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정상, 마치고개로 내려서며 만나 멋진 소나무-

 

천마지맥 1차<주금산-철마산-천마산>鬼神 씌었나 보다!

 

2010022022호         2010-06-08(화)

 

◆자리한 곳 : 경기 가평, 포천, 남양주

◆지나온 길 : 천마지맥분기(424.7m)봉-서파(47번국도)-개주산갈림길-주금산-시루봉-철마산-과라리고개-천마산-마치고개

◆거리및시간: 도상거리 약 29 km (08:07 ~10:09) 실시간 26시간02분 <들, 날머리 鬼神에 홀린, 비박 시간과 포함>

산행 날씨 : 32℃를 넘나드는 가마솥더위

◆함께한 이 : 단독

◆교 통 편 : 갈 때 =시내 전철-시외버스, 올 때 = 경기버스-전철

 

山行 前이야기◆

갑자기 예상보다 기온이 높아진 날씨와 계획했던 일들이 순조롭지 못해 상당한 시간동안 백수생활에 젖다보니 생산적인 생활보다는 낭비적이고 게으르며 무질서한 자신을 추스르려고 진행중인 왕방지맥을 마무리 할까 생각하다가 개인적으로 사연이 있는 한북천마지맥을 2회로 나누어 종주하기로 계획하고 배낭을 꾸려놓고 모닝콜을 4시 50분에 고정하고 알람소리가 울려오자 자리를 털고 일어나, 조용히 집을 빠져나와 아침과 점심식사대용으로 김밥3줄을 사들고 청량리역환승 센터에서 상봉터미널버스로 갈아타며 2번씩이나 시행착오를 거치느라 버스를 놓치고 시간을 허비하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반발의 차이로 첫차를 놓쳐 서파차표를 사들고 30여분을 무료하게 기다려 현리행 시외버스(07:00)에 승차해 사파버스정류장에 내려서자 벌써부터 아스팔트가 달아올라 열기가 느껴진다.(07:54)

-서파 버스정류장-

그늘진 곳에서 복장을 갖추고 지도를 확인한 다음 서파에서 47번국도 지하도를 건너서 포천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를 따라 “명덕온천”이라는 간판이 서 있는 사거리에서 좌측 옹벽으로 한북정맥능선에 올라선다.(08:26)

 

◆구간특성정리◆

귀신한테 아침저녁으로 홀린 주제에 감히 구간특성을 운운하기조차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한마디 논하자면 명덕온천으로 이어지는 56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굴고개에서 수원산 어깨부근(424.7봉)에서 동남쪽으로 뻗어내려 서파마을 지난 산줄기는 주금산(813.6m)과 시루봉(650m)을 세우고 남진하여 철마산(709.5m)을 일으키며 동쪽으로 뻗어난 산줄기는 과라리고개에 이른다.

서서히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남진하여 인기 겨울스포츠인 스키장으로 명성이 높은 천마산(812.4m) 바위봉우리에 이르게 되며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을 만끽하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이정표(정산 0.18km)에서 우측 내리막으로 흐르는 능선을 이어가 마치터널 위를 지나 구도로(46번)가 지나는 마치고개에 이르는 코스로 산줄기가 분명하고 적소에 이정표 친절하게 도와주며 독도가 까다롭거나 길 찾기에 어려움이 전혀 없는 구간이지만 녹음기에는 조망이 불만스럽다.

 

◆천마지맥이란?◆

한북정맥 운악산을 지나 수원산을 향해 오르는 군부대(424.7봉)에서 동남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는 북한강북쪽의 마지막 물막이 역할을 하는 천마지맥으로 주금산(812.7m), 철마산(709.5m), 천마산(810.2m), 백봉(587m), 고래산(528.5), 갑산(547m), 예봉산(683.2m)을 거쳐 남한강과 북한강의 합수점인 두물머리에서 한강으로 가라앉은 도상거리 약 50km의 산줄기를 칭하며, 주금산에서 조종천의 서쪽 벽을 이루며 서리산, 축령산을 거쳐 깃대봉을 거쳐 청평대교 앞에서 호명산과 마주하며 그 맥을 다하는 약 20km 축령분맥을 거느리고 있는 산줄기를 편의상 천마지맥이라 부른다.

 

山行記◆

한북정맥능선에 올라서자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개사육장에서 풍겨오는 즐겁지 않은 향기와 인기척에 수십 마리의 견공들이 동물합창단이라도 결성했는지 동시에 짖어대는 소음이 신경을 거슬려 짜증스러운 기분으로 이어가 마루금을 가로막는 군사시설물 관계로 차선책을 택해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천마지맥을 시작한다.(08:50)

-명덕사거리-

특별하게 힘들거나 기운이 없어야할 이유가 없는데 갑자기 현기증이 일어나고 판단력이 흐려졌지만, 잠시 쉬면 곧 좋아진다고 가볍게 여기고 선명한 내리막 산길을 내려서자 ‘명덕탄산천온천’입간판이 서있는 포장도로에 내려서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다 정신을 차리고 지도와 나침반을 확인해보니 이게 웬일인가? 동남쪽으로 가야하는데 반대방향인 북동쪽으로 진행하고 있지 않는가?(09:23)

정신을 가다듬고 무조건 우측사면으로 내려서 가평군 상면 봉수리 토끼굴에서 천마지맥을 앞서 종주한 六德아우님에게 전화를 걸어 잘못된 방향을 재확인하고 구도를 터벅터벅 거슬러 올라가는데 도로는 태양열로 달아올라 후끈거리는 아스팔트길을 따라 서파버스정류장에 내려선다.(09:48)

사람들은 어떤 일이나 행동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때 흔하게 사용하는 말이 “귀신에 홀렸다”고 하는데 이 순간 내가 그 말의 주인공이 분명하지 않는다? 이번 실수가 산행에서는 물론이고 인생에서도 마지막이길 기원하며 씁쓸한 마음으로 해장국집 앞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묘지와 벌목지대를 지나며 도로(47번 국도변)건너 할머니 쌈밥집을 내려다니 한북마루금에서 산줄기가 흘러 내려옴을 확인하는데 40여분의 발품 값을 지불했다.(09:53)

-귀신이 씌었던지 한 동안 방황하다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방황 끝에 지맥능선으로 올라서 잡목 솎아베기(제벌) 작업으로 깔끔해진 우측사면이 시원해진 능선을 이어가 임도와 잠시 합류했다가 안부에서 우측 산길로 들어서 423.1봉을 내려서 임도가 갈라지는 길가에서 삼각점(4등)을 확인하고 헬기장에 올라서자 예상을 뛰어넘은 무더위가 덮쳐온다.(10:52)

-판독이 어려운 삼각점-

벙커위에 볼썽사나운 철제안테나가 녹슬어 있는 무명봉을 경유하여 진행하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시그널“영혼을 산에 준 자유인 홍수염”님과 인사하고 돌출삼각점을 뒤로하자 잡목 솎아베기 작업이후 방치한 폐기물들이 발목을 잡아 성가시지만 지형만은 평탄한 능선을 이어가다 암릉을 만나면서 방화선이 시작된다.(11:29)

 

-솎아베기 폐기물이진행을 성가시게 한다, 방화선 시작점-

이어지는 방화선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해 621.7m봉에 올랐으나 잡초가 무성해 삼각점 찾기를 접고 개주산 갈림길에서 방화선과 작별하고 우측으로 내려선 안부에서 만나게 되는 이정목(정상 1.95km← 사기막 2.3km↓가평군→)이 줄로 묶어 위태롭게 서 있는 사기막 갈림길에 닿았다.(12:24)

-사기막 이정표-

거대한 암릉이 버티고 있어 안전상 우회해 갈림길에서 이정목(←정상 0.09km, 베어스타운 2.36km→)과 마주고, 벙커 위에 깃봉이 외롭게 서서 뙤약볕으로 몸을 달구는 주금산(813.6m) 정상 공터에서 이등삼각점(일동 24 1983 재설)을 확인한다.(13:08)

-주금산 정상석-

안부에는 경기도 재난본부 안내판 2개의 정상석 삼각점 그리고 깃봉 이정표(좌측/베어스타운 2.56km, 우측/베어스타운 2.45km, 독바위)와 등산안내도가 자리한 복잡한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헬기장에 이르자 좌측으로 축령분맥(서리산, 축령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이어가야할 철마산과 천마산능선을 가름하며 주금산 종합안내도 갈림길을 내려서면서 만나는 2층 팔각정이 이색적이다.(13:38)

 

-축령분맥 능선과 팔각정 -

헬기장에서 뒤돌아보니 정자 지붕위로 독바위가 위용을 자랑하고 좌측으로 서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확연하게 드러나 우리의 산하가 이토록 아름다웠던가 새삼 흐뭇하고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송전탑을 지나서 시루봉(650m) 철쭉군락지 안내판이 서있는 안부에 닿는다.(14:28)

-특이한 천마지맥 이정표 -

“산친구산악회 시루봉(650m)안내판”이 매달려 있는 철쭉나무에는 꽃은 이미지고 간간이 흔적만 남아 있고 이정목은 철마산까지 3.36km거리임을 알려준다. 내리막을 이어가 헬기장을 지나서 정약용 선생의 하피첩의 뜻을 되새기며 정일근님의 갈림길이란 글이 걸려있는 팔야리 갈림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식수로 갈증을 달랜다.(15:23)

신록으로 조망은 나쁜지만 무더위는 식을 줄 몰라 갈증은 심해지는데 준비한 식수는 넉넉하지 않아 산행종료 예상시간까지 적절하게 배분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물을 아끼며 이정목(←주금산 6.1km, 팔야리 3.5km↑ 천마산 9.4km→)과 마주하는 금단이고개가 아닌가 한다.(16:12)

가파른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서 평범하고 아담한 헬기장에 올라선 이곳이 지형도상으로 철마산(북봉:786.8m)이라 확신하지만 아무런 흔적이 없고 무더위로 발걸음을 재촉해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르자 바위봉(765m)의 험로가 이어지는 바윗길내리막 나뭇가지에 길게 늘어진 밧줄의 도움을 받아 안전지대에 내려서 진벌리 갈림길 이정목(←주금산 7.4km, 철마산 0.86km/ , 천마산 7.8km→)과 마주한다.(17:01)

-765m봉을 내려서며 만난 빗줄-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내려 길재4거리를 지나 철마산(남봉:711m)안부에 이르자 육군철마부대에서 설치한 깃봉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좌우로 부대장들이 기념식수한 나무가 자라고 있었으며 헬기가 공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상석과 받침돌이 자루에 담겨있는 이정목(↓주금산 8.2km/ 내마산 2.2km, 천마산 7.1km→)을 뒤로하고 100여m 전방에서 삼각점(성동 427/ 1994 재설)을 확인한다.(17:21)

-철마산(남봉) 풍경-

-이곳에서 남진하던 마루금이 동쪽으로 90도 방향을 바꾼다-

고도를 낮추며 한동안 내려서 금곡리 갈림길 쇠푸니고개를 지나자 서서히 오르막이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이정목(←철마산 1.5km 과라리 ↓, 천마산 5.5km→)“김광섭의 노랫말 저녁에”에서 급하게 동쪽으로 방향을 틀며 진행하자 시그널이 드물어 지도를 자주 확인하며 537봉을 지나 510.4봉에서 판독이 불가한 삼각점을 뒤로하고 13분 뒤에 과라리고개에 내려선다.(18:37)

-과라리고갯마루-

고갯마루에는 이정목(←철마산 3.1km 수산리 ↑ 팔현리 ↓, 천마산 3.9km→)과 통나무 의자와 “과라리 아리랑”가사가 돌무더기위에 서있는 능선을 이어가며 목적지인 마치고개까지 순항하면 4시간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산행종료 후 서울버스를 타려면 서둘러야 하겠기에 지쳐있는 육신에 채찍을 가해보지만 예상을 빗나간 무더위로 준비한 음식물이 고갈되어 양갱1개와 빠다코코낫 작은 것1개와 소량의 사탕과 아끼고 아꼈지만 340ml의 식수가 모든 것인데 심한갈증으로 입안은 침이 마르고 졸음이 밀려와 무기력해지며 서산에 걸린 노루꼬리만큼 남아있는 태양을 뻔히 보면서도 어쩔 수 없어 바위에 기대고 누워 잠시 눈을 붙인다.(19:15)

라디오소리에 깨어보니 이미 해는 지고 불은 노을이 물들어 랜턴을 준비하고 식수를 약으로 몇 방울 복용해보지만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무력감이 찾아와 작은 오르막도 버거워 고통스럽게 진행하는 모습이 나무늘보의 굼뜬 행동과 흡사하게 이를 악물고 이정표(천마산 2.4km)지점을 지난다.(20:06)

가다 쉬기를 반복하다 졸음을 참지 못하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나무에 기대고 잠들었다 다시 일어나 진행하지만 천마산은 멀고멀어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해 바위틈에 신문지를 깔고 비박을 준비한다. 잠이 들지만 추워서 일어나 우의를 끼어 입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던 중에 애국가가 흘러나와 비박흔적을 지우고 여명을 시작한 산길에 내려선다.(04:55)

 -비박한 장소-

-어제밤에 확인한 이정목을 아침에 또 만났으니 귀신에게 홀렸던가?-

갈증을 완화하려는 몸부림으로 식수를 입안에 머금고 진행하다 이정목을 만났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어젯밤에 지나면서 보았던 이정표(천마산 2.4km)가 아닌가?(05:00)

그렇다면 밤새 귀신에게 홀렸단 말인가? 정신을 가다듬고 지도와 나침반을 확인해 본다. 그토록 힘겹게 밤길을 2시간을 걸었는데 제자리라니 허탈감으로 발이 후들거린다. 몽롱했지만 갈림길이 없어 잘못 진행할 이유가 없었는데 어디서 어긋났는지를 확인하려고 기억을 집중해 태산보다 높게 느껴지는 626m봉을 넘어서 어젯밤 기대고 졸던 나무를 10여m 내려서자 괄라리(바랭이)고개 안부 보광사 갈림길로 이정목(←철마산 6.4km, 천마산 700m→)안내판 “과라리고개-보구니바위”에 도착했다.(05:43)

-괄라리(바랭이)고개-

씁쓸한 심경으로 상황을 정리해 보니 고갯마루 직전에서 졸다 깨어나 지나온 방향(철마산)으로 다시 진행했다는 결론에 이르자 천마산은 인간이 오를 수 없는 신의 영역으로 느껴지지만 식수 한 모금을 머금고 험준한 경사로를 죽을힘을 다해 올라서 보구니바위를 우회하여 이정표(천마산 260m)를 지나 멸도봉에 올라서 랜턴을 찾았지만 야영한 곳에서 떨어뜨렸던지 흔적이 없다 오랜 시간 밤길을 밝혀주던 소중한 친구였는데 안타깝고 안타깝지만 이제 와서 어찌하겠는가? (06:33)

 

-멸도봉과 천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

무력함에 바위에 주저앉아 한참을 졸고 있다가 햇볕이 따가워 정신을 차리고 이정표(천마산 100m)를 뒤로하고 험로를 이어가 밧줄의 지원을 받으며 신의 영역으로 착각했던 천마산(812.4m)에 올라서 삼각점을 확인한다.(07:51)

천마산의 협소한 바위안부에 서자 그림 같은 조망이 펼쳐지고 가슴속 깊숙한 곳에 잠자고 있던 아픔이 주마등처럼 꼬리를 문다. 2007년 장성한 자식 놈을 가슴에 묻은 형벌을 받은 30여일 뒤에 회사에서 부서별 워크숍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참석은 했지만 고통스런 자리여서 새벽에 슬그머니 천마산에 올라가 오열하다 탈진해 쓰러졌는데 마음씨 좋은 등산객의 도움으로 어렵게 하산했던 슬픔과 녀석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가슴에 다시 묻고 정상을 내려서며 마주한 등산객에게 약간의 식수를 얻었으나 턱없이 부족하다.

마치고개 이정목에서 지도를 확인하고 우측내리막을 내려서려는데 부부가 땀을 흘리며 올라와 인사말을 건네고 올라오기를 기다려 자초지종을 말하고 식수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남자 왈 “산에서 가장 큰 결례가 물을 나누자는 말이라”며 지적도와 출발지등을 물어보며 거드름을 부리는 빈 수레의 요란함을 떨었지만 시비를 가릴만한 기력이 없어 그냥 넘어가지만 가슴에 큰 상처를 입고 물200ml 가량을 얻었다.(08:08)

 

-천마산에서 내려서며 만난 마치고개 이정표, 바위에서 내려다본 마루금-

바위틈에 멋진 소나무가 자리하고 마루금과 스키장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앉아 마지막 먹거리인 양갱과 식수(욕먹으며 얻은)로 턱없이 부족하지만 갈증을 응급조치하고 로프를 잡고 내려서며 마주한 등산객에게 식수를 얻을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말을 걸자 배낭을 내려놓고 얼음물을 내어주며 우선 시원하게 마시라고 권해 빈병에 받아서 마시자 1,000ml 물병을 꺼내서 절반을 덜어가라며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 포천에서 왔으며, 마치고개까지 간다고 답하자 내 몰골을 살펴보더니 초콜릿을 권했지만 사양하자 목적지까지는 약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며 조심하라는 따뜻한 위로에 마치고개 갈림 이정표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대조적인 진솔한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터벅터벅 산길을 이어가다 나무그늘에 앉아 남은 식수를 한입에 털어 넣고 403m봉을 358m봉을 이어가 마치고개로 내려서는 길목의 참호에서 우측 경사를 진행해 구도로(2차선)인 마치고개에 내려섰다.(09:54)

 

-358m봉 스키장에서 마치고개로 내려서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며-

 

산행 이후◆

갈증해소가 급선무여서 편의점에서 캔 맥주를 단숨에 들이키지만 무력감이 더해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 청량리행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 시급한 민생고를 해결하며 반주로 소주 한 병을 비우고 사우나탕에서 샤워를 하고 잠시 눈을 붙이려고 잠을 청해보지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집으로 향한다.

 

성인이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

성인의 경우 하루에 권장되는 물의 양은 2리터입니다. 더군다나 다른 계절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수분의 배출량이 더 많기 때문에 하루 평균 수분 섭취 적정량은 약 2.3리터에서 2.5리터가 좋다고 하네요.

◈탈수증이란?◈

체내의 수분, 즉 체액의 부족으로 일어나는 증후군을 뜻합니다. 임상적으로는 단지 수분만의 부족에 의한 수분결핍성 탈수증과 전해질(특히 나트륨) 부족에 의한 전해질결핍성 탈수증으로 나뉩니다. 심한 설사 ·구토 ·일사병 등이 원인으로 고도의 탈수증에서는 발열과 경련이 일어나며, 심하면 혼수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운동이나 다른 일상생활을 하다가 목이 마른 증상이 나타나면 탈수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목이 마른 상태는 별 것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상 우리 몸에서 약 2% 정도의 수분이 빠져나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분은 조금만 그 양이 떨어져도 여러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는 수분 손실 량에 따른 탈수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분 손실량(체중 기준) 1~2% 증상 : 갈증, 불쾌감, 식욕 감소

2. 수분 손실량(체중 기준) 3~4% 증상 : 운동수행 능력 감소 (평상시보다 20~30% 감소), 소변량 감소, 구토감, 무력감

3. 수분 손실량(체중 기준) 5~6% 증상: 체온 조절 능력 상실, 맥박 증가, 호흡 증가, 정신집중 장애

4. 수분 손실량(체중 기준) 8% 증상: 현기증, 혼돈, 극심한 무력감

5. 수분 손실량(체중 기준) 10~11% 증상: 열사병 상태, 사망 위험

참고로 탈수에 대해 알아보았고 몸이 정상으로 복귀하는데 3일이 소요되는 값진 체험을 경험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0-06-14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

   

◆산행경비◆ : 12,500원

8일 = 조식(김밥):3,000원, 버스, 전철, 버스(집-상봉터미날):1,200원, 시외버스(상봉터미널-서파):3,900원,

9일 = 캔 맥주 : 1,800원 경기버스(마치고개):1,500원, 전철(청량리역-귀가):1,100원 = 1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