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과 영동을 넘나드는 5개봉 종주


 


▶ 산행일자: 2004년 3월 14일(일요일)
▶ 산 행 지: 월이산~국사봉~어류산~마니산~동골산
▶ 코    스: 담안이마을~월이산~462.0봉(돌탑봉)~국사봉~포장도로~
             어류산~546.2봉~마니산~435.9봉~동골산~501지방도      
▶ 소 재 지: 충북 옥천군 이원면, 영동군 심천면, 양산면
▶ 지    도: 2만 5천분의 1(심천) / 5만분의 1(이원) 


 


▷ 소요시간: 9시간 55분 (담안이마을 08: 20~18: 15 501지방도)
▷ 산행시간: 8시간 15분
▷ 휴식시간: 1시간 40분
▷ 도상거리: 17.2km
▷ 실제거리: 22.5km (만보계 사용)
▷ 산행속도: 2.73m/hr(휴식시간 제외)


 


▶ 구간별 소요시간: 담안이마을(08: 20)--(47분 산행/50 휴식)--
             (09: 07)월이산(09: 15)--(1: 00/8)--(10: 15)서재고개--
             (31/0)--(10: 46)462.0봉/돌탑봉(11: 02)--(40/16)--
             (11: 42)국사봉(12: 06)--(33/24)--(12: 39)2차선도로--
             (41/0)--(13: 20)어류산(13: 26)--(1:00/6)--((14: 26)
             546.2봉(14: 37)--(1: 07/11)--(15: 44)마니산(16: 08)--
             (41/24)--(16: 49)435.9봉(16: 55)--(33/6)--(17: 28)동
             골산(17: 33)--(42/5)--(18: 14)501번 도로
                                     
▷ 구간별거리: 담안이마을--(2.0km/3,020보)--월이산--(2.8km/7,330
             보)--서재고개--(2.2km/9,490보)--462봉/돌탑봉--(2.2km/
             12,800보)--국사봉--(1.8km/15,500보)--2차선도로--
             (1.9km/18,380보)--어류산--(2.0km/21,400보)--546.2봉--
             (3.1km/26,160보)--마니산--(2.4km/29,810보)--435.9봉--
             (1.4km/31,940보)--동골산--(1.7km/34,560보)--501번도로
                                          
▶ 날     씨: 대체로 맑음, 황사현상으로 시계불량
▶ 동 행 자 : 곰발톱, 강산에


 


 


          《 산행지 소개 》


 


   (월이산)
해발553m, 산모양이 반달처럼 생겼다하여 다리산 또는 달리산이라도 한다. 산의 정상부근에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쪽 등선아래에는 옥계폭포가 있다. 특히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르는 산등성이와 푸른 금강 물줄기와 함께 높은 벼랑을 이루고 있어 산과 강의 오묘한 조화 속에 더욱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산이다.
옥계폭포는 높이가 20m가 넘는데 옥계(玉溪)라는 이름 그대로 옥구슬 같은 물줄기가 하늘나라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듯 깨끗하고 신비스러움을 간직한 폭포이며 폭포 아래에는 큰 소(沼)를 이루고 있어 물이 항상 넘쳐 흐르고 폭포속으로 커다란 홈이 파여 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와 물안개가 뿜어져 나오면서 얼굴을 살포시 적시면 몸과 마음이 하늘속 신선이 되는 느낌이 든다.
월이산 주변 남쪽에는 이원 개심저수지와 서족 장찬 저수지가 있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행코스 : 숯가마골(60분, 1.5km) -> 정상(10분, 0.6km) -> 투구봉(30분, 0.9km) -> 서재마을(30분, 1.5km) -> 옥계폭포
산행거리 : 4.5km, 약 2시간 10분 소요


  관련 설화/유래전설
 
옛날에 이 동네에 살던 월이 총각은 힘이 장사라서 동네 사람들이 멀리하여 항상 외롭게 지냈는데, 하루는 같은 마을의 일향 처녀가 개울가에서 노는 총각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그의 순박하고 믿음직한 모습에 반해 남의 눈을 피해가며 사랑을 꽃피우는 중에, 이 사실을 전해들은 처녀 부모가 바깥 출입을 금지하자 처녀는 집안에 갇힌 채 눈물과 한숨으로 지내다 소나무에 목을 매어 자결하고 말았는데, 뒤늦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총각은 폐인이 되어 세상을 뜨게 되었다는 유래담에 월이산, 일향산 등으로 부르고 있으며, 월이산은 순 우리말로 달이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이름은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뜻이다.



     (마니산)
 ▷ 개    요
해발 640m의 마니산은 그 지형이 한 마리의 문어가 금강을 향해 발을 뻗은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산 둘레에는 시계 방향으로 어류산, 시루봉, 봉화산 등이 병풍을 친듯 둘려져 있어 그 운치를 더하고 있는 산이다.
동서로 1,300m의 병풍을 두른듯 기암절벽의 절경을 이루고 천연적인 성 역할을 하여 암벽을 토대로 삼국시대에 동으로 100m, 남으로 1,000m의 성을 쌓았다고 한다. 홍건적의난 당시에 고려 공민왕이 난을 피하여 머물렀던 어류산과 불공을 드리던 마루사 절터가 함께 전해지고 있고, 마니산 입구에는 백제시대 할머니들이 치마에 돌을 운반하여 쌓았다는 노고산성이 지금도 남아있다.
또한 노구산 8부능선에 샘이 있는데 그 샘물은 고질병으로 고생하던 사람이 이 샘물을 마시면 병이 나았고 피부 질환을 앓는 이는 이 물을 바르면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하여 영천이라 부르고, 샘이 있는 골짜기를 영천골이라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등산코스 : 중심이마을 →갈림길 →고사리군락지 →암벽로프 →성터 →정상 →마당바위
           →중심이마을(산행거리 5.1km, 약 2시간 30분소요)
교통안내 : 경부고속도로 옥천 IC →(4번국도)이원면 →(501번 지방도)심천면 →양산면
           죽산리
현지교통 : 영동에서 양산면 죽산리방면 버스이용(30분 소요)
현지숙박 : 송호청소년수련원, 송호파크, 천태산산장 등
주변관광지: 송호국민관광지, 천태산(영국사), 갈기산, 옥계폭포


 


 


          《 산행후기 》



  『가는 길』
07시 30분, 대전톨게이트앞 쉼터에서 곰발톱님을 만나기로 했다. 집에서 출발이 약간 늦은 관계로 8분여 늦게 도착을 한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나온 곰발톱과 쉼터에서 커피를 한 잔씩 마신다.
따뜻한 커피가 온 몸에 퍼지며 쌀쌀한 아침의 공기를 녹여 준다. 예전 이곳에서 차를 타고 산행을 다닐 적에는 많이 이용을 하던 곳인데 오늘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을 하고 있다.
다시 대전톨게이트를 집입하여 옥천으로 나온 다음 이원면 소재지를 지나 원동리 담안이마을로 접어든다. 시간은 08시 10분이다.



  『담안이마을~월이산』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하고 08시 20분 담안이 마을을 출발한다. 담안이 마을에서 월이산은 빠꼼히 올려다 보인다. 손을 길게 뻗으면 바로 손에 잡힐 듯 하지만 마을에서 정상까지는 고도를 400미터나 올라쳐야 한다.


마을위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교회 건물을 향하여 마을길을 올라서 교회건물 옆으로 들어서 능선에 접어든다. 몇 기의 묘를 지나 약간 올라서면 밋밋하던 길은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아직은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 가쁘게 숨을 몰아쉰다. 


등로는 생각했던 것 보다 양호하다. 경사가 심하기는 하나 눈이나 얼음이 얼어있지 않아 그런대로 진행할만하다.


 


   <담안이 마을에서 올려다 본 월이산>



 



한동안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자 커다란 바위가 등로를 가로막고 서 있다. 암릉을 왼쪽으로 우회를 하여 선산곽씨 묘를 지나 약간 더 올라서자 09시 00분, 오른쪽 숯가마터골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난다.


우리가 올라섰던 담안이 마을보다 숯가마터골에서 올라서는 등로가 더 양호하고 사람들이 다닌 흔적도 더욱 뚜렷하다.
그곳에서 다시 힘겹게 7분여 치고 올라서면 월이산이 된다.


 


   <월이산 정상부의 헬기장>



 


   <월이산 정상 표지석>



 


 


  『월이산~국사봉』
09시 07분, 월이산(月伊山, △551.4m)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삼각점(이원 21, 1983재설)과 표지석(월이산 551m, 충청북도 옥천군, 숯가마골(원동리) 1.5km, 옥계폭포 3.0km)와 간이 헬기장, 그리고 울산박씨 묘가 한 기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양호하나 황사현상으로 인하여 멀리 조망은 되지 않고 남으로는 앞으로 진행해야 할 국사봉, 어류산, 마니산이 서쪽으로는 대성산에서 장룡산, 서대산등이 조망된다.
이곳에서 남동쪽 능선을 따르면 447.9봉을 거쳐 옥계폭포 쪽으로 내려서는 길이고국사봉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남서쪽을 따라야 한다.


 


   <월이산에서 바라보는 국사봉, 어류산>



 


  


09시 15분 월이산 정상을 출발한다. 5분여 내려서 왼쪽으로 전망바위를 만난다. 아래쪽 서재마을이 잘 조망된다. 약간 더 내려서자 왼쪽 서재마을 쪽으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보이고 안부를 지나 설치된 로프를 잡고 올라서 돌탑을 지나면서 다시 조망하기 좋은 바위를 지나 09시 30분 X506.0봉에 도착한다. 


506.0봉에서 방향을 남쪽으로 잡고 급하게 내려서 무명봉을 두세개 지나면서 30여미터 올라선 무명봉을 지나 약간 내려서면 갈림길이 되는데 오른쪽으로 나 있는 뚜렷한 등로를 버리고 왼쪽(동남쪽)으로 흐릿한 급경사 길을 따른다.


 


능선이 이어질까 착각이 들지만 조금만 내려서면 흐릿하게나마 능선의 이어지고 안부를 지나 다시 무명봉에 올라서면 갈림길이 되는데 이번에도 등로는 오른쪽이 뚜렷하게 이어지나 가야할 길은 왼쪽(동남쪽)으로 급하게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면서 왼쪽으로 50여미터 진행하면 서재고개가 된다. 10시 15분.


고개에는 목장승이 있고 서재마을에서 마곡리 삼실마을을 잇는 시멘트 포장도로로 차량통행도 가능할 것 같다.
목장승 앞의 절개지를 치고 오른다. 등로는 흐릿하고 잡목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무명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나아가자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남동남쪽으로 진행을 하고 평평한 능선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이 되면서 등로는 다시 왼쪽(동남쪽)으로 꺾어져 진행을 한다.


 


   <시멘트 도로와 목장승>



 


   <462.0봉의 돌탑>



 


약간 진행하자 왼쪽 옥계폭포쪽에서 올라서는 길과 만나 등로는 조금씩 확연해지고, 10시 46분 X462.0봉에 도착하니 정상에 돌탑이 하나 있는데 둥그런 돌에 누군가 이쁜 글들을 써 놓았다. 
돌탑봉에서 15분여 휴식을 취하고 11시 02분 462봉을 출발한다. 방향은 계속 동남쪽이다. 밋밋하게 진행하다 무명봉을 넘어 5분여 내려서다 능선은 동쪽으로 꺾어져 진행을 해야한다. 급하게 내려서 안부를 지난다. 옥계폭포에서 삼실마을을 잇는 소롯길이다.


안부를 지나면서 다시 급하게 올라선다. 7,8분여 올라서 X461.2봉을 지나면서 등로는 남동쪽으로 향하고 국사봉을 향하여 줄기차게 땀줄기를 뿜어낸다.



  『국사봉~어류산』
11시 42분, 국사봉(國士峰, △502.4m) 도착이다. 정상 도착직전 바위앞 널판지에 새겨진 국사봉 안내판이 있다.
『국사봉이라 일컬어지는 산은 임금과 왕자를 가리치는 나라의 큰 스승이 태어날 수 있는 기운을 품고 있는 명산입니다. 천화원 주변에는 국사봉이 네 개나 둘러쌓여 있는데 스승사(師)의 국사봉이 1개, 선비사(士)의 국사봉이 3개나 있으며 이 곳 국사봉은 그 중 제일 가까운 산입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오솔길에는 철따라 피는 둥굴레, 메발톱꽃 등 야생화가 매우 고우며 겨울철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관도 매우 아름다운 산입니다. 국사봉으로 오르는 길은 자연과 교류할 수 있는 산책로로, 오솔길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다 보면 정화가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국사봉 정상부와 삼각점>



 


   <국사봉아래 산불초소에서 바라본 어류산>



 


   <정상부가 뽀족한 어류산 확대모습>



 


 


   <초소봉에서 내려다 본 금강줄기>



 


 


또한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오래된 성터의 흔적이 보이고 정상 주위는 참나무 잡목이 많은데 누군가 벌목을 해놓았다.
이곳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후 12시 06분 국사봉을 출발한다.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완만하게 내려선다. 2,3분여 내려서자 넓은 공터 한 켠으로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초소 앞으로 어류산이 잘 조망된다. 어류산에서 시작된 능선은 546.2봉과 마니산을 거쳐 남쪽으로 향해 간다.


콧등보다 더 뽀쪽하게 보이는 어류산을 바라보니 잠시후 그 산을 올라서야 할 산꾼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초소에서 만난 관리인은 어제부터 초소를 지키기 시작한다고 묻지도 않았는데 대답을 하여준다.


 


초소에서 급경사 직진길을 따라 청록님의 표지기가 붙어 있다. 얼마전 청록님께서 다녀가시면서 붙여 놓은 것이다. 그러나 초소관리인의 말을 들으니 그 쪽으로는 길이 없고 급경사라 내려갈 수 없다 하면서 길을 막는다.


대신 초소가 있는 공터에서 오른쪽으로 사면을 치고 내려가면 된다고 한다. 자기도 그쪽으로 오르고 내려 다닌다고 한다. 관리인이 말해준 쪽으로 사면을 치고 내려선다. 처음 흐릿하던 길은 조금씩 내려서면서 확연해지기 시작하고 급경사 구간을 이루면서 내려서다 내림길이 완만해 지면서 갈림길이 나온다.


 


   <산불초소에서 내려서면서 바라 본 어류산줄기>



 


 


   <같은장소에서 암릉 확대모습>



 


 


능선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을 하여 잠시 내려서니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역시나 왼쪽길을 따라 내려서면 잘 조성된 묘가 나오는데 묘를 지나면서 12시 29분, 시멘트포장길을 만나면서 왼쪽으로 꺾어져 내려선다.


시멘트 길을 따라 약간 내려서자 커다란 청주한씨 납골당이 있고 산주(山主)라 하면서 앞서 내려가던 몇몇분이 어디를 갔다오느냐고 묻는다.  
"산에 갔다 옵니다" 하고 대답을 하니 주변능선에 대하여 몇마디 조언을 준다.


2만5천분의 1 지도에는 표기가 안 되어 있지만 5만분의 1 지도상에 표기된 "보덕사란 절이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물으니 6.25동란때 폭격으로 전소되었고 이 주위는 늦게까지 빨치산이 머무르던 곳이라 설명을 하여 준다.



그 분들의 말을 듣고 나니 산세가 깊고 웅장한 것이 충분히 그럴만 하다. 또 앞으로 보이는 어류산을 현지 주민들은 문필봉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12시 39분, 2차선 도로를 만나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로 진행하자 표고버섯 재배단지 하우스가 30여동 넘게 늘어서 있다. 하우스 건물이 끝나고 논이 시작된 곳에서 하천을 건너 무조건 능선을 치고 오른다.


 


   <어류산 오름길에 바라본 지나온 능선>



 


 


   <어류산 오름길이 바위와 금강줄기>



 


   <어류산에서 바라본 가야할능선>



 


이곳부터 어류산 정상까지는 도상거리 0.7km에 표고 350m를 치고 올라서야 하니 정말 장난이 아니다. 처음 국사봉아래 산불초소가 있는 곳에서 어류산을 바라보았을 때는 정말 저곳을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의심마저 들었지만 막상 도로에 내려서 보니 충분히 올라설 수는 있을 것 같다.


급경사 된비알은 처음부터 정상까지 똑 같은 모습으로 진행된다. 중간에 철탑을 관리하기 위함인지 흐릿한 길 흔적이 보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올라 다닌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코를 땅에 쳐 박고 가픈 숨소리만 간간히 내쉰다.



   『어류산~마니산』
13시 20분, 어류산(御留山) 도착이다. 정상은 작은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시루봉, 노고산 등이 조망되고 서남서쪽으로는 마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가파르게 요동치고 북으로는 지나온 국사봉 능선이 그리고 동쪽으로는 금강줄기가 굽이쳐 내려다 보인다.


6분여의 휴식을 마치고 정상을 약간 지나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무조건 치고 내려선다. 중간중간에 암릉구간이 있어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등로의 흔적은 전혀 없다. 그저 내려서야 하기에 의무감으로 내려서는 느낌이다.


 


   <안부에서 만나는 벌목용 도로>



 


13시 50분, 안부에 도착하자 벌목작업으로 인해 나무들이 많이 베어져 있다. 베어진 길을 따라 진행하자 등줄기에 쏟아 붇는 햇볕이 따갑게 느껴진다. 무명봉에 도착하여 등로는 남남서쪽으로 꺾어져 진행하여 잠시 올라서자 능선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나 있는 오래된 임도를 따른다.


한동안 임도길은 게속 된다. 시루봉 갈림봉을 우회하여 임도가 끝나면서 급하게 내려서자 다시 안부가 되면서 등로 양쪽으로 내려서는 흐릿한 길이 보인다.
이후 안부를 지나면서부터는 된비알 오름길이 시작된다.


 


14시 26분, 힘겹게 X546.2보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잡목이 많다. 서쪽으로 마니산 전 봉우리와 마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된다. 10여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내려서자 등로는 급경사로 월이산 이후로 거의 보이지 않던 표지기도 더러 보인다.


14시 55분 안부에 내려선다. 왼쪽으로 관광농원 시설물이 보이고 중심이 마을과 마곡리 마을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뚜렷하게 보이고 안부를 지나면서 가시덩쿨 지대를 지나면서 된비알 오름길에 끝없이 이어진다. 이후 등로는 양호하여 진다. 


 


   <546.2봉 정상의 잡목>



 


   <내려선 안부에서 바라본 관광농원 지구>



 


다리가 풀릴 만큼 긴 오르막이 끝나고 조망바위에 올라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정말 힘든 구간이다. 남쪽으로 확 꺾었다 다시 곧 바로 서쪽으로 확 꺾어 내려섰다 올라서면 능선분기점이 된다.


능선분기점에서 남서쪽으로 진행하여 내려서는 듯 올라서면 마니산 능선이 되면서 등로도 확연하여 지고 표지기도 많이 붙어 있다. 성터 흔적인 돌무더기를 지나 마니산 도착 직전 마당바위를 지나고 약간 더 진행하자 마니산이 된다.
 


   <동골산전의 성터흔적>



 


   『마니산~동골산』
15시 44분 마니산(摩尼山, △639.8m) 도착이다. 정상에는 정상석과 삼각점(이원 302, 1980 재설)이 있고 4,5평 정도의 공터가 있다. 베어진 나무 사이로 조망은 양호한 편이다. 배낭을 부리고 앉아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든다.


24분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정상을 출발한다. 마니산에서 등로는 남동쪽 노고산(老高山)과 남서쪽 동골산 쪽으로 나뉘어 진다. 남서쪽으로 내려서다 남쪽으로 휘어져 진행하여 X438.2봉을 지나 밋밋한 길이 10여분 이어지다 서남서쪽으로 확 꺾어져 내려선다.


 


   <마니산 정상 표지석>



 


서쪽으로 천태산에서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된다. 황사로 인하여 실제로는 멀지 않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능선들...  다시 안부를 지나 무명봉을 지나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올라서면 △435.9봉이 된다.


정상에는 삼각점(이원 435, 1980 재설)이 있고 누군가 정상부위의 소나무들을 모두 베어 놓았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 마니산에서 어류산으로 이어지는 연릉들... 깊은 굴곡으로 인해 결코 쉽지 않은 산행길이었다.


 


다시 남진하여 또 다른 435.9봉에 도착하자 앞쪽으로 동고산이 뚜렷이 조망된다. 이제 동골산만 올라서면 오늘은 산행은 종료가 된다. 조금은 헤이 해지는 마음이 들지만 아직도 하산시간까지는 한시간여는 가야 할 것 같다.


중간에 무너져 내린 산성의 흔적을 발견한다. 무명봉을 하나 올라섰다 내려서 꾸준하게 올라서면 동골산이 되는데 그 오름길이 호락호락 산정을 보여주려 하지 않고 또한 잡목이 많다. 마지막 사력을 다해 된비알을 치고 올라선다.


 


   <435.9봉의 삼각점>



 


   <동골산 오름길에 바라본 마니산>



 


17시 28분, 동골산(X493.9m) 도착이다. 정상은 소나무 잡목이 많다. 나무가 꽉 들어차 있어 헤집고 다니기가 불편할 정도다. 온몸을 바짝 움츠린채 진행하려하니 이 또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시간이 늦어 하산을 서두른다.


동골산을 지나서 약간 진행하는데 길 흔적이 보이려는 기미가 없어 정상을 출발하여 100여미터 지난 곳에서 오른쪽으로 흐릿한 능선을 따라 무조건 치고 내려선다. 잡목은 계속되고 내려서는 길 또한 경사가 심하다.


 


   <동골산직전의 성터흔적1>



 


   <동골산 직전의 성터흔적2>



 


   <동골산 정상부, 잡목이 가득차다.>



 


40여분을 그렇게 내려서니 왼쪽으로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계곡길에 들어 약간 더 내려서 18시 15분 501번 도로를 만난다. 출발한지 9시간 55분만이다.
처음 출발한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지나는 차량에 손을 들으니 다행히 첫 번째 시도에서 히치에 성공을 한다.


이원에 도착하여 다시 히치, 담안이 마을에 도착하여 차량을 회수하고 옥천으로 이동한후 식당에 들러 추어탕 한그릇으로 하루의 산행을 정리한다.






▣ 문창환 - 강산에님! 잘 지내셨지요? 저도 한번 가볼려고 했었는데 발톱님과 다녀오셨네요... 저는 언제 월이산과 마니산을 잇고 장룡산으로 갈려고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전번 만남은 정말 반가왔고 또 만나뵙날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항상 강건하시기 바랍니다!
▣ 박현숙(산가족) - 월이산, 마니산을 다녀왔어요..월이산은 숯가마골에서 헵매다가 정상을 밟고 옥계폭포쪽으로 내려와 콜택시비 거금주고 원점회귀했구요.. 나미산은 오후에 갔더니 동네 어르신들이 못간다고 말리더라구 요.. 울 작은아이가 무시했다고 무지 서운해 했었죠..그리곤 정상을 밟고 내려왔는데 그때까지 마을에서 일하시던 분이 깜짝 놀래시다라구요.. 초입 찾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참 괜찮은 산이었지요..뱀들도 무지하게 많이 봤구요..세마리정도..가을산행이라 뱀이 젤루 무서웠었는데..님의 산행기를 읽으면 기분이 좋아져요..동골산 가는 길을 자세히 가르쳐 주세요..날이 풀리고 몸은 아직도 별로지만 산을 다니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요..산행을 다시 시작하려구요..글 잘 읽고 많이 위안받고 그리고 다녀왔던 곳에 기분 한번 더 좋아져서 갑니다. 늘 좋은 산행 하세요..
▣ 은잠 - ♡ 작년초 중심이마을에서 원점회귀한 마니산산행을 추억할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름다운강산 - 수고하셨습니다.
아름다운 강산(클릭)에도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강산에 - 킬문선배님, 지난번에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구요, 항상 안전산행 그리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박현숙(산가족)님, 후기 읽어 주심에 감사드리고 동골산은 어느쪽으로도 등로가 없어 오르기가 어려울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강산님 홈피구경 잘 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더군요. 감사드립니다.
▣ 강산에 - 은잠님, 언제한번 뵙고 싶은데 기회를 주실련지.. 이곳 저곳에서 자주 접함에 더욱 반갑습니다.
▣ 은잠 - ♡강산에님을 뵐수 있다면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할겁니다.저도 꼭 뵙고 싶습니다.^^*♡
▣ 김정길 - 몇해전 월이산과 마니산 산행을 하면서 어류산을 빼먹었는데 불쑥 솟은 암봉의 어류산을 기필코 다녀와야겠군요, 보고싶은 이쁜 아우님 늘 무탈산행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대구지역 산행 4일간 하고 PC방에서
▣ 강산에 - 메세지를 받고도 답장을 못 드렸네요. 4월 3일날 비슷한곳 갈기산~월영산~성주산~칠봉산~향로봉 다녀와서 너무 진한 뒷풀이에 맛이 갔었습니다. 용서를 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선배님도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 재넘이 - 힘든 산행 고생 많으셨읍니다.자세한 글과 그림 감사히 잘 받겠읍니다.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