원의 주변 산군들(주흘산,
조령산, 월악산, 포함산등)이 자랑하는 "노송과 어우러진 암릉미의 극치"를 산행내내 구경할 수
있으며, 또한 산행 마지막엔 이러한 풍광들을 마치 신선이 된 기분으로 가장 Fantastic 하게 조망
할 수 있다고 하는 신선봉(967m)(충북,괴산)에 오른 후에 조령산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것을
상상만 해도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가슴이 뽐뿌질(^^)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들머리인 하늘재(520m)로 올라가는 좁은 시골길 오른쪽 차창밖으로 산님의 눈을 휘둥글하게 만드는
풍경이 펼쳐지는데, 산정상엔 자욱한 안개속에 파묻혀 있는 포암산 자락의 거대한 암릉인 것 같다.
드뎌~ 하늘재에 도착(10:25분경)! 고갯길 너머 충주 방면의 길은 차량통제가 되어 있으며, 근처의
공터에 최근에 오픈한 듯, 허름한 창고를 개조한 듯한 모습의 하늘재 산장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신라시대(서기156년)에 대간길을 최초로 열어 만든 영남지방의 낙동강과 기호(畿湖)지방의 남한강
으로 잇는 육로 요충인 옛고갯길 계립령(하늘재)이라고 생각하니, 잠시 동안이나마 장구한 세월의
흐름, 역사의 물결을 느끼게 한다.

하늘재(520m)에서 잠시 오늘 50여명의 산님들의 안전산행에 핵심적인 역활을 수행하는 무려 5명의
듬직하고 야무지게(^^) 보이는 전사 - 산부대장님(봉사정신이 몸에 벼여있는 이분들을 평소 제일
존경한다!!! 산님들은 이런분들을 자신의 안산을 위해서라도 단디 기억해 둬야 한다ㅎㅎㅎ)들을
산행대장님으로 부터 일일이 소개받은 후에, 아직 미답지인 오른쪽 포암산 산행길을 뒤로 한 채,
왼쪽 들머리의 산행길 분위기가 마치 신작로(^^) 처럼 넓고 완만한 산행길을 따라 짙은 안개속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 이번 산행코스의 첫 등정 목표인 탄항산(856m) 정상을 향하여 힘차게 출발!!!
옅은 안개와 어우러진 백두대간길 신록의 향연속으로 산님들이 서서히 함몰되어 간다(10:30분경)

saiba (^^) 



▼ 산행코스 개념도 : (경북 문경)하늘재(520m) ~ 탄항산(856m) ~ 부봉(917m) ~ 마역(패)봉(927m) ~ 신선봉(967m) ~ 조령산자연휴양림 ~ (충북괴산)고사리마을





▼ 하늘재(계립령) 산장 모습


▼ 우리나라 땅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에 처음 열린 고갯길"로 기록되어 있는 하늘재(계립령) 유허비


▼ 하늘재에서 본격적으로 산행하기전에 산부대장님들을 소개하는 장면 - (10:30분경)




▼ 탄항산으로 오르는 들머리 풍경으로 마치 산작대로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ㅎㅎㅎ


▼ 된삐알에서 뒤돌아 보고 담은... 약간 줌촬영한 포암산 자락 암릉 풍경으로 조망이 좀 아쉽다


▼ 능선에서 만난 암릉 풍경


▼ 탄항산 오르막길에 통천문 비스무리하게 생긴 기암옆 언덕으로도 오르고




▼ 산행길에 갑자기 이런 웅장한 기암을 만나는데... 선바위(^^)라고 하네요


▼ 무명의 조망터에서 쉬고 있는 산님들


▼ 산님들은 이런 모습의 머~찐 기암 아래로 통과하기도 합니다



▼ 산행 시작해서 약50여분 지나서... 드뎌~ 탄항산(856m) 정상석이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 (11:20분경)

직감적으로 산이름이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에 조사를 해보니...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고 합니다.
이 곳 탄항산도 한 동안 ‘월항삼봉’으로 불린 적이 있다. 옛 지도에 분명히 ‘탄항산(炭項山)’으로 적혀 있음에도 말이다.
탄항산이란 옛 고개를 지킨다는 의미의 ‘수(守)고개’, 발음상 ‘숫고개’, ‘숯고개’로 불리다가 한자로 표시할 때 ‘숯炭’으로
되고, ‘항項’ 또한 지키기에 가장 알맞은 곳인 ‘목’의 한자 표현이다. ‘목을 지키는 곳에 있는 봉수’라는 뜻에서 ‘탄항봉수’라
불리고 ‘탄항봉수가 있는 산’이라고 하여 ‘탄항산’이라 불린다... 이런 내용들을 보면, 그 만큼 하늘재가 중요한 옛고갯길
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됩니다.



▼ 옅은 안개가 끼어있어 좀 운치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탄항산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님들


▼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ㅎㅎㅎ


▼ 아마도 여기가 평천재 같구요... 또 다시 안부에서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고 있는 산님들 모습에서 왠지 고순도의 활력을 느낍니다


▼ 가끔식은 연초록 향연속의 완만한 산행길로 산님들이 함몰되어 가기도 하구요


▼ 때로는 급경사길을 올라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길섭에 피어 있는 야생화에 매료되어 잠깐 동안 한눈을 팔기도 하지요ㅎㅎㅎ


▼ 잠시 숨을 고른 후에는 눈에 비치는 것은 힘을 다해서 밧줄에 의지한 채 오르고 있는 산님들의 풍경인데 아름답기만 합니다


▼ 945봉의 이정표 - (12:05분경) 여기에서 여러가지 산행길이 있군요. 우린 부봉(제1봉)으로 향해 가야 합니다


▼ 부봉으로 가는 길에서 짙은 안개로 인해 주흘산 방면의 조망이 제로에 가까워 아쉬웠구요, 겨~우 부봉 방면의 아름다운 암릉을 담을 수 있었지요!


▼ 부봉(제1봉) 바로 아래의 이정표이며, 여기서 급경사를 타고 약500m정도를 올라 가면 부봉(917m)엘 도착합니다


▼ 부봉 정상에서 담아본 것으로 산님들이 마지막 급경사 암릉길을 올라오고 있습니다


▼ 부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중앙의 높은 봉우리?) 탄항산 방면에서 이어져 가는 능선을 볼 수 있다


▼ 부봉의 정상석 - (12:45분경)


▼ 부봉 정상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은 선두그룹이 산행대장의 지시로 출발할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 부봉에서 하산할려고 하는 선두그룹이 뭘~ 보고 웃고 있을까요ㅎㅎㅎ


▼ 제일 후미그룹의 누군가가 산부대장님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이제(^^) 부봉으로 올라오고 있군요ㅎㅎㅎ


▼ 부봉에서 동문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의 연속인데... 엄청(약300m) 내려온 듯한 느낌입니다. 아깝지만(^^) 여기서 다시 마역봉으로 향합니다.


▼ 조령산성이라고 하며, 계속해서 마역(패)봉~제3관문까지 이어져 있다고 하네요




▼ 좀 기이하게 보이는 소나무 모습이며, 옆으로 지나오는 산님과 대비해 보면, 그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겠지요


▼ 북문 이정표를 지나서 마역(패)봉으로 향합니다 - (14:15분경)


▼ 마역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풍경으로 저~ 멀리 탄항산과 부봉(제1봉~6봉)의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 마역봉 오르막은 각목으로 만든 지루한 계단길의 연속입니다. 마지막 사력을 다해 힘겹게 마역봉으로 오르고 있는 산님 뒷모습


▼ 마역(패)봉 정상석 - (14:50분경) 근데, 박문수 어사의 마패가 어디 있지ㅎㅎㅎ 아마도 마패가 없기에 마역봉으로 바뀐 것 같군요ㅎㅎㅎ


▼ 마역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1) - 동쪽으로 백두대간길의 부봉과 그 뒤에 희미하게 주흘산 영봉이 조망된다


▼ 마역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2) - 줌촬영한 부봉(제1봉~6봉)의 모습으로 날씨가 원망스럽다ㅠㅠㅠ


▼ 마역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3) - 동남방향으로 왼쪽의 주흘산 오른쪽의 조령산 사이의 문경새재계곡으로 오른쪽 아래가 안부가 조령제3관문(새재) 이다


▼ 마역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4) - 남쪽방향으로 백두대간길이며, 깃대봉과 조령산이 조망된다. 아래의 산님들이 새재로 하산하고 있다


▼ 마역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5) - 서쪽방향으로 지금부터 부지런히 나아가야 할 신성봉(967m)이 조망된다


▼ 마역봉에서 신선봉까지는 약1.2km 이며, 지금까지의 흙길과는 달리 바위길의 연속이며 중간에 이런 대슬랩 구간도 있다


▼ 이번 산행중에 처음으로 목격하는 아름다운 풍경... 으흠 조금씩 날씨가 좋아지고 있는 걸까ㅎㅎㅎ


▼ 신성봉으로 가는 구간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조망터가 널려있으며, 북쪽 방면으로 월악산 영봉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 Oh~ Fantastic !!!


▼ 월악산 방면으로 보이는 풍경으로... 으흠 날씨가 조금만 따라 주면 좋을텐데ㅠㅠㅠㅠ


▼ 신선봉 정상 방면으로 줌촬영한 것으로 정상에 보이는 산님들은 아마도 선두그룹인 것 같다


▼ 어느샌가 앞서가는 산부대장 그룹... 후미그룹을 마역봉에서 조령제3관문으로 모두 하산시킨 후에 괴력(^^)을 발휘해 뒤따라 왔다ㅎㅎㅎ 지금부턴 saiba 가 꼴찌(^^)인 셈이다 !!


▼ 신성봉으로 오르면서 담은 풍경 (1) - 주흘산 방면


▼ 신성봉으로 오르면서 담은 풍경 (2) - 앞에서 3번째 봉우리가 마역봉으로 능선길 중간에 몇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또한 바윗길이어서 좀 힘든 구간이다


▼ 신성봉으로 오르면서 담은 풍경 (3) - 월악산 방면 조망(1)


▼ 신성봉으로 오르면서 담은 풍경 (4) - 월악산 방면 조망(2)


▼ 본부 나오라! 여기는 A코스 후미그룹 신성봉 정상에 도착했다!


▼ 하산 장소인 충북 괴산군 고사리 마을 풍경으로 문경새재(조령)을 경계로 볼 때, 문경쪽 심산유곡 풍경과는 너무 대비되는 것 같다


▼ 신선봉(967m) 정상에서 기념 찰칵 - 산부대장 그룹


▼ 신선봉(967m) 정상에서 saiba 도 부봉과 주흘산을 배경으로 기념 찰칵을 남기다 - (15:53분경)




▼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득 남기고 하산길로 향한다


▼ 신성봉 정상석은 정상 바로 아래에 있다


▼ 하산길에 올려다 본 신선봉 정상 풍경


▼ 하산길에 신선봉 경사면으로 보이는 부봉과 주흘산 방면의 풍경


▼ 본격적인 하산길은 급경사 너덜지대의 지루한 연속길이다


▼ 조령산 자연휴양림 입구 풍경 - (17:00)


▼ 고사리 마을 공영 주차장으로


▼ 고사리 공영 주차장에 세워진 천혜의 조망을 자랑하는 신성봉 홍보 비석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