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밤송이 고1 시절의 어느 여름 날

    동네 선배들 무전여행 따라 나섰다가

    장터목산장 아래 한신지곡 물가에

    허름한 국방색 에이 텐트치고

    당신과의 첫 밤 인연이

    불멸의 환희를 안겨준 아름답고도 긴 여정이 될 줄이야....

     

    그 많은 오르내림 길..

    계곡 골들...

    희노애락의 사연들...

    이제 나에게 당신의 형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끝없는 길 ....

    보이지 않는 정상을 향해 걷는 기쁨만이 존재합니다..

    

    어쩌면 내 삶이 다하는 그날

    당신과 하나 되어 행복했던 발걸음이 멈추어지는 그날에서야

    나는 천왕봉이라는 정상에 서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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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선계곡.

    지금은 녹색 깃발이 있어야 갈 수 있지만

    통제이전에는  한신지곡과 함께 들 날머리 바꿔가며

    천왕봉 오르내릴 때 가장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근래에도 

    깃발 여유가 있으면 다녀옵니다만

    9월이 되니 가을로 익어가는 지난해의  칠선이 보고 싶군요. ㅎ

    

     08.09.22. 칠선계곡 -천왕봉-백무동

   


        선녀탕

















          옥녀탕








               비선담























              무명폭포


               칠선폭포





               대륙폭포





               삼층폭포





                마폭포


                마지막 철 계단에서





      철계단 오름이 끝나 갈 무렵 돌발 상황..
      집에 예상치 못한 귀한 손님이 오셨다는 전화...
      대피소 1박 예약까지 하였는데 아쉬움을 접고
      천왕봉에 오르자마자 급히 백무동으로 하산하며
      제석봉에서 한 컷...ㅎ.





      다시 걷고 싶은 천왕봉 가는 길.
     

      일주일전 칠선계곡을 통한 9월의 천왕봉 산행이
      돌발 상황으로 인한 아쉬움으로 남아
      다시 도시락 들고 새벽 빗길을 달려 추성리로 갔지만
      우천으로 탐방이 취소되어 모두 흩어집니다.
      예상된 취소였지만 천왕봉행을 포기할 수 없어
      한신계곡으로 가기 위해
      홀로 차를 몰고 백무동으로 갑니다.ㅎ
    

      08.09.29. 백무동-한신계곡-세석-천왕봉-장터목-백무동


          우중의 한신계곡을 홀로 걸어 봅니다.








          오층에도 가을색이 엿보입니다.


             주능선 3 백 미터를 앞두고 비가 그쳐 대피소 주변에서 놀다 촛대봉에 오릅니다.











           천왕봉 가는 능선 길에 추색이 만연합니다.





             하늘도 조금씩 열립니다.














          홀로 걷는 한적한 가을 길....








             장터목 대피소에서..


              장터목 식탁에서 늦은 점심을 들며...


























           제석봉의 가을...




















              천왕봉에서








             천왕봉을 접수한 표시석의 까마귀 한 마리..ㅎ








     천왕봉 저녁 빛이 좋아 사진 한 장 남기고 싶던 차에
     칠선계곡 하산 탐방을 위해 로타리에 예약하시고
    서울에서 오신다는 산님 부부에게 부탁.... ㅎ


             하산 길


               가을 일몰


             일몰의 빛을 안은 제석봉...

















           일몰 후 오랜만에 랜턴으로 하산합니다.


           최근 0909의 칠선을 다녀왔습니다.
           차후 시월의 칠선과 지리산은 어떤 색깔을 보여 줄지....
           비교해 보고 싶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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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에도 갈 곳 오라는 곳이 많군요.ㅎ
           월요일(21)에 인생지기와 함께 불갑산과 법성포에 들렀습니다.

           화요일(22)에는 한양에 볼일 있어 갔다가
           삼각산의 하늘을 보니 그냥 올 수 없어
           인생지기와 함께 백운산장 국수 한 그릇 먹고 백운대에 올랐다가
           내려왔습니다.

























              즐거운 가을 산행 되십시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