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가족 지리 종주산행기

언     제 : 04.8.1-3(2박3일) 당초계획(1박2일)

교     통 : 부산-성삼재(승용차) 백무동-마천(버스이용) 마천-성삼재(무쏘택시3만원)

대 피 소 : 벽소령1박(인터넷예약).장터목1박

                   울마눌 저랑 갑장(49).큰넘(24 1월제대 복학대기).작은넘(23 3월제대 복학대기)

산이 좋아 늘 산을 찾아 나홀로 산행을 즐겨 왔는데 몇주전 부터 와이프랑 자식 두넘에게 지리산

얘기를 해주기 시작하니 뭔가 댕겨는가 같이한번 가보겠다구 하네요.

그래 한번 가보면 그맛을 알제!암 그러면 이참에 울 식구끼리 종주한번 해볼래 하니까 어디서 부터

올라가느냐 거리가뭔가 등등 여러가지를 물어오네요.

자세하게 설명하면 가지않을 느낌이 들어 응,대충거리는 하루 7-8Km산행이면 충분하지 대여섯살

꼬맹이도 오는데...그럼 아뭇것도 아니네! 가요!ㅋㅋㅋ

이래서 1박2일로 잡구 집에서 새벽2시에 나서 하동,구례를 거쳐 성삼재에 도착하니 5시정도 되었답니다.

부는 바람에 와이프는 바들바들 떨고는 이날씨에 가겠느냐 하는군요.

왔으니 가야지,돌아갈거야! 줍비땅해서 도착한것이 화엄사에서 올라오는 코재! 여기서 한컷찰칵!
  

작은넘이 한판 찍어주는군요!
 

아침을 먹고나서 노고단대피소 출발직전!
 

노고단 돌탑을 배경삼아 한폼잡았는데...바로 주먹밑에 요넘이 둘째고 꼴통이지요!
 

엄마를 애인인냥 작은넘이!별명이 땡삐랍니다
 

임걸령 샘터에서 물맛을 음미하니...역시나 물인가 싶네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지요.와이프랑 자식넘들이 왜 여기에 베낭을 놓았느냐고 묻기에 그걸 같이온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했답니다. 반야봉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천왕봉으로 간다면 올라갈 화상들이

아닌것같아 거짓말을 하구 반야봉으로 베낭메구 올라갔답니다. 바로 옆의 반야봉을 그냥 지나치기엔

미련이 남아서리...하지만 내려오는 반야 철계단부터 무릎통증은 시작되구 종주! 하겠는가...
 

반야봉에서 와이프랑...
 

얼마 지나지 않아 삼도봉도착! 두넘은 예상대로 삐져있고...그래두 난 좋다!
 

우선 큰넘부터 달래서 내편 만들고...
 

보시는 그대로 토끼봉 이정표구요!
 

이제는 작은넘도 풀렸는가 몰겠네용!토끼봉을 오르는 울가족들!
 

연화천을 지나고 형제봉에서...
 

어제 연화천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5시경...예약한 벽소령까진 1.5-2시간 정도는 가야하는데 다리

통증으로 엄두도 못내고...와이프랑 작은넘에게 예약문제가 있으니 먼저 출발하여 벽소령에 자리

배정을 받아 놓으라고 했답니다. 큰넘과 저는 같이 출발은 하였으니 벽소령 도착시각이 8시반이

지나서였지요.심하게 저여오는 무릎통증이 이젠 멀쩡하던 오른무릎까지 시쿠둥하여 절반은 기다

시피 했었지요.연화천에서 벽소령까지 무려 3시간이 넘게 걸렸으니...

쫄쫄 굶고 기다리는 마눌을 보니 내가 오히려 위안이 되고...그래 퍼뜩 밥이나 해묵자!

참고로 와이프는 벽소령까지 40분만에 주파하구 작은넘은 형제봉 근처에서 자빠졌다구 궁시렁 궁시렁!

다음날 아침을 때우고 2시간정도 늦은 8시반경 벽소령을 나서면서 한컷 찍어주고요...
 

이제는 힘이 드는 모양이구요...
 

그래! 같이 지쳐보자 누가이기나!
 

영신봉 근처인가...고사목을 배경삼아!
 
 
 

눈아래 보이는 세석대피소! 그래 저기가서 밥그릇 채우고 가자이!
 

세석을 뒤로하고 촛대봉에서...
 

촛대봉에서 바라본 안개에 휘감긴 삼신봉!
 

연화봉 근처에서 어느 여성 산님께서 보기 좋다며 찍어주시네요!ㄳㄳ
 

어떻습니까? 어울리는지요...
 

연화봉의 고사목!
 
장터목이 아름답게 보이길래 한컥 살짝!

5시가 넘어서야 장터목에 도착. 천왕봉을 갔다오구 백무동 하산하면 대충10시가 넘어설것 같고...

산장 예약을 하지않아 잠이나 잘수 있을지 걱정이랍니다. 와이프가 무슨수를 썼는지 울식구 몽땅

자리 배정받고 잘 수 있었답니다.참 용하네 그래...이래서 계획에 벗어난 1박을 추가하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울신랑 산행 도중 다리 다쳤다구,작은넘은 열이 있어 엉망이라구...ㅋㅋ

다음날 천왕봉 일출을 보려고 일찍 일어나기는 했으나 약간의 빗방울과 짙은인개로 일출보는건

포기하구 다리운동이나 살살 함시롱 시간을 보냈답니다.이제는 양쪽다 통증이 있으니...

막바지인데 죽기야 하겠는가 다된 밥에 잿뿌릴수는 없고...
 

어느산님이 촬영하신 통천문에서...님아!님아! 지리신님아 제발 제무릎 좀 바주이소 예!함시롱...
 

애비덕에 여기 왔제! 서방덕에 여기 왔제! 그래그래 울매나 보기가 좋노 으잉?

이담엔 너거 새끼들이랑 요렇게 한번 올라온나!

천왕님이시여! 여기 울가족 올라왔소.더도말고 덜도말고 지금 느낀 이맴을 영원토록 해주소서!
 
 

중봉을 타고있는 안개!
 

백무동 하산길의 망바위!
 

여기를 통과하니 종주는 끝나는데...
 

성삼재로...
 

이것도 산행기라고...하이구 지송지송!

읽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산님들의 즐산과 안산하시고!

글구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길 빌어봅니다.

감사합니다.                           부산 이대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