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소 백 산 종 주 ( 경북 영주시순흥면,풍기읍/충북 단양군 가곡면,대강면) 

@ 산행코스 : 백두대간제 25구간(죽령-제2연화봉-천체관측소-제1연화봉-비로봉(1,440m)
- 국망봉(1,420.8m)- 상월봉(1,395m)- 마당치 - 고치령

@ 산행일 : 2004. 04. 03 - 04. 04(무박2일)

@ 산행인원 : 불암산과 금풍이포함 대간종주팀

@ 산행시간 : 03 : 20 - 12 : 50 ( 9시간 30분)* 휴식 20분 포함 *

@ 산행거리 : 약 22 KM ( GPS상으로는 23. 4Km)


@ 산행후기
황금의 연휴 시작 !
어느곳에 간들 산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요,
산에 오를려면 종주를 하고자 결심해본다. 어느곳이 되었던간에.....
뒤척뒤척 하다가 아직 이루지 못한 백두대간 구간중 한곳인
소백을 종주키로 하고, 소백종주 산악회를 찾아 예약 완료.

토요일 저녁 10시 ,
관광버스에 몸을 맡기고 긴 여정이 시작된다.
오늘도 여전히 나와의 처절한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잠과의 싸움, 그리고 무릎 관절과의 싸움, 내 한계와의 싸움,,,,,,

희미해져가는 불빛을 뒤로 한 체,
어두운 도로위를 질주하는 관광버스.
시내에서 약간의 정체를 벗어난 버스는 새벽 2시가 다되어
오늘의 산행기점인 죽령고개에 멈추고, 약 1시간 정도 침묵이
흐른 후 등반대장의 신호에 따라 일제히 산행을 시작한다.

안개인지, 무언지에 현혹되어 잘 보이지 않는 콘크리트 경사로
를 따라 가뿐숨을 몰아 쉬면서 무조건 걷는다.
그런데
초입부분부터 눈이 온것이 예사롭지 않다.
미끄럽다. 눈이 많이 쌓여 있다( 약 20 - 30 Cm정도)
오늘 산행은 무척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여기가 소백산구간인데......
올 겨울 심설산행다운 산행을 해보지 못했는데 이제 다늦은
4월 꽃피는 계절에 심설산행을 할 줄이야 !

어슴프레 제 2연화봉을 거쳐 산행 시작 2시간여가 지나 우측
으로는 천체관측소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1,383m봉이 보이는듯 하기도 하고, 너무 안개가 심하다.
달은 중천에 떠있는데도 불구하고서.......

잘 정돈된 나무계단길을 거쳐 제 1 연화봉에 도착한다.
나무계단길옆 양쪽으로 하얀 눈꽃이 너무도 아름답다.
달빛에 반사되는 하얀 눈꽃은 거친 숨을 몰아 내쉬는 내
심장을 포근히도 감싸 안아주는양 너무도 아름답기만 하다.

산행시작 3시간을 넘기면서부터 서서히 일출이 시작될 조짐
이 산허리 구석구석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구름이 함께 너울 너울 춤을 추기 시작하고.....
비로봉 정상을 올려 보면서 좌측으로 주목관리소에 들러
따뜻한 커피와 양갱이 한개, 그리고 찰떡 2개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출발,
5분이 채 안되어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에 도착,
일출은 이미 지났지만 멋진 조망이 연출된다.
사진 촬영 시작,

대간의 등줄기는 훤히 조망되고 내노라 하는 산 정상들 또한
그 위용과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비로봉에서의 여유도 잠시 북서쪽 으로 방향을 잡고 국망봉을
향해 또 다시 걷기 시작,
오르락 내리락 , 여기에서 일반인들은 거의 탈진에 이르기 쉬울
것으로 생각이 든다. 수면부족에다 식사도 하지 못한채 4시간,
5시간을 걷고, 또 걷다보면 내가 걷는것이 아니고 발이 스스로
기계처럼 동작을 반복한다고 함이 낳을듯 싶다.
그것도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말이다..........

정상인 비로봉을 출발, 1시간이 더 지나서 멋진 바위지대를 형성
하고 있는 국망봉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뱀이 무슨 모냥을 하고
있는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앞선 대간팀들 몇명이서 이슬이를 권한다. 나 또한 내가 항상
아끼는 노란 술 (?)로 답례하고선 잠깐의 사진 촬영후 쉴틈도
없이 동북방향쪽으로 선회하여 눈에도 선하게 들어오는 상월봉
(1,394m)을 향해 또 걷기 시작.

좌,우의 시원한 조망이 육신의 피로를 모두 풀어준다.
탁 트인 시야, 눈에 부실 정도의 눈꽃 천지 , 장쾌하고 육중함
마저 느낄 수 있는 대간의 등줄기 !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산하이리라 !!!

상월봉을 지나 북북동 능선길을 따라 늦은맥이고개를 거친다.
북서쪽 신성봉가는길을 접고선 북동방향으로 형제봉을 향하여
걷고 또 걷는다. 함께한 금풍이는 여기서부턴 못걷겠다고 주저
앉는다. 어찌하랴. 부축하고, 달래보고, 위로하고, ,,,,,,,,,

1,272 봉을 조망하면서 그저 기계가 되어간다........................
4시간여를 지루하게 아무런 느낌없이(조망이 거의 없음)
걷고 또 걷고 하여 도착한 곳이 1,032봉의 헬기장 , 여기에서
약간은 동남쪽 방향으로 방향을 선회,내리막 능선을 따라
미끄러지듯 줄기를 내려선다. 나무들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비포장 도로,
고치령이다.
우리를 마을까지 태워다 줄 이장님 트럭이 기다리고 있고,
                  13시가 약간 못되어 고치령에 도착, 인간 화물이 되어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마을화관 앞에 도착 , 도로변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이슬이와 함께 오늘의 대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함께 고생한 모든 산님들의 완주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
 

  소백 진입전  단양 휴게소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다.
   죽령 매표소를 거쳐 제 2연화봉을 향해 시멘 포장길(눈으로 쌓여있음)을 걷는 산꾼들
  산행시작 1시간이 약간 지나 우측으로 보이는 천체관측소 건물...
 
  천체 관측소를 지나 제 1 연화봉 오르기전 좌측으로 보이는 환한 눈꽃 (가운데 빨간점은 
   다름 아닌 달입니다 )
  제 1 연화봉을 오르는 나무계단 옆 의 로프및 쌓여있는 아름다운 눈 !
   서서히 일출의 장관이 시작될려고 합니다.
   이것이 분명 이름이 있었는데 잊어버렸습니다.
   드디어 정상 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가 왔던 대간길, 천체관측소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일출이 시작되었습니다.
   정상 가기전 일출이 거의 끝날 무렵 우측길의 눈꽃입니다(꼭 산호처럼 보입니다)
  정상(비로봉)에서 본 해뜬 장면 입니다.
  정상에서의 조망 입니다.
   정상에서의 조망 2
   정상에서의 조망 3
   정상에서의 조망 4
    소백산 정상석입니다.
  정상에서 한-컷 했습니다.
  또다시 가야할 대간길 입니다.
   가야할 길에 눈과함께 어우러진 멋진 구름입니다.
   한번 더 찍었습니다.
   태양은 이제 중천에 뜨고 가고 또 가야합니다.
   왔던길을 되돌아 봅니다.
   이제 300m만 가면 국망봉인데, 에구  힘이 드네요.....
   국망봉 오르기전 멋진 눈꽃입니다. 
  국망봉 시작을 알리는 바위지대입니다.
   금풍님께서 몹시 힘들어 하십니다.
   국망봉 바위지대.
   국망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국망봉입니다.  바위부분이 뱀을 닮았나요?
  국망봉을 지나  또 진행해야할 상월봉이  멀리 조망 됩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습니다.
   배낭 뒷부분에 자랑스럽게 걸려있는 "산하 팻찰"입니다.
    상월봉이 길을 막고 북서쪽을 거쳐 전진,전진한다.
    가야할 대간길은 나를 반기고.......
   이 멋진 모습으로 대간길 고통이 사라졌다. "구름, 눈꽃, 그리고 바위 1 " 
   구름, 눈꽃, 그리고 바위 2
  고치령 하산후 마을앞 도로변에서 라면으로 식사후 계곡에 풍덩 !!!
  오늘의 산행을 여기서 접는다. 
 



▣ 브르스황 - 소백산은 아직도 겨울이군요. 사진이 환상적입니다. 고생 많이 하셨으니 푹쉬셨다가 더욱 더 좋은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 똘배 - 아! 하는 감탄 밖에 달리 무슨말을 해야할지....4월의 설원 산행 참으로 멋있습니다. 1월에 저도 비로봉에서 칼바람 맞던 생각이 납니다. 좋은산행 축하드립니다..
▣ 운해 - 소백산의 춘설이 가슴을 뛰게 하네요?다시 유혹 당하면 안되는데....소백의 칼바람은 선자령의 그것과 쌍벽을 이룰만큼 유명하지만 윌 불암산님의 열정이 그것들을 모두 녹였으리라! 너무 멋진 산행 축하 드리고요. 참으로 행운이네요.사월에 이렇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조은 그림 보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고석수 - 우와~~3월초에 온 눈이 아직도 쌓여서 불암산님의 걸음을 더디게 하였어도 이제는 다시 겨울이 와야 볼 수 있으니 괴롭힌 죄는 용서해 주자고요^^잘 보았습니다
▣ 김성기 - 이봄에 아직도 눈! 춘설을 보니 내가 그자리에 있는 착각이 드는군요. 늘 즐산 하십시요.
▣ 김정길 - 금풍님 동행하신다 해서 걱정을 했는데 역시 고생이 말이 아니었군요, 좋다는 설경과 금풍님 초죽음 모습을 꼭 보고싶은데 내 컴은 그림표시가 안되어 볼 수가 없으니 답답하이, 소백 땜질 후련하시겠습니다. 나는 대구권역의 15산 산행을 하는동안 산사랑방 이동준님 내외분의 각별한 대접과 안내로 행복했었고 그에 힘 입어 지칠 줄을 몰랐다네. 약 오르지?
▣ 포도사랑 - 수고하셨습니다. 소백의 칼바람은 맞아본 사람만이 알지요. 근데 제 컴에서는 그림이 안보이네요^^아쉽습니다.
▣ 산초스 - 폭설이라 해야하나요? 4월에 눈을 밟으며 소백종주를 하신 불암산님 수고하셨습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항상 무릎조심!! 내컴에도 사진이 안보이는데,,, 나중에 사진은 따로 봐야겠습니다.
▣ 맷돌 - 아니 고치재에서1톤봉고뒤에타고내려오신분이 님이였어요,,,,애고그럴줄알았으면정중히인사드릴걸 올라오다교행한카니발이접니다 이장분이좁은길에서기다리지않고내려오는바람에화가나서 성질을내는데 아고 죄송합니다 저는그날 청량산갔다오는길에금성대군각이불로소실되었다고해서보고오려고가는중이었습니다 고향에오신분을인사여줍지못하고실례를범했으니애고애고거듭죄송,,,,,항상 안산 즐산 하세요
▣ 밤안개 - 순길 고생하셨군요. 그래도 그런 조은 경관 그렇게 고행하니까 보잖아요. 잘 읽고 갑니다. 철쭉 산행기억이 새롭습니다.
▣ 빵과 버터 - 오늘 제비봉에서 바라본 소백산 흰눈속에 어제는 불암산님이 계셨군요... 사진....아쉬워요.
▣ 빵과 버터 - 오늘 제비봉에서 바라본 소백산 흰눈속에 어제는 불암산님이 계셨군요... 사진....아쉬워요.
▣ 김용진 - 4월의 폭설속에 야간산행으로 수고하셨습니다. 무릎의 통증은 괜찮으신지?? 근데 사진이 안보여 다시한번 점검해 주십시요. 계속 즐산하시길 기원합니다.
▣ 물안개 - 4월에 눈산행이라....고생하셨습니다.저는 소백산하면 바람과 추위만 떠올리니.....그런데 사진이 안보입니다
▣ 그물에걸린바람 - 4월에 소백산에 눈이! 지난달 폭설때 소백산에서 눈 속에서 빠질때 생각이 나네요 마지막 겨울에 심술을 부리나 항상 즐산하세요 그런데 사진이 어디도망갔나!!!!!!!!!!!!!!!!!!!!!!
▣ 불암산 - 에구구구구,,, 분명 사진이 잘보였었는데, 지나번에도 그러더니 이번에 또 문제를 발생시켰습니다. 왜인지 원인 분석중이구요, 관심과 따뜻한 격려의 말씀에 진심으로의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 바쁘다 보니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함을 아울러 넓으신 아량으로 헤아려 주시기를 앙망합니다. 항상 산하와 함께 이나라의 아름다운 국토를 보존하고 아끼는데 앞장서있겠습니다. 존경하옵는 여러 선배님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성원이 저에게는 너무나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유익하고 활기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십시요.....
▣ 권경선 - 눈 덮인 소백산 또 상상만 해 봅니다. 왕성한 산행으로 더욱 건강해지신 불암산님을 그려봅니다.
▣ san001 - 아직도 눈이!!!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뿌듯하시겠어요. 그 길 아무나 가는 길입니까.^^^
▣ 주왕 - 선배님 산에대한 열정에 감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소백산 풍경에 또 한번 감탄합니다. 겨울에 두 번 다녀 왔으니 철죽 만발하는 오월에 다녀올 계획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멋진 산행기두 감사드리구요.
▣ 이두영 - 꽃피고 새우는 봄이라고 햐이얀 눈꽃이 나도 빠질수없다고 동참했군요 정말 멋있읍니다 역시소백산 추위는 과연 알아 줄만 하군요 수고했읍니다 잘보고 갑니다
▣ 곽향섭 - 철지난 눈꽃 산행 정말 멋집니다. 아마 산사랑에 대한 은혜인것 같습니다. 좋은 그림 잘보고 갑니다. 내내 즐산하시길 ...
▣ 김용관 - 6번만에 사진이 보입니다. 황홀합니다. 당장 소백산 종주 하고픈 마음이 듭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여래지 - 그림으로나마 소백산 흰눈을 감상하게 해주셔 감사합니다.항상 건강하시고 무릎 조심하세요..
▣ 김정목 - 4월의 눈꽃을 보니 문득 27-8년 전 강원도 최전방 가칠봉의 군생활의 봄겨울(?) 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그곳에서는 5월 16일날까지 눈발이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펀치볼의 아름다운 운해도 생각나구요. 늘 부지런하신 불암산님 ! 욕심없는 건강한 날들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