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노추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구정 도암 임계


 

백두노추단맥이란?


 

백두대간 대화실산어깨(930)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大花實산(△1010.0)-

임도(930, 1.8)-995봉-매봉산(1030)-△948.0봉-

410번 지방도로 비오치(850, 3.1/4.9)를 지나 1173봉(2.5/7.4)봉에서 동남방향으로

王峙산(△849.0, 단맥)을 떨구고 서북진한다


 

사달산(1184)-1168봉-魯雛산(△1322.0, 2.1/9.5)어깨에서 북쪽으로

鳥高峰(△1188.6, 여맥)을 떨구고 서진하며 노추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오장산(733. 여맥)을 떨구고 서진한다


 

아리랑산(1342, 0.7/10.2)-782봉(4.7/14.9)을 지나 황병산에서 발원한

송천변(510, 1.1/16)에서 끝이나는 약16km의 산줄기를 말하거나


 

노추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려

오장산(733, 3/12.5)을 지나 정선군 북면 구절리 415번 지방도로 구절천이 송천을 만나는 곳(1/13.5)에서 끝이나는 약13.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나는 그래도 등산로가 잘 발달한 구절리로 가는 산줄기를 단맥줄기로 보고 산줄기를 종주하기로 한다


 

백두노추왕치단맥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구정 임계


 

노추단맥이 비오치를 지나 올라간 1173봉에서 동남방향으로 분기하여

△1078.2봉-새목재(810, 2.1)-958봉-996.9봉에서 동남방향으로

德牛산(△1009.3, 여맥)을 떨구고 서남진한다


 

938봉-42번국도 수준점 733.7 큰노근령(4/6.1)-王峙산(△849.0, 1.7/7.8)-△758.4봉(3.1/10.9)을 지나

정선군 북면 봉정리 골지천변 봉정교(390, 2.7/13.6)에서 끝이나는

약13.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09. 8. 1(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강릉시 왕산면에서 목계리에서 송현리를 넘는 35번국도 삽당령에서 백두대간을 타고 닭목재로 가면서 오른 930봉에서 대간은 북족으로 내려가고 서쪽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대화실산 매봉산 사달산 노추산 오장산을 거쳐 구절천과 송천 합수점까지 접근로인 백두대간 약3km와 백두노추단맥 약13.5km 


 

大花實산(△1010.0) : 강릉시 왕산면

매봉산(1030)         : 강릉시 왕산면

사달산(1184)         : 강릉시 왕산면, 정선군 북면

魯雛산(△1322.0)    : 강릉시 왕산면, 정선군 북면

오장산(733)           : 정선군 북면


 

구간거리 16.5km  접근거리(백두대간) : 3km  단맥거리 13.5km


 

구간시간 13:40 접근시간 1:40 단맥시간 10:00 휴식시간 1:50 헤맴 0:20


 

또 늦잠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틀이나 묵었던 모텔에서 툇자를 맛고나니 갈데가 없어 우선 하루 종일 굶은 위장을 위하여 목운동을 좀 시키고 강릉역으로 가면서 모텔을 찾아 25000원짜리 방으로 들어가니 이거야 여인숙보다도 못한 방이라


 

대충 씻고 잠자리에 드니 그 시간이 2시를 넘기고 있었으니 뻔한 일인지라

오늘중 노추단맥종주를 완주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러우나 일단은 시도해 보기로 하고 전번에 부른 기사를 다시 대동하고 백두대간 삽당령에 이르니 포장마차 할마씨가 어쩐일로 전방을 차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삽당령 : 7:50


 

커다란 삽당령 비 사이로 난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몇m 들어가다 오른쪽 산길로 접어드는 곳에 망가져 가는 이정목에 “백두대간 삽당령~닭목재” 구간이랍니다


 

나중에 확인된 일이지만 13년전 백두대간 당시에는 없던 임도가 개설되어 삽당령에서 능선 좌측 사면으로 임도가 이어지다 백두대간을 넘어 능선 오른쪽 사면으로 임도가 이어져 닭목재로 나가니 우연히 힘이 부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능선으로 종주하기가 어렵다면 이 임도를 따라도 될 성 부르다

  

산책로 같은 길을 오르면서 빗방울이 떨어져 심란했으나 더 이상 비는 오지 않아 다행이라면 다행일 것이다


 

등고선상 730봉인 둔덕에 이르고 : 8:00


 

안부서 바로 좌측으로 임도가 지나가고 잠간 오른 둔덕 : 8:10


 

╣자안부에 이르면 바로 좌측으로 또 임도가 지나가고 또 잠깐 올라 둔덕에 이른다


 

8:20


 

바로 좌측으로 임도가 보이고 수시로 나타나는 오른쪽으로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일이다


 

살그머니 다시 둔덕을 넘어 안부서 다시 임도를 만나고 : 8:25


 

또 봉긋한 둔덕 넘어 내려가면 T자길서 좌측으로 내려가 안부에서 다시 임도와 만난다


 

임도 : 8:30


 

송신탑 철책 옆으로 오르면 임도가 백두대간을 넘어가는 곳에 이르고 임도 이정판을 보니 닭목재까지 연결이 된다


 

철제 차단기가 임도를 막고 있어 닭목재에서 오던 트럭1대가 차를 돌리느라 안간힘을 들이고 있다 사실 차단기만 없다면 닭목재에서 삽당령으로 오는 최단 지름길일 것이다


 

임도 십자길 : 8:35


 

몇m 가다 산으로 숨는다

도면상 862봉에 이르면 약간의 공터에 썪어가는 이정목이 있다 “좌측으로 가면 닭목재 우측으로 가면 들미골”


 

862봉 : 8:50


 

등고선상870봉을 오르면서 백두대간하는 젊은이 2사람을 먼저 보내고 870봉 정상에 이른다


 

870봉 : 9:10 9:15 출발(5분 휴식)


 

봉긋 올라간 등고선상930m 지점에 올라 좌측으로 잠깐 가면 백두대간은 오른쪽 북쪽으로 내려가지만 노추산은 성긴길을 들추며 서쪽으로 직진한다


 

그곳으로는 지금까지 나오던 “강릉시 숲길(등산로)조사” 표시기 한개가 걸려있다 이제사 아침 대용으로 빵1개먹고 표시기 한개를 달고 직진한다


 

노추단맥 갈림지점 : 9:40 9:55 출발(15분 휴식)


 

성긴길을 잠깐 가면 우측 백두대간에서 올라오는 풀과 가시 키작은 잡관목이 무성한 방화선이 나타나고 잠시 진행하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좋은 경운기길을 만나게 되고 빤히 보이는 산불감시초소 있는 곳으로 간다


 

╠자길 : 10:00


 

잠시 가면 좌우를 넘는 자갈깔린 좋은 임도사거리에 이르고 “채종원 18ha 4226본 1982조성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안내판 옆 콘크리트 포장도로따라 오른다


 

임도 사거리 : 10:05


 

잠깐 오르면 천지사방 조망이 일품인 너른 공터 한쪽에 앉은뱅이 산불감시초소가 있으며 그 옆으로 “강릉지소 시험림 위치도” 대형 목조안내판이 시설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산뜻하게 색깔이 살아있다


 

길은 경운기 길로 바뀌고 오른쪽 사면으로 잠깐 가다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고 길은 없지만 왼쪽 능선으로 채고 오르면 등고선상 970봉으로 이번에도 키큰 억새 가시 잡관목이 어우러진 방화선 길을 또 만나 좌측 남쪽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 970봉 : 10:15


 

햇빛 내리꼿치는 방화선 길은 그야말로 죽음의 길이다 안해본 사람들은 그 심정을 모른다 도대체가 등로가 보여야 말이지 스틱으로 풀과 가시들을 걷어내며 길을 확인하며 가는 일이라 시간은 시간대로 지나가고 몸은 점점 파김치가 되어간다


 

훅훅거리는 열기속에 견딜수 없는 고통을 참으며 그 끝에 이르니 절개지라 우측으로 트레버스해 내려서면 콘크리트 포장 너른 길이다


 

차가 한대 지나가며 무슨 신기한 짐승이라도 보듯 서행을 하며 몇사람의 시선이 나에게 와서 꼿친다


 

임도 십자안부 : 10:25 10:30 출발(5분 휴식)


 

오르는 길은 없어 무조건 치고오르니 이번에도 또 억새 가시 잡목이 키를 넘는 방화선 길이라 가시를 조심하며 그렇게 진행을 하다보니 둔덕 넘어 안부에 5분이면 갈 거리를 무려 20분이나 걸려 내려선다


 

안부 : 10:50


 

방화선 길은 계속되고 풀 무성한 너른 보도블럭 헬기장으로 오르면 “구정24 2005재설” 대삼각점이 있는 대화실산 정상이다


 

대화실산 : 11:05


 

키가 좀 작이진 상태가 좀 나은 방화선 길을 내려가며 저멀리 하늘에 떠있는 노추산 산줄기가 고생 좀 하게 생겼다


 

내림 능선상 망가진 보도블럭 헬기장이 있는 방화선 삼거리에 이르러 왼쪽 남쪽으로 내려간다


 

헬기장 갈림길 : 11:10


 

등고선상 950봉을 살그머니 올라 : 11:25


 

안부에서 오른쪽에서 오는 임도를 따르다가 : 11:35


 

잠깐 가다 오른쪽으로 있는 950봉 정상을 안들리고 직진 방화선길로 내려가면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사실 삽당령에서 이 지겨운 방화선을 탈피하려면 바로 왼쪽으로 나있는 임도를 따르기만 하면 바로 이곳으로 오게 된다


 

이로써 길만 좋다면 삽당령으로부터 2시간이면 올 거리를 무려4시간이나 걸렸으니 어찌 오늘 일진이 좀 사납게 느껴지는데 그것은 오늘밤 현실로 다가온다    


 

임도 십자안부 : 11:50 12:00 출발(10분 휴식)


 

산불입산통제 안내판 옆으로 묵은 경운기 길을 따르다 푹 꺼진 안부서 성긴길로 오른다


 

안부 : 12:05


 

숲길(등산로)조사 녹색표시기가 있는 도면상 995봉 정상으로 추정되는 봉우리로 올라선다


 

995봉 : 12:25


 

내려가며 암릉이 나오고 좌측 사면으로 바위를 돌아서 뚝 떨어져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2:35


 

약간 부풀은 편편한 곳에서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간다 : 12:45


 

파묘 구덩이인 것 같은 등고선상 1010봉 위로 올라선다 : 12:55


 

풀과 키작은 잡목이 무성한 안부로 내려서 : 13:00


 

미역줄나무를 헤집고 매봉산 정상 Y자 길흔적이 있는 축축한 곳에 비닐깔고 앉아 허공은 바람이 부나 밑은 무풍지대인 곳에서 파리와 친구하며 이제사 점심 대용으로 빵 한개 먹고 출발한다


 

매봉산 : 13:05 13:20 출발(15분 휴식)


 

내려가는길에 나오는 Y자길에서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다 아름드리 소나무 거목 3그루 있는 곳에서 오른쪽 서남방향으로 내려간다


 

13:40


 

안부 : 13:45


 

살짝 둔덕을 넘어 안부에 이르고 : 13:50


 

황장목이 도열한 폐무덤인듯한 봉긋한 곳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으며 키작은 산죽밭을 오른쪽 서쪽방향으로 내려가 둔덕으로 오르고


 

둔덕 : 14:00


 

산죽 잡목 사이로 길 흔적을 가늠하며 서남방향으로 내려간다

귀찮은 산죽 잡목길이 사람을 환장시키고 길이 명확한 것도 아니고 사람키를 넘는 산죽 잡목 베어진 나뭇가지들이 사람을 죽이고 비오치를 넘는 찻소리를 들으며 아주 작은 보도블럭 헬기장 한가운데 판독불능 쏙 들어간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948봉 정상에 이른다


 

948봉 : 14:25


 

오른쪽 서쪽방향으로 길 흔적을 따라내려가는데 지나온 능선보다 한결 좋아진 길을 내려가다 우측에서 오는 좀더 좋은 길과 만나고 산죽도 끝나고 마침 바람도 불어주고 이제사 조금 살만해진다


 

나이롱 줄쳐진 ╠자길에서 길 나쁜 산죽능선을 몇m 올라 좌측 남으로 길은 있으나 서진으로 내려가는 길은 어디도 없다 찾다가 빽 ╠자길로 간다


 

산사태난 곳에서 빽 처음에 갔던 좌측 남쪽으로 일단은 발길을 놓는다


 

╠자길 : 14:40 15:00출발(20분 헤맴)


 

가다가 오른쪽 서쪽으로 무조건 치고 내려가니 2차선 도로 능선 고갯마루 바로 좌측 사면으로 내려온 것이다


 

오른쪽으로 잠깐 오르면 가야할 능선 좌측으로 임도가 들어가고 있으며 몇m 오르니 비오치 정상으로 지형을 살펴보니 내려올 고갯마루는 깎아지른 절벽 철책으로 둘러쳐져 있어 어치피 그리로는 못내려감으로


 

고개를 살짝 넘어가 살펴보니 그 ╠자길로 내려오는 것이 맞는 것 같으나 확인할 길은 없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대기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고단로”라는 표시판이 전봇대에 달려있고 “위험급커브 절대감속” 안내판 “재래봉보호지구” 안내판 “작업대기실” 작은 콘테이너박스 뒤 절개 사면으로 오른다


 

비오치 : 15:15 15:25 출발(10분 휴식)


 

산죽 미역줄나무 정글 급경사를 죽기살기로 온몸으로 밀어붙이며 치고 오르니 능선에서 산죽이 조금 수그러들며 좌측으로 붙으면 송신탑이 나오고 희미한 길 흔적이 나온다 5분도 안걸릴 거리가 또 20분이나 걸려 올라온 꼴이 되고 말았다


 

미리 말하자면 좌측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르면 얼마쯤 가서 능선과 만나게 됨으로 무조건 임도를 따라갔어야 했다


 

송신탑 : 15:45


 

길 흔적을 따라 둔덕으로 오르고 : 15:50


 

좌측 서쪽으로 내려가며 길 흔적은 있으나마나 하지만 황장목 멋진 능선이 보기 좋기만 하고 이제보니 바로 좌측 아래로 임도와 같이가고 있질 아니한가


 

십자안부서 바로 좌측 임도로 내려선다 10분이면 올 거리를 무려 35분이나 걸려 온 꼴이 되고 말았다 가뜩이나 늦게 시작하고 방화선에서 몇시간을 허비하고 이제와서 또 시간을 허비하고 있으니 그 끝이 가늠이 안된다


 

임도 : 16:00


 

괜한 고생만 사서 하고 임도따라가면 능선과 다시 만나게 된다


 

시간을 이리 자꾸 보내게 되니 걱정이 앞을 선다

가다 못가면 고단리로 내려가리라 작정을 하고 임도따라가다 “230산림청247” 안내목이 있는 곳에서 마지막으로 한개 남은 빵을 먹고 출발한다

16:10 16:20 출발(10분 휴식)


 

능선으로 임도가 이어지다 우측 사면으로 임도가 휘는 지점에서 산으로 들어가야하나 길이 전혀 없어 일단은 임도를 더 따르면 ╠자 임도삼거리에 이른다


 

임도삼거리 : 16:35


 

이제부터 임도는 능선으로 붙을 생각을 안하고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서 대기리쪽으로 내려가는 것 같아 좌측으로 붙을 기회를 노리며 한구비를 도니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 3줄통나무가 낮은 수로위에 놓여져 있고 오르내린 흔적이 있는 길이 능선으로 오르고 있다


 

16:50


 

오르면서 멋진 황장목 밑 잡목 산죽 등을 모조리 제거하여 무더기무더기 쌓아놓고 있어 시원한 능선을 올라 5분만에 단맥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아마도 고단리에서 올라오는 길을 한참 지나간 것 같아 내친걸음 노추산으로 오르기로 한다

16:55 


 

황장목만 남겨놓고 깨끗하게 밀어버린 능선을 잠시 가다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좋다 즉 내가 탈출하려던 고단리에서 오르는 길을 지나온 것이라 빽해서 내려가기도 시간상 어정쩡하고 노추산 정상에서 오장산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엄청나게 좋기 때문에 야간 산행을 하기로 결심하고 좋은 등로를 따라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한다


 

17:00


 

축축한 구름속에 엄청난 된비알을 오르지만 길이 좋아 그리 힘든줄 모르고 재미있게 오른다 그렇게 오르다 1174봉 정상 못가서 정면으로 오르는 길은 없고 우측 사면으로 길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17:25


 

속새밭을 관통해 1174봉 지난 안부에 이르게 되면 본격적인 노추산 산줄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곳에 표시기 몇 개가 걸려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구절리 최상부로 가는 길인 것 같다


 

17:27


 

어수선한 능선으로 오르다 가시 초지를 잠깐 헤집고 오르면 잡목으로 둘러쌓인 아주 작은 보도블럭 헬기장으로 정상판이 하나 붙어있는데 “정선 사달산1187m" 드디어 노추산 능선으로 올라선 것이다


 

사달산 : 17:35 17:40 출발(5분 휴식)


 

가시 잡목 빠져나오면 ╣자길이 나오고 나는 우측 능선으로 붙는다 펑퍼짐한 운동장 같은 초지길이 계속되며 멧톳 운동장을 지나 성곽터 같은 곳을 지나간다


 

17:45


 

내려가 오른 둔덕 : 17:50


 

잡목 초지가 무성하며 보도블럭이 뒹굴고 있는 헬기장 터였던 같은 도면상 1168봉 정상으로 올라선다


 

1168봉 : 18:00


 

계속되는 초지길을 걸어 : 18:15


 

살며시 둔덕을 내려간 안부 : 18:25


 

마지막 급경사를 한없이 올라 평평해지면서 유심히 살펴보지 못한 죄로 길이 없어진듯해 바위 몇개가 쌓여있는 곳으로 오르니 참나무고목 앞에 쉬기좋은 편편한 돌몇개가 놓여 있다


 

노추산 전위봉 : 18:50


 

내려가면서 길이 오른쪽 사면으로 나있으며 좌측으로 완전히 돌아나가는 지점에 있는 이정목에 “직진 노추산0.5km, ╠자길 늑막골입구4.4km, 온길 고단(새목재)4.4km"


 

시나브로 내려가면 안부에 이르고 : 19:00

막판 젖 먹던 힘까지 써가며 기진맥진 오르면 조그만 공터에 잘 다듬어진 정상석감 2개가 의자나 밥상처럼 누워서 방치되어 있고 “구정23 2005재설” 대삼각점이 있으며 “노추산 해발1322m” 어마어마하게 큰 정상석이 노추산의 높이를 더 높이고 있다


 

정상석 기반에 앉아 쉬다가 약간의 바위 끝트머리 절벽에 서서 천하를 바라보니 신선의 세계가 이 아니더냐 산줄기고 골안이고 노추산 정상만 하늘 위로 내놓고 그 밑으로는 새하얀 구름이 흡사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처럼 바다를 이루고 흡사 하얀 산줄기가 사방으로 뻗어있는 듯 황홀하기 그지없어 한동안 얼이나가 망부석이 된다


 

내려가면서 이왕 밤이 될 것이 뻔하니 서둘 필요도 없이 한동안 그렇게 황홀경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선다


 

노추산 : 19:10 19:30 출발(20분 휴식)


 

원칙은 여기서 정남쪽으로 뻗은 능선을 치고 내려가야 하나 절벽을 이루고 있고 길이 어차피 능선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오장산 어깨에서 이번에는 왼쪽 사면으로 길이 이어짐으로 길따라 내려가야 한다


 

잠깐 가면 헬기장에 노추산 유래설명 철판이 세워져 있다 내용인 즉슨 “설총이 노나라에서 태어난 공자와 추나라에서 태어난 맹자를 기려는 마음으로 노나라 노자와 추나라 추자를 따서 노추산이라 이름지었으며 설총과 그후로 율곡이 입산수도하였다고 전한다”


 

또 잠깐 내려가면 십자안부에 대형 등산안내판이 서있고 좌측으로 가면 이성대로 가고 우측으로 가면 대기리라는 작은 팻말이 하나 서있으며 직진하면 아리랑봉을 거쳐 밧줄잡는 구간이 있고 산줄기하고는 관계없이 절골이라는 곳으로 가게됨으로 이성대쪽으로 가닥을 잡는다


 

돌길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난간줄이 나오고 : 19:40


 

한없이 내려가 난간줄 끝나는 곳에 T자길이 열리며 예쁜 이정표가 나온다

“오른쪽 지척으로 이성대0.05km 그 넘어로 가면 오장폭포쪽 종량동4.76km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면 산줄기 사면으로 줄기차게 내려가 구절리 중동4.45km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잠간 가면 약수물이 철철 흐르는 석간수를 한바가지 받아마시고 깎아지른 절벽 밑에 벽이 있는 이층 누각형태로 지은 집이 二聖臺이며 이율곡이 공자 맹자 두 성인을 흠모하여 후학 성농 박남형씨가 유림의 협조로 건설했노라 하는 내용과 두 성인위패를 모셔논 곳이니 이런저런 것들을 주의해달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그 앞으로 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놓은 목조 전망대가 불안해서 오르기가 겁이난다


 

이성대 : 19:50 20:00출발(10분 휴식)


 

밤은 칼같이 찾아들고 랜턴 밝히며 돌길을 간다 


 

너덜지대 한가운데 잘쌓은 돌탑 1기가 있으며 매우 조심하며 너덜을 빠져 나간다


 

너덜지대 : 20:10


 

옹달샘약수터에 이르고 여기는 해발1030m 지점으로 이러쿵저러쿵 주의사항들이 적힌 안내판에서 또 물 한종재기를 마시고 너른 길을 따라 내려간다


 

옹달샘 : 20:30


 

워낙 급경사라 지그재그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한없이 내려가면서 길이 넓어지며 묵밭지나 임도 삼거리에 이르면 이정주에 “우측으로 가면 대승사 좌측으로 가면 중동”


 

임도삼거리 : 21:10


 

또 지그재그로 패인 길을 따라 2차선도로로 빠져나가면 장승 한쌍과 노추산 등산로입구(180분) 철주기둥 그리고 우측으로 노추산에서 본 것과 같은 대형 등산안내판 간이화장실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길건너 계곡 휀스에는 천렵자제 프래카드가 가드레일에 부착되어 있고 “입산통제” 안내판이 서있다


 

구절리 중동 노추산 등산로 입구 : 21:40            

  

그후


 

바로 밑이 북면이라 북면택시를 불러 예전에 한번 이용한 적이 있는 민박집에서 유할려다 아무래도 읍내로 나가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할 것 같아 정선택시를 불러 정선읍으로 가니 정선읍에 난리가 났네!


 

기사말씀으로는 내일이 정선장날이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온 손님들 3만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모텔이고 민박이고 전부다 동이나고 말아 잘곳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방을 구하려면 사북이나 태백으로 나가야 한다는 말씀인데 버스 노선은 벌써 막차가 떠난지가 오래 되었고 택시로 가려면 돈이 어디 일이만원인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포즈를 취해보나 노숙을 할 수 밖에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이곳은 강원도 오지중의 오지 정선땅 밤에는 추워서 노숙을 하려고 해도 침낭이 없으니 그 또한 마땅치가 않고 파출소에라도 들어갈 심산으로 우선 하루 종일 굶은 위장을 달래려고 먹을 곳을 찾으니 정선역 근방에 가면 야식집이 한집 있대나 뭐


 

이른 시간이면 걸어갈수도 있는 가까운 거리지만 택시로 역 앞으로 가니 많은 여관들이 있으나 하나 같이 만땅이라 결국 포기를 하고 야식집으로 들어갔으나 혼자 먹을 음식 종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제육복음 15000원짜리를 시키고 소주 한잔에 이제사 아침 식사를 하는데 오늘 밤 게길 장소는 이집 밖에 없는지라 슬슬 수작을 한번 부려본다


 

야식집은 저녁6시에 시작해 보통 새벽 4시에 문을 닫으나 요즘은 손님이 없어 2시면 집에 들어간다고 하니 그렇다면은 새벽4시까지 술을 먹는 방법밖에 달리 방법이 없으니 그리 하겠다고 하니 이 젊은 아줌마 웃으며 가실 곳이 없으면 이곳에서 계시다가 문만 닫아주시면 된다고 편안하게 말을 하니 이건 보통 감격이 아니다


 

그래서 2시까지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줌마가 아니라 소시적에는 사북카지노를 내집 드나들듯하던 멋쟁이 아가씨로 남들과 같이 유복하게 잘 살았었는데 무슨 연유인지는 몰라도 지금은 이 정선땅에서 야식식당을 하게 되니 언감생심 카지노는 잊어버린지 오래됐다며


 

이 정선은 사북에서 벌어 다른 면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카지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전국적으로 볼때는 결코 잘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카지노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 언젠가는 있는 재산 없는 재산 남의 재산까지 몽창 털리고 거리로 나앉을 것이며 지금도 다 털리고 카지노 주변을 맴돌며 전에 자기들이 했듯이 포인트 쌓인 카드 주면 일단은 카지노 안에 장부를 그어놓고 생활을 하다 어쩌다 손님들이 던져주는 한푼 팁을 손에 쥐면 또 에누리없이 그 옛날 추억을 반추하며 한큐를 땡긴다는 것이다  


 

전국민의 카지노화!


 

이 아가씨에게 들은 말로는 100% 믿을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해서 들어온 수입으로 군에서 연간30억이란 홍보비를 쓰며 투자를 해대니 일단은 정선5일장이나 레일바이크 등은 성공한 케이스로 생각되지만 전 주민이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장에서 영업하시는 일부 주민만이 혜택을 보고 있으니 다른 주민들은 뭐 그리 특히 혜택을 받는 것이 없으며 오늘 같은 숙박대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숙박대란은 관광회사에서 꾸준히 관광페키지 상품으로 개발하여 관광코스로 한번쯤 무조건 들르는 경유지로 하고 있어 사람들이 무조건 몰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며 숙박하는 사람중 많은 사람들은 전국의 장날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보부상들이 하루 전에 들어와 자는 바람에 동이 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같은 날은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날로 손님 되게 재수없는 날 하필이면 정선으로 오셨느냐며 앞으로는 이때쯤은 정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까지 해준다


 

야식식당은 꾀죄죄하고 지저분하고 맛도 별루지만 특별히 잘하는 집을 모른다면 음식 종류가 해물찜 뼈다귀찜 찜닭 참소라무침 등 등이라 여러명이 한잔술 하기는 안성맞춤이라 여기 소개하고자 한다


 

성다야식 033-562-8669


 

믿거나 말거나 본인 마음이지만 이 아가씨에게 들은 말을 좀 더해보면


 

하여간 정선장날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나 이 좁은 땅에서 나오는 특산물은 한정이 되어있고 장은 5일마다 열리고 있으니 정작 정선땅에서 나온 물건들은 얼마 안되고 전부 보부상들이 가지고 온 물건들을 정선특산물이라며 판다고 한다


 

즉 영광에서 말린 굴비면 다 영광굴비가 되는 것처럼 정선에서 팔면 다 정선 특산물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구입하지 말라는 당부까지 하며 시간을 보낸다


 

어김없이 2시가 되니 편하게 자기가 자는 방에 테레비도 있으니 이불꺼내 덮고 잠시라도 주무시라는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처녀방에 들어가 이것저것 손댈 수는 없는지라 맥주 몇병 더 먹기로 하고 모텔값 대신 음식값으로  35000원을 지불하고 조양강 처녀는 엉덩이를 뒤로 하고 문을 나선다


 

조양강 처녀라 함은 이곳 정선땅은 삼척 대덕산 고목나무샘에서 발원하여 처음에는 골지천이라는 이름을 달고 흘러 북면 아우라지에서 황병산이 발원지인 송천을 만나면서 조양강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달고 이 정선읍을 지나가기 때문에 한번 붙여본 이름이며

  

이 조양강은 영월땅으로 가면서 다시 동강이라는 이름으로 고쳐달고 영월읍에서 서강과 만나 다시 남한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며 양평땅 양수리에서 북한강을 만나 비로서 한강이 되는 것이다 고로 조양강은 한강의 상류 지역 일부를 부르는 말이다  


수식으로 나타내보면

 

한강=한강+남한강+동강+조양강+골지천

  

이제부터 나혼자다


 

죽어도 그 값만큼 마시지 못할 것이라며 웃으며 나가는 아가씨의 콧대를 꺾는 것은 다 마시고 오히려 추가로 더먹고 한병당 3000원씩 계산을 하고 나가면 될일이다


 

그렇게 밤은 지나가고 다음날 아침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택시를 타고 동서울터미널 가는 버스를 탔는데 세상에 이 버스는 시골 완행버스처럼 가는 곳마다 서니 시간은 시간대로 지나가고 결국은 오후 늦게사 집에 도착해 8박9일간의 휴가 여행을 마친다


 

백두노추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