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의도에서 본 핑크빛 현호색은 좀 색달라 보였고,

여태껏 봐온 현호색의 이파리가 다른것도 있어서 자라는곳이 어딘가에따라 색이다름을 느꼈다.

그동안 가장 쉽게 눈에 띄는 현호색은 파랑색이었는데

내가 사는 대전지역에선 발견하기 어려운 핑크색 현호색을 발견하니, 신기했다.

그리고, 같은 현호색이라도 빛에 따라 조금씩 색감이 다르고

배경이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지는걸 발견할수 있었다.

 

 

 

 

 

 

 

 

 

 

 

 

 

 

 

 

 

 

 

 

 



 

 

 

 

 

 

 


 

 


야생화 꽃밭 가의도

 

 

 

 

 

 

 

 

 

 

 

 

 

 

 

 

 

 

 

 

 

 

 

 

 

 

 

 

 



 

 

 

 

 


 

 

 

 

 

 

 

 

 

 

 


 

 

 

 

 

 

가의도로 출항, 뒤로 보이는 곳이신진도 항


 

2011.4.3 일요일 날씨 맑고 포근 일교차 심함

 

*봄으로 花한 섬 태안 가의도*

가의도는 산행이주목적이라면 시시하다고생각되는 곳이지만

자생하는 야생화의 종류가 많고 모두 대형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야생화를 테마로 잡고 가는것이 좋고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쉼표가 필요할때 찾으면 좋을 것 같다.

꼭 야생화에 관심이 없더라도 낚시를 좋아한다면 섬의 빼어난 풍광을 즐기며

생동하는 봄만큼이나 펄떡거리는 싱싱한 손맛을 느껴볼수도 있을것이다.

동쪽해안에서는 싱그러운 일출을 보고 서쪽으로 가서 황홀한 일몰도 감상하며

진정한 슬로시티의 느린 시간안에 갇혀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특히 이섬이 맘에 드는 점은 아직은 유명세를 타지 않아서

한적한 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탐닉하기에 적합한 곳인것 같고,

땅보다 더 낮은 곳을 지키며 솟아나 작은 키로도 가장 화려한 꽃등을 피워내고 있는

야생화에 다시금 감탄하게 된다.

이곳에 가기전에 그곳에 가의도란 섬이 있다는것조차 몰랐으니

내게는 그야말로 신세계여서 더 진한 추억이 될것 같다.

지리상으로는 서해의 알려지지 않은 외딴 섬이지만

'바다에 떠 있는 봄'이라 이름지어도 될만큼 야생화로 수놓아진 섬

봄은 남쪽의 훈풍을 타고 오겠지만, 이 섬에 도착해서야비로소 꽃을 피웠다고 해도 될것 같다.

 

 

 



 

 

 

 

 

 

 


배에서 바라본 가의도

 

 

 

 

 

 

 

 

남항(솔섬) 상륙작전 ㅋ..

태풍으로 부서진 선착장은 이끼로 매우 미끄러워서 조심해야 한다.

 

 

  

 

 

 

솔섬 선착장풍경

 



 

 

 

 

 

 

마을 풍경

섬전체 가구수는 40여가구

산으로 둘러싸여 세찬해풍도 피해가는아늑한 자리에 옹기 종기 모여 살고 있다.

 

 

 

 

 

 

 

 

산행은 굳이 이정표가 필요없이 마을을 가로 질러 능선만 타고 가면 되는 길이다.

최대한 느리게 걷는 길..

 

 

 

 

 

 

 

 

절경으로 꼽히는 소사나무길로 가는 길, 산죽길도 정겹다.

 

 

 

 

 

 

 

 

길가엔 눈길 두는곳마다 꽃천지이다.

 

 

  

 

 

 

 


 

 

 

 

 

 

 

 


 

 

 

 

 

 

 


 

 

 

 

 

 

 


 

 

 

 

 

 


 

 

 

 

 

 

 

 



 

 

 

 

 

 

 

 

 

 

 

 

 

 

 


 

 

 

 

 

 

 


 

 

 

 

 

 

 

 

노루귀가 쫑긋!

 

 

 

 

 

 


 

 

 

 

 

 

 

 


 

 

 

 

 

 

 

 

 

길가엔 제비꽃이 가로수처럼 도열해 있는가 하면,

 

 

 

 

 

 

 

소사나무 사이로 보이는 계곡 전체가 복수초꽃밭이다.

 

 

 

 

 

 


 

 

  



 

 

 

 

 

 

 

 

 

능선에서 바라본 해변 풍경

 

 

 

 

 


흔장벌 해변에서

 

마귀할멈 바위(관광 안내책자에선 독립문 바위라고 불리는 곳이다.)

 

 

 

 

 

 

 

 

 

 


 

 

 

 

 

 

오른편 끝으로 보이는 곳이 섬의 끝이다.

능선에서 바다쪽 풍경을 바라보면 이국적인 멋이 느껴지던 곳이다.

 

 

 

 

 

 

 

 

 

흔장벌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

섬전체 길이라야 10km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끝은 있다.

맨뒤의 섬이 끝섬

이곳 언덕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가장 이국적이고 아름다웠던 것 같다.



 

 

 

 

 

 

 

 

섬의 명소답게아름답게 펼쳐진 흔장벌

해변끝에 있는것이마귀할멈 바위이다.


 

 

 

 

 

 

산자고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길
(흔장벌 주변은 모두 산자고 군락이었다.)


 

 

 

 

 

 

 

 

 

 

 

 

 

 

 

 

 

 

 

그새 바다는붉게 물들었고,

금빛비늘을 번쩍이며 귀항을 반겨주었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아침 공기처럼 신선하고

돌아오는것은

따뜻하게 물든 바다의 마음처럼 푸근하게 적셔져 오는것 같다.

우리는 그곳에 다시 돌아오기 위하여 떠났고

바다는 물결에 실어 그들이 돌아오는것을조심스럽게 지켜본다.

모두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때,

그것이 가장 따뜻한 시간이라는걸 알기때문이다.

 

 

가의도는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 남짓 떨어져 있다.

해안선 길이는 약 10㎞. 이 작은 섬에서 40여가구 주민들이 올망졸망 살아간다.

지역 특산물은 육쪽마늘. 충남지역 육쪽마늘의 종자 생산지다.

인근 해역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이다. 섬내 순회관광 코스도 개발돼 있다.

경찰초소나 우체국, 초등학교 분교 등 공공기관은 없다. 섬으로 가는 길은 불편의 연속이다.

유명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출항지인 신진도(안흥외항)에서조차 안내판은커녕,

매표소도 찾기 어렵다. 설령 찾았다 해도 문을 닫아 두기 일쑤다.

찾는 이가 많지 않은 계절엔 선원들이 배 위에서 직접 운임을 받기 때문이다.

가의도엔 접안시설이 두곳 있다. 섬 주민 대부분이 몰려 있는 ‘굿두말’의 북항과 솔섬이다.

요즘처럼 북서 계절풍이 불 때는 바람을 피해 배가 솔섬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너진 선착장이 외지인을 맞고 있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가 남긴 상처다.

접안시설이 사라진 탓에 배에 오르려는 주민들이 방파제 바위 사이로 위태롭게 내려온다.

섬에 닿고서도 불편한 상황은 나아지지 않은 셈이다.

평균 연령 75세의 섬주민들이 믿고 기댈 데라곤 ‘나라님’뿐.

주동복 이장은 “지난해 대통령님이랑 전화통화할 때 꼭 보수공사를 해 준다고 혔는디 여태 이 모양이여.

주민 대부분이 노인들인디 워티게 육지에 나갈 때마다 바위를 오르내리란 말여.”라며 탄식했다.

섬 안에 공용화장실 등 시설도 태부족이다. 매점은 달랑 하나.

그마저 매점 할머니가 뭍으로 일보러 나가면 물 한 병 살 수 없다.

기화요초들이 섬 절벽을 수놓는 봄이 되면 적잖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는데,

그간 이런 불편을 어떻게 감수했을까.

 

솔섬에서 야트막한 재를 넘으면 굿두말이다.

언덕 위엔 500년 가까이 됐다는 은행나무가 수호신처럼 굳건히 서 있다.

그 아래로 주황색 등 원색의 지붕을 인 집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다.

멀리 북항의 조그만 방파제가 거센 바람과 성난 파도를 힘겹게 막아 내고 있다.

굿두말 옆은 큰말이다. 마을 아래 큰말장벌해수욕장이 첫 번째 볼거리.

해안가의 암벽과 파도가 어우러진 풍경이 제법 장하다.

날물 때면 섬 아낙들은 멀리 신장벌로 굴을 캐러 간다.

마을 주민들이 ‘흔장벌’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몽돌이 많은 곳을 사투리로 ‘장부리’라고 하는데, 그 앞에 ‘흐옇다’는 뜻의 ‘흔’이 붙어 이뤄진 지명이다.

굴이 물 빠진 여(수중 바위)밭에 지천이다. 더하고 뺄 것 없이 딱 ‘갯바위 반 굴 반’이다.

흔장벌까지는 ‘소사나무길’ 이정표를 따른다.

널재 등 봉우리를 두어개 넘는데, 갈 때는 내리막이지만 올 때는 줄곧 오르막이어서 땀깨나 흘려야 한다.

여름이면 무성한 수풀이 길을 막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또 하나. 섬에 뱀이 많다.

특히 흔장벌 쪽 산자락이 그렇다. 뱀이 동면에서 깨기 시작하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소사나무 숲길을 벗어나면 섬의 북단 도두랑이가 자태를 드러낸다.

가의도의 진경이 시작되는 셈이다. 도두랑이 못 미쳐 왼쪽으로 돌면 넙배다.

가파른 절벽 위에 서면 너른 서해가 한눈에 찬다.

봄이면 절벽 위로 풀이 돋고 꽃이 필 터.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넙배 맞은편은 흔장벌이다. 날물 때면 너른 백사장이 드러난다.

섬 내 유일한 모래 해수욕장이다. 흔장벌 좌우로 기암괴석들이 병풍을 쳤다.

멀리 안면도 등 태안의 섬들은 걸개그림으로 모자람이 없다.

일부 외지인들이 이곳을 ‘서해의 하와이’라고 부르는 까닭도 능히 짐작된다.

하지만 하와이의 성긴 모래알에 견줘 흔장벌의 모래는 몇 배나 곱고 부드럽다.

날물 때면 ‘마귀할멈바위’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관광안내 책자 등에서 독립문바위라고 설명하는 곳으로, 커다란 갯바위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모양을 하고 있다.

오래전 마귀할멈이 조류 거세기로 악명 높은 ‘간장목’을 건너다 속곳이 젖자

홧김에 소변을 봤는데, 그때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나.

실제 마귀할멈바위에 올라서면 유람선 등에서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쾌한 풍경과 만나게 된다.

태안 손원천기자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태안 끝자락 신진도항에서 백화산호가 오전 8시 30분, 오후 4시 30분(가의도북항에서 출항은5시30,20114.3일 기준)

두 차례 가의도까지 운항한다.

어른(편도) 3100원. 가의도에서 나올 때는 배가 두 선착장 중 어디로 입항하는지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다.

675-1033, 010-8010-5215

 

▲잘 곳

섬 주민 대부분이 민박을 겸하고 있다.

금성민박(674-3812), 어촌민박(674-1467), 뚝집(655-9663) 등은 백반 식사도 제공한다.

3만~4만원. 섬 내 매점은 ‘담뱃가게’ 한 곳뿐이다. 라면, 음료수 등을 판다.

 

▲주변 볼거리

보령의 무창포해수욕장은 해넘이 풍경이 아름다운 곳.

비체 팰리스 리조트의 노천온천에 누워 낙조를 감상하는 맛이 각별하다.

태안 안흥항 인근 갈음이해수욕장은 모래 곱기로 소문났다. 해수욕장 뒷자락 해송숲까지 모래로 가득하다.

 

▲맛집

서산시청 뒤 진국집(664-4994)은 토속음식 ‘게국지’로 소문난 집.

게장을 담갔던 간장에 묵은지, 게등을 곁들여 끓여 낸다. 1인분 6000원.

태안 몽산포항의 몽대횟집(672-2254)은 주꾸미 샤브샤브로 입소문이 난 집. 1㎏ 4만 5000~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