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 년 만에 오른 계룡산 남매탑(사진)






산행일 : 2004. 2. 8(日). 흐림


행 : 두 친구 내외와 산친구(6명)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천정매표소 (12:50)


  ☞약수터 (13:17)


  ☞큰배재 (14:07)


  ☞남매탑 고개 (590m. 14:16)


  ☞남매탑 (점심. 14:22~14:55)


  ☞극락교. 동학사 밑 삼거리 (15:47~16:00)


  ☞상가 (16:25)


총 산행시간 : 3시간 35분


구간별 거리 : 천정매표소→(2.7km)큰배재→(0.6km)남매탑→(1.7km)동학사→


              (1.6km) 상가


총 산행거리 : 6.6km


산로









산행기


  새벽 4시까지 반년 만에 만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늦잠까지 잤으니 오늘 산행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큰맘 먹고 결심한 산행인데……. 그나마 동참해준 몇몇 고향친구들이 고맙기 만하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본 계룡산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천정골 쪽으로는 등산로가 없었는데,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급경사도 없고 중간에 약수터까지 있어서인지 오르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천정매표소


 



약수터


 


 아들 녀석이 약간 힘들어하는 것이 다 그동안 녀석이 산행을 게을리 한 탓일 텐데도 재미없고 힘들다고 꼴만 부린다.


날이 푹해서 아래쪽 질퍽거리던 눈이 위로 올라갈수록 제대로 다져져서 산타는 맛이 제대로 난다.



큰배재


 



남매탑고개


 


  큰배재를 넘어 남매탑고개를 지나니 곧이어 꿈에 그리던 남매탑이 나타난다. 이게 얼마만이냐 남매탑아! 근 20여년 만에 만나다니! 너무 오랜만에 대하게되니 할말을 잊고 마냥 쳐다만 본다.


요리저리 보아도 다정한 오누이 같고, 참 예쁘게만 보인다.



꿈에 그리던 남매탑


 


  요즘 지은 듯한 암자가 하나 밑에 서있는데 오뉘탑과는 별로 어울리질 않는다. 탑 바로 옆에서는 청년들이 보란 듯이 담배를 피우며 온갖 폼을 다 잡고 있다. 쯧쯧…….




  빈 벤치에 아직 식지 않은 김밥을 풀어놓고 옹기종기 모여 점심을 먹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버너에 라면을 끓여먹는 작태가 벌어지고 있으니 모두들 말을 안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다들 욕을 하고 있을게 분명하다. 아니나 다를까, 제복을 입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둘이 와서 그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한다. 아직도 산에서 취사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점심


 


  예정대로라면 삼불봉, 관음봉을 거쳐 은선폭포로 하산을 하려고 하였지만, 친구들의 반대와 늦은 시간관계로 아쉽지만 동학사 쪽으로 하산을 한다.


약간 늦은 시간인 것 같은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계속 남매탑을 향해 오르고 있다.




  동학사 밑 삼거리에서 아이젠을 벗고, 극락교에서 처음으로 전체 사진촬영을 하였다. 참으로 귀한사진이다.



극락교에서 처음으로 우리일행 전체를 사진에 담아본다.


 


  상가 식당에 들어가 해단식겸 저녁밥을 먹으며 무사산행을 축하하지만, 이 녀석들 속뜻은 이른 시간이지만 저녁이라도 먹여서 우리 부자를 내려 보내려고 한 것만 같아 괜스레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된다.


에라이 녀석들아! 돌산갓김치나 실컷먹거라. 고마움의 표시로 녀석들 면전에 하얀 스치로폼 상자를 냅다 던져 버린다.




 










▣ 김현호 - 고등학교를 졸업한다음날 절친한 친구와 남매탑을 갔었죠 소복히 쌓인 눈과 우리둘밖에 없었죠 아직도 그추억이 아득한데 요즘엔 남매탑에 산객이 끊일날이 없더군요 (사진이 제가 바라던 바로 그런 사진입니다 감사..)
▣ 브르스황 - 맞습니다. 너무 많은 산행객들로 계룡산이 몸살을 앓고 있더군요. 산이 좋아서 그렇다고 좋게 생각을 해야겠습니다.
▣ 永漢 - 저도 남매탑 본지 20여년 되는 것 같습니다.대전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잠시 들렀던 이후는 가본 기억이 없습니다.내가 만약 추운 겨울 눈으로 사방은 가로막혀있고 봄까지 예쁜 처녀와 한방에 있다면.....남매탑은 없고 계룡 김가 후손만 있겠죠?큭!!
▣ 산사랑방 - 추억의 계룡산을 가신다더니 잘 자녀오셨네요.. 지금도 여전히 눈을 이고 선 남매탑의 전경은 정겨움이 듬뿍 묻어나는군요. 그때의 감회가 새롭습니다. 남매탑에서 동학사방향 하산길에서도 샘터가 있던데 비슷하군요..
▣ 브르스황 - 영한님, 산사랑방님 님들 덕분에 계룡산에 다녀왔습니다. 제대로된 코스를 밟지 못하고 남매탑만 다녀와서 아쉬웠지만 정든 땅 밟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아직도 여운이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 민호 - 멀리 다녀 오셨는데요...
▣ 영삼 -
▣ 영삼 - 요구르트 장사 시절이 생각난다. 유성의 영원한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