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자 : 2004. 1. 31(토요일. 맑음)


2. 동    행 : 뫼사랑님


3. 소요시간 : 11시간 30분


4. 구간별 소요시간


  -, 07:15   한계령 출발


  -, 07:51   이정표(한계령 1k, 중청 6.7k)


  -, 08:35   한계 3거리


  -, 10:20   끝청


  -, 10:55   중청대피소


  -, 11:11   소청


  -, 12:00   희운각(점심식사)


  -, 13:00   희운각 출발


  -, 13:22   신선봉


  -, 14:44   1275봉


  -, 15:56   나한봉


  -, 16:05   마등령


  -, 17:42   금강굴 급경사 내리막


  -, 18:09   비선대


-, 18:45   소공원


 


작년 겨울 눈에 묻힌 설악에 흠뻑 빠져 설악에 큰눈이 내렸다는 일기예보를 고대하였으나 이겨울 다가도록 그럴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하는수 없이 작년 용아장성을 산행하며 포섭된 강원산방의 뫼사랑님이 계획한 설악산 등산계획에 동참하기로 했다


 


원래 뫼사랑님의 계획은 한계령에서 올라 중청에서 1박하고 다음날 공룡능선을 넘어 소공원으로 내려오자는 계획인데 시간만 반으로 접기로 합의하였다


아침 5시 뫼사랑님을 태우고 춘천을 출발하여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하니 6시 50분경


 


뫼사랑님이 준비해온 컵라면과 곶감으로 요기를 하고 출발하니 7시 15분


지난 3주전 점봉산산행때와 같은 시간


그땐 사위가 깜깜했었는데


해가 많이 길어져 오늘은 벌써 동해가 벌겋게 달아오른다


 


매표소에 도착하여 입장료를 지불하려고 매표소안을 들여다 보니 아직 돈받을 준비가 안되 있어 그냥 통과한다


소공원쪽에서는 가끔 공짜 산행은 해보았지만 한계령에서는 처음이다


10여분 올랐을까 일출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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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목사이로 겨우 일출을 보고는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거쳐 첫번째 봉우리에 올라서니


뒤로 가리산, 좌측으로 상투바위와 귀때기청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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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엔 귀때기에나 가볼까


내리막길


작년이맘때 이곳을 지날땐 눈이 허리춤까지 쌓여 있었는데


겨우 발목을 덮는 정도


샘터를 지나 한계 3거리 오르막


 


베테랑인 뫼사랑님도 등산화가 닳아 미끄럽기도 하고 숨도 터지질 않는지 좀 힘들어 보인다


한계3거리를 조금 지나니 눈이 제법 쌓여 뫼사랑님 하는 수 없이 아이젠을 착용하고 간다


 


오늘 날씨는 박무가 한 9백에서 천쯤에 걸쳐있어 가까이 있는 낮은 산은 뚜렷하지 않지만 멀리 점봉산 넘어 방태산 줄기는 하나하나 꿸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게 다가온다


외설악쪽으로는 지난 가을에 한 5시간 동안 꿈을 꾸듯 산행한 용아장성


그 뒤로는 한 5-6시간 후에 내가 서 있을 나한봉과  마등령이 정겹다


1474봉을 지나 끝청 오르막


 


시원하다


안산이 저토록 가까이 있는 줄은, 가리산(홍전)이 이곳에서도 갓모양으로 보인다는 것도 설악은 나에게 많은 곳을 보여주는데 앎이 부족하여 다 꿸수 없음에 왜이리도 답답한지


다음에 올때는 필히 공부도 좀 하고 아니 지도책을 가져와야지


반경 100k 이내에 있는 모든산이 나와 있는 그런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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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내가 너무 재촉하여 출발하여 여지껏 쉴 수 있는 휴식시간을 못가진 것 같다


이곳에서 주변 경관도 즐기며 충분히 쉼을 갖고 중청으로 향한다


끝청에서 쉬면서 뫼사랑님이 오늘은 대청은 대충 밀어 놓자고 해서 동의한 바라 중청대피소를 지나 바로 소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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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을 돌아가며 바라본 화채봉에서 대청에 이르는 길


지난 가을 너무나 고생했던 곳이라 자꾸 눈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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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에 도착하여 또 부질없는 짓인지 알면서도 설악의 겨울을 다 담을 양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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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운각 하산길


엉덩이 썰매가 제격이다


뫼사랑님 처음에는 주저주저 하더니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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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도 타고 사진도 찍으며 내려오니 희운각


희운각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먼저와 각자 점심준비에 부산하다


우리도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뫼사랑님이 준비해온 라면과 떡국을 끓여 1시간여 배 두드리며 만찬을 즐기고는 공룡으로 향한다


 


무너미를 지나 공룡초입


다행히 발자국이 있다


신선봉 오름길


양지녁이라 그런지 눈이 녹아 길은 질척이고


식사후 바로 산행을 시작해서 그런지 등줄기가 축축히 젖어든다


 


신선봉


공룡능선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좋은 조망터


뒤로 희운각과 청자 4형제, 그리고 화채봉


좌측으로 가야동 계곡 용아장성과 서북주능


앞으로는 천화대와 공룡의 등뼈, 그 뒤로 황철봉, 신선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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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까지 좋아 더할 나위없다


신선봉을 내려가며 우측으로 있는 칠형제봉과 잦은바위골도 카메라에 담으며 걷다보니 1275봉으로 가는 갈림길


아래로 돌수도 있지만 지름길인 능선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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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코스를 정하면서 제일 걱정이 되었던 곳이 바로 1275봉


겨울만 아니라면야 걱정할 것도 없지만 만일 얼어있기라도 하면


갈림길 근처에서부터 사람소리가 들리더니 1275봉 턱밑에 한무리의 사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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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얼른 내려가 후미를 따라 잡았는데


걱정스럽다


 


동행하는 남자가 있어 지나치지만


지쳐 한걸음 한걸음이 힘에 겨워 보여 지나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


1275봉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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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물기하나 없는 것이 길은 여름 보다도 좋다


1275봉을 한 20여m 남겨둔 지점


기진맥진해서 올라가는 젊은 처자를 도저히 추월할 수 없어 뒤에서 따라가며 물으니


어제저녁 부산에서 출발 새벽 3시 오색에 도착하여 3시 30분에 등산을 시작했단다


 


걱정이 되어 렌턴과 가이드가 있느냐고 물으니 있단다


~우


만약 없다고 했다면


1275봉에 도착하여 지나온 신선봉과 가야할 나한봉을 가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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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봉까지 한시간 이내에 가야 어둡기 전에 비선대까지 갈수 있을텐데


나한봉 전위봉 근처에서 잠시 쉬는 틈을 타 좌측에 있는 바위에 올라가 1275봉, 천화대, 그뒤로 신선봉과 화채봉과 작별을 고한다


다음에 더 좋은 만남을 갖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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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가 있는 마등령을 지나 마등령 정상이라는 표지목이 있는 곳에서 간식을 먹고는 비선대까지의 긴 내리막으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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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네번째지만 이 길은 딱 한번 지나가 봤다


등산을 처음 시작할 때 용감하게도 혼자 지도도 없이 찾았던 공룡


그때 이길을 따라 올라가며 참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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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곶감 한번 나눠먹고 쉼없이 내려가니


18:10 비선대에 도착


잠시 쉬며 렌턴을 점검하고 내쳐 걸어 소공원에 도착하니 칠흑 같은 밤이다


한계령으로 가는 버스는 이미 끊어진지 오래라 양양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가서 택시로 한계령으로 이동하는데 택시비가 물경 2만 6천냥이 넘는다


 


참고로 양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한계령가는 막버스는 18시 20분입니다


 




▣ 느낌표!! - 즐거운 산행 하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 산초스 - 정말 최고의 코스를 기가막힌 경치와 맑은날씨에 좋은 산행을 하셨습니다. 언제가 산초스팀의 목표로 잡고 한번 뒤따르겠습니다.
▣ 산모퉁이 - 작년 10월 단풍이 절정일 때 저도 똑같은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저는 여자대원들때문에 중청에서 1박을 하였었지요. 겨울에도 공룡을 넘는 군요. 저도 다음에는 겨울에 공룡을 넘어볼까 생각이 드네요. 사진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 멕코이 - 뫼사랑님 여전이 좋은산행 하시네요
▣ 우철싸부 - 2월말..결혼기념으로..아내와함께 오색-대청-소공원 갑니다.^^
▣ 우철싸부 - 2월말..결혼기념으로..아내와함께 오색-대청-소공원 갑니다.^^
▣ 불암산 - 환상적 산행기 감사하며 잘보았습니다. 작년 가을에 공룡을 접했는데 벌써 공룡이 그리워 집니다. 이번주 9회 눈꽃축제에 참여 합니다. 겨울철 안전산행 하시고 느을 행복 하십시요.
▣ 그물에걸린바람 - 1월10일날 공룔을 다녀왔는데 벌써그리워지네요 나한봉 못미쳐서 외줄타기가 그립군요 1275봉에서 사진박고 멀리있는 귀때기봉에다 다음주에 간다고약속하고서 못간네요 건강을위하여 쫙 술맛죽인다
▣ 쥐약 - 느낌표임,산초스님,산모퉁이님,멕코이님,불암산님,그물에 걸린 바람님. 잘 쓰지 못하는 글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문천 - 사진구경 잘 했습니다.사진 올리는 법 좀 알려주세요
▣ 쥐약 - 조문천님 반갑습니다 근데 저 사진올리고 하는거 완전 초짭니다 좌측에 보시면 산행기예쁘게 꾸미기라고 있읍니다 클릭하시면 올리는 방법이 나옵니다 죄송합니다
▣ 산 소녀^^* - 안녕하세요! 같은날 산행을 했네요. 저도 무박으로 한계령-대청봉-천불동-소공원으로 하산했어요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