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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여인의 속살처럼 부드러운 산길에서 .. 





               ㅇ일시:
2011년 04월 17일 일요일
               ㅇ날씨: 맑았으나 따뜻한 날씨로 인한 박무때문에 시계는 그리 좋지 않은 날
               ㅇ산행자: 영원한 산친구 그리고 나
               ㅇ산있는곳: 全南 谷城郡 三岐面, 石谷面, 竹谷面, 梧谷面, 谷城邑

               ㅇ산행코스: 용계마을-바람재-남봉-통명산-철탑봉(괴티재갈림길)-315.4봉-328.9봉-234.7봉-당고개

               ㅇ사용렌즈: 16-35(캐논5D-풍경사진)  105(니콘D300-야생화사진)


               ㅇ산행시간
              ㅇ08:21-용계마을에서 산행시작 (고도 225m)
              ㅇ08:40-바람재 (고도 335m)
              ㅇ09:26-ㄱ字 주능선 (고도 595m) --[통명산← 용계↓] 라 적혀있는 작은 팻말이 보이는 능선.
              ㅇ09:59-통명사 갈림삼거리 (이정표 금계마을2.2km-통명사1.1km-통명산0.5km)
              ㅇ10:07~10:21-통명산 직전 헬기장 (고도 760m) -- 할미꽃 촬영으로 지체함 (이정표 구성신풍재2.3km-통명사1.5km-통명산0.1km)
              ㅇ10:24~10:36-통명산 정상(765m) -- 조망 혜찰및 파노라마촬영으로 지체
              ㅇ10:57-두 번째 헬기장
              ㅇ11:14-Y字 삼거리 이정표 (삼기금반3.7km-구성신풍재1.7km-통명사2.1km) -- 좌측 삼기금반 방향이 정방향이다.
              ㅇ11:30-ㅓ字삼거리 이정표 (삼기금반2.4km-괴티재3.3km-통명산2.0km) -- 괴티재 방향으로 직진한다. (고도 485m)
              ㅇ12:00~12:21-점심식사
              ㅇ12:54-괴티재 갈림길 (이정표 괴티재1.2km-통명산3.5km-당고개-6.6km) - 고도 580m -- 당고개방향이 정방향 
              ㅇ13:50-안부사거리 (고도 310m) -- 좌측은 리본이 보이고 뚜렷한 길, 우측은 희미한 길, 직진한다.
              ㅇ14:24-315.4m봉 -- 아무런 표식이 없는 육산, 이 봉우리를 지나면 등로가 우측으로 휜다. (나무계단길)
              ㅇ14:41-328.9m봉 (삼각점 봉우리) [구례401  1985재설] -- 구성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지나온 능선과 통명산이 조망됨.
              ㅇ16:19-234.7m봉 (삼각점 봉우리) [남원812  2001복구] -- 곡성읍내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좋은 봉우리, 무명묘 1기              

              ㅇ16:42-당고개에서 산행마침

               ㅇ산행시간 8시간 21분 -- 야생화 촬영과 나물(두릅,고사리) 채취로 지체함.
               ㅇ산행거리 약 14km
               ㅇ나의만보계 25,675步

               ㅇ일정시간표
              ㅇ06:05 통영출발
              ㅇ06:52~07:23 섬진강휴게소 (아침식사)
              ㅇ07:52 석곡IC
              ㅇ08:05 들머리 용계마을 입구에 도착
              ㅇ08:21~16:42 산행

              ㅇ16:56~17:15 택시타다. (곡성 개인택시) 택시비 18,000원 TEL-061-363-4342
              ㅇ17:43~18:50 옥과 '신촌가든' (저녁식사) TEL-061-362-7911

              ㅇ18:56 옥과IC
              ㅇ20:40 통영도착


 곡성 통명산 (通明山) 764.8m

지금은 곡성의 제1명산을 동악산으로 꼽는 데에 이견이 없지만 동악산은 곡성 제1고봉이 아니다. 곡성의 제1고봉은 통명산이다. 물론 높다고 명산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동악산은 곡성의 배후산이자 도림사계곡은 삼남 제일의 암반계류 라 일컬어질 정도로 유명하고 특히 이곳 봄 벚꽃은 상춘객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 통명산은 지리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통명산을 주산으로 하는 통명산~주부산~곤명산 산괴가 바로 섬진강과 보성강을 가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명산 정상에 서면 곡성의 산악이 크게 동악산 산괴, 통명산 산괴, 봉두산 산괴, 그리고 동쪽으로 섬진강 건너 지리산에서 뻗어내린 천마산 산줄기와 서쪽으로 화순군 경계에 모후산 북쪽 줄기인 차일봉~한동산 산줄기로 나뉘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곡성의 지세를 보려면 당연히 통명산에 올라봐야 하는 것이다.

 

곡성이 배출한 명장 중 신숭겸(申崇兼)과 마천목(馬天牧)은 각각 고려 초와 조선 초에 주군이 나라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장군들로 모두 통명산자락에서 태어났다. 당연히 두 장군에 대한 전설적인 이야기들이 산자락에 널리 있기도 하다. 특히 신숭겸장군의 사당인 덕양서원(오곡면 덕산리)과 마천목 장군의 묘와 사당(석곡면)이 바로 통명산 자락에 있다. 마 장군은 조선 초 제2차 왕자의 난 때 방간이 박포와 같이 난을 일으키자 박포를 잡아베어 난을 평정했다. 위태로운 사직을 구한 공로로 그는 상장군이 되어 나주목사, 전라병사, 병조판서를 거쳐 판돈영부중추원사까지 지냈다.(신숭겸 장군 이야기는 봉두산과 참조).

 

통명산에는 명당이 많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또한 지명이 풍수적 해석으로 붙은 곳도 여럿 있다. 통명산 남쪽, 죽곡면 봉정리의 이름도 그런 예 중의 하나다. 주부산에서 성주봉을 거쳐 짧은 지능선이 장군봉과 천덕산 사이를 비집고 내려선 그 아래에 있는 이 마을은 포란비봉(抱卵飛峰) 형국으로 장자등을 봉황의 몸통으로, 천덕산과 통명산을 봉황의 날개로, 주부산 능선을 봉황의 머리로 그리고 마을 앞 큰 바위를 봉황의 알로 풀이한다. 봉황의 먹이인 대나무순과 서식처인 오동나무가 마을에 있었다고 하는데 이처럼 풍수적으로 맞아떨어지는 형국이 다른 곳에서는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광주에서 곡성읍내로 들어서려면 옥과를 지나 삼기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난 다음 괴티재를 넘어서야 한다. 이 괴티재 오른쪽(남쪽)으로 금반리 벌판을 에워싸듯 버티고 선 봉우리가 바로 통명산이다.

-곡성군청에서 발췌-

 

 

 

로맨틱 칸소네 모음 


 

 

 

 




                   산행이야기..

               애당초 계획은 곤방산과 통명산을 잇는 원점회귀종주 산행이었지만

              요즘 방사능이.. 어떻고 저쩌고 하며 태클을 거는 아내바람에

              아쉽지만 통명산만 타기로 한다. (그대신 좀 긴 코스로) ^^

 

 

              그 이름도 생소한 곤방산과 통명산은..

              섬진강과 보성강을 가로지르고 있는 거대한 山塊이며 그중 통명산은

              곡성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통명산(765m) / 동악산(735.3m) / 곤방산(726m)

 

 

              6시 05분. 구름이 잔뜩 낀 통영을 출발

              섬진강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석곡IC로 빠져나가 들머리 용계마을 입구까지는

              섬진강휴게소에서 차로 약 40분 정도 걸렸다. 용계마을 입구 삼거리 등산안내도 앞에 차를 주차한다.

              등산안내도에는 현 위치가 없지만 툭! 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라꼬 저기가 바람재로구나. ^^

 

 

 

 

 

▷ 들머리 용계마을 삼거리(고도 225m)에서 바라본 바람재  <08:21>



               삼거리에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우측으로 독립가옥이 보여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 독립가옥(견공들이 짖어대는)으로 들어서니 집주인인 듯한 할머니가

              이 길로 가면 안 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저기가 바람재 아닙니까?" 하니 맞단다. 그렇다면 이리로 올라가면 되겠다 싶어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가니 어느 지점에서 시멘트 길은 끝이 난다.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고 있는데 아래 독립가옥의 주인(아들)의 외침이 들려온다. 

              우측이 아니고 좌측 묘지(2기)로 올라가란다. ^^  묘지(2기)에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임도길이 나타나고 곧 바람재로 올라선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바람재 (고도 335m)
  <08:40> 






 

▷ 바람재에서 이어지는 솔갈비가 깔린 오름길  <08:42> 






 

▷ 오름길의 '솜나물'  <08:49> 






 

▷ 오름길의 '진달래'  <08:55> 






 

▷ 오름길의 '고깔제비꽃'  <08:58> 






 

▷ 오름길의 '노루귀'  <09:20>

이미 지고 없을줄 알았는데 아직도 이런 싱싱한 아이가!






 

[통명산← 용계↓] 라 적혀있는 작은 팻말이 보이는ㄱ字 주능선 (고도 595m)  <09:26>






 

▷ 주능선에서 바라본 좌-남봉(754.7m)과 우-헬기장(760m)  <09:45>






 

▷ 오늘의 아내 (아직도 방사능을 의식하는지..)  <09:54> 






 

 남봉 (통명사 갈림삼거리)  <09:59>

이정표 <금계마을2.2km-통명사1.1km-통명산0.5km>






 

▷ 통명산 전위봉인 헬기장(고도 760m)  <10:07>

이정표 <구성신풍재2.3km-통명사1.5km-통명산0.1km>






 

▷ 헬기장에서 바라본 진둔치~주부산~곤방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10:08>

곤방산 너머로 구례 형제봉~천왕봉 라인으로 추정되는 희미한 실루엣이 보인다.

2년 전인 2009년에는 구례 천왕봉 정상에서 반대로 이곳을 바라보았는데.. 






 

▷ 헬기장의 (올들어 처음 보는) '할미꽃'  <10:12>

오붓한 부부산행, 급할것 있나 볼것 다 보고 찍을 것 다 찍고 가야지.. 






 

▷ 헬기장의 '할미꽃'  <10:12> 






 

▷ 헬기장의 '할미꽃'  <10:15> 







▷ 헬기장의 '호랑버들' (수컷)  <10:19>







▷ 헬기장의 '호랑버들' (암컷)  <10:20> 






 

▷ 통명산 정상(765m)  <10:24>

통명산 정상은 헬기장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다. (2~3분 거리)

'이 표지석과 곡성숲길사업은 산림청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2009년 12월에 설치했다'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 통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과
초악산~대장봉~형제봉~동악산~고리봉 라인  <10:26>

이곳에 오니 가야할 능선이 일목요연하게 전개된다. 즉 아까 그 헬기장으로 빽해야 저 능선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통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곡성 국사봉(682m)과 화순 백아산(810m)  <10:26>

백아산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실루엣의 산은 광주 무등산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일망무제이나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박무로 시계는 엉망이다.

              그레도 파노라마 사진을 돌리고 있는데 웬 산님 한 분이 나타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산님)

              조망에 무심한 그분은 곧 떠나고 (배낭이 열린 것도 몰라 가르쳐 줌) 잠시 휴식을 취하며 조망을 해찰한다.

              정상에서 빵과 토마토로 간단히 얼요기를 한 후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와 내려가는 내림길은 노루귀 군락지이다.

              어찌나 많던지 다 찍으려면 이곳에서 한 시간은 족히 보내야할 판이라 몇 컷 찍고 마음을 비워야만 하는데  

              대부분의 남부지방에서는 다 지고 없는 노루귀가 이곳에는 지금이 한창이라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헬기장 내림길의 '노루귀'  <10:44> 






 

▷ 헬기장 내림길의 '노루귀'  <10:52> 






 

 헬기장 내림길의 (올들어 처음 보는)'얼레지'  <10:53>






 

▷ 노루귀 군락지인 헬기장 내림길  <10:55>







 두 번째 헬기장의 '할미꽃'  <11:00>






 

▷ 두 번째 헬기장 지나 내림길 풍경  <11:04>






 

▷ 두 번째 헬기장 지나 내림길의 '솜나물'  <11:09> 






 

 Y字 삼거리  <11:14>

이정표 <삼기금반3.7km-구성신풍재1.7km-통명사2.1km>



               두 번째 헬기장을 지나 내림길을 내려오면 두 갈래 길이 나타나고

              우측 길을 버리고 좌측 길을 따라 진행하면 곧 Y字 삼거리가 나타난다.

              우측은 구성신풍재가는 길이라 버리고 좌측 삼기금반 방향이 정방향인데

              아내는 미심적어 남편의 지도력을 의심한다. 걍 따르면 될것인데 꼭 한마디.. ^^; 

 

              Y字 삼거리를 지나 내림길은

              송림이 우거지고 솔갈비가 깔린 산길은 여인의 속살 처럼 부드럽다.

 

              유명산만 찾는 산님들이시여!

              산님들 많다고 푸념들 마시고 이런 호젓한 산을 찾아 오심은 어떨런지.. ㅋㅋ

 

 

 

 

 

▷ 삼기금반 ㅓ字삼거리  <11:30>

이정표 <삼기금반2.4km-괴티재3.3km-통명산2.0km> 



               삼기금반 ㅓ字삼거리에서는 좌측은 삼기면 금반리 가는 길이라 버리고 직진한다.

              다시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어디선가 낯에 익은 나무가 보여 자세히 보니 (산)두릅이다.

              그런데 두릅이 한두 개였다면 따지 않고 사진만 찍고 그냥 지나갔을 텐데 한두 개 아니다.

              '산에서는 아무것도 취하지 않고 오직 사진만을 담아온' 나의 철학이 드디어 깨지는 순간이다.

              어차피 우리가 안 따도 누가 따도 따는 것이고.. 딴다고 두릅나무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 삼기금반ㅓ字삼거리 지나 오름길에서 10분 동안 채취한 두릅  <1132~11:42> 






 

▷ 뒤돌아 본 통명산은 아무런 특징이 없는 밋밋한 육산이다.  <11:47> 






 

▷ 솔갈비가 깔린 비단길 오름길  <11:50>

이곳의 등로는 돌멩이 하나 없이 이렇게 부드러운 비단길이 대부분이다.  






 

▷ 올라선 능선에 피어있는 (올들어 처음 보는) '보춘화'  <11:56> 






 

▷ 그 보춘화 옆에서 점심을..  <12:00~12:21>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이라 등로 한가운데에 보자기를 펼쳐도 된다. 






 

▷ 점심식사 후 내림길의 진달래꽃  <12:24> 



               점심을 먹고 내려오니 곧 사거리 안부가 나타난다. (12:26)

              우측 길은 확실하고 (리본) 좌측은 다소 희미하지만 길은 틀림이 없다.

              버리고 직진하는데 갑자기 "(부부)두 사람이 참 잘 논다."며 아내가 웃으며 말한다.

              우거진 송림 속에서 액세서리처럼 점점이 박혀있는 분홍빛 진달래 그리고 솔갈비가 깔린

              부드러운 산길에서 부부 두 사람이 참 잘 놀기는 노는 갑다. (아내의 말씀에 동의하는 남편이다.) ^^

              12시 30분. 다시 사거리 안부가 나타난다. 이번에는 좌측으로 진주 경상대 forever님의 빨간 리본이 보인다.

              하지만 우측 길은 희미하다. 둘 다 버리고 다시 오름길로 치고 올라간다. (이 오름길이 괴티재 갈림봉 오름길이다.)

 

 

 

 

 

▷ 괴티재 갈림봉 오름길의 '알록제비꽃'  <12:46> 






 

▷ 괴티재 갈림봉 오름길의 '각시붓꽃'  <12:48> 







▷ 괴티재 갈림봉 오름길의 '큰구슬붕이'  <12:50> 






 

 올라선 무명봉에서 바라본 괴티재 갈림봉 (철탑봉)  <12:52>






 

▷ 괴티재 갈림길 (철탑봉 고도 580m)  <12:54>

이정표 <괴티재1.2km-통명산3.5km-당고개-6.6km>






 

▷ 철탑봉에서 바라본 곤방산(726m)  <12:57> 






 

▷ 철탑봉에서 바라본 괴티재~초악산~대장봉~형제봉~동악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12:58>







▷ 철탑봉 부근의 '산호랑나비'  <12:59>






 

▷ 철탑봉 지나
활엽수 지대  <13:11>






 

 그 활엽수 지대에서 바라본 또다른 통명산 능선(좌)과 지나온 통명산 능선(우)  <13:18> 






 

▷ 어느 무명봉우리 내림길에서 내려다본 가야할 능선  <13:35> 






 

▷ 무명봉우리 내림길의 진달래꽃  <13:38> 






 

▷ 무명봉우리 내림길에서 정지비행중인 '빌로드제니등에'  <13:41> 



               13시 50분.

              다시 안부사거리가 나타난다.

              이제는 고도가 제법 많이 떨어졌고 좌측은 리본이 보이는 뚜렷한 길이고 우측은 희미한 길이다.

              버리고 직진한다. 안부사거리 오름길에는 줄딸기로 추정되는 줄줄이 사탕의 흰꽃이 피어있고

 

              14시 00분.

              다시 무명봉우리로 올라선다.

              이곳이 315.4m봉인가? 하였지만 아니다.

              다시 약간의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하이공! 또 두릅군락지가 나타난다. ^^

              이렇게 두릅이 많은데 아무도 따가지 않다니!

              그만큼 이 산에 사람이 오지 않았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랴!

              다시 모자 가득 두릅을 딴다. 오늘 딴 두릅,

              일 만원어치는 족히 넘을 것이라고 아내가 말한다.

 

 

 

 

 

▷ 안부사거리 지나 315.4m봉 오름길의 두릅 (다시 10분간 두릅 채취함.)  <14:05~14:15> 






 

▷ 안부사거리 지나 315.4m봉 오름길의 '흰털제비꽃'  <14:20> 



               14시 24분. 아무런 표식도 없고 조망도 없는 무명봉우리(육산)로 올라서는데

              이 봉우리가 315.4m봉이다. 아무런 표식은 없지만 이 봉우리를 지나면 등로가 우측으로 휘기 때문이다. 

              우측으로 휜 등로에는 나무계단 길이 박혀있고 너무나 부드럽고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우리 부부 두 사람 만이 전세를 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산인 것 같다.

 

 

 

 

 

▷ 315.4m봉 지나 328.9m봉 가는 길  <14:30>
 






 

▷ 구성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328.9m봉 (삼각점 봉우리)  <14:41~14:50> 



               328.9m봉은 삼각점 [구례401 1985재설]으로 확인된다.

              무명묘 한 기가 쓸쓸히 누워있는 328.9m봉은 조망이 그리 좋지는 않으나

              나무 사이로 구성저수지와 지나온 통명산이 보인다. 이제 아내도 조금은 지쳤는지

              건너편 그늘에 죽치고 앉아서 쉬고 있다. 이곳에서 남은 물과 과일로 얼요기를 한 후 내려가는데

              어럽쇼? 무척 급경사에다가 길도 희미하다. 조심스럽게 급경사 길을 내려오니 좌측으로 정등로가 보인다.

              좋은 길이 있었는데 모르고 걍 치고 내려온 모양이다. 어쩐지 길이 험다고 했더니.. (거미줄을 제거하며 내려왔다.) 

 

 

 

 

 

▷ 328.9m봉 지나 내림길에서 바라본 곡성읍  <15:16> 






 

▷ 위 사진 중 삿갓봉(629m)~문덕봉(598.1m) 라인 만을 마이크로 렌즈 105마로 당겼다.  <15:17> 






 

▷ 328.9m봉 지나 내림길도 참 아름답고 편안한 길이다.  <15:24> 






 

▷ 328.9m봉 지나 내림길의 '산벚꽃'  <15:27> 






 

▷ 끝물의 '각시붓꽃'  <15:39> 






 

▷ 328.9m봉 지나 등로에서 바라본 형제봉(655.6m) 과 동악산(735.3m)  <15:45> 






 

▷ 328.9m봉 지나 등로에서 바라본 구성저수지와 통명산(뾰족)~진둔치~통명산 라인  <15:51>

지도상 두 개의 통명산이 존재하는데 우측 밋밋한 봉우리가 답사한 통명산이다.

다음번에는 곤방산과 좌측 통명산 라인을 연계하여 탈 계획이다. 






 

▷  328.9m봉 지나 등로에서 바라본 천덕산(551.7m)~곤방산(726m) 라인  <15:59> 

다음에는 저 라인을 타게 될 것이다. 그 때가 언제일지 기약은 할 수 없지만..






 

 234.7m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구성저수지와 지나온
1-통명산  2-철탑봉  3-328.9m봉  <16:10>






 

 234.7m봉 오름길의 '애기풀'  <16:15>
  



               이 아이를 담고 있으니 뒤늦게 올라오는 아내왈'

              ="아까 찍었던 제비꽃을 또 찍는냐" 며 말한다. ^^;

              -"이거 제비꽃 아이다. 자세히 봐라" 하니

              ="어머! 다른 꽃이네!" 하며 놀란다.

 

 

 

 

 

▷ 마지막 봉우리 234.7m봉  <16:19> 






 

▷ 234.7m봉에서 바라본 곡성읍  <16:20>






 

▷ 옹기종기 모여 있는 무덤 (저렇게까지 밀집한 묘지터는 처음 봄)  <16:23> 






 

▷ 234.7m봉에서 바라본 곡성군 오곡면과 섬진강  <16:25>

맨 뒤 실루엣으로 보이는 라인이 이미 답사한 견두~천마산~깃대봉 라인이다.






 

▷ 뒤돌아 본 234.7m봉  <16:41> 






 

▷ 이곳 사람들은 땅고개라 부르는 날머리 당고개  <16:42> 



              마지막 골인 지점인 234.7m봉 역시 삼각점 [남원812 2001복구]로 확인된다.

              이곳도 무명묘 한 기가 해골을 눕히고 있고 무명묘에는 ‘큰멋쟁이나비’ 한 마리가 무심히 날아다니고 있다.

              날머리에는 커다란 곡성숲길안내도가 서있고 안내도에는 현위치가 [오곡승법]이라 또렷하게 적혀있다.

              택시회사에 전화를 걸어 오곡승법으로 오라고 하니 당최 여기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

              곡성숲길안내판이 서 있는 곳이며 오곡승법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도

              기사님이 모른다고 하니 어떻게 설명할 재간이 없다.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세워 하소연하니 오곡승법이라고 하면 절대 못 찾아오고

              땅고개(당고개가 땅고개로 불림) 너머 번나물(번다몰인데 잘못 발음하심) 미산가는 길이라고 해야 한단다.

              약간의 해프닝과 우여곡절 끝에 택시를 타고 들머리인 용계마을로 향한다.

 

              괴티재에 이르자 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산불이 발생한 것이다. 산불은 산 위가 아닌 아래산장에서 불을 낸 것으로 보인다.

              119에 신고하니 (우리 폰으로 택시기사님이 신고하심) 아직 아무도 신고를 하지 않은 모양이다.

              산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바로 산불인데

              이몸 역시 작년 4월 25일 고령 미숭산 헬기장에서 라면 끓여 먹다가 식겁 떵을 싼 후로는

              엄동설한 북풍한설에도 무조건 도시락 아니면 컵라면으로 때운다.

              그래도 1년이 지났다고 이제서야 이실직고를 하는군.. ^^;

 

 

 

 

 

 

 

 

 

 

 

              <END>

 

 

 

 

 


     ★ 今日산행궤적

 






 


통명산 정상(765m)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0:28>
 
 

 
 
 
 

 
2009년 구례 천왕봉 산행시
천왕봉정상(695m)에서 바라본 파노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