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 얼굴을 지닌 호남의 금강산


 


▣ 산행개요


 


산행일시 : 2004 2 29 (일요일)


산행날씨 : 맑음


: 산인준치 3


산행형태 : 능선,계곡산행 / 원정산행


산행시간 : 5시간 (휴식 식사 1시간 포함)


산행코스 : 안심매표소-동학농민 전적비-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마애불-낙조대-태고사


           갈림길-진산면 행정리


          


         


▣ 산행동기


 


친목 단체인 산사랑 물사랑 동우회의 정기산행으로 대둔산이 예정되어 영등포 역에서


기차로 출발 대전역에 도착하여 대전서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둔산 시외버스로


이동하기로 계획을 하고 떠난 산행길이다.


 


29 아침 영등포 역에 630분에 모여서 6 54 기차에 오른다.


어제 저녁 약간의 비가 내려서 인지 열차 밖으로 보이는 맑은 날씨는 깨끗함을 더해


주고 있다. 잡다한 얘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니 벌써 대전역에 도착을 한다.


 


포근한 날씨에 맑게 개인 하늘을 올려보며대둔산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9 정각에 대전역에 도착을 해서 서부 시외버스터미널로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한다.


일행이 4명이니 택시가 제격인 같다.


 


대둔산 가는 직행 버스가 바로 연결이 되어 9 20 대둔산 가는 버스에 올라 도착한


시간이 10 10 경이다. 바로 산행 준비를 하고 입장매표소를 향해 간다.


 


▣ 산행정리


 


산행코스 :  7. 4 km


 


입장매표소 – 1.0km – 금강구름다리 - 0.3km – 삼선계단 – 0.4km – 마천대 – 1.2km - 낙조대 – 1.5km –대고사 갈림길 – 3.0km – 행정리


 


산행시간 :  5시간 (식사 / 휴식 1시간 포함)


 


10 : 20 입장매표소


10 : 26 동학농민 전적비


11 : 08 금강구름다리


11 : 23 삼선계단


11 : 50 마천대 정상


11 : 05 용문골 삼거리 안부 (식사 휴식 1시간 12:05 / 13:03)


13 : 31 낙조산장 / 마애불 


13 : 45 낙조대


14 : 23 태고사 갈림길


15 : 20 행정리


 


▣ 산 행 기


 


1. 입장매표소에서 마천대 정상을 오르며


 


대전에서 출발한 직행버스는 50여분 만에 완주군의 집단시설지구의 버스정류소에 도착


하여 산행채비를 하고서 대둔산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 완주군쪽의 화려한 기암봉들의 위세는 빼어나 호남의 금강산’ ‘ 금강산이라


부르고 있는반면 지역을 벗어난 논산쪽의 정상 북서쪽의 군지골 사면등은 전형적인


기암봉이 없는 둔중하면서도 포근한 육산으로 대조를 이루는 얼굴을 간직한 산이다.


 


또한 중턱까지 놓인 케이블카와 암봉 사이로 놓인 금강구름다리, 까파르게 놓인


삼선계단, 마천대 정상의 개척탑등 자연을 훼손한 시설물들로 가득하다.


이러한 시설물들이 진정한 산사랑 방법인지 생각해 봐야만 같다.


 


대둔산이 어떤 곳인가. 백여년전 동학농민 항쟁의 최후지로 끝까지 지도자급 25명이


끝까지 싸우다가 장열한 죽음을 맞이한 곳이 아니던가! 


 


또한,  6.25당시 무장공비 20,000여명이 은거하여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관과 애국


청년들이 6 동안이나 토벌작전을 전개하며1,376명의 경찰관과 애국 청년들이 산화한


곳이 아니던가!


 


10 : 20 안심매표소 산행시작


 


대둔산 관광호텔 옆으로 도로를 따라 오르니 입장매표소가 나오고 조금더 오르니


동학농민혁명 대둔산 항쟁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10 : 26 동학농민 전적비


 


전적비는 동학농민 혁명기념 사업회 완주지부에서 세운것으로  전적비 옆에 표지석에는


“19세기말 일제의 침략과 조선군의 부패한 관리들을 몰아내기 위하여 분연히 일어나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나라에 받친 동학농민 의병의 넋을 영원히 기리고자 이곳 대둔산


전적지에 작은 비를 세우다라고 적고 있다.


 


↓동학농민 대둔산 항쟁 전적비




 


 


11 : 08 금강구름다리


 


전적비를 돌아보고 계속 등로를 따라 오르니 등로 옆으로 동심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금강문 안내간판이 보이고 높이 아마 득하게 매달린 금강 구름다리도


보인다.


 


금강문 안내판에는 임진란때 왜병들이 금산을 점령하였을 영규대사가 왜병과 싸우기


위해 영곤평으로 진격할 금강문을 통과 했다 적혀 있다.


 


금강구름다리에 오라 서니 조망이 멋지다 사방 어느곳을 둘러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잠시 머무르며 사진도 찍어본다. 


 


↓금강구름다리와 가운데 보이는 삼선계단




 


11 : 50 삼선계단


 


금강구름다리를 지나 멋진 경관들을 감상하며 조금더 진행하니 삼선 계단앞에 도착을


한다. 많은 사람으로 계단앞으로 길게 줄을 서있다.


 


안내판에는 삼선바위에 대한 전설을 담고 있는데 고려시대 재상의 삼명(三名)


데리고 이곳에 돌아와 망해가는 나라를 한탄하며 평생을 보냈는데 제상의 딸이


선인으로 돌변 바위가 되었는데 바위 형태가 삼선인(三仙人) 능선 아래를 지켜보는


모습과 같아 삼선바위라 하였다 하는 전설을 기록하고 있다.


 



↓삼선계단과 마천대 정상






 


삼선계단을 올라서 지나온 금강구름다리 방향을 보니 멋진 경관을 연출하니 시선이


멈추는 곳마다 산수화다. 심오하고 미묘함이 가득한 어느 봉우리든 전후좌우의 모습이


밉거나 보기 싫은 곳이 없어 보인다. 그야말로 조화를 이루는 수석의  보고 할만


하다.


 


이러한 묘미 때문에 사시사철 등산객으로 붐비는 도립공원이 듯하다. 완주쪽에서


보면 흙보다도 돌멩이가 많은산, 돌고 돌아 오르더라도 오르락 내리락 하기보다는


가파른 비탈길이 심한 곳이다. 이래서 대둔산을 호남의 금강산이라 하는구나 싶다.


 


↓삼선계단에서 금강 구름다리와 산북리




 


↓삼선계단에서 마천대 정상






 


2. 마천대에서 낙조대를 가면서


 


11 : 50 마천대 정상


삼선 계단에서 계곡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등산로를 오르니 휴게소가 나오고 옆으로


돌아 오르면 마천대 정상에 오른다.


 


마천대 정상에는 먼저 도착하신 산객들로 붐빈다.


정상에서 멋진 경관들과 산세를 감상하고 낙조대를 향하여 등로를 내려선다.


 


↓마천대 정상에서 완주군 산북리쪽 전경






 


13 : 31 낙조산장 / 마애불


 


등로릉 따라 조금가다 등로옆 안부의 양지쪽에서 점심식사와 휴식을 한다.


준비해온 도시락과 먹거리를 꺼내놓으니 푸짐하다.


 


1시간이 지난후 정상 능선쪽으로 바위길로 등로에 오르니 경관이 멋지다.


배티재쪽의 도로가 선명하게 보인다.


 


계속해서 진행을 하니 낙조산장이 나오고 이곳 안내판에 논산 수락리 마애불


안내간판이 있어 찿아 보니 산장 뒷편 바위에 음각된 마애불이 있다.


 


마애불은 문화재 276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산장뒤편에 방치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마애불은 제작연대와 제작자를 없으나 바위 벽면에 1구의 불상이 양각되어


있는데 전장이 271m 가슴넓이 99cm 조각 수법으로 보아 고려말 또는 조선초기의


작품으로 보인다는 설명이 담긴 안내판이 서있다.


마애불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낙조대를 향하여 오른다.


 


↓낙조산장 건물 뒤편에 있는 마애불





 


13 : 45 낙조대


 


마천대에서 1.2km지점에 해발 850m 봉우리가 있는데 봉우리를 낙조대라 하는데


신문왕때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태고사의 위치를 정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일몰 광경은 대둔산의 무수한 기암 괴석의 봉우리와 어울려


한폭의 산수화를 방불케 한다고 하나 직접 경관을 없어 아타깝다.


논산시와 금산군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 안쪽의 호동골이 한눈에 들어온다.


 


↓낙조대에서 호동골 논산시와 금산군의 경계능선




 


3. 낙조대에서 진산면 행정리로 하산


 


14 : 23 태고사 갈림길


 


낙조대에서 경관을 감상하고 낙조 산장쪽으로 되돌아와 배티재로 하산하기 위해


태고사 방향으로 들로를 따라 내려온다. 배티재 방향의 이정표가 없어 계속 내려오니


태고사 입구 삼거리다.  이곳에서 왼쪽 급경사 찻길을 따라 10여분을 걸어야 태고사다


 


태고사 자리는 원효대사가 터를 찻아내고 3일간 춤을 추었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명당자리다. 그러나 차분히 암자 동을 지어놓고 수도처로 삼으면 기막힐 곳에 석조


계단이며 건물들이 들어서 명당 분위기를 망친 곳이다는 얘기를 접하였는데


보고싶었으나 일행들이 빨리 하산 하자고 한다.


 


사실 이곳 태고사쪽은 차도를 따라 걸어야 하는 길이 너무 길고, 이러한 수고에 비해


경치는 신통치 못하다. 또한 행정리 입구의 교통도 불편하여 권하고 싶지 않는 길이다.


 


15 : 20 행정리


 


태고사 입구에서 콘크리트의 지루한 포장길을 따라 빠르게 내려오니 행정리의 


매표소와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오늘 대둔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금산군 진산면 소재지 까지 가는 버스가 30여분 뒤인 15 50분에 있어 가게에서


파전에 인삼막걸리로 하산주 잔을 하며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를 기다려 진산면 까지 이동하고 그곳에서 버스를 갈아타고서 대전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도착을 하니 열차 예약시간 보다 1시간의 여유가 있다.


간단한 식사와 함께 소주 한잔을 하고 열차에 몸을 싣고 영등포역에 도착한다. 


 


 


 


 


2004  3  4       산인준치   올림



▣ 산초스 - 지난 12월 다녀온 대둔산 마천대까지의 풍경이 너무 똑같아 다시 산행한 기분입니다. 용문골로 하산하면 가장 예쁜 칠성봉을 볼수있는데 아쉽습니다. 그래도 태고사까지 가서 기차여행을 하셨으니 즐거운 산행입니다.   


▒ 산인준치 - 선배님! 항상 보잘것 없는 산행기 찿아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선배님의 대둔산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용문골에서 보는 칠성봉 선배님 말씀처럼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그곳은 예전에 가본 기억이 있어 배티재로 하산 코스를 계획했었는데...태고사쪽으로 하산하였습니다. 태고사쪽의 행정리는 연결버스가 적어 시간 맞추기가 다소 불편한 곳입니다. 저희는 마침 30여분후에 버스가 있어 여유롭게 귀경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