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에 몸통 감춘 성인봉(聖人峰 984m)을 보듬은 비경의 섬 울릉도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의 전경  

 

제2006051022호    2006-06-10-11(토,일) 

 

자리한 곳 : 경북 울릉군 울릉읍. 북면, 서면

지나온 길 : 나리분지(나리촌가든 시작)-신령수-성인봉-팔각정-대원사-도동 관광안내소

거리 및 시간 : 약 11km(09 : 05 ~  12 : 45) 3시간 30분 만보기= 17,890보 (본인기준)

날     씨 : 흐림 (지독한 안개)

함께한 이 : 늘푸른 산악동호회원 35명

 

첫날 : 6월 10일(토요일)

어둠이 짙게 깔려있는 방안에 새벽 4시를 알리는 휴대폰 닭소리가 요란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여니 가로등불빛은 비가내리고 있음을 확인해주고 불광천 건너 대로를 질주하는 자동차 타이어 마찰음은 비에 젖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달리고 있다.

기상청 일기예보로 비가오리라고 생각은하고 있었지만 먼 뱃길 여행시작부터 비가내리는 날이라 마음이 불편하다.

이틀간의 여행과 산행에 필요한 준비물을 배낭에 챙기니 부피와 무게가 만만치 않은 배낭을 메고 삼단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집을 나서니 많은 비가오고 있다.

집에서 300m거리의 버스정류소에 닿으니 마치 승객을 내려주던 시내버스를 바로 탈 수 있어 차에 오르니 새벽시간(04:40)인데도 많은 승객이 타고 있어 빈자리 하나에 배낭을 내려놓고 휴지로 배낭의 물기를 닦아냈다.

습기로 버스 유리창에 성에가 끼여 조심스럽게 운전한 기사의 수고로 20여 분만에 목적지인 광화문에서 하차하여 한국프레스센터 도로에 정차중인 버스에 도착하니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궂은 날씨로 썰렁했으나 조금 늦는다고 전화연락 해온 회원을 기다려 태우고 천호동을 경유하여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소사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려고 정차하니 비온 흔적이 없고 흐렸지만 여행하기에 그런대로 불편이 없는 날씨여서 날씨가 변동이 없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묵호항에서 한겨레호에 승선중

순조롭게 달려 9시30분에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도착하여 간단히 승선에 필요한 인적사항을 제출하고 승선권을 받아 지정석을 찾아 앉으니 10시 정각에 울릉도로 떠나는 대아 카페리 한겨레호가 방파제를 빠져나가자 제법 높은 파도가 선체를 흔들기 시작했고 소리를 질러대던 승객들이 서서히 조용해지나 싶더니 비닐봉지에 코를 박은사람, 의자를 마다하고 바닥에 드러누운 사람, 삼삼오오 일행들끼리 두꺼비를 잡는 사람, 여러 가지 자세로 2시간30분의 항해 끝에 회원들은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에는 도착했고 울릉도의 관문인 만큼 숙박시설과 식당이 밀집해 있어 도시처럼 혼잡했다.

 

◈울릉도 주요관청이 모여있는 여객선 부두 도동항이 인파로 분빈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먼저 해가 뜨는 울릉도(鬱陵島)  

면적 72.56㎢, 인구 9, 538명(2005년)이다. 북위 37°29', 동경 130°54'에 위치하며 독도와는 92km 떨어져 있다. 오각형 형태의 섬으로 동서길이 10km, 남북길이 9.5km, 해안선 길이는 56.5km에 이르고 예로부터 도둑(거지) 공해 뱀이 없고, 향나무 바람 미인 물돌이 많다고 해 ‘3무(無) 5다(多)섬’으로 불리는 울릉도. 이곳은 독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며, 쉼 없이 흐르는 맑은 물을 생명수로 75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섬 상륙을 위해 접안이 끝나고 출입문이 열리자 부두에 마중 나온 사람들 틈에는 여행사에서 피켓을 높이 들고 예약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게 느껴졌다.(12:45)

복잡한 부두에서 동호회원들을 기다리는 피켓을 중심으로 모여서 시간적으로 시장한 시간이라 정해준 식당으로 들어가 35명이 점심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렸고 식사가 나왔는데 60년대 시골 농번기에나 볼 수 있는 풍경을 보았다.

4명이 한자리에 앉은 식탁에 반찬이라고는 혼자 먹어도 모자랄 것 같은 풀5가지를 소량(약)과 된장국을 한가운데 놓고 밥 한공기가 전부인 식사를 제공받았지만 김치 한줄기로 맨밥을 먹었다.(13:30)

    ◈울릉도에서 첫 점심식단, 세상에서 가장 치사한 것이 음식타령 이라했는데

신라시대 이래로 한반도에 편입된 울릉도는 제주도와 같은 화산섬으로 독특한 풍광과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같은 화산섬인 제주도와 비교되는 울릉도는 바다와 어우러진 조화로운 경치가 장관이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성인봉을 찾아보려고 늘푸른산악동호회원 35여명은 태고의 신비와 원시림을 품고 있는 울릉도를 찾았는데 첫인상이 그랬지만 모든 것을 다 이해 하려고 노력해 보지만, 된장국마저 개인별로 한 그릇씩 줄 수 있는 준비도 못하면서 손님을 받은 상술이 연구대상이라고 넔두리하며 좋은 여행기분을 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도동 독도박물관과 가는 길목에 5,000년 묵은 향나무◈

일정에 따라 14시부터 국내 최초의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과 어린 시절 생필품이 지금은 박물관에 전시되어 흥미로운 향토사료관 그리고 철분 함유량이 많아 주변이 붉은 철물이 들어있고 물맛이 강한 도동 약수공원에서 시원하게 흐르는 약수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도동항 우측의 해안산책로를 둘러보고 비경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이에 2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울릉도 해상관광 가는길에 갈매기가 먹이를 달라고 때지어 따라왔다
16시에는 관광유람선을 타고 도동항을 출발하여 가두봉 등대를 향하는 뱃길은 파도가 높아 중심을 잡을 수 없었지만 갈매기와 대화하는 즐거움이 있었고 남쪽바다 남양의 사자바위를 지나며 사자바위의 전설을 반추해본다.

"우산국왕 우해는 대마도에서 풍미녀를 데리고 와서 왕후의 자리에 앉히고부터는 나랏일을 돌보지 않고 풍미녀의 환심 사기에만 마음을 쏟고 있었다. 그리고 딸을 낳았는데 이름을 별님이라고 지어 그들에게만 몰두하는 왕이 되고 말았다. 왕후의 사치를 위해서 귀중한 백성과 신하의 생명까지도 돌보지 않고 멀리 신라까지 노략질의 손길을 뻗쳤는데 신라의 백성들은 우산국의 노략질 때문에 왕에게 토벌해줄 것을 여러 번 호소했다. 신라왕은 강릉군주 이사부로 하여금 우산국을 토벌하라는 명을 내렸다. 이윽고 우산국에 다다른 신라의 군사와 우산국 군사들 사이에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결과는 속히 왔다.

바다를 무대로 살아온 우산국 군선에 신라군은 너무 약했다.

패전의 고배를 마시고 돌아간 이사부는 군사를 다시 훈련하고 계략을 세워 그 이듬해 다시 우산국으로 토벌의 길에 올랐다. 이번에는 싸우기 전에 이사부는 우해왕에게 사신을 보내어 항복을 권하였다.

그러나 우산국으로서는 지난해 싸움에서 이긴 바 있는 신라군인지라 업신여기고 그 자리에서 사신의 목을 베이고 싸움을 돋구어 왔다. 이미 신라군으로서는 짜여진 계략대로 전투를 이끌어 나갔다. 모든 군선의 뱃머리에 세워진 나무로 만든 사자로부터 일제히 불을 뿜게 하고 또 화살을 쏘게 하며 군선을 몰게 하였다. 혼비백산한 것은 우산국의 백성과 군사였다.

듣고 보지도 못한 짐승이 입에서 불을 뿜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는 뱃머리에서 신라군사가 큰소리로 외치기를 즉시 창과 칼을 거두고 항복하지 않으면 이 짐승을 풀어서 섬사람들을 몰살시키겠다고 위협하였다. 이미 이상한 짐승에 질린 우산국 병사들은 전의를 상실한데다 빗발치는 화살은 우산국 병사를 더 궁지에 몰리게 하였다. 우해왕도 최후를 깨달았다. 사기가 떨어진 군졸을 이끌고 싸운다는 것은 패전을 의미하는 것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드디어 항복을 결심하고 투구를 벗어 이사부의 군문에 항복을 하고 말았다. 항복의 조건은 앞으로는 우해는 축출을 당하고 우산국은 신라의 속국으로서 매년 공물을 바치기로 하는 것이었다. 우산국은 멸망했지만 전설은 남아 있으니 그때 던져진 목사자가 화하여 지금의 사자바위가 되었고, 우해왕이 벗어던진 투구가 지금의 투구봉이라고 전한다."

 신의 걸작품 코끼리바위 삼선암과 푸르다 못해 검푸른 바닷물과 어우러짐은 무릉도원이 바로여기였고, 관음도를 지나 죽도(유인도)의 풍력발전소는 아름다운 그림이고 도시 형태를 갖춘 저동의 촛대바위를 바라보며 꿈같은 2시간이 지나고 도동으로 입항했다.(17:55)

저녁식사는 자유식으로 20시까지로 각자 취향에 따라 2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생선회를 별로 즐기지 않은 집식구와 적당한 식당에 자리하고 복매운탕을 주문하고 두꺼비도 한 마리 시켰지만 부족하여 한 마리를 추가하고 시간에 맞춰 약속장소에 닿으니 미니버스 2대가 기다리고 있었고 사동새각단관광지구에 닿았고 방배정과 열쇠를 받고 내일 아침 식사를 끝내고 7시까지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타라는 공지사항을 전달받고 울릉대하리조트에 각자 짐을 풀고 두꺼비에 미련이 남아 있는 주당들만의 또 다른 심야회합을 시작했고 밤이 깊어가자 살며시 빠져나와 둥근 보름달을 처다 보니 아름답기 그지없다.

 

둘째 날 : 6월 11일(일요일)

언덕에 고풍스러운 2층 숙소에서 눈을 뜨고 창문 밖을 내다보니 하늘과 손잡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화창하고 맑은 날씨로 들뜬 마음이나 어제 과음한 탓으로 머리가 무겁다 배낭을 꾸리고 가볍게 샤워를 하고나니 상큼하게 기분이 전환됐다.

식당으로 내려가 카운터에 식권을 지불하고 탁자에 자리를 잡고 식당을 둘러보니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깔끔한 뷔페식당은 보는 것만으로도 먹음직스럽고 기분이 좋았다.  

 

 

  ◈어제 점심과 비교하니 황제의 만찬 식사처럼 생각되 쓴웃음이 나왔다 

후식으로 수박을 먹으며 어제 점심식사와 비교해보니 거지와 황제의 차이처럼 생각되어 쓴웃음을 지었다.

기다리고 있는 미니버스 2대에 나눠 타고 늦은 사람들을 기다리며 하늘을 보니 바람이 짙은 구름이 세력을 넓혀가고 바람도 조금씩 불고 있어 산행이 순탄하지 않을 거라는 예감을 느끼며 대하리조트를 뒤로 하고 기대 가득한 육상관광 길에 올랐다.(07:20)

입담 좋은 버스기사는 일찍부터 여행객을 지루하지 않도록 운전과 여행 가이드를 잘 하고 있다 “울릉하면 가장먼저 생각나는 것이 오징어와 호박엿인데”호박엿공장과 빵공장이 있는데 호박빵공장 한곳을 보고가자며 우리들을 내려놓았고 공장안에 들어가니 호박을 원료로 만든 젤리와 빵을 방문객에게 나눠주었다.

 ◈울릉도는 도로가 좁아 대형버스는 없고 미니버스가 주요관광버스다

 

 
 

 ◈울릉도만의 이색 신호등과 수평선

통구미를 지나 좁은 터널 앞에 택시가 정차해 있고 적색신호등이 켜져 있는데 기사가 울릉도에도 신호등이 있다하여 처음에는 농담으로 알았으나 지형이 험하여 도로를 넓게 건설하려면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어 편도터널로 통과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기다리도록 설계된 터널을 여럿 통과여 사자바위와 수층교(골뱅이다리)를 지나 태하리의 아리랑도로를 힘겹게 오르니 현포령에 이르렀고 비좁은 삼거리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여 송곳산의 웅장함이 잘 보이는 성불사의 좌불상을 관람하고 천부리에서 나리분지로 향했고 나리촌가든 주차장에 주차하니 급한 볼일이 생겨 다녀와 보니 성인봉 등산팀은 이미 출발했고 관광팀은 여유를 부리고 쉬고 있었다.

 

  ◈여기가 성인봉 산행을 시작한 나리분지의 식당주차장 

배낭을 메고 식당을 뒤로하며 성인봉을 바라보니 짙은 구름이 깔려있는 큰길을 지나 공군부대 철조망을 돌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09:05)

짙은 구름과 울창한 산림으로 어둑어둑한 임도를 20여분 가다보니 울릉도의 전통가옥 투막집이 가지런하게 관리하여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울릉도 전통가옥 투막집 

등산을 좋아한 나의목표는 울릉도 여행보다는 성인봉 등산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산행의 ‘백미’인 정상에서 바다가 조망되기를 원하며 울창한 숲 사이로 산림도로 같이 넓고 부드러운 등로에 50m 간격으로 식물과 야생화 군락지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설치되 울릉도의 식물군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산행의 기쁨을  더해준다.

자욱한 안개속에 희미하게 쉼터가 나왔고 울릉도 관광안내도아래 약수터(신령수)가 자리하고 있어 감칠맛 나는 신령수 한 모금으로 목을 적시고 빈 식수통을 체우고 서둘러 산행을 이어간다.

 

 

   ◈성인봉을 오르는 길은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다 

잠시 부드러운 등로가 이어지나 싶더니 너덜과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하더니 코가 땅에 닿도록 가파른 된비알이 시작되고 안개비가 내리고 보이는 것은 흐릿한 나무형태와 짙은 안개뿐인 등로에서 거친 호흡을 토해내며 능선을 따라 안개속을 가다보니 성인약수에 이르러 쏟아져 내리는 약수로 목을 적시고 원기를 모아 단숨에 계단에 올라서니 짙은 안개속에 정상이 10m남아 있다는 안내판이 보인다.  

 

  

   ◈성인봉 안개속에 쌓여 있고 바다를 전망하는 전망대는 구름전망대로 착각된다

안개비로 미끄러운 돌계단을 넘어 성인봉(聖人峰984m) 정상석이 짙은 안개에 쌓여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연평균 300일 이상 안개에 쌓여 신비감을 더하며 정상의 바위에는 장군 발자국이라고 하는 족적이 있다. 이 발자국은 왼발로 본토 어딘가에는 오른쪽 발자국이 있다고 전해진다 하니 성인봉에 서려있는 전설로 그 장대함을 엿볼 수 있다. 해발 984m의 성인봉은 형제봉, 미륵산, 나리령 등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거느리며 사방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성인봉의 가장 큰 볼거리는 군락을 이룬 갖가지 수목들이다.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삼나무, 섬고로쇠나무 등의 희귀수목들이 군락을 이루며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 가운데는 천연 기념물 189호로 지정된 성인봉 원시림도 있다”  -퍼온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섬 여행의 매력은 뭍과 다른 관점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데 있고 바다와 어우러진 섬주변의 풍광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오며 한반도에는 약 3,000여개의 섬들이 갯벌이 발달한 서남해안에 몰려 있는 것이 특징이나 푸른 바다 동해에 미발표된 명화처럼 숨어있는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여행지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울릉도며 내가지금 그 울릉도의 중심성인봉에 와있으나 전망대는 신선께서 구름을 타고 유희중이여서 아무것도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가득하다.

안개비와 땀으로 젖은 몸이 해풍이 불어와 추위가 느껴져 정상으로 돌아오니 그사이 하산하고 아무도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성인봉에게 작별인사를 고하고 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하산을 준비했다.

천연기념물189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성인봉원시림을 내려서 팔각정에 닿았으나 안개로 사물의 형체만 보일뿐이다.

   ◈하산길의 팔각정은 구름위에 떠있는듯 했다

섬 자생식물 군락지를 지나니 부드러운 시골길 같은 등로를 한동안 내려서니 KBS중계소와 대원사로 가는 갈림길에 닿았고 대원사방향으로 20여분을 내려서니 간이매점에서 전통차와 음료수를 판매하며 등산객들에게 친절한 길잡이를 해주고 여주인께서는 간이의자에서 쉬어가도록 권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으로 가볍게 요기를 하며 20여분을 기다리며 후미를 기다려 전화로 위치를 확인하고 천천히 내리막길을 10여분 내려가니 시멘트포장길이 이어지고 우측으로 크게 용트림하는 언덕에서 안개 자욱한 도동시가지와 언덕위의 빨강집이 이국적인 풍경이다.

 

   ◈성인봉 산행이 끝나가는 언덕에서 본 도동과 대원사

포장도로를 피해 샛길로 10여분의 내리막을 가니 아담한 사찰대원사가 나와 가파른 길을 돌아 대웅전 앞에서 작은 소망을 염원하고 도동시내 중심도로를 따라 10여분 내려서니 관광안내소에 닿았다.(12:35)

   ◈울릉도에 입항했던 자리에 왔으니 산행도 끝났다

3시간 30분간의 가벼운 산행을 끝내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15시에 울릉도를 출항할 예정 이였으나 독도를 방문하는 날은 17시30분에 출항이 변경되며 오늘은 한겨례호가 독도를 다녀온 관계로 17시 30분에 출항한다니 그동안 자유 시간인 샘이다.

 

   ◈저동항에는 어업전진기지가 있다는데 멀리서 보는것으로 만족했다 

3시간의 여유시간이 있어 도동항 좌측의 해안도로를 여유롭게 다녀오기로 결정하고 집식구와 뜻을 같이한 회원들이 결경의 해안도로를 한가롭고 여유롭게 즐기며 공사장 속에 숨어있는 등대와 저동항의 비경을 마음껏 즐기고 도동항에 돌아오니 지친육신에 휴식시간을 주려고 벤치에 앉아있는데 여성회원 한분이 붕어빵을 사와서 한 마리를 머리부터 한입 먹으니 그윽한 팥 향기가 입으로 가득했고 바닷가에서 맛본 색다른 먹거리로 즐거움이 더했다.

묵호항에 도착하니 어둠이 짙게 깔린 20시가 넘은 시간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하려고 항구 주변의 식당에 들렸지만 35명이 식사준비가 되지 않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고 부지런히 상경 길에 올랐으나 서울에 들어설 때 자정을 넘어 날자가 바뀌고 광화문에서 하차하여 집에 들어서니 1시가 조금 지난시간 이였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서울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울릉도에서 점심식사는 꿈같은 생각 이였는데 몸으로 체험하고 보니 “참으로 세상 좋아졌다”는 말로 1박3일의 행복하고 즐거웠던 울릉도 여행기를 마감한다.  -끝-

 

 

 

   ◈울릉의 야생화가 아름답습니다◈


~아련한 꿈과 희망을 염원하며 섬산행 울릉도 성인봉 정상에 운무를 바라보고 서서~ 

 

2006-06-16

 

계백(올림)

 

PS : 긴 졸작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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