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국내 3대 진달래 명산을 찾았는데 너무 빨랐다.> 제2022029029호 2022-03-27(일) ◆자리한 곳 : 전남 여수시 ◆지나온 길 : 돌고개-임도-가마봉(헬기장)-영취산(진례봉)-봉우재-시루봉-영취봉-너덜지대-흥국사-주차장 ◆거리및시간: 3시간 53분(11:24~15:17) ※ 도상거리 : 약8,7km 보행수(步行數) : 15,683보 ◆함께한 이 : E-산악회원 : 46명 ( 28인승 버스 x 2대)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해 뜸 : 06:26 해 짐 : 18:50 / ‘최저 8도, 최고 16도> 만족하고 물러날 줄 아는 지혜가 아쉬운 세상이다. 재산이 넉넉하고 지위가 높음을 '부귀(富貴)'라하며 부귀에서 영화까지 누리는 것을 부귀영화(富貴榮華)라고 세상 사람들은 말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부귀는 권력과도 일맥상통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잡기도 어렵고, 한번 잡으면 멈춰야할 때 멈추지 못하고 무리하게 지켜내려다 결국은 불행을 자초한 사실들은, 역사를 통해서 여러 번 분명하게 목격했던 일이므로, 더 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는데 작금의 상황은 그러지 않아 걱정이다. 우리나라에선 대선으로 당선인이 정권인수위를 꾸려 활동하는 정권이양기간인데, 신구권력(新舊權力)간 인사문제로 충돌하고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작태가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다, 만족하고 물러날 줄 아는 지혜만 있다면 권력자의 비극이나 고위공직자가 비리나 각종 의혹사건에서 현명하게 멀어질 텐데,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하고 불행한 결과를 자초함은 탐욕스런 속물근성의 과욕은 자신을 병들하는 악성 바이러스가 분명하다 생각된다. 진달래꽃 봄 소풍장소로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포근한 영취산 낙점 알록달록 싱그러운 봄꽃과 새싹들이 온 땅을 보자기처럼 덮는 생동감이 넘쳐나는 계절, 콘크리트박스에서 생활하는 도시생활자들도 삭막한 가슴을 봄기운으로 곱게 물들이고 싶은 순수함이 발동하는 봄날에 걸맞게 아직 이른 감이 없지않으나 마음은 하나로, 여수영취산 진달래꽃산행에 동참자가 늘어 산악회버스 2대가 사당역을 출발, 양재역에서 회원님을 모시고 경부고속도로 죽전과 신갈 간이정류장을 경유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휴게소에서 20분 휴식하며 산악회에서 제공한 김밥으로 조반을 때우고 호남고속도로,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를 차례로 달려, 동광양IC를 빠져나와 광양시청, 이순신대교, 묘도, 묘도대교, 여수(천)산단(월내폐수장)정류장삼거리에서 우회전(철도건널목)해 진달래명산 영취산 들머리인 돌고개주차장에 도착한다.(11:15) 영취산(靈鷲山:510m) : 전라남도 여수시 적량동, 상암동, 중흥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조선후기 지리학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영취산(靈鷲山)이란 기록했다. 영취산이라는 지명이 전국적으로 8곳이나 나오는데, 불교와 관련된 지명으로 석가모니께서 최후로 설법했던 인도의 영취산과 산의 모양이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여수영취산은 경상남도 창녕군위 화왕산, 마산시의 무학산과 더불어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한 곳으로 꼽히며 5~30년생의 진달래만 수만 그루가 모여 군락을 이룬 15만 평 규모의 진달래 밭이 산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편집한 글- 성급한 마음에 진달래 명산인 영취산을 찾았는데 이제야 개화를 시작한다. 과학과 의학이 고도로 발달한 21세기에도 불치병은 존재하고 해수온도, 구름종류, 기압골의 움직임을 스캔하느라 기상청 슈퍼컴퓨터가 쉼 없이 작동 정보를 수집 분석하지만, 자연의 섭리(攝理)를 정확하게 읽어내기엔 무리가 따라, 가끔씩 기상오보가 발생하는데, 하물며 순전히 경험과 예감만으로 개화시간 예상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나,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 앞서 성급한 판단으로 남들보다는 조금이라도 빠르게 진달래꽃을 보겠다는 일념만으로, 천릿길인 여수영취산을 야심차게 찾았는데 이제야 개화를 시작하고 있으니 마음을 비운다. 지도를 꺼내들고 산행거리를 호랑산까지 늘려서 산행한다면, 편도 약 4km 늘어나 산악회공지 코스<돌고개-가마봉-영취산(진례봉)-봉우재-흥국사 산행거리 6km/(약 4시간)>보다는 거리상 7km, 진행시간 2시간30분 추가해야 한다는 계산이므로 불가하다. 가능한 여건에서 최대로 늘려 <돌고개-가마봉-영취산(진례봉)-봉우재-시루봉(418.7m)-영취봉-흥국사>코스를 진행하기로 마음으로 확정한다. 진례봉(영취산정상) 조망은 손색없어 금메달이 확실하다. 영취산 정상 진례봉(510m) 안부는 상당한 넓이로 무인산불감시탑, 헬기장, 원형과 사각의 전망데크, 우람한 정상석, 등산안내 지도, 안내판 등의 시설물과,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 특히 여수산단 넘어 묘도대교와 멀리보이는 이순신대교, 포스코광양제철소가 한눈에 들어온 금메달에 손색없는 멋진 조망을 자랑한다. 화사한 진달래꽃의 유혹을 받으려면 주말까지 기다리면 될 것 같다는 생각하며, 상춘객으로 분비는 정상을 뒤로하고 길게 이어진 계단을 내려서 바위굴(동굴)앞 도솔암을 돌아보려고 나무계단을 올라 바위언덕에 위태롭게 자리한 도솔암을 찾았는데, 잠긴 곳이 많아 친근감이나 호기심을 느끼지 못하고 뒤돌아 나와 흥국사 갈림길인 봉우재에 내려선다. 넓은 고갯마루 공터에는 이런저런 시설물들이 있었는데, 문제는 삼삼오오(三三五五)로 찾은 산꾼들이 군중심리인지 모르나 자기들만 있다는 듯, 음식이나 술판을 벌이며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고 목청껏 떠들어대는 꼬락서니가 거슬려 숨도 내쉬지 못하고, 서둘러 가파른 오르막계단으로 숨을 헐떡거리며 올라서 전망테크가 반겨준다. 테크에서 바라본 도솔암이 한 폭의 그림이고, 뾰쪽한 바위봉에 서있는 알루미늄 시루봉(418.7m)표지를 확인한다. 여기서 부터는 분위기가 조용하고 희미하게 변해버린 등산로 따라 20여분 진행하다 많은 돌탑이 운집한 두리뭉실한 봉우리 영취봉(436.6m)에서 삼각점(광양312/1996복구)과 119구조(현위치 정상, 영취산 04-02) 갈림길과 만난다. 직진하면 호랑산이니, 우측으로 진행하다 아무도 없는 431m봉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20여분의 시간동안 느긋하고 여유롭게 과일과 떡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하산길에 예상치 못한 너덜지대가 시작하나 했는데 지루하게 30여분을 이어지다가 등산로가 계곡과 만나는 지점에서 합류 돌길을 따르다 다양한 돌탑들이 도열한 백팔돌탑공원에서 흥국사로 들어선다. 靈鷲山興國寺(영취산흥국사) : 옛날부터 ‘나라가 흥(興)하면 절도 흥하고 이 절이 흥하면 나라도 흥할 것이다’라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원래 여천군에 속했으나 공단(工團)이 들어서면서 여천시가 되었고 1998년 여천시가 여수시와 통합되어 여수시 관할이 되었다. 흥국사는 나라가 잘 되길 기원하는 염원을 담은 사찰로, 글자 그대로 '돕고 보호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사찰입니다. 흥국사를 창건한 보조국사 지눌은 당시 문란해진 사회기강을 바로잡고, 세속의 흐름에 대해 바른 길을 제시하지 못하는 승가에 대한 우려 속에서 정혜결사를 통해 승가와 사회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여 국가가 바로 되고 승가가 바로 서기를 기원하는 이념으로 흥국사라 불렀습니다. 이 같은 흥국사의 창건 이념은 훗날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위급할 때 속세로 돌아와 의승수군의 진주사 역할을 한 것으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웅전 뒷면 벽에 모셔진 백의관음도도 참배하고 원통전에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님이 모셔진 기도처로 유명합니다. 흥국사 심검담을 제외한 전 사찰건물이 임진왜란 시 전소돼 그 후 370여 년 전 송광사 대웅전을 중건하고 그 설계 도면으로 41명의 목수 수군스님들이 3년간 1000일 기도를 드리며 대웅전 중건 불사를 하면서 '누구든 이 대웅전의 문고리를 한 번만 잡아보아도 소원성취를 하고 3악도(지옥, 아귀, 축생)의 환생을 면하고 성불하도록 하여 주소서'라는 원력과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흥국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문고리를 잡아보고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고 갑니다. 송광사 대웅전은 6.25 전쟁 당시 소실돼 없어졌으므로 옛날 송광사 대웅전을 알고자 하면 흥국사 대웅전을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흥국사 대웅전은 목조건물로서 규모는 작지만 예술적인 면에서는 대표적인 건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흥국사 홈페이지- 여수흥국사홍교(麗水興國寺虹橋) : 개울 양 기슭의 바위에 기대어 쌓았는데, 부채꼴 모양의 돌을 서로 맞추어 틀어 올린 다리 밑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虹霓)를 이루고 있다. 양옆으로는 둥글둥글한 돌로 쌓아올린 벽이 학이 날개를 펼친 듯 길게 뻗쳐 조화를 이룬다. 홍예의 한복판에는 양쪽으로 마룻돌이 튀어 나와, 그 끝에 용머리를 장식하여 마치 용이 다리밑을 굽어보고 있는 듯하다. 조선 인조 17년(1639)에 세워진 다리로, 지금까지 알려진 무지개형 돌다리로서는 가장 높고 길며, 주변 경치와도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다리이다. -문화재청 홈페이지- 에필로그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30~50만 명을 오르내리고 ‘총확진자가 1,100만은 넘어서고 있다는 보도를 뒷밭 침이라도 하려는지 이웃이나 가족 중에도 누군가도 자가 격리로 약속을 지킬 없는 상황들이 비일비재한 현실이라 도리없다. 방역수칙과 개인위생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그리고 코로나 19에 결리고 안 걸리고는 운에 맞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어쩌겠는가??? 힘이 없으니 의지할 곳이란곤 간절한 마음으로 興國寺 부처님 전에 무릎 꿇고 “사랑하는 가족은 물론이고, 내가 기억하며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안전하도록 살펴 주십사” 기원할 수밖에.........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 2022-04-01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