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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충남도청을 품을 용봉산의 가을 서정
산행일자: 2012년 11월 4일 일요일 흐리고 비
산행팀원: 천지인, 천지연 가족
산행코스: 충남 홍성/예산 용봉산(▲381m) 일원 (용봉산 산행 후 수덕사, 충의사 탐방)
용봉산은 예사로운 산이 결코 아니다.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기세가 남다른 산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용봉산 반경 수 십리 내에서 역사상 큰 인물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충남의 작은 금강산이란 말이 정녕 허언은 아닌 것 같다.
산이름에 용과 봉이란 문자를 두루 가진 산이 또 있을까?
용~봉~산!
정말 야무진 산이다.
충남도청이 들어서면서 시원하게 닦인 길을 아침 일찍 달린다.
용봉산 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용봉산의 전경
용봉산의 정상부를 포함한 몸통이다.
병풍바위와 그 너머 용바위가 보인다.
들머리인 용봉산 자연휴양림 근처. 거대한 표지석이다.
용봉산에 올라서면 완공을 앞둔 충남도청과 개발중인 내포신도시 일대 부지가 한 눈에 들어오겠지?
날이 흐려 산행을 두 팀으로 나눈다. 천지연은 비를 맞으면 좋지 않을 것 같아 엄마와 짧은 코스로 산행하기로 하고, 아빠와 나는 풀코스 환종주 하기로 한다.
감나무가 용봉산을 떠받치고 있다.
용봉산도 점점 물들어가고 있다.
구룡대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산 뒤 휴양림에 들어선다. 어른만 매표하면 된단다^^.
용봉산 산행지도
봉황의 머리와 용의 몸을 가졌다 하여 이름 붙여진 용봉산이라는 이름은 된 것은 일제강점기부터로 그 전에는 북산, 팔봉산 등으로 불렸다고 한다.
길이 정말 운치있다.
다채로운 색들이 조화를 이룬다.
용봉사 일주문을 들어선다.
용봉사 마애불 입상.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충남유형문화재 제118호이다.
용봉사 부도
용봉사
용봉사 뒤로 보이는 병풍바위
제법 육중한 모습이다.
운치있는 사찰이다.
병풍바위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
남성적 근육미가 넘친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더니 날이 많이 흐리다.
사람 人자 모양 바위
병풍바위에 올라 선다.
곧 완공될 충남도청-도의회이다. 사슴벌레 머리 같이 생겼다^^.
풍수지리는 잘 모르지만 터가 참 좋은 것 같다. 다만 신도시 내에 큰 강이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물론 예당 저수지가 비교적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몇 년 뒤면 이곳도 번화한 신도시로 탈바꿈 할 것이다.
봉수산(▲484m)으로 임존성이 있는데 바로 백제의 복신, 지수신, 흑치상지 등이 당나라 장수 유인궤에게 항거하던 곳이다.
가야할 능선 (용봉산 최고봉-노적봉-악귀봉)
악귀봉에서 용바위 쪽으로 흐르는 능선
용바위(가운데에서 약간 왼쪽)에서 수암산으로 넘어가는 능선
주능선에 위치한 용바위를 당겨 본다.
조금 전 지나 온 용봉사가 보인다. 아까와는 정 반대의 위치에서...
악어같이 생긴 바위다.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병풍바위의 명물인 의자바위에 앉아 본다. 뒤가 낭떠러지라 스릴(?)도 느낄 수 있다.
의자바위와 남근석(?)
바위 위에서 피어난 의지의 소나무들
북한산, 도봉산에서 더러 볼 수 있는 기암과 소나무의 모습과 유사하다.
구름 배경이 인상적인 기암
용바위 쪽으로 향한다.
하나같이 멋진 바위들이다. 능선이 예산 수암산으로 힘차게 이어진다.
용봉산에서 수암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올라선다.
수암산 쪽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보수가 시급한 팔각정이다.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테이프로 탐방객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용바위의 뒷모습, 그런데 여기서 보니 크릴을 먹고 있는 고래같다.
악귀봉과 최고봉으로 이어지는 용봉산 주능선
곰이 겨울잠이라도 잤을 법한 굴이다^^.
되돌아 본 병풍바위
의자바위가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힘껏 왼주먹을 쥔 모습 같기도...?
잘 정비된 평상이 보인다. 쉼터이자 갈림길
지리산 중산리 쪽 개선문 같다.
날씨가 잔뜩 흐린데도 산님들이 많다. 길도 좁아 줄서서 가는 것이 다반사다.
삽살개 바위
악귀봉의 명물 물개바위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족과 함께 이곳을 올랐던 기억이 난다.
추억의 사진첩에서...
악귀봉 물개바위를 타던 천지인과 천지연^^
병풍바위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보이고...
뒤로 용봉상 정상(최고봉, ▲381m)과 그 앞으로 노적봉
용봉저수지 좌측으로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495m), 그 뒤로 통신시설이 있는 가야산(▲678m)
식사중인 산님들을 보니 식욕이 돋는다.
기암 위에 올라 주변을 조망하며 담아본다.
가야산 정상(▲678m)
충남 가야산은 한국의산하 2010년 전국모임 산행지였기도 하다.
용봉산에서 수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예전에 왔을 때는 이곳이 주로 논밭이었는데 이제 신도시가 된다니 상전벽해라는 말이 생각난다.
병풍바위
병풍바위는 세로 줄무늬, 충남도청은 가로 줄무늬... 설계자가 의도한 것일까? 그냥 우연일까?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 봉수산
강태공이 즐겨 찾을 법한 용봉저수지의 가을
멋진 산의 흐름이다.
까마귀가 어디 있을까?
여기 있지요~
비록 겉은 검지만 고고한 까마귀
예전에 한라산에서 커다란 까마귀 떼와 함께 간식을 먹었던 생각이 난다.
악귀봉의 절벽 중 하나...
노적봉-최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두꺼비 바위라고 한다.
이 구간에서 양방향 소통이 어려워 정체가 심하다.
예전 고흥 팔영산의 제 6봉인 두류봉의 분위기와 유사하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든 '으뜸 바위' d (천지인 생각^^)
뒤돌아본 악귀봉
악귀봉을 조금 당겨본다.
만추의 열정을 뿜어내는 용봉산의 서쪽 사면
용봉산 정상인 최고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엔 들 入자인가...? 반대쪽에서 보면 人자 일 수도...아까도 비슷한 형상의 기암이 있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산이 용봉산인가^^ 여기저기 人자 모양 바위가 있다.
노적봉에서...
참고로 전남 도청이 위치한 무안/목포 쪽에도 유달산 노적봉이 있다.
유달산도 산이 높지 않으나 기암괴석이 알찬 산으로 기억된다.
최영장군 활터-최고봉
다정한 형제 바위인가?
악귀봉-노적봉
드디어 용봉산 최고봉인 최고봉(▲381m)에 오른다. 참고로 용봉산 정상을 최고봉이라고 부른다. 해발고도가 그다지 높지는 않다. 하지만 품고있는 내용물은 풍부하다.
샌드위치 같은 정상석 뒤태 (아니면 수박 썰어 놓은 것 같기도^^)
정상(최고봉)-최영장군 활터
최영장군 활터가 저기다.
요즘 드라마에 최영 장군이 자주 나오는 것 같다.
용봉산 흔들바위
정말로 빼어난 풍광이 아닐 수 없다.
무엇을 닮았을까?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은 모습 같기도...
용봉산 자연휴양림 건물들이 가까워졌다.
거북바위?
산행을 종료 하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조금만 늦었어도 우중산행을 할 뻔 했다.
비 내리는 가운데 덕숭산 수덕사 입구에 가본다. 예전에 몇 번 다녀온 곳이다. 한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수덕사 주차장에서 본 덕숭산
다시 발걸음을 돌려 윤봉길 의사를 모신 '충의사'를 찾아 간다.
경건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윤봉길 의사님, 우리나라를 굽어 살펴 주세요~
저 수암산 너머에 세심천 온천이 있다.
매헌 윤봉길 의사 사적비
윤봉길 의사 생가가 근처에 있다. 뒤로 보이는 산은 덕숭산인 것 같다.
천지연의 산행 모습들...
어린이산꾼 천지연,
청소년산꾼 천지인 가족
이제 제법 어른스러워 보이는데?
거기다 카메라까지 메고~~~
오랜만에 동생 천지연孃 얼굴도 보니 반갑구만.
건강이 많이 좋아 진거 같아 아주 다행이구.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은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라네.
특히 어렸을때부터 좋은 추억 만들어 주는 천지인君 부모님이 대단한거 같네.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쭈~욱 잘 성장해 주길 기원한다네.
천지인,천지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