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년3월25일 07시30분 양재역

*소요시간 : 지암산악회 31명 3시간30분(산신제 포함)

*산행코스 : 지정대교-삼산천교-소금산교-산행입구-404철계단-350봉-솔개미둥지터

           -강변유원지주차장


인터넷을 검색하다 아주 우연히 발견한 소금산(小金山). 섬강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그리는곳 일반산악회에서는 산행코스가 짧아 가기힘든 산을 안내산악회에서 산신제를 지내기위해 택했다니 행운이라 생각하고 친구와 함께 예약을 서두른다.


 

양재역에 나가니 산신제인데도 산님들의 수가 많지를 않는다. 이유인즉 기상청의 일기예보탓이란다. 몇일전부터 토요일과 일요일 비가 온다고 오보를 했기 때문에 산행을 포기한 산님들이 많아서란다.


 

차가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안개가 짙게 끼어 몇미터앞도 보일질 않는다. 근심이 앞서지만 어쩔도리가 없다. 용인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문막을 지나 산행들머리인 지정대교앞에 도착을 한다(09:25)


 여울산장앞에서 계단을 따라 5분여를 올라가니 전망대가 나타나지만 나뭇가지에 시야가 가려 섬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시원스럽게는 조망되지않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강물위에 놓여있는 철로위를 지나는 기차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작은 동산을 내려오니 섬강위에 아름답게 놓여있는 삼산천교의 모습과 굽이쳐 흐르면서 작은 백사장과 맑디 맑은 소(沼)를 만들면서 주위의 산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그려놓은듯한  섬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를 만들면서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섬강과 어우려진 소금산은 섬강을 위해 병풍바위를 만들면서 장관을 연출하기 시작한다. 삼산천교를 지나 조금가면 이름없는 다리가 지나게되고 다리위에서 펼처지는 섬강의 모습은 한마디로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섬강은 소나무가 어우려진 병풍바위아래 푸르다 못해 검푸른 소(沼)와 금빛모래을 연상시킬정도의 고운 백사장을 만들어 놓고 산님들에게 정철이 노래했던 관동별곡의 탄생지가 여기임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한다.


 

백사장을 만들어낸 섬강위에 간현암으로 가는 다리를 만들어 간현암에서 레펠(암벽하강)을 즐기는 산악인들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간현암을 지나면 곧 이어 섬강위에 멋스럽게 놓여있는 소금산교가 간현봉과 함께 어우려 길을 만들어 주고 소금산교위에 서면 물위에 놓여있는 철로가 산님들을 동심을 세계로 이끌기에 충분한 그림을 선사해준다.


 

아름다운 섬강을 따라 걷다보면 제4교장이라는 암벽훈련장이 나타나고 병풍바위 위에 분재를 만들어 놓은 소나무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을 그려놓으면서 소금산의 본격적인 산행입구에 도착을 하면서 등산안내도가 반갑게 맞이한다(09:48)


 

원주 간현국민관광지내 섬강변에 자라잡은 소금산(小金山)은 섬강지류가 굽이쳐 흐르고 산과 계곡이 수려하고 경관도 매우 아름답다. 소금산이란 명칭도 규모는 작지만 산새가 빼어나서 소금강산의 줄인말이라고 한다. 금강산에 비유해 소금강은 더러있으나 소금산은 여기밖에 없다.


 

소금산은 섬강 삼산천과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높이는 350m로 야트막해 벗들과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며, 또는 물놀이 온 가족들이 함께 산에 올라 한 바퀴 돌기에 아주 좋은 산이다. 냇가에서 쉬며 푸른 물과 어우러진 오형제바위 등 아름다운 벼루( 벼루라는 말은 낭떨어지 아래가 강이나 바다인 위태로운 벼랑을 일컫는 순우리말로 베리 또는 벼리라고도 한다)와 낙낙장송을 건너다 보며 한 때를 즐기면 더욱 좋을 것이다.


 

또한 협곡사이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과 산봉우리들이 어우려져 빚어낸 절경으로 그봉우리를 뚫고 흐르는 강물위에 놓여있는 철로위를 지나가는 기차들을 보다보면 옛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는 곳이다.


 

산행중에 내려다보이는 섬강의 지류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강을 좌우로 유원지입구에서 지정대교를 건너서 두몽폭포쪽으로 올라가는 간현산과 유원지입구에서 우측에 자리한 소금산이 있다.


 

강우측 소금산쪽으로는 천길벼랑이 끊임없이 솟구치고 그 아래 섬강은 유유히 흐른다. 계곡안 등산로 입구까지는 약2km정도로 바로 강옆에 기암절벽과 길이 나란히 가기 때문에 눈이 즐겁고 발걸음이 가볍다.


 

능선일부는 완만한 등산로와 바위, 섬강지류가 잘보이는 곳에는 전망대가 있고, 급경사 바위지대는 철계단이 설치되어있다. 삼산천으로 내려선 북서쪽 자락은 바위로 된 벼랑으로 철계단 시설이 없으면 지나다닐수 없는 구간이다.  여섯곳의 철계단이 모두 404계단이며 가장 긴곳은 150계단으로 거의 수직으로 놓여 몹시 조심스럽다. 고소공포증이나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은 아예 이 사다리에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  이 산의 특색은 강변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강변으로 내려오는 온다는 것이다.


 

섬강 맑은 물이 굽이굽이 소금산 자락을 휘몰아 흐르며 까마득한 벼루를 이루고 있고 푸른 숲 저위에 바위봉우리가 우람하다. 


 

길이103km의 섬강은 한강의 제1지류이다. 그 아래 간현유원지 근처에 두꺼비 모양의 바위가 있어 두꺼비 섬(蟾)자를 써 섬강이라 부르며, 그 아름다운 풍광으로 간현리 일대는 198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고있다.


 

간현유원지는 6.25사변이후 군 유격장으로 활용되다가 1985년 국민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민간인의 본격적인 출입이 이루어졌다. 유격훈련중 레펠(암벽하강) 도하(계곡에서 계곡사이를외줄로 건너감)훈련을 받던 자리가 요즘은 산악인의 휼륭한 암반훈련장(간현암)으로 이용되고있다.


 

간현은 조선시대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에서 그 절경을 예찬한 섬강의 푸른강물과 넓은 백사장, 삼산천계곡의 맑은 물에 기암, 준봉이 병풍처럼 그림자를 띄우고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하며 여기에도 소금산의 벼루와 냇물이 어우려져 이룬 아름다운 경관가운데 대표적인 경승으로 간현8경을 꼽고 있다.


 

1경 두몽폭포, 2경 문연동천, 3경 병암, 4경 오형제봉, 5경 은주암, 6경 욕바위, 7경 옥선동대, 8경 베틀굴로 하나 하나가 아름답고 신기한 경관을 자랑하며 특별한 유래를 지니고 있다.


 

당시 강원도 감찰사 감영은 원주에 있었고 이곳 섬강나루에 이르자 강주변 경치에 반하여 읊은 관동별곡의 글중 “한수를 돌아드니 섬강이 어드메뇨 치악은 여기로다...”라는 구절이 있다.


 

간현은 조선조 선조때 이조판서를 지내고 청백리였던 간옹(艮翁) 이희선생과 관계가 있다.  강옹은 이 일대의 경색이 너무도 좋아서 더 나아가지 않고 여기서 “그친다” “머문다” 또는 “머무는 고개”라는 뜻으로 “간현(艮峴)”이라 이름을 붙이고 여기서 살며 자신의 호도 “간옹”이라 했던것이다. 그래서 간옹은 간현의 한산 이씨 입향조(入鄕祖)가 된다.


 

소금산으로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나무계단이 이어지면서 된비알이 시작되고 곧 이어 공포의 150개의 철계단이 거의 70~80도의 경사를 이루면서 산님들을 맞이한다. 철계단을 오를때에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말고 계단의 숫자를 세면서 오르면 어느새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도착을 하게 된다.


 

첫 번째 계단을 올라서면 다음 계단이 기다리고 있고 계단을 계속이어지면서 계단을 오르는 산님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치기 시작할 즈음이면 섬강의 모습이 S라인을 그리면서 환상의 모습으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이 아름다운 그림앞에 산님들은 섬강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만다.


 

마지막 6번째인 철계단은 거위 90도의 경사를 이루고 있고 계단숫자도 75개정도로 오르는 중에는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말아야 한다. 마지막 계단을 올라서면 기차가 지나가고 있는 판대리 일대의 모습과 섬강위을 통과해 터널로 연결된 철길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으로 펼쳐지면서 산님들을 동심을 세계로 이끌어 아련히 추억을 더듬게 만들어 버린다.


 

철계단이 끝나면서 소금산은 마치 동네 뒷산을 연상케하는 오솔길과 공포와 서스펜스를 느낄수 있는 기암절벽을 두루갖춘 여성스러운 부드러움과 남성스러운 강인함을 짙게 베여나는 소시민들의 산의 모습으로 정겹게 닥아선다.


 

이곳에서 보는 아름다운 섬강의 모습은 한마디로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들기에 충분하다.오늘 같이 안개가 자욱한 날에는 동화속에 나오는 전설의 고향을 보는 듯 아련한 향수에 젖게 만든어 버린다.


 

길은 흙길과 어우려진 낙엽에 쌓인 고즈넉한 숲길로 이어지면서 쉼터와 어우려진 나무계단의 운치있는 모습이 고향의 작은 언덕을 연상시키면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이르기케 만들어 버린다.


 

쉼터에는 철탑이 세워져있고 쉼터를 지나면 다시 소나무와 어우려진 멋부리지 않는 아름다운 산길이 이어지면서 자연도 사람도 때묻지 않는 순수한 모습으로 닥아선다. 가끔씩 들려오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정겹게 느껴진다.


 

곧 소금산 정상에 도착을 하면 널따란 공터에 소시민들의 산답게 운동기구와 의자가 놓여있고 나뭇가지에 노란페인트를 칠한 철판위에 “여기는 소금산 정상입니다 350m 등산로 3.5km중 0.5km"지점이라는 표시판이 반갑게 맞이한다.(10:26)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을 하면 낙엽과 어우려진 통나무 계단이 운치를 더해주고 산행중 자주 만나는 수줍은 새색시인양 샛노랗게 피어 화사함을 은연히 뽐내는 생강나무의 꽃망울이 얄미울 정도로 아름답게 닥아선다.


 

소금산의 산행은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이곳에 온 사람들은 자연이 만든 쉼터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면된다. 그리고 이곳은 아이처럼 순수해지는 느낌과 동시에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에 평화를 느끼게 만든다.


 

산길에는 현재의 위치를 알리는 표시판이 가끔씩 설치되어있고 가끔씩 만나는 노송 또한 멋스럼움을 더해주고 유난히도 많이 울어주는 산새들의 지점귐과 생강나무의 노란꽃망울이 어울려 시간을 멈추어 버리게 만든다.


 

바위오름터에 도착을 하면(11:00) 수십미터의 절벽아래 섬강의 푸른물이 다리위에 놓인 철길과 다리 그리고 상가와 함께 어울려 다시 한폭의 그림을 그려놓는다. 그리고 지나운 능선의 모습이 아련히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은 산길 총연장3.5km중 2km지점이다.


 

바위오름터을 지나 보리고개밭두렁 가기전 바위전망대위에 서면 소나무 사이로 천길을 지나가는 기차의 모습과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암벽과 어우려진 섬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산님들에게 쉼터을 제공하면서 잠시 쉬어가게 만들어준다.


 

보리고개밭두렁을 지나면 약간 오르막길로 이어지면서 침목계단이 설치되어있다. 가끔씩 만나는 절벽에는 난간이 설치되어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병암터를 지나 구멍바위전망대에 서면 섬강의 아름다운 모습과 지나온 능선과 철탑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온다.


 

솔개미둥지터을 지나 고즈넉한 산길을 사브작 사브작 걷다보면 삼산천교를 지나 간현산장앞에 설치되어있는 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한다.(11:25)


 

산행로 입구에서 산신제를 지내기위해 다시 다리를 건너 산신제을 모시는곳으로 가는 도중 병풍처럼 펼쳐진 소금산의 아름다운 암벽과 어우려진 섬강의 모습은 간웅 이희선생을 붙잡아 놓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간현암에는 암벽을 즐기는 산님들의 모습이 눈에 띠게 많아졌다. 섬강은 지금은 약간 가물어서 그렇지 강물이 불어나는 시점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더 더욱 섬강은 아름답지 않겠나 생각을 해본다.


 

산신제는 원주시청에서 만들어놓은 공연장에서 간단히 진행되었고 산신제가 끝난후 상가에 마련된 뒤풀이 장소에서 직석에서 숯불로 구운 돼지고기에 소주로 목을 축이면서 정담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후 간현대교를 지나 간현유원지주차장에 도착하므로 소금산을 산신제를 겸한 산행을 마무리하고 차에 오른다.


 

소금산의 산행은 단독산행으로는 산길이 짧아 가족단위의 산행에는 알맞은 산행이나 산행을 즐기기위해서는 지장대교에서 간현봉을 다녀온후 소금산을 오르는 것이 산행다운 산행이 되지않을까 생각해보면서 아쉽지만 쉽게 끝나버린 소금산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노만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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