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산 (8) - 흡족.. 만족..널널하게   지리산종주


2004.7.28(수)~29(목)




코스: 성삼재~ 노고단~ 반야봉~세석(1박)~천왕봉~중봉~써리봉~ 치밭목~유평리~대원사



첫째날..

구례역(3:50)~성삼재(4:30)~전망대운해(5:05)~노고단대피소(5:15~6:05)~

노고단(6:15~6;20)~돼지평전~피아골갈림길(7:10)~임걸령샘터(7:20~30)~

노루목고개(7:55~8:07)~삼거리(8:15)~반야봉정상(8:38~55)~삼거리원위치(9:20)~

삼도봉(9:30)~계단길~화개재삼거리(9:45~10:00)~

토끼봉(10:30~45)~총각샘(11:20~35)~명선봉갈림길~11:57)~

연하천(12:05~13:35)~삼각고지~바위전망대(14:20~30)~형제봉(14:35~14:55)~

벽소령산장(15:35~18:30)~음정삼거리(18:45)~

선비샘(19:20~50)~봉우리01-37(20:25)~칠선봉(21:08)~영신봉(21:38)~세석산장(21:55)



둘쨋날...

세석출발(4:35)~촛대봉(4:50)~철계단위전망일출(5:20~45)~~

연하봉(6:10)~장터목(6:30~7:43)~고사목군락지~제석봉(8:05)~통천문(8:30)~

천왕봉정상(8:45~9:15)~중봉(9:35)~써래봉앙릉길~써리봉(10:35)~치밭목산장갈림길(11:00)~

치밭목산장(11:25~12:45)~장당골계곡길(13:05)~무제치기폭포(13:10)~계곡휴식(13:25~50)~

새재삼거리(13:55)~삼거리이정표(14:35)~한판골계곡(15:00)~유평리하산(15:45)~

대원사로 지리종주 완료...






**바뀐 일정으로 가까시 참여하게 된 지리산종주길..

부지런한 작업을  거쳐 하루를 더 빼어 일정을 맟추고..

화욜밤 부랴부랴 용산역으로 향한다.



함께 산행할 7명의 지리맨들과..인사를 나누고 22:50구례행 기차에 오른다.


새역사.. 새기차.. 떠나는 기분도 새로운 신선함으로 달떠진다.

각자 짐과의 전쟁.. ㅎㅎ.. 결국 비법으로 샤베트화한 맥주,막걸리로 살짝 입가심을 하고 잠시 눈을 붙였나..

3:55 구례역사를 그 많은 산행인파들 사이로 겨우 빠져나온다...

역사앞에 줄지은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올라 밤하늘에 오른 별을 헤아려보며 산행을 시작..(4:30)



랜턴으로 길을비추며 오르는 분별하기 힘든 깜깜한 새벽산행길..

넘의 뒤를 따르던 고요님을 다시 만나 무냉기전망대에 이르니 날도 어슴프레 밝아지며 시야가 트인다.(5:05)

사진으로만 보던 운해가 그야말로 장관이다.

새벽여명속.. 파란하늘에 구름바다....

저 멀리  노고단운해밑으로 구례구의 불빛들이 반짝이고 있는 정경을 망연히 보고 있자니..

이번 종주는  웬지 시작부터  좋은 징조가  보이는 것같아  기분까지  좋아진다..



출입금지된  종주길의  종석대를  바라보며  새로이 지리공부도  해본후  다시금 평상전망대를 지나면 노고단 대피소(5:15~6:05)..

식사하긴  이른 시간이지만  지리장도를 앞두고 건배도 할겸..

끼니를 해결하려니 모두들 자기배낭속에  있는 것을  풀어보려는  아우성속에  한바탕 즐건 웃음바다..

오고가는 술잔으로  이틀간의  무사한  종주산행의 서막을  장식하며  종주코스를  논해본다..



반야봉도 가야하고,,대원사하산이면 좀 빠듯한 일정이지 않겠냐는 한걸음님은 이미..

치밭목에서 하루일정를 더 잡아논 상태...  

세석보다는 벽소령에서  벽소명월의  한잔풍류를  즐기자는 의견이지만..  

이번 대원사종주..반야봉.. 둘다  포기 할수 없는 난..절대 No를 끝까지 외치며..

너무...느긋히 이른 아침을 해결한다..                  



노고단(6;15~6:20)..



한번은 새카맣게 어둔채로..

두번짼 뙈약볕속에 지친채로 지나치버린 노고단이었는데  

이번  삼 세번짼..너무 좋은 날씨로 지리에  모든 그림이 다  그려져서 보여진다..



넓디넓은 지리자락들의  골진 산세의 굽굽이 능선마다  우무룩히  올라선  주능선 봉우리들이  

멀리.. 가까이..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넓다랗게 펼쳐진채로 빙 둘러진  노고단을  대하니  감회가 새로와진다..

아마도..새 종주자중에 뉘?  조상덕을 잘 쌓은 복덩이가 하나 있는게 분명한게지..



ㅎㅎ 축복같은  산행을  음미해가며 산죽길을 돌아  돼지평전을 지나니  

예전에  있던  맷돼지출몰을  알리던 돼지평전 안내판들은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왕시루봉갈림길에서  보여지는 운해에...

다시금  갈길을 놓은채  눈으로 구름속을 유영하며  잠시 흐르는 땀도 식히고  피아골삼거리를 지나 임걸령샘터에 이른다(7:20~7:30)..

표주박을 꺼내 지리님께  3번째 인사를 드리고 식수를 보충한후.. 늦은 세수를 하곤  썬크림무장을 마치고 출발하여  



노루목고개길을  더딘  발걸음으로 힘겹게 올라서니  

그제사  편안히 숨도 골라지고 성삼재 숨은골에서부터  노고단을 지나  

온방향,갈방향의  길고긴  능선길을 가늠해가며  피아골계곡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후..



드디어 반야봉으로 향한다.(8:07)

밤새  눈도 못붙인 점점이는.. 무거운 배낭만큼.. 더욱 힘겨움을  느끼는듯..

반야봉을  포기하고  걸음님과  삼도봉으로 먼저 향한다.

자주 있을 기회가  아닌지라 내가 더 아쉬웠지만.. 점점이의  무리하지 않는 현명한  판단도 옳았다.

걸음님의 넉넉한 포용심도 좋아보였고...



언덕을  올라  삼거리(8:15 뱀사골/반야봉/노고단)에  배낭을 내려놓고

정상주와 표주박,간단안주..물을 챙겨들고 반야봉으로 향하는 맘엔  가득한 행복이 넘쳤다..

그 얼마나 바래보던 일인지..

뜻맞는 몇몇멤버들과의 종주가  사실상 쉽지가 않은데  

급조된 조촐한 멤버들과의 편안함과 확실한 가이드님...과 함께하는  반야봉산행..



산죽길을  돌아  바위길로의  철계단을 딛고 올라서면서

뜨거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올라본..  돌탑이  있는  정상..



반야봉: 1732m (8:38~8:55)



너무도  화창한  날씨에  사방으로 파노라마같은 지리주능선과 갈래갈래  뻗은 지리능선들이  

눈앞으로  펼쳐지는게  감격으로 맘에 와닿았다..



정녕 축복이라  느낄수 있는 행운이었다.

ㅎㅎ누구님 조상덕인진  몰라도...



달궁/뱀사골/노고단 삼거리표시가 되어있는 정상길..

정상석그늘로  햋빛을  가리우고 반야정상주... 한순배만 돌리고  아끼려했으나  그 좋은 지리풍경에  취한채..

그 자리에  있던  모두와 정상주를 함께 나누니  금새.. 그 한병~ 바닥을  내고  일어선다....  



하산은 봐둔 옆길로 내려본다.  철계단밑  바윗길로 내려서  

원위치 삼거리길서(9:20) 배낭을 챙기고  10분여..

작년봄.. 벚꽃화사하게  피어있던  능선길로 내려선다...

그 당시에도  반야봉..시간상..맘만 굴뚝인채로  지나친 아쉰기억에 유독 풍성한 벚꽃으로 위안삼은 기억이  아련히  녹아난다..



그리고  삼도봉에 도착..(9:30)..



계절마다..시간마다..느껴지는 분위기는 너무 생소하다..

뙈약볕속에 일행을 찾으나  미리 출발한다는  메모한컷..



부지런히 뒤를 따라보며  걸음을 재촉하나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진다..

그나마  내려서는 계단길이라 수월히 느껴져 빠르게  내려본다. 힘든  오르막의 여유를 위해..  

나무계단길이  끝날즈음...모퉁이를 도는 일행을 만나고  고개를 넘어  



화개재삼거리..(9:45~10:00)



뱀사골 갈림길..

예전에 없던 전망대며.. 나무휴식처가 자리잡고 있어 쉬기에는 좋았는데  

그 휑한 공터서  느껴지던.. 그 감흥도 색달랐는데 지금은 전혀  다른 분위기라서  것도 생소하게 느껴졌다.

자꾸만 인위적으로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은 어디까지일지??...



어나더님의.. 션한 미숫가루 한잔..더위를가시고 체력을 보충시켜준 활력소였다..



그  마의 토끼봉을 향한  오르막길로 접어든다.

한걸음 한걸음이  천근만근..

떨어지지않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말없는 인내로 모두들  묵묵히 자신의  한계를 체험하는 듯한 표정들이었지만..

그 누구도 남들께 심려주는 말은 삼간채 자신을  이겨내고 있는 힘겨운 그 의지 또한.. 해보고자하는  의욕만큼  커 보였다.  



산님.. 말로는 쉬며쉬며 널널이  가자면서..

막상 앞장서 진행하는 속도는  자동모터 구력이었다 .통제되지 않는스무스한 구력..

하루아침에 쌓은 내공이 아니란게 느껴지며 역시 대단한 산매니아임을  인정하며  한마디..

"진짜 잘났어요~~그게 널널산행이면 우린 몹니까요??"

그나마 겨우사  뒤따르며  범벅이된 땀으로 샤워를 한후 올라선  



토끼봉1533m (10:30~45)  



힘겨운 산행후 .. 물한잔의 여유와  한줄기  스치는 바람과 마주하는  그 정경은 바로  청량제...

그 순간의 희열은 말보단 가슴으로 먼저 느껴진다.

자신에 대한 큰 자부심과 함께..



그늘에 자리잡고  잠시의 휴식으로  숨을  고르고....

다시  오르내리막길을  전진하며  예전엔 모르고 지나쳤던  총각샘에 이른다(11:20~35)..

이제는 길이 뚜렷이 나있는 총각샘으로 내려가  졸졸이 나뭇잎을  따라  내리는 식수를 조달해오고  잠시  휴식..

자동구력으로 앞장선 산님은 아마도 시간상 연하천에 있을 겨울새님을 맞으러 갔다구 판단한 우리들끼리  

좀더 느긋한 휴식을 취한후 등로를 향하니  

바로 연하천 1km남겨둔 삼거리길서 울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ㅎㅎ왕따당한  산님??  



그리고 나타난 철계단길을 올라  명선봉갈림길을 지나면서  

나무계단을  돌아내리니



연하천산장....(12:05~13:35)  



차가운 물로 목을 축이고  몸을  적시고  식사를 준비하는사이..

흐르는 물속에 담가본  발은  시리게  차가운게  그 피로가 싹 풀리게 개운했다.

한잔술로 벅찬 건배를 하며  허기진 배를  채우며 또  다시  긴 여유를 즐긴다..



오바된  휴식시간을  마감하고...

이제는 시간상  부지런히  움직여야  세석까지  갈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어진다.

일단... 바쁘게  움직여 보기로  하곤...

초행길에.. 큰 배낭으로  더  힘들고  지쳐보이는  점점이와  배낭을  바꾸고  길을  재촉한다.



음정갈림길인  삼각고지(13:50) 를  지나니..

발길도  무겁고  더위도  힘들고.. 전망 좋아보이는   바위앞  휴식(14:20~14:30)..



두번의 종주를  하면서  내내  여유롭게 다니지 못하고  바삐  시간에  쫓기며 쫒아다니기에만  급급한 산행이었기에  

이번종주는  기실  내게도  첫종주라는  생각이 든다.

주능선의  장대하게  펼쳐진 전망과  넉넉한  지리의  품자락에  맘껏 안겨보며...

맘으로  지리를  느껴가며  하는 산행..



바위를  앞에  두고  쉬려니  그  꼭대기전망도  궁금하고  바위도 함  타보고파  올라보니

역시..  트인 전망도  전망이지만   쉽게  올라보지  못했던  설레는 기분이 인다..



형제봉...(14:35~ 14:55)



형제봉  형제바위  가운데로 멋지게 자란  소나무와  어우러진  평평한전망대를  바라보며  지날때마다..

언젠가는  꼭  올라보리라  생각했던  그  바위로도  올라보자하나..

시간상.. 선뜻  내켜하지 않는  산님을  제외하곤  모두  동조.. 잠시  바위로  모두  오른다.

모두들  바우타우 멤버들...ㅋㅋ 윤섭이 까지도..

나무숲사이에   자리잡은  벽소령대피소가  아련히  보여지고..  

시원스레  펼쳐지는  능선들과  어우러진  골진산세들의   정경에 탄성이  절루  나온다 ..

더  높은 바위지대는  그만  사양코..  



다시  내리막으로   이어지며  지리지리  지리능선길을  마~냥~  걷다보면..  

전맘바위가  나타나고  그 곳선..형제바위에서  올랐봤던  소나무전망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러고도  이어지는  지리길.... 아!!  지리산.. 이었다.....



벽소령대피소..(15:35~18:30)      



샘터로  내려가  식수를  보충하고  일행을  기다리며  눈부시게  맑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햐....벽소령이라........

뒤따라온  일행들... 너무  지친  모습들이다..

한걸음님.. 벽소령의  비박을  얘기한다.. 점점이도,윤섭이도,한걸음님도 진행이  어렵다는 얘기..

하지만..  벽소령이면  낼  대원사까지는  장담할수  없는 일.. 그건 안되는데...

의견 분분한.. 고민의  시간이  흐르고...



일단~은..  반종주의  추카 건배를  위하여   고요님의  맛난 두루치기 안주가  준비되고..

우선은  기분좋은  건배로  모두들  기쁨의  순간들을  만끽한다..

매번.. 그림같이  예쁜  벽소령대피소건만.. 그 나무벤치는  제대로 쉬지도 못한채  그대로  통과하기  일수였는데  

이제는  연가 님들과  함께한  또 하나의  추억의 장소로  기억에  남는다.

더운 날.. 기운을  너무 빼서인가..

술술술술~~ 술이며..고기며..밥이며..라면이며..연어며.. 있는대로  잘도 들어간다..

투명하게  파란  하늘에.. 흩날리는  하얀 구름의  환상적인  지리하늘과 함께...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어렵사리  시간을 내고.. 큰 맘을  먹고.. 벼르고  별러  올수 밖에  없는  지리산종주산행..

한걸음님  말처럼..  각자.. 후회없는 산행을  해야니..

최상의  선택으로.. 고요님, 산님과  함께  2진을  형성하고..일용할 양식을 나눈후..

기념 촬영을  마치고..  아쉰  작별을  하고   세석으로의  야,등를 떠난다..(18:30)

점이에게  넘어간?.. 망설이던  어나더님도... 나중에 보니  결국은  옳은  선택이었던 것 같았고..  




그렇게  세석으로의  지리산  야간산행을  시작한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음정삼거리(6:45)를  지나면서  

고요님의  걸음이  빨라지고.. 같이  걷던  산님도  자동구력으로  모드가 바뀌면서  앞서간다..  

선비샘까지의  긴  고난길.. 이제는  끈기로  버틸수 밖에 없는  산행..

너무  긴  휴식에,, 종일  이어진  계속된  추카주가  과했나.. 발걸음이  조금씩  쳐진다.



선비샘(19:20~50)



공터속에  두팀의 야영객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콸콸.. 쫄쫄.. 제 멋대로  흐르던   샘줄기에서  세수를  하고  몸을  씻으니  개운한  기분에..

땀에  절은  옷을  갈아입고  식수를  챙겨들고  느긋한  출발..



주위사위가  어느새..  어둠에  물들고  젖은  안개가  넘나드는  적막한  야간 지리길...



01-37 봉우리 (20:25)..  

보이지않는  시야가  답답해지며  피로에  지친 졸음이  서서히밀려온다.

바윗길의  오르막길 난코스...

떼어지지않는  무거운 발걸음에  습한  안개덮인  공기가  더  힘들게  느껴지고  다시금  땀범벅.

낮보다도  더  갈증이  나고  힘겨움에.. 졸리움에..

잠시의  휴식도  오히려  고욕이다..

  

01-38  칠선봉(21:10) 1558m  

힘겹게  느껴지는  철계단길을  오르면서  바라보던  일몰생각을  하니  기운도 나는 것 같고..  

머지않아  다다를  세석을  생각하며..  조금만 더  조금만더.. 기운을 내본다.

금방이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보이지 않는 오르막  바위길은  계속  이어지고..

산님은  힘겨워하는  내  배낭까지  짊어준다..  감사드리고요..



영신봉(9:38)  

드디어  영신봉을  지나고  계단길도  한참을 또  걸어  어둠에 묻힌 세석으로  입성..



세석산장...(9:55)



먼저  비박장소를  물색하고.. 만사가  귀찮은  난.. 자리부터  누워본다.

누운채로..  옆에서  즐기는  한잔술을  받곤.. 스르르르  밀려오는  잠속으로  빠져든다..

세석의  여름..  밤하늘에  쏟아지던 별을  기대하던  꿈도  함께.....



----------------------------------------------------



7/ 29(목) 둘쨋날....



주위..  젊은 청춘들의 아스라한  소리들에  잠깐  깨었다가  다시  또  잠들고  깨니  3:40

식수장에  내려가  개운한  아침세수를  하고  식수를 챙겨들고..

안개걷힌  하늘을  바라보니.. 햐~~ 일출도  기대되어진다.

산님과  고요님을  깨우고...



세석을  출발한다..(4:35)

새벽 어둠에  쌓인  세석평전을  지나서  



촛대봉(4:50)을 지나치며   구름사이로 빨갛게  물들어오는 하늘금의  실루엣을  잠시  감상해본다.

일찍부터  자리잡고  앉아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여럿이 있었고..  

시간상  여유가  있는  일출을  맞으러  부지런히  좋은 전망을  찾아  발길을  재촉한다.



5:20  어디쯤인지.. 철계단위로  올라선   소나무사이로의  전망이  좋은  자리를  그나마 발견하고

지리의  일출을  기다린다.    

커다란  바위위로의  길을  찾아보려  빙빙돌아보나  마땅치않은 차에 ..

고요님이  발견한  사잇길을  따르니  바위위로  올라진다..

좋은  정경인데.. 고도 10미터차이  라고  올라오진  않고 ..



5:35 구름바다사이로  손톱같은  하얀  모습이  들어나면서   태양이  떠오른다....운해사이로..



어떻든  지리산에서  맞이하는  첫 지리일출을 대하며   망연히  보고 있으니..

내게로  빨려들어오는  듯한  착각속에  빠지며  지리품에  제대로 안기는 기분이  들었다.      



5:45  일출을  맞이하고   다시  철계단길  전망대에  서니  연하선경이라는 바위군들이  멋지게  다가선다.  



연하봉...(6:10)

넓은  바위군락지.. 이렇게  편하게  두루두루  올라보며.. 산행하는  기쁨은 배가 된다.

골새로  불어오는  바람과  바위군들의  모습과  너른  터...

부지런히  지나치기에만   바뻤던  연하봉의  새 면모를  느껴본다.



장터목산장...(6:30~7:45)    



너른  야영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세찬  바람을 피해  자리를  잡고  아침을 해결하고  옷을  갈아입고  산행할 준비를  제대로 한다.



제석봉(8:05).. 방대한  고사목군락지길을  지나



통천문(8:45).. 계단을  걸어  오르면  



천왕봉정상 1915m....(8:45~ 9:15)



야,등의  힘겨운  산행이  추억이 될  삼 세번째  천왕봉정상...

아~~ 안개에  가려진  노고단과  이틀을  걸어온  지리산  주능선길은  아깝게도  가스속에 숨겨진채.. 천왕봉사진을  찍는  고요님..  산님과  함께  화이팅!!을  외친다..



휴~~잠시.. 태양을  피하는  방법은  그늘을  찾는  일...

남겨두고  아껴두었던  정상주로  아낌없는  건배를  한다!!!..

모두들..  정상의  기쁨을  메시지에  담기에  바쁘다......





9:15  이제 ... 새로운 하산길 ..



대원사  11.7km 를  향한  중봉길..

새로운  길로의  설레는  산행길...

비탈진  사면으로  내려서는 호젓한  등로를  따라   굽이돌아  걸으면서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헬기로  부려놓은  공사용짐들이  있는  컨테이너현장을 지나며.



맞은편을  바라보니   대원사이정표가  우뚝이  서있는게  선명하게  보이고..

안개  걷히는  사이사이로  천왕봉의  또 다른  모습이  보여진다..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



중봉,,,1874m (9:35~40)  



치밭목산장이  멀리로  단아히  자리잡은  모습이  들어오고..

깊은골을  지닌  칠선계곡의  울창한  숲그늘도  들어온다.

천왕봉과  하봉의  모습은  들락거리는  안개에  쌓여  제대로  보여지진  않는다.



능선길로  내려서면  자연휴식년제로  묶여진  태극종주길로  연결된 하봉갈림길이..

출입금지구역으로  막혀있고



우리는  황금능선이라는  써래봉암릉  능선길로 들어선다.    

암릉길의  계단을  몇차례  오르고  바위를  돌아



10:25  계단앞  전망대에 서니..

순간..  안개걷힌  시야는  위용있는  천왕봉과  중봉의  나란한  모습을  대하게 된다.  

쉽게  볼수 없는  정경에  찐한  감동이  밀려온다.



고요님  말마따나 .. 신령님이 종씨인  신기루님에게  모든 걸  보여주시는 것 같다는 얘기가..

진짜처럼  느껴지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여러번  산행한  산님도  이번처럼  좋은 전망을  보긴  어려웠다하고....



써리봉...1602m (10:35)



더 큰 바위군락을  기대했었는데.. 벌써  암릉구간이  끝난다..



11:00  치밭목대피소 갈림길..

뒷편..  바위로  돌아보니  탁트인  전망이  너무 좋다.. 모르고 지나치기엔  너무  아쉬운 전망~

멀리  인수봉 같은  바위위로  나무들이  크게  자리했고..인수정상바위도  비슷하게  붙어있었다.

지리인수를  배경으로  한 컷 찍을려니.. 안개가  자욱히  덮이더니..

어느새  또 신기루같이  사라져  순간  한컷!! 부리나케  박아본다..



치밭목대피소...1425m (11:25~12:45)

                    

얫분위기가  좋았었다는 새로  단장한  산장서..

맥주,,소주,, 콜라,,를  사서  먼저  갈증를  달래며  긴  장정의 종주 마무리주를 한잔한다.



마지막식량.. 작은 코펠로  하나씩 끓여서  나눠먹던  라면의  기막힌  맛도  일품이었다...

그  청량고추  맛이었는지...ㅎㅎ



숲속길로  100미터.. 식수를  챙기고  땀에  절은  수건들을  빨고 오르려니..

밑으로  등로가  나 있고  팻말이  보인다..

어딘가  싶어  가보니.. 반달곰..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통제구역..

뉴스에  나오던  그 반달곰  서식처인듯  했다.

산님왈...우리가  하산하는  대원사계곡의 상류인 조개골과 연결되는  계곡길이란다.. 와~모든걸 다 아시나??


다시  느긋한  여유부린  휴식을  끝내고... 긴 종주길의  하산을  시작한다..(12:45)



13:05 계곡길이  시작되고

13:10  넓은  바위에  내려지는  무제치기 폭포를 지나며  계단길을  내려서면서



13:25~50  계곡에서  그대로  알탕을  즐긴다..

이 계곡은 장당골계곡의 상류로 생태계의 보고라 하는 곳..
물기만  짠채로    아직도  남은  먼 거리에  그대로  산행하니  옷도  슬슬 말라갈즈음..



13:55  새재삼거리(유평리/치밭목/새재)

유평리길의  봉우리를  넘으며  다시  나타나는  한판골계곡을  가기까지..

다시금  산행의  연속... 더위까지  한 몫해  온몸은  다시  땀샤워....

거리상으로  가깝다고  판단한  유평리길은  너무  험난했다..(새재길로  추천!!)



14:35 이정표(유평리/치밭목/천왕봉)가  나오기까지의  길고도 힘든  산행은..  

바람조차 없고.. 쉴곳조차 마땅치가   않아  무척 힘든채로      



14:55~15:00  한판골... 물좋은 계곡서  탁족도  귀찮아  난.. 잠시 눕고..



15:45  사람사는  세상..  유평리로  하산을  끝낸다...................................



바로  내려선  하산지점으로  식당이  있어...

얼음같이  차가운  동동주  한잔.. 개운한  도토리묵을  안주삼아...

긴종주의  짧은..  마지막 하산주!!!.......



콜택시( 15.000) 를  불러  대원사를   지나  덕산까지...

또  터미날에서  진주(2.950)까지..

진주에서  우등고속(18.500)으로  서울남부터미널까지.........





******이틀간의  고생스러워도  넘  행복했던  지리종주산헹이었습니다***********